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침체: 잃어버린 연결의 예술
(happiness.hks.harvard.edu)- Friendship Recession은 미국 사회에서 친구 관계가 급감하고 있는 현상을 지칭함
- 문화적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일과 가족 중심의 삶, 디지털 우정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
- 실제 친구 만들기는 불편함을 수용하고, 새로운 활동을 함께 경험하며 이뤄져야 함
- 친구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주기적 모임과 공동 활동을 통한 일상 속 관계 구축이 중요함
- 문화 변화를 위해 개인과 사회 구조 모두에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함
Friendship Recession: 미국 사회의 친구 관계 감소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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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hip Recession 개요
- "Friendship Recession"은 미국인의 친구 관계 경험과 유지 방식이 크게 변한 현상임
- 1990년 대비, 친구가 없는 성인은 4배 증가(12%), 10명 이상 친구를 가진 비율은 3분의 1로 감소함
- 팬데믹 이전에도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주당 6.5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어든 변화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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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요인: 시스템 변화
- 교외 확산으로 사람들 간 물리적 거리가 멀어져 자연스러운 교류가 줄어듦
- 정부의 제3공간(커뮤니티 센터, 공원, 카페 등) 투자가 감소하여 만남의 장이 부족해짐
- 긱 이코노미와 경제 압박으로 인해 자유 시간이 줄어들고, 우정 형성이 더 어려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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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요인만으로는 부족한 설명
- 노년층은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인 사회적 연결을 유지해왔음
- 부유층도 커뮤니티 접근성이 높지만,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함
- 스탠포드에서 "Design for Healthy Friendships" 수업이 개설된 것은 구조적 문제를 넘어선 변화를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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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위기: 우선순위의 변화
- 친구를 위한 시간은 특권이자 우선순위 문제로 변하고 있음
- 고립은 선택이 아니라 점차 기본값이 되고 있으며, 사회적 관계 형성 능력이 약화되고 있음
- 우정을 재구성하지 않으면 행복과 웰빙의 핵심인 연결이 사라질 위험성이 있음
문화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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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정체성
- 미국인은 자신을 소개할 때 직업을 가장 먼저 말하는 경향이 강함
- 평균 근무 시간은 OECD 국가 평균보다 182시간 많으며, 77%가 주 40시간 이상 근무함
- 일에 대한 몰입이 강화되면서, 개인 관계보다 업무를 통한 정체성 형성이 우선시되고 있음
- 일에 의미를 찾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으나, 관계 소외를 초래할 위험이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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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중심으로의 전환
- 미국인은 친구 관계보다 자녀 중심의 가족 우선 문화를 강화하고 있음
- 부모의 49%는 자신의 부모보다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
- 과도한 자녀 중심 양육은 성인 친구 관계 형성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감소시킴
- 동시에, 전체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었지만, 가족과의 교류 시간은 감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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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활동 감소
- 2000년대 초반 이후 자원봉사율이 크게 감소했으며, 커뮤니티 단체 가입률도 낮아지고 있음
- 종교 단체 참여율 역시 10년간 17%에서 26%로 감소하는 등, 사회적 연결 고리가 약화됨
- 이로 인해 친구 관계는 일상 생활의 핵심이 아니라, '남는 시간'에만 겨우 이루어지는 활동이 되어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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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타임과 디지털 전용 우정
- 인터넷과 스마트폰 확산으로, 미국인의 40%가 온라인 전용 친구를 가짐
- 10대들은 친구들과 대면하는 시간이 하루 40분으로 급감하고, 스크린 시간은 하루 9시간에 이름
- 디지털 우정은 대면 관계와 달리 즉흥성, 신체 언어 해석, 깊은 신뢰 구축이 어려움
-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상호작용은 사회적 연결성과 정신 건강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줌
이 문화적 변화가 위험한지에 대한 신경심리학적 이유
- 이 변화는 단순히 습관을 바꾼 것이 아니라 뇌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음
- 우정 형성에는 취약성이 필요한데, 고립은 이 취약성을 견디기 어렵게 만듦
- 고립은 사회적 위협에 대한 과민성을 키우고, 상호작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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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이 신경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 사회적 거절은 감정적 고통뿐 아니라, 편도체를 활성화해 신체적 고통과 같은 신경 경로를 작동시킴
-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이 위험하게 느껴지고, 이를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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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상호작용과 심리적 지름길
- 온라인에서는 자기 연출, 어색한 상황 회피, 빠른 도파민 보상이 가능해짐
- 뇌는 안전하고 익숙한 공간(집, 가족)을 선호하게 되어 공공 공간과 새로운 관계를 기피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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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의 심화
- 대면 관계를 피할수록 사회적 연결이 더 어려워지는 자기강화적 악순환이 발생함
- 디지털 상호작용과 고립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방향으로 뇌가 적응하게 됨
문화 변화의 역동적인 춤: 우리가 해야 할 일
- 문화는 위로부터(정책, 인프라) 와 아래로부터(개인 선택) 동시에 형성됨
- 편리함을 선택할수록 사회 전체가 고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됨
- Friendship Recession을 되돌리려면 구조적 변화와 개인적 노력이 함께 필요함
- 핵심은 우정 형성과 유지라는 두 축을 강화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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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형성: 불편함 수용하기
- 친구를 만드는 것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하는 과정임
- 새로운 경험과 공동 과제는 사람들을 강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함
- Hot Ones Challenge, 방탈출과 같은 활동을 통해 공통된 도전 경험을 공유하면 친밀감이 생김
- 우정은 수동적으로 생기지 않으며, 적극적인 계획과 참여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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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형성 실천 방법
- 공통 관심사를 가진 그룹을 초대해 함께 모임을 구성함
- 새롭고 적당히 도전적인 활동을 함께 탐색하여 팀워크와 흥미를 유도함
- 활동의 의도를 명확히 설정해 경험의 의미를 강화함
- 초기에는 가벼운 질문, 후반에는 심화된 대화를 유도하여 신뢰를 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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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유지: 일상 속에 관계를 심기
- 우정은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과 의식(ritual) 을 통해 깊어짐
- 사적인 1:1 만남보다, 공동체 기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소속감을 강화함
- Harvard Divinity School의 모임, Harvard Stadium 운동 등 주기적 활동이 좋은 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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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유지 실천 방법
- 이미 존재하는 지역 기반 모임(예: Weave 커뮤니티)에 참여함
- 정기적 만남 주기를 설정하여 습관화하고 신뢰를 구축함
- 조화롭고 함께 하는 활동을 선택하여 자연스러운 유대감을 형성함
- 활동에 변화를 주어 신선함을 유지하고, 반복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함
결론: 작은 행동이 문화를 바꾼다
- 문화 변화는 느리고 어렵지만, 개개인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끎
- 책임을 외부 요인에만 돌리지 말고, 직접 관계를 만들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함
- 우리가 함께(Better, together) 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음
개인주의 심화는 전세계적인 추세인듯 하네요.
디지털로 인해 다른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진 환경탓도 있는듯 하고요.
최근에 본 NYT 기사인데 New York City’s Hottest Hangout Is a 500-Person Board Game Night
평일 저녁 9시, 뉴욕의 사무실 건물 푸드코트를 빌려 한달에 한번씩 진행하는 보드게임 나이트(최근은 약 500인 규모로 확장)로, BYOB(Bring Your Own Boardgame)이며, 참가비는 무료. 술도 없이 즐기는 이 파티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많은 커플도 탄생한다고 하네요.
이런 것들이 기사화 되는데에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방법을 의도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듯 합니다.
Hacker News 의견
- 미국에서는 개인주의가 심화된 시기임. 사람들이 공동체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면서 인터넷 덕분에 공동체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음. 기본적인 생활 과업을 위해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접촉할 필요가 없어짐
-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진 현상이며, 나이 든 세대는 여전히 우정을 유지하고 있음
- 성인 친구를 사귀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함. 이웃과 인사하지만 진정한 우정을 쌓기 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음
- 현대의 우정에 대한 기대가 비현실적임
- 영화와 TV에서 "친한 친구"는 비판하지 않는 상담사처럼 그려짐
- 친구의 정의를 먼저 합의해야 함. 할리우드 기준으로 보면 친한 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음
- 대부분의 친구는 오고 감. 사람과 상황이 변함. 한 사람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임. 어떤 친구는 독립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
-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려움. 스포츠나 퀴즈 나이트 같은 활동에 참여해야 함. 지속적으로 참석해야 우정이 형성됨
-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김
- 우정 감소의 이유는 관성 때문임.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함
- 유튜브를 켜거나 틱톡을 넘기는 것보다 훨씬 어려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게도 힘든 일을 피하고 싶어함
- 아이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6.5시간/주를 친구와 보내는지 이해하기 어려움
- 평일에는 시간이 부족함.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을 준비시키고, 일하고,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돌봄
- 주말에는 집안일과 아이들 활동으로 바쁨. 가끔 게임 모임이나 방문객이 있지만 4시간/주에 도달하기 어려움
- 과거에는 더 많은 자녀가 가족의 부와 번영을 의미했음. 더 많은 친구는 더 많은 지원을 의미했음
- 국가 개념이 공동체, 가족, 우정의 필요성을 감소시킴. 개인주의적 국가 개념과 상충됨
- 물리적 변화와 문화적 변화가 친구에 대한 기대를 높임
- 아시아에서 북유럽으로 이사한 후 새로운 친구를 사귐. 수영장에서 만난 노인과 커피를 마시며 정기적으로 만남
- 친구와 가족은 조심하라고 경고했지만, 기대 없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느낌
- 모든 것이 목표나 이유가 필요하다는 사고방식이 문화적 변화로 보임
- 헤비 메탈을 좋아해서 메탈 펍에 가서 사람들을 만남.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신뢰를 쌓음
- 앨범, 비디오 게임, 책을 서로 빌려주며 우정을 형성함
- 디지털 세계는 빈곤함
- 정부가 커뮤니티 센터, 공원, 커피숍 같은 제3의 공간에 대한 투자를 줄였음
- 사람들이 이러한 공간을 많이 사용하지 않음. 커뮤니티 홀은 거의 사용되지 않음
- 커피숍과 바는 좌석을 줄이고 픽업 구역을 만듦
-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있는지 의문임
- 우정의 질이 양보다 중요함
- 존경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과만 진정한 친구가 됨
- 중년에는 이러한 우정을 찾기 어려움
- 많은 지인이 있지만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하지 않음
- 과거에는 할아버지를 방문할 때마다 친구가 있었음. 지금은 친구를 거의 만나지 않음
- 할아버지는 취미와 관심사를 추구할 시간이 많았음
- 친구와의 1대1 시간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극적이지 않음
-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환경을 극복할 실행 기능이 부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