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1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Ensō의 새로운 공개 베타 버전이 출시됨
  • 주요 개선점은 간소화된 UI, 접근성 테마, Coffeeshop Mode, 개인정보 보호 강화임
  •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여 대부분 메뉴바 중심 UI로 변경했으며, 접근성 테마 5.5가지와 새로운 텍스트 렌더링 엔진을 도입함
  • AppStore 기본 배포로 전환하며, 분석 데이터와 지나친 커스터마이징, RTL 언어 지원 등 일부 기능은 추후 추가 예정임
  • Windows, Linux 지원이나 Toybox 같은 실험적 기능도 고려 중임

소개

Ensō의 새로운 공개 베타 버전(코드네임: Occult Vampire Keanu)이 공개됨. 이번 버전은 사용성, 집중, 접근성 중심으로 대폭 개선되었으며, 활용도와 품질을 한 단계 높임

주요 포함 기능

MISS 철학: 더 단순하고 집중력 있는 경험

  • MISS(Make It Stupid Simple) 원칙에 따라, 산만함 최소화를 중점으로 개선 진행
  • 기능 추가보다는 앱 다듬기와 사용자 흐름 유지에 우선순위 부여함

축약 버전(요약)

  • 간소화된 접근성 중심 UI
  • 접근성 맞춤 테마 제공
  • Coffeeshop Mode로 공공장소 프라이버시 강화
  • 개인정보 보호 강화
  • 자잘한 접근성 개선 사항 포함

자세한 변경 내용

더 간결하고 집중력 있는 UI

  • 기존 인라인 UI를 애플리케이션 메뉴바로 대부분 이동함
  • 단축키 및 접근성도 개선
  • 사용자는 새로운 UI를 더 편리하게 사용 가능

5.5가지 접근성 테마

  • 접근성과 다양한 환경에 맞춘 5.5개 미리 정의된 테마 제공
    • 일반 조명에서의 글쓰기
    • 밝은 빛, 어두운 빛, OLED 화면, 극저조도 환경(특히 야간, OLED용)
  • 한 가지 테마는 아직 완성 전
  • 사용자 맞춤 테마/필요성에 따른 피드백 수용 중

Coffeeshop Mode

  • 공공장소에서 텍스트 노출 우려 없이 작성 가능
  • 입력 문자가 화면에 보이지 않고 작성자만 파악 가능
  • ⌘-C로 언제든 손쉽게 활성화/비활성화
  • 특히 저널링이나 공공장소 활용도에 실질적 효과 입증

소규모 추가 접근성 개선

  • 자동수정, 자동대문자, 맞춤법 교정 등 토글 가능
  • 텍스트 크기 조정 기능 추가(기존 네이티브 버전에는 없었음)
  • Edit 메뉴 변경 시 MacOS의 불필요한 AI 관련 설정 피함

새 텍스트 렌더링 엔진

  •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세부 설정 제공
  • Coffeeshop 등 다양한 표시 모드와 커스텀 커서 지원
  • 텍스트 가독성 및 입력 시 유연함, 부드럽고 편안한 필기 경험 강조
  • 최소 기능 지향, 높은 품질과 친밀감 추구

AppStore 배포 전환

  • Ensō는 이제 앱스토어를 통해 기본 배포됨
  • 기존 Gumroad 버전은 유지하나, 더 이상 관리하지 않음
  • 사용자 결제 경험, OTA 업데이트, 간편한 배포 모두 개선
  • Gumroad 결제 페이지만큼 신뢰도 낮다는 지적이 있어 AppStore로 이동

포함되지 않은 항목

데이터 분석(Analytics)

  • Ensō는 6년 이상 이용자 피드백으로 발전
  • 기존엔 익명적으로 인상(impression)만 수집했으나, 현재는 네트워크 트래픽 및 데이터 전송 완전 차단
  • 새로운 개인정보 처리방침 페이지 마련(추가 참조 링크 제공)

개인화/커스터마이징

  • 추후 추가 예정
  • 너무 많은 옵션은 사용자의 집중력 저해 요소로 작용
  • 발견 가능성과 집중력의 균형 중시

RTL(오른쪽에서 왼쪽) 언어 지원

  • 다음 테스트 빌드에 포함 예정
  • Persian, Arabic, Hebrew 등 비라틴 문자 사용자 피드백 반영
  • 코드 변경은 간단하나 효과는 매우 큼

인라인 에디터 UI

  • 기존에는 텍스트와 동일 공간에 UI 노출, 현재는 변경됨
  • 콘텐츠 발견성과 손쉬운 조작, 친숙함의 밸런스를 중시
  • 불필요한 메뉴, 경험상 더 나은 UI를 위해 배제

앞으로의 계획

  1. 테스트 피드백 수집 및 대응
  2. 기본 마케팅 자료 준비 및 커뮤니티 중심의 홍보
  3. RTL 언어 지원 추가
  4. 공식 출시

고민 중인 아이디어

  • Windows, Linux 지원(테스터 희망자 모집 중)
  • Quick Save: ⌘+S로 타임스탬프 기반 노트 자동 저장 기능
  • Toybox: 실험적 도구 메뉴
    • 글쓰기 프롬프트, 타이머, 비주얼 실험 등
  • Toybox는 실험성이 높아 별도 앱 혹은 메뉴 숨김 방식으로 고려

개발 방식

  • 짧고 집중적인 반복 작업과 긴 작업 병행
  • 여러 기능을 동시에 설계/실험하면서 상호작용 중심 접근
  • 미완성/초기 결과물 공유를 지향하나 Ensō에 관해서는 충분한 완성도와 소유감 중시

얻은 교훈

  • Ensō는 기능별, 부분별 공개 대신 완성도 높은 경험 추구
  • 좋은 UX, 타이포그래피처럼 자각하지 못하지만 편안한 느낌 전달에 집중
  • Tauri의 성숙도 및 Mac 배포 용이성이 크게 개선됨
  • 테마 스위처 구현이 예상보다 복잡하며, 대부분의 앱에서 여러 단계로 쪼개 제공하는 이유 이해
  • 브라우저 기반 텍스트 렌더링 엔진 선호(특히 Safari), 타이포그래피 세밀 제어 가능
  • OS에서 네이티브 강조 색상 읽는 방법 부재 등 한계 존재
  • 무료 웹 버전 계속 유지,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점진적 성장 기대

마무리

읽어주셔서 감사함.

Hacker News 의견
  • 컴퓨터로 글을 쓸 때 최고의 장점은 글을 쓰면서 바로바로 고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항상 생각하지만, 이런 방식이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이해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이 앱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정말 멋짐
    • 스스로에게 ‘수정하지 않기’를 강제하면 평소에 잘 떠오르지 않거나 마음 한 구석에 숨어있는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음, 브레인덤프와 비슷한 방식으로 맞춤법조차 신경쓰지 않은 채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면 무의식적으로 머릿속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것까지 드러남, 한 번쯤은 꼭 시도해보길 권하며 1시간 정도 걸림, 나도 블로그 초안을 쓸 때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디어만 있고 나머지 글이 잘 안 풀릴 때 특히 도움됨
    • 컴퓨터로 글을 쓰는 최고의 장점은 가독성이라는 생각도 있음
  • 직접 이런 툴을 만들고 싶었던 적이 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음, 커피숍 모드가 특히 마음에 듦, 가장 바라는 기능은 글꼴과 커서 변경, 깜빡이는 커서가 오히려 산만하고 수정하지 않을 거라면 커서가 어디 있든 상관 없으니 없어도 좋을 것 같음
    • 아이디어 반영에 감사, 새로운 UI 요소를 추가하는 데 굉장히 신중한 편이라 산만함을 유발할 수 있는 기능이라면 여러 메뉴 뒤에 숨길 수도 있을 것 같음, 관련 문제에 오랜 시간 고생한 경험도 있음
    • 개발자로서 고정 폭 글꼴을 매우 선호함, 대부분은 프로포셔널 폰트로 글을 쓰길 원하지만 나는 고정 폭 폰트가 아니면 어색함
  • Enso 전체가 내 글쓰기 스타일과 잘 맞지는 않더라도 커피숍 모드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함, Obsidian에 이 기능을 추가해보고 싶음
    • 브라우저 전체를 위한 커피숍 모드로 이 확장 프로그램이 유용할 수도 있음 https://addons.mozilla.org/en-US/firefox/addon/obfuscator/
    • 나도 비슷한 생각이 있음, 집에서 글을 쓸 때 보이스 입력을 자주 사용함,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커피숍이나 대중교통에서도 소리를 차단하면서 기기와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소음 제거 기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임
  • 이 앱을 보자마자 themostdangerouswritingapp이 떠올랐음
    • 언급해줘서 고마움, Enso와 많은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반대임이 재밌음, Enso는 차분하고 멘탈케어에 집중하지만 MDWa는 긴장되고 무섭고 극한으로 몰아붙임, 아주 작은 차이가 비슷한 것처럼 보이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제품을 만든다는 점이 신기함, Enso를 만든 rafal에게 큰 박수
    • 나는 오히려 Apostrophe가 떠오름 https://flathub.org/apps/org.gnome.gitlab.somas.Apostrophe
  • 예전에 이 앱을 한 번 봤었는데 이름을 잊어버려서 구글, LLM, HN 검색까지 해봤지만 결국 다시 못 찾았었음, 다시 발견하게 되어 매우 반가움
    • meat-gpt.sonnet.io도 잘 크롤링되고 인덱싱되는 편이라서 최근 AI 웹사이트들이 긁어서 허구의 제품 설명까지 만들어냈다는 점이 흥미로움
  • 첫 화면 몇 개를 읽었는데 무슨 얘기인지 바로 와닿지 않아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음, 결국 앱이라는 걸 알게 됨, 이 블로그 포스트는 이미 앱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만을 위한 내용처럼 느껴짐
  • Linux 사용자라면 Apostrophe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느낌
    • 내가 보기엔 이 둘은 개념적으로 매우 다름, Apostrophe는 보기 좋은 마크다운 에디터이고 Ensō는 극도로 미니멀한 글쓰기 도구로 이미 쓴 텍스트를 숨기고 편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 여기서의 초점은 사용자가 일단 생각을 모두 쏟아내는 데에 있고 편집과 포맷은 아예 별도의 툴에서 하는 것 같음
  • 정말 멋진 완성도, 이 프로젝트는 멋진 아이디어만이 아니라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시, 나도 비슷한 아이디어(나노라이터라고 부름, NanoWriMo에서 영감 받음)가 있었지만 코딩 실력과 실행력이 부족해 실현하지 못했음, Enso는 정말 아름답고 실존하는 도구라서 비교불가 https://storyempire.com/2025/04/…
  • 이 툴에도 쓸모가 있음, 하지만 내 경우 글쓰기를 논리적으로 생각 정리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이럴 때는 이미 쓴 부분을 계속 읽을 수 있어야 함, 수정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내용을 볼 수 없으면 곤란함
  • Enso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유저로서, Linux 버전에 대한 업데이트 소식을 보고 큰 희망을 느꼈음, 산만함을 피하려는 사람에게는 브라우저 창 자체가 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음
    • 이런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음
    cat > ~/my-notes.txt <<EOF
    원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입력 
    저장하고 끝내려면 다음을 입력 
    EOF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필요 없이, 백스페이스 외에 편집 불가, 선택, 맞춤법 검사, 서식 등도 없는 완벽한 무집중 환경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