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미팅에 AI 노트 테이커가 급증하고, 직원들은 회의 참석을 피함
(washingtonpost.com)- AI 노트 테이커가 점점 일반화되며, 실제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보다 로봇이 더 많은 미팅이 현실이 되고 있음
- 여러 직장인은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AI 봇에게 녹음·기록·요약을 맡기며, 이는 시간 절약과 동시에 새로운 업무 매너와 개인정보 이슈를 동반함
- 주요 회의 플랫폼(Zoom, Teams, Google Meet)은 AI 노트 테이킹 기능을 내장하고, Otter.ai, Fathom 등 다양한 서비스가 AI 에이전트를 통한 미팅 캡처를 지원함
- AI 노트 테이커는 발언은 못하지만, 실제 참석자 대신 기록할 수 있으며, 추후 더 발전된 “디지털 트윈” AI가 완전한 대리 참석·행동도 가능해질 전망
- 녹음·기록이 상시화되며, 프라이버시·법적 위험, 의미 상실, 회의의 본질적 가치 재고 등 다양한 우려와 변화가 공존함
AI 노트 테이커의 일상화와 변화
- 한 회의 참가자는 인간보다 AI 봇이 더 많은 Zoom 미팅을 경험함
- 일부 AI는 참석자 보조용, 일부는 불참자의 대리 출석으로 활용됨
- 본인은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면서도 때때로 AI를 대신 보낸 적 있다고 고백
- 팬데믹 이후 원격·화상회의가 일상화되면서 카메라·마이크 끄기, 대리 참석 등 회의 문화가 계속 변하고 있음
- Zoom, Teams, Google Meet 등은 AI 기반 기록/요약 기능을 기본 제공, Otter.ai 등 다양한 앱도 AI 미팅 에이전트로 활용됨
- 최근 ChatGPT도 미팅 노트 기능(record mode) 을 추가
AI 대리 참석이 바꾸는 인간관계와 사회적 규범
- AI가 참석자 대신 경험·기록을 맡는 것은 모든 것이 기록되는 사회로의 자연스러운 진화임
- Open Machine CEO Allie K. Miller는 항상 녹음되는 환경이 인간 행동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
- "회의 마지막 5분엔 AI 노트 테이커를 끄라"는 조언, 이때 사람들은 더 솔직해지고 실제 논의가 이루어진다고 함
- 모든 발언이 언제든 기록·공유될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
- AI 노트 테이커만 참석한 Zoom 미팅 등, 실제 사람이 없는 회의 경험도 점점 보편화
- 변호사 Joshua Weaver는 AI 기록 도구가 법적 위험(도청,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등)을 높인다고 지적
- 미국은 대부분 한쪽 동의만으로 녹음이 가능하지만, 일부 주(캘리포니아 등)는 모든 참석자의 동의를 요구함
- 일부 노트 테이커는 회의 참가자 리스트에 드러나지 않고 비가시적으로 오디오만 수집하기도 함
정보 과잉과 회의 본질의 고민
- 영국의 전략 컨설턴트 Liz Henderson은 AI 노트 테이커의 기록이 대량으로 남고, 프라이버시 관리가 어렵다고 우려
- 자신의 대화 내용이 대중 앞에 공개되는 경험을 하며 불안감 표출
- 유럽 개인정보 보호법(GDPR) 준수 문제, 데이터 삭제 권리 등도 강조
- CareYaya CEO Neal Shah는 회의 요약·분석이 어려울 만큼 기록이 쌓이면, 정보의 의미가 상실된다고 지적
- 많은 AI 노트 테이커가 있는 회의는 참석자의 “불성실” 신호로 비칠 수 있음
- 교장은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회의는 모두 직접 참석해 의견을 내야 한다”고 강조
- 최종적으로, 회의 주최자는 진짜 회의가 필요한지, 메일·메모로 충분한지를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 있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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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회의들은 정보 밀도가 너무 낮아서 AI가 요약해줘도 내 시간 값어치가 전혀 없는 느낌. 이게 엘리트주의라기보다는, 경중간 관리자들이 자기 존재감을 채우려고 자꾸 회의를 여는 경향 때문인 것. 직접 말로 지시하면 권위가 강해지고, 문서로 남기면 구멍이 보이니까 싫어하는 것. 나는 대부분의 회의가 엉성한 글쓰기 능력을 보완하려고 생긴 거라고 생각함
- 회의가 정보 전달 목적이 아니라서 ‘정보 밀도’가 낮은 것. 본질은 관계 관리임. 이런 분위기를 암묵적으로라도 느끼지 못하면 관리자가 되기 힘듦. 실제 논의 주제는 부차적임. 서열 확인, 충성심이나 반란 기운 감지, 유대감 강화나 충돌 봉합의 장으로 쓰임. 그래서 실제 일 하는 사람들은 회의를 싫어하지만 커리어 중심인 사람들은 좋아함. 과장되게 말하긴 했지만 명확하게 하려고 그랬음. 그리고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도 있음. 진짜로 심심해서 회의 거는 관리자도 있음. 이들은 회의하러 차에 타기도 전에 누군가와 전화로 ‘간단 업데이트’ 하려고 함
- “대부분 회의는 엉성한 글쓰기 때문에 생긴다”가 전부는 아님. 어떤 사람들은, 직접 질문받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안 하는 성향이 있음. 회의 중 상태를 물어봐야만 ‘나는 X에서 막혔어요’ 하고, 이미 이틀째 막혀 있었던 일도 있음. 왜 그냥 도움을 청하지 않았냐고 하면, 주저했다는 대답. 회의가 이런 사람들에게 입을 열게 만드는 환경도 됨
- 예전에는 회사 회의가 정보 밀도가 낮다고 생각했음. 근데 유치원에서 학부모 모임을 처음 경험하고 생각이 바뀌었음. 2시간 30분 동안 쓸데없는 불평만 가득, 의미 있는 결정이나 정보 없음. 지금은 학부모 파티 준비하면서도 간단히 끝낼 일인데 며칠째 스카이프, 왓츠앱, 소란만 가득함
- 글로 남기는 걸 잘하는 임원과 전혀 안 남기는 임원 사이에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음. 놀랍게도 메모조차 거의 안 남기는 사람들이 디폴트로 굴러가는 경우가 많음. 내 경험상 이런 임원들이 독성 조직행동(유독성 문화)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 왜 이런 스타일을 허용하는 상위 경영진이 많은지 알 수 없음
- 나도 쓸모 없는 회의 많이 겪었음. 운 좋게 대부분의 직장에서 그런 회의를 많이 줄였음. 단 한 군데만 예외였고 형편없었음. 이제 AI 노트 테이커 때문에 좋은 회의마저도 쓸모 없는 시간 낭비가 됨. 이 회의에 AI 노트봇이 들어오면, 사람들은 미팅 중에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않고, 정작 3시간 뒤에 질문을 다시 해옴. 모두가 ‘이 회의는 이메일로도 충분했잖아’란 말은 아는데, ‘반대로 3일간 수십 번 주고받으며 시간만 뺏는 메일 교환은 30분 회의 한 번에 끝날 수도 있었는데’라는 걸 인식하는 사람은 드묾. 본질적 원인은 개인이 자신의 일을 비동기화하려 든 결과,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그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문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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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중에 분명히 이런 현상 보고 ‘직원들이 회의 안 나오고 대충 논다(마리오카트나 하고 있는 거 아냐?)’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음. 실제로는 회의 참석 평가까지 받으면서, 그 회의시간까지 빼앗기면 정작 ‘말도 안 되는 일정’까지 맞춰야 해서 시간에 쪼들리는 경우가 더 많음. 결국 정말 중요한 일 하려고 시간 버는 셈인데, 회의도 빠지고, 마감도 맞추라는 이상한 상황임
- 관리자도 이런 모순을 직접 경험해 봤기 때문에 대부분 잘못 관리된 회의가 많다는 데 매우 동의함. 근데 회의에 참석 안 한 엔지니어들이 한 달 뒤에 와서 ‘중요한 제품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냐’고 물으면, 회의 안 나와서 그런 거라고 말하기 애매한 상황 있음
- 종종 회의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만 보고 있고, 미팅 내내 거의 발언도 없었던 모습 자주 목격함. 사실상 각자 자기 일 하면서 눈만 맞춘 셈. 실효성은 잘 모르겠음. 지금은 신경 안 씀. 사무실에 있으면 100% 근무 중인 척하면서 그냥 휴가 계획 검색함. 재택일 땐 부엌에서 식사 준비하면서 노트북 킴. 인생 낭비 감정
- 내가 아는 고위 리더들은 오히려 성과 중심이고, 회의 참여율 강요는 중간 관리자의 퍼포먼스 쇼라는 걸 인지함. 실적만 내면 직원이든 관리자든 서로 윈윈이라 여김
- 이건 회의가 실제로 참석자에게 무슨 가치를 주는지 의문 케이스가 훨씬 많다는 방증이라고 생각. 실제로 주최자가 불필요하게 시간 맞추려고 수다 떨고 시간 끄는 경우 자주 봄. 그냥 일정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음
- 자리 출근 강박에 집착했던 임원 혹은 관리자들이 이런 회의에 집착하는 부류랑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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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인터뷰에도 AI 노트테이커를 쓰기 시작했음. 솔직히 별로 신뢰 안 했지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음. 놀란 점은 너무 많은 내용을 기록한다는 것. 수백 개의 불릿포인트가 쏟아지고, 결국 다시 정독하는 게 더 피곤함. 게다가 후보자 발음이나 오디오 이슈 때문에 틀리는 내용도 많음. 본질적으로 기록 입력은 사라졌지만, 나만의 인상 정리는 결국 직접 다시 써야 함. 실질적 가치는 거의 못 느낌. 그냥 실용성 없는 신기함 느낌만 남음
- 인간이 하는 일을 흉내 내지만 기계적으로 중언부언 늘려놓기만 하는 느낌임. 핵심만 뽑아내서 불필요한 걸 거르는 인간 특유의 감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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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들 ‘글쓰기 > 말하기’라고 말하는데, 중요한 사실은 인구의 80% 이상, 아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상당수도 읽고 쓰는 걸 진심으로 싫어함. 독서는 숙제처럼 여기고, 대학 다닐 때도 마지막 책은 요약본만 봤던 사람이 많음. 글쓰기는 단순히 채워야 할 글자 수일 뿐 소통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음. 문장 나열 보면 내용은 신경 안 쓰고 그냥 끝나기만 기다림. 그게 현실임. 그래서 chatGPT가 불릿포인트로 요약하게 훈련되고, PowerPoint에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임. 문단 하나만 봐도 겁먹는 사람이 정말 많음. 이게 동료라서, 결국 소통법을 맞춰야 한다는 점
- 좀 더 관대하게 보자면, 사람들이 쓰기·읽기를 싫어한다기보다 회사에서 이미 읽고 쓰기가 과포화 상태임. 이메일, 미팅 노트, 프리젠테이션, 끝없는 메시지, 거기다 코드와 여러 문서까지. 다들 지루하고 질림. 그래서 글쓰기를 더 간결하고 생각하게끔 유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음. AI가 그런 식으로 기여할 수도 있다는 희망
- 글쓰기는 생각의 정리와 선형적 구조 강제에 쓸모가 있고, 말하기는 좀 덜 다듬어진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음. 둘 다 협업에서 서로 필요한 역할임. 나 역시 맥락 없고 참석자만 채우는 쓸데없는 회의에서는 졸 군 경험 많음. 아마 AI 요약도 그럴 듯. 쓸데없는 회의엔 양쪽 다 소용없음
- 나한테는 듣기와 말하기가 오히려 숙제임. 대부분 사람도 잘 못함. 읽기·쓰기·듣기·말하기 각각 쓸모 있는 맥락이 있다고 생각.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끝마치기만 기다리듯, 대화도 듣기 싫으면 건성인 척, 아무것도 남지 않음. 글은 언제든 다시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 있음. 전화게임처럼 의미 전달이 왜곡될 일도 적음
- 나는 글쓰기가 말하기보다 좋다는 데 동의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회의 노트는 내가 직접 적는 게 훨씬 좋음. 이름이나 키워드 틀려서 고생하는 AI보다는, 직접 실수는 책임이라도 질 수 있음. 여럿이 문서 태깅해가며 실시간 기록하면 회의 협업, 맥락, 분위기도 더 잘 남음. AI가 단순 반복작업에 강하겠지만, 나에게는 노트 테이킹이 그리 지루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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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상 회의의 대부분은 사실상 ‘프레젠테이션’임. 동영상을 생방으로 무조건 보라고 강요하는 분위기임. 사실 애초에 나중에 비동기로 정보만 봐도 되는 내용이지만, 관행 때문에 다 소환해서 박수치고 리액션을 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
- 내가 창업했던 이전 회사에서는 꼭 필요한 소수만 미팅 초대하려 했음. 근데 초대장이 돌면, 다른 사람들이 ‘나 왜 안 끼워줬냐’고 서운해해서, 결국 4명 미팅이 15명으로 불어남. 그 중 다수는 본인과 별 상관없거나 너무 초기 논의라 불필요한데 초대받지 않으면 서운해하고, 와서는 또 회의가 너무 많다고 함. 답답함
- 단순한 관행만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정보 받았다’는 공통 상식, 합의 형성도 동기 중 하나
- 기자가 사례에서 공유한 것처럼, 꼭 프레젠테이션만의 문제는 아님. 심지어 어떤 인터뷰에서는 상대방이 AI 노트테이커만 보내놓고 본인은 아예 인터뷰에 나타나지 않음. 그냥 취소하지, 생각이해불가.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쓸모 없는 미팅, 집중하지 않은 인간, 멀티태스킹으로 실질적 내용 없는 참석자를 더 자주 꼬집어야 함. 내가 퍼실리테이터면 집중하지 않거나 몰입도 낮을 때 솔직히 가치 있냐고 묻고, 불필요하면 바로 중단하거나, 더 나은 의제, 비동기 처리, 혹은 아예 하지 않음. 가치 없어지면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것
- VP가 임원 대상 리허설 프레젠테이션하는 걸 직접 본 적 있음. ‘모든 지표 초록불입니다’ 프레젠테이션했는데, 다음 날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발표 있었음
- 스탠드업 미팅도 결국 돌아가면서 각자 한마디씩 자기 할일만 말하고 논의 없는 미니 프레젠테이션임. 아예 슬랙에 비동기로 상태만 올리거나, 필요 시 친구끼리만 이야기하는 팀이 훨씬 만족도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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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 좋은 회의의 전형적인 증상이, 정보 전달 자체가 회의 목적이 될 때임. 사실 미리 정보 공유하고, 회의는 오로지 협업·문제해결용이 돼야 시간 아끼고, AI노트도 굳이 필요 없음. 나의 지론은 ‘의제 없으면 참석 안 함(no agenda, no attenda)’임. 비대면(리모트) 시대엔 진짜 아젠다도 없는 초장시간 연속회의가 너무 빈번해져 비효율 극치
- 이 원칙(no agenda, no attenda) 3년째 실천 중임. 일부는 적대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진짜로 실천하면 회의 몇 건이든 확실히 품질이 오름. 실제로 제대로 하는 팀은 1시간 꽉 채우지 않고, 온전히 내용 집중, 끝나면 바로 핵심 노트 요약 등 효율 만점
- 저렇게 연속적인 큰 회의, 목적·계획 없는 시간 낭비는 20년 전 오피스 시대에도 만연했던 일임
- no agenda, no attenda 이 표현이 정말 좋음
- 이런 저질 회의, 오히려 예전 오프라인 시대가 지금보다 더 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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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악몽. 일주일 내내 정의도 불분명한 회의 난무, 다들 자기 보신용임. 이젠 심지어 참석도 안 하고 AI로 요약 때움. 실제 프롬프트 쓰자면 “나한테 영향 주면 말해줘, 내가 뭔가 해야 보신에 도움 되면 알려줘” 이런 식일 것임. 내 원칙은 명확함. 회의는 의사결정 용도, 관련된 결정 당사자만 참석. 의제와 요점 사전 공유, 오로지 결정에만 시간 투입. 10분 걸리면 회의도 10분임. 잡담, 친목, 발표, 보고, 브레인스토밍 등은 따로 명확하게 라벨링해서 진행. 행사와 참석 역시 명확한 이유 필요. 이런 룰이 잘 굴러감. 쓸데없는 이메일 CC도 원천 차단, 뭔가 요청·응답 필요 없으면 CC 금지, 방해 없이 일할 시간 보장. 그런데 저런 원칙을 못 지키게 하는 무능 관리층이 있으면 참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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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Genius 영화 생각남. 학생들이 강의실에 녹음기만 두고, 나중엔 교수까지 녹음 강의만 틀어주는 기괴한 구조. 그 명장면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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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노트테이킹 도구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개인적으로 하지만 정말 쓸모 있다고 느낌. 계정만 만들면 로봇이 회의 자동 참석해서 정말 거의 모든 내용을 기록. 다양한 배경과 발음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 특히 효과 만점. 덕분에 수천 번은 살았다는 느낌. 요약이나 회의 전체 기록만 봐도 직접 참여할 때보다 훨씬 효율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