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 입니다. AI가 제 교육을 무너뜨리고 있어요
(theatlantic.com)- 작성자는 뉴욕 공립 고등학교 12학년으로, 교실 안팎에서 AI 도구가 모든 곳에 퍼져 있는 현실을 보고 있음
- 수업과 과제에서 친구들이 ChatGPT로 즉석 풀이와 해설을 만들어 제출하면서 토론과 학습의 의미가 사라짐
- 학교는 AI 탐지기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쓰지만, 학생들은 이를 피해가며 여전히 성적만을 위한 지름길을 택함
- 좋아했던 토론 활동도 이제는 AI가 만든 주장과 자료로 가득 차 공허하게 느껴짐
- 구술 시험, 포트폴리오, 학습 저널 같은 새로운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세대가 비판적 사고와 끈기를 잃은 채 평생 초보자로 남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됨
-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노예 서사』를 읽는 시간, 제 옆 친구는 노트를 펴는 대신 본문 전체를 ChatGPT에 붙여 넣고 주석을 복사함
- Algebra II 과제도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면 AI가 단계별 풀이와 그래프를 즉시 생성함
- 예전에는 마감 직전까지 키보드를 두드리며 몰입했지만, 지금은 AI가 마감을 무의미하게 만들며 긴장감과 집중력이 사라짐
- 학교는 표절 탐지기와 원격 시험 감독을 도입했지만, 친구들은 AI 결과를 다시 편집하거나 humanizer 툴을 써서 우회함
- 시험 중 화면을 잠그거나 녹화 기술을 써도, 스마트폰을 숨겨 사용하는 방식으로 쉽게 뚫림
-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감시와 회피의 악순환만 반복된다는 생각을 하게 됨
- “배우지 않아도 A만 받으면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음
- 열정을 쏟던 토론팀조차 AI가 작성한 주장으로 채워지며, 직접 사고하고 맞서는 즐거움이 사라짐
- 예전에는 직접 논리를 세우고 반박하는 과정이 짜릿했는데, 지금은 AI의 틀에 박힌 자료만 오가는 모습이 씁쓸함
- 물론 AI를 단어 시험을 위한 연습 문제처럼 보조 도구로 쓸 수도 있음
- 하지만 늘 남용의 유혹이 있고, 저와 제 친구들은 스스로 생각할 기회와 독립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불안을 느끼고 있음
- 단순히 AI를 잡아내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봄
- 저는 위임이 불가능한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 구술 시험: 제가 직접 사고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
- 맞춤형 글쓰기: 개인 경험이나 시사와 연결된 과제 작성 방식
- 포트폴리오·발표: 과정과 성찰 중심의 평가 방식
- 학습 저널: 과제마다 제가 배운 교훈과 접근 방식을 적는 방식
- 이런 접근이라면 저와 친구들이 정직하게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음
- AI는 저희에게 학교를 더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지만, 동시에 성장과 독립을 가로막는 벽이 되고 있음
- 저는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저와 제 또래가 비판적 사고력도, 압박 속에서 버티는 힘도 없는 세대가 될까 두려움
이제 공부 방법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평가하려고 하지말고 자신을 결과물로 내야한다 자신의 한계를 빨리 파악하게 하는 시스템이 되어야한다 시험이나 학점은 이제 의미가 없다 출석과 강의 듣는 태도와 토론능력으로 평가하고 그 평가도 그렇게 큰 비중을 두려고 하면 안된다 AI 시대는 AI를 다루는 능력으로 가야한다 그러러면 자신이 AI를 통해 얻으려고 하는 목적이 있어야한다 그 목적을 이루려면 파고들어 가야 한다 곁가지를 늘어 놓는 AI에게서 다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쪽에 다이브 하게 해야한다 엄청난 씨름을 통해 겨우 몇가지 쓸만한 것을 얻어낼수 있다 이걸 해내는 사람만이 이 시대를 겨우 살아낼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진부하고 평범한 정보의 홍수에서 빠져나올수 없다
당연한 일입니다. 이건 교육 과정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목표의 문제입니다.
이때까지 배우는 자세와 방법이 아니라 시험 잘 보는 법만 가르치던 것과 뭐가 다른가요?
결국 시험 잘 보고 점수 잘 받는 것만 유도하니까 뒤따르는 행동도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은 특정 시대나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기성 세대도 똑같이 가졌던 문제고 그들이 유도한 결과입니다.
이제 성적을 강조하는 것을 멈추고 배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꿔야죠.
저도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해결하기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성적을 강조하는 이유는 수반되는 이익이 크기때문입니다.
성적이 좋을수록 높은 학벌, 연봉, 좋은 직장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좋은 집, 차 그리고 행복한 가정이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대부분 사실이기도 하고요
즉, 단순히 교육적으로 방향을 바꾸는게 아니라 사회전반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문제입니다. 단순한 성적이 무의미하고 배움을 통한 성장이 진정한 가치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이에 맞게 제도를 고쳐야 해결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배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도 있죠.
제 댓글은 "AI라는 도구로 인해 교육이 망가지고 있다" 라는 본문의 주장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배움이 아닌 성적이 목표인 사람들은 아주 흔하고 AI가 대두되기 전부터 그런 분들을 위한 솔루션이 많았죠.
입시 전문 학원에서 표절까지.
AI 전에도 그런 분들과 그것을 위한 도구는 많았습니다. 저는 이런 행위가 논란이 되는 것에 "이제 와서?" 정도의 느낌만 받습니다.
모두가 배움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사람들의 생각을 전부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강요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교육 시스템이라도 좀 더 배움의 가치를 중요하게 다루고 그것을 체득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겠죠.
엄청 이상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i이전에 유튜브 요약영상 읽고 아는척 하는 사람이 있었고 유튜브 요약영상 이전엔 남의 독후감이나 책 앞부분이나 목차만 읽고 아는척 하는 사람이 있었죠.
ai도 그런 흐름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런식으로 쓰는 사람들도 이게 올바른 방법이 아니란걸 깨달으면 건전한 방법으로 쓰게될테고 여전히 고치지 못한 사람들은... 어쩔수없는거죠.
글쓴분이 느끼는 공포감은 어쩌면 그런 깨닫지 못한 사람들도 '딸깍'으로 자기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것에 대한 불만일까요?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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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도 신문이나 잡지에서 계속 인기를 끌며 클릭을 많이 모을 것임을 느낌. 사람들은 AI와 관련해 모든 게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끼는 절박함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음. 시험이나 채점의 해답은 교실에서 직접 진행하는 것이며,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인터넷 연결을 막는 것임. 휴대폰이 적발되면 시험은 불합격, 두 번 걸리면 수업 전체를 낙제시키는 방식임. 상식이 개선되고 분위기가 좋아질 때까지 이런 논란이 계속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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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새로운 기술 때문에 학교의 기기 사용과 시험 정책을 본질적으로 바꿔야 한다면, 그건 이미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증거가 아니냐는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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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습문제(에세이 작성 포함)를 교실에서 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게 놀라움. 고등학생 때의 나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학생이었고, 제대로 배워야만 하는 시기임을 어른들이 강제해야 했음. 나중에 성장해서 직장을 다니는 날이 오면, 숙제를 강제로 시킨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느꼈음. 모든 학생에게 해당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렇게 방향을 전환해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함. 혹시 내가 틀렸다면 지적해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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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슷한 생각임.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수학 시험에서 계산기나 참고서, 도구 사용이 금지되고 시험 자체가 이론과 개념 중심으로 출제됨을 경험함. 시험 환경을 격리시키고, 필요하다면 AI나 도구 사용이 허용되는 별도의 수업이나 과제를 운영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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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공책 시험지와 2번 연필 대신 마이크로 이어버드, 스마트글래스, WiFi 연결로 맞불을 놓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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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더 오래 학교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인지, 아니면 오히려 교육 시간이 줄어야 한다는 이야기인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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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사람이 고등학교 튜터링 회사를 잠깐 도와줬음. 그 회사는 TikTok에서 고객을 모았고, 영어문학 시험 문제를 ChatGPT 웹 UI로 생성했음. 마킹 스펙을 첨부하고 "이 커리큘럼에 들어갈 만한 작품의 발췌문과 관련 문제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는 식이었음. 그래서 학생들은 기존 작가의 완전히 헛소리인 발췌문을 받기도 했고, 상상 속의 문제로 시험 대비를 했던 것임. 이런 세상이 올 거고, 어른들도 LLM 활용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야 한다 봄. 특히 ChatGPT가 만들어낸 가상의 Wordsworth 시 구절로 점수가 깎인 학생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 괴짜 풍자 이야기로 마무리하자면, 과연 이 이야기 자체가 정말 대단한 폭탄(explosive)인지, 아니면 그저 좋은 이력서를 꾸미기 위한 가짜인지는 의심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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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가 처음 나왔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8살 아이가 "친구가 4자리 곱셈을 5초 만에 풀었다"고 불평할 수 있음. 그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커닝한 아이가 결국 산수 실력이 떨어질 거라 했고, 실제로 사실이었음.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미국 고등학생들이 복잡한 산수를 손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못 한다고 해서 세상이 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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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황은 비슷하지 않다고 느낌. 계산기는 명확하게 한정된 작업(예: 곱셈)만 맡겼지만, LLM은 더 광범위하게 실행기능이나 기획까지 맡김. 계산기가 5%의 확률로 틀린 답을 주면 바로 시장에서 퇴출됐을 것이고, LLM의 오류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점이 있음. LLM을 과거 방식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남에게 과제를 통째로 맡기는 것에 가까움. 이건 언제나 부정행위 취급을 받았던 행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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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도 계산기 없이 산수를 가르침. 우리 아이들은 오타가 있어도 스펠링 테스트를 보는데, 그 이유는 스스로 답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임.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유명한 말처럼, 계산기에 잘못 입력했을 때 어느 정도는 직접 추정할 수 있어야 제대로 학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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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상 HP-48 급 계산기가 교실에 들어오기 전에도, 중학교 이상에서는 산술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음. 그때부터는 증명과 이론 교육이 중심이었고, 컴퓨터공학(Computer Science) 분야도 마찬가지였음. 마치 어셈블리(Assembly)를 배우고 체크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던 것과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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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산수 이상은 대부분 기계적인 반복작업이고 실속은 별로임. 반면 현재 논란이 되는 AI 과제와는 목적이 다름. 비유하자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헬스장에 포크리프트를 들고 가서 운동해도 돼'라고 하는 격임. 성인이 될 때 건강한 정신을 갖추려면 몸으로 익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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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번 이슈는 조금 다른 느낌임. 도구의 활용 범위가 워낙 넓다보니, 내 두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폭넓게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됨. 결국 내 지능에 훨씬 치명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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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카 학교에선 고등학교 전에는 집으로 가져가는 숙제를 없애고, 수업 시간에만 과제를 하도록 했던 것을 알게 됨. 처음엔 감독 없이 스스로 시간 관리 연습을 못하게 만드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지금은 학생이 직접 과제를 해야 한다는 목적에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됨. 조카도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해서, 나라도 그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을 듯함. 과연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AI 같은 즉각적 정신지주에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고민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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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변화가 좋게 느껴짐. 학교 안에서 시간 관리 능력을 기를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 내 경험으론, 실제로 대학교가 훨씬 시간적 여유가 많았고, 고등학교 때는 잡다한 시간 낭비가 많았음. 또, 집에서 하는 숙제가 '학교 본 경험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느 정도 특권적인 시각이라 봄. 많은 학생들에게 집은 숙제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고, 이런 배경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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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숙제 커닝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됨. 예를 들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앉아서 공부하는 것도 '커닝'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의 외적 확장임.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같이 모여 숙제를 하는 것도 실상은 네트워킹의 연장이고, 오히려 이게 대학교의 진짜 가치라는 의견도 있음. 문제는 이런 활동에 지나치게 큰 성적 비중을 두는 거라 고민됨. LLM은 인간 협업이 아닌 대안이 되어버리니, 학생들이 다시 서로 협업하게끔 동기를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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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학교 다닐 때 이런 방식이 더 널리 퍼졌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함. 내 나라(구소련권)에서는 숙제가 너무 많거나 어렵다 보니 부모가 사실상 숙제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음. 특히 에세이는 거의 모두가 부모가 대신 써줬고, 나 역시 글 쓰는 부모님이 첨삭을 꼼꼼히 해주셨던 기억임. 당시엔 부끄럽다고 느꼈던 글도 부모님 손을 거치면 '학교에 낼 만한 수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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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드 클래스룸(flip-classroom: 집에서 강의, 교실에서 실습)은 새로운 개념이 아님. 교사는 수업 시간을 학생과 직접 작업하는 데 쓸 수 있어서 좋은 방식임. 나도 10년 전쯤 일부 선생님들이 실제로 활용하는 걸 경험했음. 다만, 모든 연령대에 최적화된 방법인지는 확신이 없지만, 좋은 시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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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고등학생 때 출석과 수업 참여가 중요했다면 졸업을 못 했을 것임. 시험과 숙제로만 버티며, 그 시절엔 사회적 활동에 더 관심이 많았음. 대학에 와서야 공부다운 공부를 했는데, '수업만으로 평가' 정책이 그때 적용됐다면 나한텐 치명타였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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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정말 빠르게 일어남을 실감함. 이 기사도 고등학생이 쓴 "요즘 애들" 류의 글임. 교육의 목적 중 하나가 공동의 문화를 전수하는 것인데, 그 문화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비슷함. 학생들에게는 이런 문화가 늘 새로움. LLM은 이미 엄청난 자료를 씹어먹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평가받는 영역에 정말 능함. 이로 인해 학생들은 LLM이 똑똑하다고 착각하는데, 실은 교육 방식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지금 문제는 부정행위가 아니라, 학교가 다루는 영역이 LLM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임.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듯함
- 학교는 기본적인 내용을 주로 가르침. 이런 기본 지식은 자료가 워낙 많아서 LLM이 잘 다룸. 그걸 바꿀 수는 없고, 아이들은 기본을 배워야 함은 변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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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urnell.ai 에서 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음. 앞으로 AI를 금지하거나 감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우리의 결론임. 오히려 학생 모두에게 최고의 AI를 민주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이 필요함. 미국과 호주 대학에서 많은 고객이 있고, 학생들이 AI를 어떻게 쓰는지 교수들이 완벽히 확인할 수 있는 체계임. 이런 데이터가 교육 기관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음.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hamish(at)kurnell.ai로 연락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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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엔지니어지만 학교엔 극단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학교에선(컴퓨터 수업 제외) 모든 기술을 금지하고, 집에서는 허용하는 방식이 필요함. 고등학교에선 종이와 펜만 허용하고, 모든 시험은 손글씨로 진행. 맞춤법과 문법에는 관대함을 보임. 숙제와 AI 튜터는 집에서만, 교실에선 금지. 제한적으로 구술 시험도 부활시키고, 스터디 그룹은 학교 내에선 디지털 금지. iPad, Chromebook, Pearson 등은 다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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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종이 또는 펀치카드를 글쓰기 용도로 쓰면서 코딩도 했었음. 컴퓨터 실습 시간에도 실제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을 때가 있었음. 2025년 이후 현재에도 이런 방식이 가능할지 회의적이지만, 당시엔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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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과제가 너무 힘들어서, 고등학교 때 내 컴퓨터를 가지면서 성적이 수직상승함. 그래서 예전으로 후퇴하고 싶진 않음. 대신 인터넷이 너무 파괴적이니 차단하는 건 동의함. 인터넷 없이 컴퓨터, 한 권의 책, 그리고 넉넉한 시간이면 나에겐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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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선생님들도 기술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손으로 직접 채점하는 걸 원치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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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학을 제일 잘 배운 방법은 프린터용 빈 종이를 써서, 문제마다 한 페이지를 마음껏 낙서하고 충분히 고민하는 것이었음. 개념 정리 후엔 Mathematica로 시각화해 개념을 확실히 이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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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부, 은행, 기업에만 대형 컴퓨터가 있었고 학교엔 없었음. 그 시절도 문제가 없었고, 훗날 IT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도 대단한 일을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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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핵심 교훈은 적응하거나 도태되는 것임. 예전엔 어렵고 대단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지금은 쉽고 자동화됨. 그래서 교육이 망한다고 볼 게 아니라, 그런 과제 자체가 얕은 작업이었다는 증명으로 해석해야 함. AI가 아직 인간보다 못한 중요한 작업이 있으니, 그쪽에 집중하는 게 맞음. 현실에서 학교가 변화에 뒤처지고 있으며, LLM을 보조로 활용하며 창의적 프로젝트를 하는 아이들만이 미래를 준비한 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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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화난 대학 교수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함. 우리가 AI 체크 소프트웨어 계약을 종료해서 교수들이 매우 불만임. 그 소프트웨어는 AI가 아니라 전문적 글쓰기, 좋은 문법, 스펠링, 논문형 단어 선택만 체크함. 근데 그게 바로 교실에서 가르치는 내용임. 교수들에게 지난 30년 동안 해온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설명해야 함. "적응과 진화"라는 개념을 먼저 설명하고 시작할까 고민 중임. 사실 이 상황이 꽤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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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에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함. "프로젝트 중심의 창의적 작업"도 기본기가 있어야 가능함. 기본 지식이나 논리, 연산력 등은 머릿속에 있어야 창의적 작업의 도구로 쓰임. 이런 기초는 결국 AI가 이미 다루고 있는 연습문제 풀기를 통해 체화되는 것임. 계산기가 50년 넘게 있었지만, 8x7 바로 못 푸는 엔지니어를 뽑으려는 사람은 없을 것임. 선형 성장과 기하 급수적 성장의 차이조차 모르면, 그 분야 일하기 어려움. 이런 기초는 어느 시대, 어떤 수단과 상관없이 꼭 학습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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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립학교의 시스템 관리자이고, 지금 관리팀이 Gemini 도입을 준비 중임. 나는 LLM 사용이 인지 능력 저하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를 모두 공유했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는 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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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 교육의 네트워크 관리 계약자로 일하는데, 현장 관리자도 비슷한 고민임. 교육청장(superintendent)은 학생과 교사에게 LLM 도구를 제공합니다. 관리자는 우리가 이런 걸 제공하는 게 끔찍하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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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꽤 설득력 있는 연구를 모았다면 링크를 공유해주길 바람. 인지 저하와 LLM 사용에 대한 대규모 실증 연구는 하나밖에 못 찾았고, 그마저도 방법론에 문제가 있었음.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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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정책은 바우처 정책을 추진하는 특정 주(state)에서 나오는 거라 놀랍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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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직이라면, Google과 직접 협력해 ‘연구 및 교육 모드’ 등 단순 답변하는 기능 외에 다양한 활용 제한 설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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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AI도 교육이나 사고력에 잘 활용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Ai자체가 무기력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기에 점진적으로 다수가 스스로 사고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사 오히려 자기 성장에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실례가 있다손 치더라도, 다수의 사고력이 약해지면 결국 사회는 저급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리라 봅니다.
겨우 유튜브 하나로도 그렇게 되어가는 걸 목격하고 난 뒤에는 더 그런 확신이 드네요.
해커 뉴스 의견처럼,
- 안타깝게도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도 신문이나 잡지에서 계속 인기를 끌며 클릭을 많이 모을 것임을 느낌. 사람들은 AI와 관련해 모든 게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끼는 절박함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음. 시험이나 채점의 해답은 교실에서 직접 진행하는 것이며,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인터넷 연결을 막는 것임. 휴대폰이 적발되면 시험은 불합격, 두 번 걸리면 수업 전체를 낙제시키는 방식임. 상식이 개선되고 분위기가 좋아질 때까지 이런 논란이 계속될 것 같음
AI가 교육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굉장히 많을 텐데 너무 공포를 조장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