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AI·Meta·Palantir CTO 등 실리콘밸리 임원들이 미 육군의 최초 기술 예비군(Detachment 201) 프로그램에 합류함
- AI·데이터·첨단 기술을 보유한 이들 임원들은 육군 혁신 프로젝트와 AI 교육, 상용기술 도입 자문 등 임무에 참여
- 실리콘밸리와 국방부의 협력이 최근 들어 깊어지면서, 과거와 달리 빅테크의 군사 협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중
- Detachment 201 멤버는 연 120시간 복무, 중령 계급, 원격 근무 등 일반 예비군 대비 유연한 복무 조건이 적용됨
- 자사 관련 프로젝트와 이익충돌 방지를 위해 정보 공유가 엄격히 차단되며, 동시에 피트니스·사격 테스트 등 군 기초훈련 일부도 수행해야 함
Army의 새 리크루트: 실리콘밸리 테크 임원들
- OpenAI의 케빈 와일, Meta의 앤드류 "Boz" 보스워스, Palantir CTO 샴 산카르 등이 미 육군의 기술 예비군(Detachment 201) 에 첫 임관
- 이 프로그램은 실리콘밸리 임원들이 군복을 입고 AI·데이터·신기술을 육군에 접목하는 혁신 임무를 맡는 제도로, 테크 업계 경험을 갖춘 임원과 전문가 12인으로 이루어짐
- 임원들은 기존 C레벨 역할을 내려놓고, AI·센서·드론 등 차세대 전장 환경에 맞는 기술 혁신을 추진함
- 미 육군의 기술 활용 방향을 제시하고, 신기술 도입 전략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방안을 제언
- 군사 작전의 현대화,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데이터 분석 체계 개선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둠
실리콘밸리와 국방부의 밀착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군과 협력하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금기시되었으나, 최근 국방부와 테크 기업의 관계가 빠르게 심화
- 미 육군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과 글로벌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의 혁신 경험을 적극 활용중
- Meta, OpenAI 등은 최근 Anduril과 협력해 국방부 대상 신제품 개발에 참여했고, Palantir는 이미 20년 이상 국방 데이터·AI 사업을 추진 중임
- 중국 등 첨단 경쟁국 대비 군의 기술력 확보가 주요 이슈로, 실리콘밸리의 기술력으로 미래 전장 준비에 나섬
Detachment 201: 테크 예비군의 구조와 역할
- Detachment 201은 HTTP 상태코드 201(새 리소스 생성)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밍
- 임원들은 연 120시간만 근무하고, 중령 계급, 원격/비동기 근무 등 일반 예비군보다 유연한 복무 조건이 적용됨
- 기본 군사훈련(피트니스·사격 테스트)은 일부 진행하지만, 실전 투입이 아닌 AI 시스템 교육, 피트니스 데이터 분석, 첨단 상용기술 도입 자문 등에 집중
- 국방부의 다른 서비스(공군·해군 등)로 확대될 가능성도 검토 중임
이익충돌 및 보안
- 임원들은 자사 관련 프로젝트, 정보 공유, 이익 연결이 엄격히 차단됨
- 국방부는 상업적 이익 대신 국방 혁신에 기여하는 구조를 유지
- 피트니스·사격 테스트는 임원들에게 새로운 도전 요소로, 실제 군인들과의 체력 차이도 화제가 됨
임원들의 각오와 반응
- OpenAI의 와일(울트라마라톤 주자)은 체력 테스트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진짜 군인에겐 완전히 밀릴 것"이라고 유쾌하게 언급
- Meta의 보스워스는 운동량을 늘려 준비 중이며, Palantir의 산카르는 "군인 앞에서 망신당할까 걱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함
Hacker News 의견
- archive 링크
- 댓글이 머지된 기사: U.S. Army가 빅테크 경영진들을 중령 계급으로 영입, 참고로 토론 중복을 피하기 위해 가중치가 낮게 적용된 관련 스레드: 나는 Palantir CTO다. 오늘부터 군인으로 복무
- 미 육군이 영입한 4명의 경영진들은 조지아의 Fort Benning에서 6주간의 'Direct Commissioning Course'에 참가 예정이라는 기사 언급. 군에서는 종종 이 과정을 "포크와 나이프 학교"라고 부름. 내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데, Maxwell 공군기지에서 AFROTC 훈련을 받을 때 내가 테이블 잘못 돌았다는 이유로 교관에게 큰 꾸중을 들음. 그런데 의사 자격으로 바로 장교가 된 훈련생에게는 교관이 태도부터 바꿔丁 친절하게 설명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음. 즉, Direct Commissioning은 말 그대로 진짜 '직접 위임'임
- 태평양에서 복무했던 내 할아버지들의 경험이 대조적임. 한 분은 해병대원이었고, 다른 한 분은 군함에서 복무한 의사였음. 의사였던 분은 장교였지만 일상에선 계급보다 전문가로 존중받으며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였음. 현장에서 실제 계급의 무게감은 천차만별임
- 내 아내와 함께 간 메디컬 스쿨 공식 만찬에서 Air Force ROTC 메디컬 학생과 그의 아내, 또 다른 메디컬 학생과 그의 Navy NCO(하사관) 남편이 함께 있었는데, Navy NCO가 계속 Air Force ROTC 학생에게 경어를 사용함. Air Force 장교가 ‘가벼운’ 버전의 기본 훈련을 받았다고 했고, 그 아내도 훈련 중 아이스크림이 떨어져서 힘들었다는 에피소드 전했음
- Catch 22의 Major Major 이야기가 떠오름. 컴퓨터 버그로 Major(소령)로 진급하여 모두를 뛰어넘은 캐릭터. 이런 비슷한 사례가 웃음을 자아냄
- 나 역시 Maxwell에서 ROTC 필드 트레이닝을 했고, 식당에 가는 길에 의료 장교들에게 경례를 받았는데 그들도 많이 혼란스러워하던 경험이 있음
-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치대 ROTC 장학금 때문에 상담을 받았던 일이 생각남. 그녀는 심한 불안장애로 ‘군기’에 대한 걱정을 했으나, 리크루터가 의료 장교들은 그런 훈련과 거리가 멀다고 안심시켜줬다고 함
- 이들은 모두 파트타임이고, 결국 군과 산업계 간의 회전문만 또 하나 추가된 셈임. 이들의 임무는 본인들 제품을 팔고 "군경력"을 내세우려는 목적임. 참고로 Microsoft AR 고글 사업의 문제점 기사 인용, 군이 Microsoft와 10년 220억불 계약을 맺었으나 현장에선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등 문제가 많았음
- 아주 오래전 영국군은 커미션(장교직)을 돈으로 사고팔던 제도가 있었음. 사회적 지위와 부패의 상징. 관련 위키피디아 참고. 이제는 테크회사가 자신만의 방어 부대를 가진 새로운 시스템?
- "복무" 경력은 미국 항공사 priority boarding(우선 탑승) 혜택을 가져옴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프로그래머들은 대위로 임관하는 게 보통인데, C-suite 경영진을 군에 들이는 건 좀 수상한 느낌임
- 과거에도 Pentagon(국방부)에서 Defense Digital Service라는 현업 출신 비복무자 테크 전문가팀이 10년 가까이 활약했음. 최근에는 DOGE에 의해 밀려난 상태. 관련 기사
- DDS 팀과 달리 이번에 영입되는 이들은 군복을 입는다는 게 결정적 차이점. 군 수뇌부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이 부분은 굉장한 영향이 있음
- Direct commissioning(직접 임관)은 보통 소위(O1)로 입대하는 시스템임. 즉, 22살 대학 졸업생 수준임. 중령(O5)은 기업으로 치면 시니어 디렉터에 해당하며, 인원 300~500명 규모 부대를 지휘하거나 사단 참모직을 맡는 위치임. 이정도면 15년 이상의 군 경력이 요구됨. 이런 관리자들은 조직 전반의 이동과 지표 관리, 복잡한 계획 수립을 맡음. 6주 짜리 부트캠프로 채울 수 없는 경험 영역임. 나는 28년 군 경력과 20년 가까운 기업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두 세계가 완전히 다름을 장담함. 참고로 현역 변호사, 의사는 소위 대신 대위로 입대 가능함
- 군 Chaplain(군종 목사)도 대위로 직위 임관함. 이 세 직군은 중세대학교의 3대 최고 지성과 연결됨. 군 시스템에서 많은 의문점도 이런 고대 사회구조의 잔재로 이해하면 쉬워짐
- 실제 영입 목적은 보병 부대를 지휘시키려는 게 아님. 특정 직무에서 대령급의 권한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급을 주는 것임. 2차대전 때 행정업무 위해 대거 임관시켰던 전례도 비슷함
- 일부 전문의사들은 매우 방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O5(중령)로 직접 임관하는 경우도 있음
- 굉장히 드물지만, 경력과 자격증, 필요성이 충분해야 더 높은 계급(O6, 대령 이상)으로도 직위 임관 가능함. Fort Hood에서 잇몸 이식받을 때 치과 장교가 O6로 직위 임관한 사례가 있음. 단, 전투 분야는 민간에서 바로 임관 불가함. 시민군 시대 이후로는 그런 사례가 없음
- 나도 전역자 출신으로서, 왜 굳이 이들이 군에 들어와서 조언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음. 겉으론 대우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진짜 중령처럼 인정받긴 힘든 구조임
- 나도 이 점이 의아함. 파병지에서 수많은 계약직, DoD 민간인 인력이 기술 지원과 조직의 연속성을 담당했음. 이런 기술자들이 꼭 군인이 될 필요가 없었음. 실전이 시급한 분야라면 전문가가 군에 투입될 수 있겠지만, 보통은 직접 영입 없이 외부교관이 스킬을 교육하는 접근이 일반적임. 이런 결정은 Pentagon의 매우 정치적인 게임 플레이와 연관됨
- 이런 신념이 생긴 건 다른 나라인 게 이유임. 군부독재를 겪은 나라 출신이라면 이런 방식에 놀라지 않을 것임
- Boz 관점에서 이런 역할에 부적합한 예시만 떠오름. 메타/페이스북은 항상 사람만 던져 넣고 디테일은 뒷전. 이런 문화가 군대와 통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아이러니함
- 그냥 자격 콤플렉스 채워주는 역할로밖에 안 보임
- "Veteran" 번호판 같은 소소한 혜택도 있음
- Detachment 201 프로그램은 민간 경영진을 파트타임 자문 형태로 군 조직에 들여와 드론, 로봇 등 상용기술 도입을 자문하는 취지임. 하지만 실상은 정부/군에 제품을 파는 기업 경영진들이 군에 들어와, 군이 어떤 제품을 쓸지 직접 결정하게 만드는 구조임. 장기적으로 자신의 회사 서비스와 제품을 추천하고, 20년 후에는 연금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임
- 결국 부유층이 중령급 장교로 "클럽"처럼 입단하여, 공식 행사엔 군복 입고 참석하며, 자신이 속한 기업에 계약을 밀어줄 수 있는 구조임. 전에는 오랜 세월 군에서 경력을 쌓고 은퇴 후 내부자 노릇을 했지만 이제는 Detachment 201이 즉시 "내부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빠른 통로임
-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20년씩 군에 남아 있을 거냐는 회의론도 있음. 특히 비상근 복무의 경우 진짜 "20년 유효 복무"를 채워야 연금을 받을 수 있음
- 만약 현대화가 목표라면, 왜 엔지니어 대신 경영진을 영입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움
- 임원진이 더 높은 능력의 보유자임을 (농담조) 강조. 연봉만 봐도 엔지니어 몇십 명 값이라는 주장
- 군 장교는 관리자이고, 중령은 테크기업 디렉터와 비슷함. 조직의 전략 및 방향을 먼저 현대화해야 SME(Subject Matter Expert, 실무기술전문가)들이 오게 됨. 맡은 이들이 좋은 리더십과 방향성을 세운다면 의미 있는 결정임. 큰 그림 이후에 SME를 추가로 직접 임관시키는 것이 이상적임
- 본인이 직접 선별한 부하 하나도 데려올 수 있다면 더 쿨했을 거라는 의견도 있음
- 사실 미국 군엔 이미 엔지니어가 차고 넘침
- 결국은 특정 노선을 밀기 위한, (윤리의 결여 혹은 주입이 쉬운) 사람을 고른다는 비판도 있음
- 이 전체 과정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짐. 먼저, 경영진에게 어떤 이득이 생기는지 궁금함. 급여가 더 적으니 내부인만 아는 이득이 있지 않을까? 혹시 두 가지 포지션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완전한 이해 상충 구조임. 그리고 굳이 경영진이 아니라 실제 기술 보유자를 데려와야 하지 않나? 군 출신 경영진이 실제 군대 관리엔 훨씬 준비가 잘 돼 있을 것임. 마지막으로 미국 국적이 아닌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게 기존 군인/장군들을 해고하고 테크 경영진을 앉히는 이상한 그림으로 보임. 예전부터 복무한 사람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임
- 당연히 외부에서 봐도 이런 그림의 평판이 엉망이지만, 지금 현실에선 전혀 상관없는 일임. 정치적 팬덤/극단성이 현실을 아예 상쇄함
- 혹시 이 방식이 미국 정부가 경영진에게 더욱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핑계? 복무자가 되면 사기업에 있을 때랑 달리 국가에 충성을 확실히 요구할 수 있으니까, 중국이나 EU와 거래하려 해도 더 강제할 수 있지 않을까?
- 연금 때문에 그럴 수도? 사실 많은 장군들도 ‘퇴직’해서 연금 받고, 다시 ‘자문역’으로 복귀해 두 배로 수익 내는 경우가 많음
- '군인 출신 경영진이 더 나은 조종자'라는 것도 결국 가정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