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7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Coffeematic PC구형 커피 메이커와 컴퓨터를 결합한 독특한 예술 작품
  • 실제로 커피를 끓여 이를 뜨거운 냉각수로 사용하여 CPU로 순환시킴
  • 커피로 냉각하면서도 컴퓨터와 커피 메이커 모두 정상 동작
  • 2002년부터 이어진 커피 메이커 컴퓨터의 계보와 15년의 공백기가 존재함
  •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 시각화와 아트 전시회로 확장되어 창의적 해킹 문화를 조명함

COFFEEMATIC PC

예술가 Doug MacDowell의 커피 메이커 컴퓨터

  • 2024년 겨울, Doug MacDowell은 중고 매장에서 복고형 게임용 컴퓨터 케이스로 적합한 GE 커피 메이커(Coaffeematic, 1980년대 생산) 를 발견함
  • 이 커피 메이커는 커피 머신과 PC를 하나로 합친, Coffeematic PC로 재탄생됨
  • Coffeematic PC는 기존의 기능을 뛰어넘는 혼합 기계로 거듭남

전통적 명분을 넘어선 유쾌한 창작

  • 이 작품은 흔히 고성능, 세련미, 확장성 같은 키워드와는 거리가 먼 기계로, 단순하면서도 약간 자기파괴적인 면이 있음
  • 본인은 기본적인 개조에서부터 유머러스하거나 예술적인 복잡성까지 다양한 커스텀 컴퓨터들을 언급함
  • Coffeematic PC는 그 스펙트럼의 중간쯤에 위치함

Coffeematic PC의 작동 방식

  • 컴퓨터와 커피 메이커 모두 정상 동작
  • 커피 메이커는 평범하게 뜨거운 Java(커피)를 추출
  • 일반 PC는 냉각을 위해 팬 또는 수냉장치를 사용하지만, Coffeematic PC는 끓인 커피를 CPU 냉각수로 이용
  • 펌프가 약 90°C의 커피를 두 개의 라디에이터 및 ASUS M2NPV-VM 메인보드를 지나는 경로로 순환시킴
  • 커피는 다시 카라프로 돌아간 뒤 이 과정을 반복함

CPU와 Java의 온도와 안정성

  • CPU는 시원해야 하고 Java(커피)는 뜨거워야 하는 원리
  • 뜨거운 커피를 순환해도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는 안정성을 보임
  • 5초 간격 데이터 수집 및 75분간 모니터링 결과, 아슬아슬하게 안정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임
  • 최종적으로 CPU와 시스템 온도는 약 33°C로, 순환하는 커피의 온도와 비슷한 평형 상태에 도달함

Coffeematic PC 제작 방법

  • 중고 부품과 일부 신제품(펌프, 라디에이터 등) 혼합 사용
  • 메인보드, CPU, RAM, 그래픽카드는 2000년대 중반 재활용품 활용
  • 커피 메이커 본체는 1970년대 후반 제품, 경미한 수리(비닐 튜브 교체) 필요
  • 최신 SSD,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는 2020년대 신제품
  • 다양한 시대의 부품이 융합된 혼성 시스템임
  • 완성된 커피는 1970년대 플라스틱 커피 메이커에서 추출된 맛 그대로

제작 과정 영상

커피 메이커 컴퓨터의 계보

  • 22년에 걸쳐 5개의 커피 메이커 컴퓨터가 존재
  • 2002년 Nick Pelis의 The Caffeine Machine이 최초임
  • 이후 15년간 공백이 있다가, 2018년 Ali “THE CRE8OR” Abbas와 Zotac의 Zotac Mekspresso가 등장
  • 2019년 Logarythm의 Mr. Coffee PC가, 2024년에는 유튜브 채널 NerdForge의 PC that makes coffee와 본인의 Coffeematic PC가 제작됨
  • 각 기계의 계보와 주요 기술 이벤트를 함께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음

15년의 공백에 대한 고찰

  • 첫 커피 메이커 PC 이후 15년간 제작이 중단됨
  • 커피 자체, 제작자, 비용, 기술, 문화 등 다양한 원인에 대한 의문 제기
  • 해당 기간의 기술, 경제, 사회적 사건들을 함께 분석
  • 커피 메이커 컴퓨터 연표와 IT 역사상의 주요 사건을 함께 시각화하여 현상 분석 시도

예술 전시와 데이터 시각화

  • Coffeematic PC는 Sparklines라는 아트 전시로 확장됨
  • 이 전시에서는 커피 메이커 컴퓨터 제작의 공백기를 주제로 예술적 해커 집단의 데이터 초상화를 선보임
  • 수작업 드래프팅 툴과 빈티지 레터링 킷으로 모두 직접 그림
  • 링크를 통해 전시 콘텐츠 확인 가능함

마무리

  • 추가적으로 본인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커피 메이커 컴퓨터 사례를 아는지 독자에게 질문
Hacker News 의견
  • 왜 반대로 해보지 않음: 물을 CPU 옆을 지나가게 한 후 커피 원두를 통과시키는 방식임. 제대로 커피를 추출하는 데 필요한 온도가 CPU에 권장되는 온도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 아쉬움. 물을 80도까지 올리고 그 뒤에 보조 히터를 두는 방법도 생각해봄
    • 커피와 CPU 사이에 미니 히트펌프를 두고 싶어짐. 50도면 히트펌프로 반대편 온도를 효율적으로 98도 근처까지 올릴 수 있음
    • CPU 수냉 쿨링 전문가는 아니지만, 물을 빠르게 80도까지 올리려면 CPU 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겨야 할 것 같음
    • 예전에 뜨거운 P4로 뱅쇼를 데운 적이 있음
      https://imgur.com/a/mulled-wine-pc-WW1pW
      60도까지 올라가서 커피에는 약간 낮지만 뱅쇼 데우기엔 완벽했던 실험 경험임
    • 보조 히터로 오래된 P4 Celeron을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봄
    • 80도가 커피 추출 온도로 쓸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분쇄도를 더 곱게 하면 풍미를 보완할 수 있음
  • "커피가 너무 식었다"는 말에, 걱정 말라며 Electron 앱을 실행해볼 거라는 농담 전함
  • 누군가는 아직도 이런 필요한(?) 것들을 만든다는 것이 정말 기쁨을 드러냄
    • SGI가 한발 앞서 있었다며
      http://mycollins.net/sgicoffee.png
      라는 이미지를 공유함
    • v0.2a에서는 커피 추출 중 채굴로 원두값을 충당하는 기능이 추가되면 재미있겠다는 상상을 해봄
  • AI가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음료를 추론해서 거의 차 같지 않은 음료를 내놓는 프로젝트 발전상을 상상함. 많은 분들과 즐겁게 공유하고 싶음
  • GPU와 알코올 증류의 콤비를 떠올림. 직접 운영했던 슈퍼클러스터에서 항상 60kW 정도 전력 소모와 85도 GPU 온도를 경험함. 그 온도대에서 연료 증류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폐열을 발전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
  • HTTP 418(I'm a teapot) 같은 걱정은 필요 없다는 유쾌한 언급함
  • 이런 엉뚱하지만 멋진 프로젝트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함. 커피가 진짜 (조금은) CPU 방열판 역할을 하는 게 흥미로움
    • 혹시나 미시적으로 커피가 CPU에도 카페인을 전해줄 수 있을지 상상해봄
  • 100% Java 호환성이라는 위트 섞인 의견 남김
  • 잠시 끼어들고 싶음. 많은 사람들이 GE Coffeemattic PC라 부르는 것을, 실제로는 GNU/GE Coffeemattic PC, 또는 GNU+GE coffeemattic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는 의견임. GE Coffeemattic은 독립 PC가 아니라 GNU 시스템의 또 다른 무료 컴포넌트로, 핵심 라이브러리와 쉘 유틸리티, 필수 시스템 구성요소 등으로 완성된 PC 환경에 포함되는 구성 요소임. GNU 시스템의 변형을 모르고 매일 쓰는 사람이 많음. 오늘날도 "뜨거운 java를 제공하는" GNU 시스템은 종종 GE Coffeemattic PC라 불리지만, 사실상 GNU 시스템임. 진짜 GE Coffeemattic은 실제로 존재하고, 커널(즉, 시스템 커피 자원을 다른 사용자의 공간에 할당하는 프로그램) 역할임. 커널은 반드시 전체 운영체제와 결합되어야 하는 필수적 컴포넌트이고, GE Coffeemattic은 평소 GNU 시스템과 함께 사용됨. GE Coffeemattic PC 배포판 모두는 사실상 GNU/GE Coffeemattic PC임
  • 운영체제로 Linux Mint를 쓰는데, 차라리 Coffee Linux를 썼어야 하지 않겠냐는 아기자기한 제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