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P by GN⁺ 6일전 | ★ favorite | 댓글 2개
  • 경영진과 관리자들이 실제로 일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겉치레와 상징적 행위에 집중하고 있음
  • 이 현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신자유주의적 인센티브에서 비롯된 결과로, 기업과 사회 전반의 질적 하락을 초래함
  • AI 도입과 같은 기술적 유행은 경영진의 실질적인 이해나 고객, 직원의 필요와는 동떨어진 채, 단순히 '새로움'의 분위기를 기반으로 추진됨
  • 경영구조가 실무와 점차 단절되면서 리더십의 목적이 생산성과 가치 창출이 아닌, 권력 유지와 조직내 위계질서 강화로 전락함
  • 이러한 분위기는 언론과 정치권,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실질적 문제 해결보다 외형적 성장과 형식적 ‘성과’에 집중하는 조직문화를 고착함

도입: 비즈니스 바보 현상의 부상

  • 최근 Bloomberg가 Microsoft CEO Satya Nadella를 조명하며, 그의 일상과 업무 대부분을 Copilot 같은 AI 도구에 의존 한다고 소개함
  • Nadella는 이메일, 회의 준비, 팟캐스트 대화 등 다양한 작업을 AI에 맡긴다고 하지만, 실상 이러한 업무는 기술 없이도 충분히 수행 가능한 것임
    • 잘 작성된 이메일은 요약이 필요 없고, 회의 준비도 AI의 영역이 아님
    • Nadella가 정말 이런 방식으로 경영한다면, 그 자체로 리더십에 심각한 결함임을 지적함
  • 이는 실제 ‘일의 내용’이나 ‘의미’에는 관심이 없고, 겉모습만 중시하는 리더십 의 상징적 예시
  • 언론은 경영진의 실제 역량이나 활동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하지 않으며, 기사는 종종 AI 생태계 프로모션의 일부로 전락함
  • 이 같은 현상은 경영진과 주주가치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 그리고 그에 따른 구조적 부패와 연결됨

신자유주의 인센티브와 ‘Rot Economy’의 등장

  • 비즈니스의 본질이 제품의 질, 합리적 가격, 지속 가능성 에서 벗어나, 이제는 무엇보다 주가 상승과 단기 성장 에만 집중하게 됨
  • 이 흐름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Milton Friedman은 주주가치만이 기업의 책임이라는 극단적 주장을 펼쳤으며, 사회적 책임이나 평등을 경시함
    • Friedman의 논거는 인종차별적 사례까지 정당화하는 등 기업의 이익을 인간적 가치보다 우선시함을 보여줌
  • 이른바 "Rot Economy"는 기술기업들이 핵심 제품 품질을 희생하면서까지 성장만을 외치고, 실속 없는 서비스로 변질시키는 구조를 의미함
  • 이러한 사고방식은 타인을 ‘수치’와 이익 추구의 도구로만 간주 하는 현대식 봉건 체제를 만들어냄
  • 실질적인 ‘일’이나 성과보다, 주주가치라는 추상적 이상 이 모든 것에 우선시됨

관리자 계층의 무의미한 확장

  • 현대 비즈니스 이론과 MBA 교육은 실제 전문성이 아니라, 시장기회 포착·지속적 성장 자체만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음
  • 경영진과 관리자들은 생산, 고객, 제품 이해 없이 오직 조직 구조 내에서의 파워와 위치 유지 에만 관심을 둠
    • 대표적 사례로 HP와 Warner Brothers의 여러 CEO들이 비전문가임에도 조직을 이끌며 오랜 기간 성과 저하와 리더십 부재를 초래함
  • 이런 시스템은 조직 전체에 형식적인 관리자와 허울만 좋은 리더를 양산, 실질적 생산성과 혁신 부재로 이어짐
  • 이 같은 무능력과 단절된 리더십은 사회 전반,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정책 실패와 거시적 위기 로 연결됨
    • 영국의 민영화, 인프라 붕괴, 주거 및 에너지 위기 등은 어설픈 경영적 사고방식에서 기인함

상징적 사회와 경영 문화

  • 사회적 구조 자체가 구체적 실력보다 형식적 리더십, 외형적 성공 을 우대함
  • 영국, 미국 등 서구 사회에서 관리자적 사고방식이 국가경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 영국이나 미국의 정치도 엘리트 집단과 공식주의, 기능적·실질적 전문성 부족 현상이 심화
  • 관리자 또는 경영진이 되는 것이 실질적 기여보다 중요시되면서, 실무와 점점 멀어지는 경력계발 이 당연시됨
  • 이로 인해 실제로는 별다른 효용이나 공감없이, 겉치레와 ‘분위기’로만 내세우는 제품·서비스 가 증가하게 됨
  • ‘Bullshit Jobs’로 불리는 업무의 확장이 일상화되며, 경영진으로 갈수록 본질적 문제·고객 요구와 단절이 커짐
  • 기업 CEO뿐만 아니라 정치권, 미디어 편집자 등 주요 의사결정 구조가 실제 실무자는 소외되고, 상징적 이미지와 권력 유지만을 추구

AI 및 최신 기술 유행의 무비판적 도입

  • AI와 같은 신기술 도입 역시 실제 효과 분석 없이 ‘남들이 하니까’ 또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도입되는 사례가 많음
  • 예를 들어, ServiceNow의 CEO Bill McDermott는 ChatGPT 출시 후 아무 근거 없이 전 영역에 AI 적용을 지시하며, 효과 측정 없이 'AI, AI 연발'만 하는 상징적 리더십을 보여줌
  • IBM CEO 설문에서 최근 투자된 AI 프로젝트의 25%만 기대 성과를 보였으며, 절반 이상의 경영진이 명확한 가치 없이 유행을 따라 투자 함을 인정함
  • Johnson & Johnson의 사례에서도 실질 가치가 검증된 일부 사용례만 의미가 있음 이 밝혀졌음
  • AI,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 기술 유행에 대한 비판적 성찰 없이, 결국은 권력자의 ‘결정’이나 ‘분위기’에 따라 조직 전체가 따라가게 됨
  • 이러한 '비즈니스 바보'적 판단과 구조적 무지는 사회 전체의 혁신 저해와 생산성 악화로 연결

관리직, 허울뿐인 일자리, 상호 책임 회피

  • 관리자와 임원 직군은 실무와 점점 더 멀어지며, 본질적 책임이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책임과 공로의 배분만에 초점을 둠
  • 실제로 기업 대부분이 관리 인력 중심, 의미 없는 보고 체계, 상향식 성과 전달로 운영되며 실질적 가치는 감소
  • 이로 인해 고객·현장 문제로부터 조직이 점점 멀어지고, 최고위층일수록 ‘현실 참여’가 약함

사회적 폐해: 교육, 채용, 사무 환경, 미디어의 변화

  • 사회 전체가 관리직·리더십에 집착하는 문화를 장려하며, 실질적인 생산·기술 직군은 낮게 평가
  • 채용 과정에서도 실제 업무 이해 없는 관리자가 이력서 등을 검토하고, 관리직은 '일하지 않는 직위'로 인식
  • 원격 근무에 대한 경영진의 반감도 실질적 업무 감시 역할이 줄어들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경영 관리자는 '보여주기'와 '통제'에 집착
  • 미디어 역시 CEO와 경영진 인터뷰에서 실제 의미 있는 질문이나 검증을 하지 않고, 상징적 메시지 반복만 이뤄짐

비즈니스 바보의 특징과 영향

  • 비즈니스 바보란 실질적 일보다 겉치레, 네트워크, 권력 과시 에만 능한 존재를 의미함
  • 실제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승진하거나 영향력을 키움
  • 이들은 기업 내부뿐 아니라, 공공 부문, 언론, 정치 등 사회 전 영역에 영향 을 미치며, 지속적 문제를 야기함
  • AI 등 신기술도 결국 이들의 생산성 ‘연기’와 권력 유지의 도구 로 사용됨

결론: 상징적 파워구조와 조직문화의 미래

  • 실질적 리더십·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보다, 덧없는 성장, 형식적 성공, 겉치레 가 조직문화를 주도하게 됨
  • 기술과 경영 이슈를 평가할 때, 표면적 성장이나 트렌드가 아닌 본질적 효용, 실질적 문제 해결력 에 초점을 맞추는 관점이 요구됨
  • IT 및 스타트업 종사자라면, 내부 경영 구조와 사회적 인센티브의 근본적 한계와 문제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음

본인 조직의 리더를 비즈니스 바보라던가, 하는 식으로 보는 냉소적인 관점은 사회 생활에서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리더건 구성원이건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잘 하느냐가 중요할 텐데, 리더가 리더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조직이라면 금방 경쟁에 밀려 사라졌겠죠.
사티아 나델라가 겉치레, 네트워크, 권력 과시 경향이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치더라도(별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그가 ms ceo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잘 하지 못했나... 생각해보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가 취임하기 전, 후 ms의 위상 차이를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잘 작성된 이메일은 요약이 필요 없고" ... 하지만 사람들은 잘 작성된 이메일을 보내지 않아요.

솔직히 저는 용건만 있는 메일이 좋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려말하기를 더 좋아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