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프린터로 ADHD를 극복한 개발자, 생산성 시스템의 비밀

파이썬과 영수증 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의 ADHD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게임 심리학에서 얻은 영감

이 시스템의 핵심은 '시각적 진행 상황'에 있습니다. 개발자는 로리 해럴(Laurie Harrell)의 "영수증 프린터가 나의 꾸물거림을 고쳤다" 라는 글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글의 아이디어는 비디오 게임이 중독적인 이유와 유사합니다. 거대한 목표(예: 레벨 80 달성)를 제시하는 대신, 눈앞의 작은 퀘스트(예: 작은 곤충 처치)를 완료하며 얻는 시각적, 청각적 피드백과 작은 성취감이 계속해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과거 스타벅스와 피자 가게에서 일했던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스타벅스에서는 만들어야 할 12개의 컵을 한 번에 쌓아두는 대신, 한 줄로 늘어놓아 한 번에 한두 잔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피자 가게에서는 주문이 완료되면 티켓을 스파이크에 꽂아 처리했음을 시각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파이썬과 영수증 프린터로 만든 물리적 시스템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는 영수증 프린터를 이용한 물리적인 생산성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1. 하드웨어 설정: 저렴한 영수증 프린터를 구비하고, 파이썬의 escPOS 패키지를 사용하여 프린터를 제어했습니다. 처음에는 소음 문제가 있었지만, 프린터 하단의 딥 스위치를 조절하여 '저소음 모드'로 설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티켓: 단순한 텍스트 대신, 웹 기술(Tailwind)로 티켓을 보기 좋게 디자인했습니다. 이 웹페이지를 파이썬 패키지를 이용해 이미지로 변환한 뒤, 영수증 프린터로 이미지를 직접 인쇄하여 가독성과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AI와 자동화로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본적인 시스템을 넘어, 그는 'Arcade'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지능화했습니다.

  • 자동 작업 생성: Gmail과 시스템을 연동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이메일이 오면 내용을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작업 티켓을 인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 칸반 보드 활용: '할 일(To Do)', '하는 중(Doing)', '완료(Done)'로 구성된 실제 화이트보드를 만들어 인쇄된 티켓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중복 방지: 작업 내용과 설명을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여, 새로운 작업이 생성될 때 기존 작업과 유사도를 비교해 중복 티켓이 인쇄되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결론: 나만의 생산성 시스템을 찾아서

개발자는 이 '아날로그 같은' 시스템이 자신처럼 시각적 계층 구조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생산성 시스템은 결국 개인의 필요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누구나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GitHub를 통해 전체 소스 코드를 공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