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프린터가 내 미루는 버릇을 고쳐줌
(laurieherault.com)- 게임처럼 몰입하며 일은 미루는 패턴을 ADHD 관점에서 분석하고, 게임의 피드백 루프 원리를 일상 태스크 관리에 적용해 미루기를 극복한 경험을 소개
- 포스트잇+투명 병으로 즉각적 피드백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영수증 프린터로 일과 습관의 준비 과정을 자동화해 일관된 생산성을 유지함
- 반복적이고 구체적인 미시 태스크 분할, 피드백 강화, 아침 루틴의 자동화, 프린터+커스텀 앱 조합 등 실제 실천법과 ADHD 당사자의 시행착오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제시
- 태스크의 실체화(손에 잡히는 일감), 반복 루프, 시작 허들을 낮추는 전략이 미루기 극복에 핵심적임을 경험적으로 검증함
- 기존 할일 앱보다 더 빠르고, 계층적이며, 직관적인 커스텀 UX가 필요
왜 게임은 몇 시간이고 몰입하는데 이메일은 미루는가?
- 게임(특히 FPS)의 핵심은 "빠르고 반복적인 게임 루프" + "즉각적이고 강한 피드백"
- 예: Aim → Shoot → Hit/Fail → 소리/시각적 반응 → 즉각적 보상(도파민)
- 루프가 자주 반복되고, 시작도 매우 쉬움
- 피드백 루프와 작은 보상이 집중과 몰입의 핵심
- 주요 포인트:
- 루프 반복이 잦을수록 중독성↑
- 피드백이 클수록 몰입도↑
- 시작이 쉬울수록 진입장벽↓
게임 루프를 일상 태스크에 적용하는 법
- 현실 속 "게임 루프" = 태스크를 작게 쪼개고 반복적으로 완료
- 미루는 정도가 심할 수록 더 미시적(sub-2~5분) 태스크로 분할 필요
- 예: 집 청소 → 방별/작업별로 쪼개기 → 2~5분짜리 작업 단위
- 포인트:
- 할수록 더 쪼갤 것, 동기부여 안 될수록 더 쪼갤 것
피드백 강화: 포스트잇+투명 병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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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태스크를 포스트잇에 작성 → 완료하면 구기고 투명 병에 던짐
- 손으로 만지고 소리 내며, 눈에 보이는 "진행상황" 자체가 강한 피드백이 됨
- 실물화(실체화)된 태스크는 무시하기 힘듦
- 요약:
- 포스트잇 활용 → 태스크의 실체화
- 구기고 버리기 → 즉각적 피드백
- 투명 병에 담기 → 시각적 진척
쉽게 실천하는 요령: 아침 루틴의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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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습관부터 시작(예: 커피 내리기, 타자 연습 등)
- 아침 첫 태스크는 반드시 쉽게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준비
- 매일 아침 10개 이상의 짧은 습관을 완료해 '관성'을 만듦
- 전날 밤에 태스크 준비: 아침에 바로 시작 가능, 준비 시간 절약
유연하게 활용하기
- 처음 태스크 3~5개만 뽑아 시작,
중간에 집중 흐름이 깨지면 다시 포스트잇으로 재집중 - 분할이 어려운 작업은 시간 단위로 쪼개기(예: "10분 청소")
- 한 번에 모두 처리 못하는 일(예: 수천 개의 이메일)은
"매일 신규+이전 N개 처리"로 분할 - 하루 종일 포스트잇 없이 일한 경우도, 오히려 플로우 상태이니 OK
실천 독려
- 더 이상 읽기만 하지 말고,
내일 태스크를 직접 포스트잇(혹은 종이+가위)로 만들어 바로 실행할 것- 투명 병 대신 일반 컵도 가능
- 2~3주간 계속 반복, 습관화
- 포인트:
- 자잘한 루프 반복 → 게임처럼 동작
- 아침 루틴 → 성공 관성, 동기부여 강화
- 실물화/피드백의 결합
영수증 프린터의 도입: 시스템의 자동화·확장
- 포스트잇 방식의 단점: 매일 많은 태스크를 손으로 쓰는 데 드는 피로·시간
- 하루에 20~30개 이상 필요, 몇 개만 써도 효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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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프린터(thermal printer) 로 포스트잇을 대체
- 스크립트로 태스크 리스트 인쇄(요일별 루틴도 쉽게 적용)
- 자동 커팅, 빠른 속도, 저렴한 운영비(1롤로 수천 건 인쇄)
- 준비 과정 자동화로 '미루는 날' 거의 사라짐
- 요약:
- 인쇄로 "준비 마찰" 제거
- 더 많은 태스크·습관 추가도 부담↓
- 미루기 극복에 일관성↑
실천에서의 추가 과제와 해결책
- 실시간 태스크/습관 추가·수정의 어려움(기존 스크립트의 한계)
- 기존 할일 앱들은 세부 태스크 분할이 어렵고, 계층화시 UX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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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컬럼 기반) 구조로 하위 태스크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커스텀 소프트웨어 개발
- 클릭/키보드로 빠르게 태스크 추가, 원하는 컬럼만 프린트
- 이 앱+프린터 조합으로 ADHD 당사자도 매일 일관된 생산성 확보에 성공
결론 및 정리
- 태스크를 미시적·반복적으로 쪼개기 → 집중 루프 강화
- 아침 습관·쉬운 일로 스타트 → 관성·동기 강화
- 실물 피드백(포스트잇+프린터+투명 병) → 시각/촉각적 성취감
- 준비 자동화, 빠른 UX, 수평적 구조 → 일관성·지속성 극대화
- 영수증 프린터와 맞춤형 도구 결합이 미루기 습관 극복에 최고의 솔루션임을 체험함 : "이런 방법을 꼭 직접 시도해보라"
- 소프트웨어도 조만간 공개 예정임
Hacker News 의견
- 왜 나는 게임을 할 때는 몇 시간씩 집중할 수 있는데, 이메일을 쓸 때는 미루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음. 게임은 정말 재밌음. 게임이 주는 자극은 대부분의 일(새로운 CLI나 최적화기를 만드는 것 제외)에서 느끼는 자극보다 훨씬 강함. 일을 더 자극적으로 만들려고 다양한 보상(동료들과 함께하기, 간식, 카페인, 돈, 물리적인 보상 등)을 얹어서 동기부여를 얻으려 하지만, 결국 건강에 관한 조언들처럼 핵심은 자극적인 것들이 건강한 습관을 대체하지 않게 하는 것임. 게임, 음식뿐 아니라 휴대폰도 마찬가지임. 특정 자극적인 것에 빠져있으면 평범한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움. 게임에 깊게 빠져있을 땐 일에 집중하기 힘들었고, 자극적인 요소를 끊어내면 업무 자체가 다시 재미있어지는 경험도 있었음. 이게 바로 ‘도파민 다이어트’의 실용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음. 누구나 자신만의 자극적인 무언가가 있기 마련임
- 스마트폰도 누군가에게는 게임 못지 않은 자극임. 최근 회사에서 2FA(이중 인증)를 아주 강하게 밀고 있는데, 보안상 취지는 이해하지만 전부 인증 앱으로만 처리하고 있음. 그래서 이제는 폰을 내려놓기도 힘들고, 일하다가 중간중간 계속 폰으로 인증해야 함. 그 과정에서 알림을 보고, 앱을 잠깐 확인하거나, 기기를 바꿔야 해서 흐름이 자주 끊김. 이게 최선의 방식인지 의문임
- 나도 어느 정도 이런 식이긴 한데, 나는 수도자처럼 살자는 목적보다는 매일 ‘새로움 예산’이 있다는 식으로 생각함. 새로운 자극 하나가 계획을망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버림. 하지만 지금 당장 해야 할 정말 중요한 일이 있으면, 오히려 더 새로운 자극을 피하게 됨. 평소에는 루틴을 지키며 지루한 상태를 유지해야 진짜로 뛰쳐나가야 할 때 번뜩임이 찾아옴. 본질적으로 내적 동기는 외적인 자극으로 대체되지 않음. 생산성에 관한 조언을 보면 자꾸 자극을 추가하거나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거나, 번아웃을 더 큰 자극이나 방법론으로 억누르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짜 원인은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철학적 고민이라고 봄. 일은 지루한 루틴, 짜릿함, 가끔은 슬픔까지 다양한 순간이 있지만, 동기는 모든 걸 견디게 해줌
- 나는 인생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상상을 자주 사용함. 지루하거나 어려운 일을 마치 게임처럼 ‘정복해야할 레벨’처럼 여기면 끝냈을 때 보상이 크게 느껴지고, 실제로 이런 방식이 여러 힘든 시기를 넘기는 데 도움이 되었음. 물론 이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음. 내 뇌 화학 탓일 수도 있음
- 현대 소비문화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음. 대부분의 자유 시간을 틱톡이나 보상 강한 게임에 쓰더라도 당장 건강에 치명적 문제가 생기지 않음. 운동이나 식단을 지키지 않아도 마찬가지. 다만 정량화하기 어려운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와 영향을 끼침. 그래서 자신이 가장 자주 의지하는 것 없이(혹은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자신의 정신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집중력이나 동기 저하 사태에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함
-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케일 샐러드를 먹는다고 혈당이 낮아지진 않는다는 얘기에 대해 경험상 오히려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함(과학자는 아님). 내 경험상 샐러드를 먼저 먹으면 소화과정이 느려지고, 전체적인 당 지수가 낮아져 혈당이 천천히 올라감. 꼭 샐러드를 먼저 먹는 게 포인트임
- Disney World에서 예전에 20년 전쯤 사용하던 Cast Deployment System이 이 ‘작업 쪽지 시스템’을 떠올리게 함. 출근이나 쉬는 시간 복귀 시 직원들은 PC 단말기에 번호를 입력하면 영수증 프린터로 작은 용지에 해야 하는 작업 내용이 인쇄되어 나옴. 예를 들면 ‘어느 위치에서 누구를 교대해라’, ‘특정 시간까지 상품 정리해라’, ‘이제 퇴근 가능’ 등 여러 종류가 있었음. 운용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출결, 대기시간, 매출 데이터 등을 반영해 각 직원을 그 순간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쉴틈이 있으면 유용한 작은 작업을 부여하거나 할 일이 없으면 바로 퇴근시키기도 함. 굉장히 효율적이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쪼개주던 시스템임
- Marshall Brain이 쓴 Manna라는 소설이 이 시스템에 영감을 받았을지 궁금해짐. 그 소설에서는 이보다 더 첨단 AI가 추가된 시스템을 다룸
- 이 설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테마파크 운영 방식과 달라서 놀라움. 좋은 정보 고마움
- David MacIver가 만든 리스트 기반 작업 관리 시스템이 생각남. 매일 아침 리스트를 새로 작성하고,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바로 추가하는 방식임(항상 작업 계층화 없이 평면 리스트). 아침 공백의 리스트로 시작하니 중요한 걸 빼먹을까봐 걱정도 됐지만, 오히려 정말 꼭 중요한 일과 동기부여되는 일만 쌓이게 거름망 역할을 하더라. 만약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결국 하루 중 언젠가 다시 떠오름. 짧은 시간 내 여러 작업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귀가 후 청소, 저녁준비 등)에도 효과적임. 주변 모든 해야 할 일을 노트패드에 쭉 쓰고, 시간이 지날수록 리스트가 커지다가 완료되면서 다시 점차 줄어드는 게 묘한 만족감을 줌. 처음에 나를 압도했던 일들을 모두 처리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함
- ADHD가 있다면 ‘중요하면 언젠가 기억난다’는 원칙이 잘 맞진 않음. 직접 경험상 식사도 잊어버릴 때가 많았고, 따로 알람을 걸지 않으면 세금 신고도 잊어버릴 뻔함
- 내가 매니저라 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할 일 리스트가 없으면 무조건 잊어버림. 리스트를 보는 것보다, 해야 할 일이 쌓여 안 하거나 잊어버리는 게 더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큼. 모든 걸 적고, 하나씩 처리해서 모든 게 끝났다고 느끼는 것이 내 안정제임. ‘중요하면 기억난다’는 건 사람마다 다름을 인정함
- 이 글은 처음 알았지만 고마움! 내가 이야기하는 작업 쪼개기와 깊이 들어가는 부분이 닮았음. 다만 나는 아침에 빈 리스트에서 시작할 경우 바로 뭔가 하자 않고 있다가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할 수 있어서(ADHD 스타일), 공란에서 시작은 어렵게 느껴짐
- 나 역시 GTD를 처음 활용하다가 할 일 목록이 너무 늘어나 압도되는 현상을 겪었음. 결국 매일 빈 페이지(특히 종이)에 오늘의 프로젝트와 다음 행동을 기억&상상해서 다시 적는 nanoGTD로 발전시킴. 혹시 누락된 건 전날 페이지를 확인하면 됨
- 종이 연간 플래너의 진정한 가치는 할 일 리스트가 무한히 길어지지 않는다는 점임. 오늘 안 한 건 내일로 옮길지 지울지 끝까지 직접 결정해야 하고, 할 일을 적기는 쉽지만, 진짜 어려운 건 모든 걸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어느 것부터 포기할지 스스로 정하는 것임
- 영수증 용지의 성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음. 많은 영수증 용지에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이 포함됨. 관련 링크: toxicfreefuture.org/press-room/new-study-finds-toxic-chemicals-in-80-of-receipt-paper-tested-down-from-93-in-2017
- 주요 문제는 종이에 포함된 비스페놀이고, 유럽에서는 이미 금지되어 있음
- 짧은 영상을 본 적 있는데, 일반 장갑을 끼고 있어도 이런 열전사 인쇄지에 노출되면 안전하지 않다고 함
- 작성자임. 첫 글이라 떨리는데 반응이 궁금함.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나만큼이나 도움이 되길 바람
- 조금 비판적인 댓글을 쓸까 했지만, 당신의 코멘트를 보고 친절하게 굴어야겠다 생각함. 영수증 프린터는 없지만, 나는 작업이 밀릴 때 A4 화이트보드에 마커로 적음. 투두리스트를 너무 남발하지 않는 것도 효과 유지에 중요함. 작업을 잊고 놓아버리는 것도 뜻밖에 유익할 때가 많았음. 중요한 일은 어차피 머릿속에 남아 밤새 잠 못 들게 하니깐. 미루는 습관 개선한다고 뭔가를 바꾸고, 돈까지 써가며 자극을 따라다니는 것도 몇 주 못가 원래 상태로 금방 돌아오는 경우가 많음. 진짜 흥미로운 건 누군가가 수년간 성공적으로 쓴 방법임. 계속 글을 쓰길 바람. squirrel brain에도 큰 도움이 됨
- 정말 마음에 들었음. 열전사 프린터로 출력한 실물 태스크를 뭉쳐 쓰레기통에 던지는 건 진짜 ‘괴짜 고블린 에너지’ 그 자체임. 현실 세계에서 게임 루프와 오페런트 조건화를 잘 접목시킨 것 같음. 화이트보드로 태스크를 관리하기도 하지만, 완수했을 때 피드백이 약하고 흔적이 남지도 않아 일주일 동안 뭘 했는지 기억조차 안 남. 즉각적인 피드백과 장기적인 결과 확인, 둘을 모두 충족해야 루프가 만족스러움. 나는 롤 페이퍼로 기록 남기는 시스템도 생각만 해봤지만, 역시 장착대를 만드는 걸 미뤘음. 투두앱은 너무 많아 오히려 압도당하는데, 이 방식의 범위 숨김 효과가 마음에 듦
- 이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움. 최근 자폐와 ADHD 모두 진단 받은 후, 이 사고방식이 배우긴 어렵지만 숙달되면 높게 발휘된다는 걸 느낌. 비디오 게임에만큼 작업 루프 방식이 나한테 잘 맞음. 다른 이들의 실험기도 나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줌. 카드 기반 시스템도 써봤는데, 매번 카드를 직접 만드는 번거로움 때문에 포기한 적 있음. 영수증 프린터로 실체화하는 아이디어는 아주 굿. 디지털, 물리, 두뇌로 나뉜 정보 동기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실험 더 해볼 계획임. 더 많은 아이디어를 따로 메일링리스트로 읽어보고 싶음
- 글 잘 읽었음! 나도 미루는 습관이 있어서 공감됨. 요즘 내가 쓰는 방법 중 하나는 Field Notes 노트를 항상 들고 다니며, 여기에 작은 단위로 작업을 쪼개는 방식을 병행하는 것임. 휴대폰 대신 노트북을 기본 ‘산만함’ 장치로 쓰게 되고, 내게 완벽한 크기의 노트라서 좋음
- 정말 뛰어난 글임. 미루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아주 잘 짚어줬다고 생각함. 일단 동작하는 방법이 있으면 일단 사용하고, 그게 완벽하지 않아도 개선해나가는 과정에 있음.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불완전해도 개선 중인 상태’를 못 견뎌하는 걸로 보임
- 혹시 나랑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해서 적어봄... 새 시스템 이후로 습관 추적을 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을 때, 엄청난 만족감과 동시에 ‘이 페이스가 계속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도 크게 느껴짐. 이렇게 너무 능동적으로 살다보면 주변도 계속 그러길 기대하고, 이미 해치운 일이 새로운 일을 계속 불러와서, 그냥 게으르게 있었으면 생기지 않을 작업까지 늘어남. 무엇보다 ‘최소한 직장은 다니는 한 거의 무생산적으로 지낼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되니 오히려 생산적이고자 하는 동기 자체가 떨어지기도 함
- 방금 당신이 한 말이 내가 ‘직업을 갖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너무 잘 설명해줌. 덧붙이면, 직장인은 진짜 의미 있는 일이나 자기만의 작업을 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거의 없음
- 정말 멋진 아이디어임! 참고로, 열전사 영수증 종이를 자주 맨손으로 만지는 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BPA/BPS 성분). 자세한 건 잘 모름. 관련 정보: pca.state.mn.us/business-with-us/bpa-and-bps-in-thermal-paper
- 내 지역에서는 비페놀(phenol-free) 열전사 용지도 구할 수 있고, 약 20% 더 비싸지만 훨씬 안전하고 품질도 좋음
- 맞음, 열전사지 안전이 가장 먼저 떠오름. 그리고 내 경험상 열전사 인쇄물은 1~10년 정도 지나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음. 즉, 단기 목적엔 적합하지만 장기 보관용 라벨로는 부적합임
- 비스페놀 함유 용지라 맞음. 유럽에선 이미 금지됐지만, 미국에선 아직 유통 중임
- 첫 기사 좋은 글임! 다른 사람도 영수증 프린터를 활용한 작은 작업 관리법을 쓰는 걸 보니 흥미로움. 나는 Raspberry Pi로 자동화해서 actionable task를 영수증 프린터로 뽑아내기도 함. 실물 티켓을 손에 쥐는 기분이 좋음. 참고로 영수증을 자주 만진다면 phenol-free 용지를 꼭 사용해야 함. phenol은 독성물질이고 어떤 국가는 이미 금지함
- 실체화된 태스크를 손에 쥘 수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유럽에 있으니 비스페놀 용지는 거의 없지만, 어느 곳에서는 여전히 남아있음
- 독성 여부를 눈으로 보고 바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 궁금함
- 멋진 글임! 내가 생각해봤던 여러 아이디어가 잘 정리 되어 있어 좋았음. 하지만 이 시스템을 정말 오래 써본 건지 궁금함. 내 경험상 외부 압박이나, 제대로 된 식단과 운동 없이는 어떤 시스템도 오래 못 감. 탄수화물을 많이 먹거나 운동을 아예 안 하면 아무 것도 못함. ‘케토’류 식사나 2~3일마다 운동을 하면 생산성이 확 오름. 일의 흐름을 루프처럼 보는 건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함. 인간의 두뇌는 새로운 패턴을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그걸 꾸준히 반복해야 쉬워진다고 느낌. 휴가 후에 일에 복귀하면 순간적으로 진이 빠지고, 싫어지기도 함.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함. 나 역시 투두 리스트로 관리하는데, 그냥 내가 만든 웹앱이나 종이에 적기도 함. 너무 거창하게 시스템화하기보다는 최소한의 번거로움만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제일 적합하다고 느낌. 그래도 또 다른 방식의 접근을 볼 수 있어 신선하고 좋았음
- 대략 6개월 정도 사용 중임. 복잡한 시스템이면 일주일 내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음. '할 일 관리'에서 미니멀리즘이 제일 공감됨
- 질병 때문에 JIRA조차 힘들게 쓰던 시절에 영수증 프린터로 종이 티켓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음. 실제로 Ebay에서 프린터를 사고 사용법도 익혀봤지만, 결과적으로 JIRA 연동까지는 안 하고, 자필로 프린팅하는 게 충분해서 그 이후엔 상태가 나아짐. 대신 포켓몬 도트 그림을 많이 출력해봄(원래 아트 자료 자체가 저화질용으로 설계되다 보니 열전사 프린터와 궁합이 좋음). 여러 종류의 열전사 프린터가 있는데, 북미에서 mm 단위로 검색하면 저렴한 중국산이 많고, 인치 단위로 찾으면 비싼 브랜드 제품이 뜸. 요즘은 대부분 USB 연결이지만, 서버와 연동하고 싶으면 이더넷 포트 달린 모델이 이상적이라 생각함
- 좋은 아이디어 떠오름. 각 태스크 티켓 프린트시 랜덤 캐릭터를 함께 인쇄해서, 희귀도 등이 다르게 나오게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더 재미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음. 나도 RJ45와 USB 모두 지원되는 프린터를 일부러 구매함. 다양한 활용을 고려해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