아일랜드, 예술인 기본소득 제도를 2026년부터 상시 제도로 전환
(artnews.com)- 아일랜드 정부가 2022년부터 시행한 예술인 기본소득(Basic Income for Artists) 시범사업을 2026년부터 영구 제도로 전환함
- 예술인은 매주 약 375달러(월 1,500달러, 약 212만원) 를 지급받으며, 2,000명 규모로 시작해 향후 예산에 따라 확대 가능
- 시범사업 결과, 참여자의 예술 관련 소득은 월 500유로 증가하고, 비예술 소득은 감소했으나 전체 경제 효과는 약 8천만 유로의 순이익으로 분석됨
-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제도 지속 시 예술 창작물 생산이 22% 증가하고 소비자 가격은 최대 25% 인하될 전망임
- UBI(보편적 기본소득) 모델의 성공 사례로 평가되며,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대응 논의 속에서도 주목받고 있음
프로그램 개요
- 아일랜드 정부는 팬데믹 이후 예술계 지원을 위해 2022년부터 예술인 기본소득 제도를 시범 운영함
- 선정된 예술가들은 주당 약 375달러(월 1,500달러) 를 정기 지급받게 되며, 2,000명 규모로 운영
- 2026년부터 이 제도를 상시 정책으로 전환하며,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임
- 지원 대상은 화가, 음악가, 작가, 배우, 무용가, 영화인, 건축가 등 문화 예술 종사자 전반을 포함함
- 신청은 2026년 9월부터 가능하며,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평가 기준은 추후 발표 예정임
시범사업 결과
- 2022년 시범사업 당시, 약 9,000명 지원자 중 8,200명이 적격, 이 중 2,000명이 무작위로 선정되어 지원금을 수령함
- 1,000명은 통제군(control group) 으로 지정되어 비교 분석에 사용됨
- 참여자는 예술 관련 증빙 2건(판매 수익, 협회 가입, 언론 리뷰 등) 을 제출해야 했음
- 이 제도는 팬데믹으로 공연 및 전시 취소로 수입이 급감한 예술인을 돕기 위한 조치로 출발함
경제적 효과 분석
- 영국 컨설팅사 Alma Economics의 외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사업은 총 7,200만 유로의 비용으로 8천만 유로 이상의 경제적 편익을 창출함
- 수혜자의 예술 관련 수입은 월 평균 500유로 증가, 비예술 분야 수입은 280유로 감소했지만, 사회보조금 의존도는 월 100유로 감소함
- 문화부 장관 패트릭 오도노반은 “예술인 투자에 대한 경제적 수익이 즉각적인 긍정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함
- 제도 상시화 시, 예술인의 창작 활동은 22% 증가하고, 예술 소비자의 평균 구매 비용은 9~25%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
사회적 반응
- 2025년 10월 정부가 실시한 공공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제도 상시화에 찬성함
- 다만 47%는 경제적 필요성 기준 선발을, 37.5%는 예술적 성취 기준 선발을 선호함
- 무작위 추첨 방식은 14%만 지지, 향후 선발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전망임
UBI(보편적 기본소득) 논의 확산
- 예술인 기본소득 제도는 UBI의 현실적 적용 모델로 국제적 주목을 받음
- 인공지능 확산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우려 속에서,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됨
- UBI Lab Network는 “더 이상의 시범사업은 필요 없다. 사람들은 지금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 Reinhard Huss(UBI Lab Leeds) 는 “이 제도는 사회적·경제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임”이라고 언급함
향후 전망
- 아일랜드 정부는 예산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규모를 예술계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임
- 이번 제도는 창작 노동의 사회적 가치 인정과 예술 생태계 복원을 위한 선례로 평가받으며,
향후 타국의 기본소득 실험에도 영향을 미칠 사례로 주목받고 있음
Hacker News 의견
- 이 프로그램을 처음엔 "보편적"이라 부르려 했지만, 사람들이 지적하자 전혀 보편적이지 않음이 드러났음. 이건 UBI(보편적 기본소득)의 본질을 완전히 왜곡한 사례임. 예술가가 되고 싶지만 돈이 없어 못 하는 사람들은 제외되는 반면, 내 지인은 런던 집을 팔아 큰 이익을 내고 웨스트미스에 은퇴해서 기타 치며 여유를 보내는데, 이런 사람이 이 프로그램의 지원금을 받음.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가 되는 법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음. 보고서에서는 이 제도가 경제적으로 순이익이라 주장하며 매우 의심스러운 숫자들을 내놓음(관련 링크). 심리적 웰빙 효과가 8천만 유로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만큼의 실질 수익이 발생하진 않음.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행복해진다는 것엔 당연히 놀랍지 않음. 차라리 Deliveroo 배달원이나 힘든 육체노동자들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게 더 의미 있겠음
- 아일랜드는 사실 6세기부터 기본소득의 형태를 운영해왔음. 과거 아일랜드 수도사들이 지역 사회에서 조언을 해주고 보상으로 술과 숙소를 받으며 'Pastoral Care'(목회적 돌봄)의 뿌리가 생겼고, 이는 나중에 전 세계적으로 제도화됨. 그땐 보고서나 숫자로 정당화 없이 돌봄 중심으로 운영했음. 현대 사회는 숫자와 보고서에 집착하지만, 교회가 기업과 제국보다 오래 지속된 이유는 이런 돌봄 문화에 있음
- 나는 UBI를 지지하지 않지만, 자격 심사와 같은 관료적 비용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봄. 지원 대상 검증이 남으면 결국 또다른 복지제도로 끝남
- 이건 기본소득이 아니라 예술가 보조금임. 외국 기업, 농민, 섬, 아일랜드어 등 다양한 지원금처럼 예술을 지원하는 것임. 미국도 EV, 석유, NFL 등 다양한 분야를 보조함. 각 나라마다 선택의 문제임
- 예술에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싶다면, 예술가들은 복지 수당을 받을 필요 없음
- Deliveroo 배달원에게 기본소득을 주자는 의견이 나오는데, UBI는 결국 기업이 인력 비용을 떠넘기는 도구가 되면 안 됨. 노동자는 당연히 합당한 임금을 받아야 하고, 긱 이코노미는 오히려 19세기적 후퇴 현상임. UBI의 본질이 아님
- 이건 일반적인 펠로우십 개념임. 공공 또는 민간 자금으로 흔히 이뤄짐. 나도 박사과정 중 1년간 민간 펀딩을 받았음. 다만, UBI와는 관련 없으며 보편적이지 않음. 이 펠로우십이 특히 아쉬운 점은 선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것임
- "선정 예술가", "2000명 정원", "자격 요건 미공개"라는 문구에서 이 선정이 얼마나 공정할지 짐작이 감
- 첫 파일럿의 자격 기준은 명확했으나, 2026년부터 적용될 스킴의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음. 파일럿엔 2000명을 뽑았고, 2025년 6월 종료 예정이었으나 2026년 초까지 연장되었고, 예산에도 반영됨(세부 기준 링크)
- 나는 아일랜드 뮤지션임. 아일랜드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영향력을 갖고 있음. 세계 어디서나 아일랜드 음악을 만날 수 있음. 시인과 작가도 세계적 명성을 얻었음. 이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떠나, 문화적 잠재가치가 매우 크다고 봄
- 그리고 펍! 나는 아일랜드인이 아니지만, 멀리 해외 도시에서도 아일랜드 펍에 들어가면 언제나 친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
- 연주하는 그 자체가 매우 즐거움. 나는 블루그래스 연주자이고, 연주 세션의 절반은 아일랜드 리듬에 점령당함
- 그럼 "3대" 중 다른 한 곳은 멕시코로 봐야 하나 궁금함
- 나는 첨단 FOSS 라이브러리 개발자임. 그런데 왜 나는 못 받고, 광대나 브이로거는 받을 수 있는지 이해 불가임
- 네가 실질적이고 명확한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임. 그런 사람은 관대함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음
- 진지하게 답해보겠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아직도 일거리와 시장이 있으니, 너는 "고용 가능한 인재"로 간주됨. 반면 뮤지션은 매우 힘든 환경에 있음. 사회적으로 예술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수익성은 계속 떨어지는 중임. 예술가 지원은 사회적으로 남길 가치가 있고, 7200만 유로 지출로 8천만 유로를 사회적 가치로 창출했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임.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그보다 가치가 클 수 있다"는 주장엔 동의하지만, 지금은 예술가에게 더 절박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제도 확장도 가능하다고 봄
- 이런 지원은 기존 기업들과 경쟁하는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임
- 너는 관료 조직과 연결이 부족하기 때문임
- 이 질문은 흥미로운 화두를 던짐. 예술의 정의는 매우 모호한 반면, 자유 소프트웨어의 정의는 훨씬 쉽고 명확함. 그런데 "누가 자유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나"라는 것도 "누가 예술을 하고 있나"만큼 복잡한 문제임
- 보편적 기본소득은 큰 도덕적 위험을 수반함. 첫 시작 땐 괜찮지만, 5~10년 뒤엔 영원한 의무가 되며, 무조건 생활 보장을 약속하게 됨. 그런데 나라가 재정적으로 감당 못 하게 돼 끊게 되면, "망설임 없이 살아도 좋다"던 약속을 뒤집게 됨. 노인 연금도 같은 원리로 유럽에서 거대한 시한폭탄임.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점점 부담이 커지고, 언젠가 줄이게 될 위험이 높아짐. 가장 비극적인 점은 처음에 "국가가 평생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 안심시켰다는 것임
- 너의 논리라면 장애인 복지도 같은 위험을 가진다는 뜻임. 평생 지원을 약속했지만, 언젠가는 재정난으로 중단될 수 있음. 만약 미래 위험 때문에 지금 지원하지 않는다면, 결국 모든 복지에 해당되는 거 아닌지 의문임. 오히려 빈곤은 사람의 기능과 자립 역량을 약화시키니, 지원이 있다가 혹시 나중에 줄어들더라도 그동안 역량이 생겨 오히려 자립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
- 외부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 파일럿은 7200만 유로를 들여서 8천만 유로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 하지만 이건 그다지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느낌. 미국의 SNAP(푸드스탬프) 프로그램은 1달러 투자에 1.52달러 이익을 만듦(관련 링크)
- 출발은 좋지만,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제공해야 의미 있음. UBI가 있다면 스타트업이나 비영리단체 창업도 훨씬 쉬워짐. 서로 매달 1500달러씩 평생 보장된다는 확신이 있으면, 정신적·육체적 번아웃이 있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파트타임만 하며 쉴 수 있음
- 앵글로 사회의 모든 문제는 주택 가격으로 귀결됨. 1500달러 중 대부분은 결국 임대로 넘어가니까, 공공자금이 자산가에게 이전되는 상황임. 영국 주택 수당도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음
- 720만 아일랜드 국민에게 연 1만8천 달러씩 주려면 1300억 달러 필요함. 2024년 정부 세수는 1483억 달러. 완전한 UBI로 가려면 세수를 거의 2배로 늘려야 함
- 한 번에 변화는 어려움. 매우 논쟁적인 사안이라 "수혜자가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음. 재원도 중요한 이슈임. 그래도 보편화하고 다른 복지제도를 통합하면 행정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 가능함
- 많은 이들이 번아웃 때문에 쉬고 파트타임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 UBI(소위 사회주의)가 지속불가능한 이유임. 대부분의 사람은 일하고 싶어하지 않고, 일할 유인마저 줄어들면 납세자가 줄어서 결국 재정이 지속 불가능해짐
- 1500달러는 크게 많은 돈이 아님. 영국 최저임금보다도 적은 수준임. UBI는 보완적 개념으로 쉬운 파트타임 일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삶을 가능하게 함. 아마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2075년쯤엔 필요한 해법일 수 있음
- 예술가가 특별히 UBI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음. 예술가 일이 다른 직업보다 더 특별하진 않음
- 예술과 문화는 사회적으로 매우 큰 가치를 지니지만, 수익이 어려움. 은행업은 중요하지만 이미 충분히 보상 받음
- 문화는 국민 정체성과 국제적 위상에 중요함
- 2000명 뽑고 기준은 미공개라면, 국가공인 예술가로 지정한다고 대놓고 부르는 게 더 솔직하지 않겠음
- 좌파는 자기들의 국가 지분이 많은 미디어를 독립 언론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에 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