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P by spilist2 5일전 | ★ favorite | 댓글 6개

들어가며

  • 쏟아지는 AI 도구들 때문에 디지털 월세가 많이 든다는 지인이 늘었음
  • 나는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별로 안 낸다(월 53,700원, AI는 0원)고 하면, AI 강의도 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놀람
  • 실제로 어떻게 가능했는지 돌이켜보니 일부러 아끼려던 건 아니었고, 아껴지는 패턴이 있었음. 덜 쓰기 3개, 빌리기 3개

[덜 쓰기] 1) 관심 영역 확 좁히기

  • 문자를 이미지나 영상보다 선호. 원래 OTT는 안 봤는데 유튜브는 프리미엄 구독하니 계속 보게 됨. 프리미엄 중단했는데도 광고에 적응해버림
  • 그래서 유튜브 로그아웃하고 영상 추천도 안 받으니 삶이 더 풍요로워짐
  • 텍스트에만 관심사 집중 ->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영상 요약 구독 안 함

[덜 쓰기] 2) 스케일이 나오지 않는 일 하기

  • 폴 그레이엄의 명언 Do things that don't scale이 여기서도 적용됨
  • 나는 자동화를 잘 하지 않음. 정말 반복되는 패턴인지 의심하기 때문. 그전에 성급히 자동화하면 관리 비용만 늘어남 (유사하게, 코드 중복 추출도 3번 이상 보이기 전까지 안 함)
  • 글도 대부분 AI 도움 없이 쓰고, Make같은 자동화 도구도 안 씀
  • 대신 사랑하는 건 노션과 스프레드시트에서 손으로 관리하며 꾸준히 개선하는 여러 템플릿임 (관련글: 그거 다 어디에 기록하세요?)

[덜 쓰기] 3) 구독료가 아닌 사용료로 가치 계산하기

  • 구매 판단을 할 때 가격만 보는 대신 1회 사용당 가격을 토대로 가치 계산
    • 이거 1년 구독하면 한 달에 평균 몇 회나 쓸까?
    • 1회 쓸 때 내가 얼마 어치의 가치를 얻을까? (1회 사용에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나?)
    • 그렇다면 적정 금액은 얼마인가? 이게 시장 가격보다 싼가?
  • 1년 구독 대신 1개월 구독만 하고, 구독 종료 시점 전에 캘린더 이벤트 잡아서 이 서비스 얼마나 써서 얼마나 가치 얻었는지 계산. 이렇게 하니 구독 유지할 서비스가 별로 남지 않음

[빌리기] 4) 서비스간 경쟁을 적극 활용하기

  • DeepSeek 이후 많은 벤더들이 대출혈경쟁을 하고 있으니 이 시기를 즐김
  • 검색은 SKT(에이닷) 이벤트로 받은 Perplexity Pro
  • 추론 필요하면 Google AI Studio. System Instruction 쓰면 GPTs처럼도 사용 가능
  • 한 문서를 깊게 팔 일 있으면 Google NotebookLM
  • 딥리서치 필요하면 퍼플렉시티나 Grok
  • 언제 이 꿀이 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모두 공짜

[빌리기] 5) 회사가 주는 따스함을 즐기기

  • 회사에서 VSCode Copilot을 구독해준 걸 극한으로 활용함
  • Cursor가 유행해서 써볼까 싶다고, 금방 내가 쓰는 툴이 따라옴. (Copilot Edits, Agent Mode 등) 당장은 이걸로 충분

[빌리기] 6) 지인 찬스로 시뮬레이션 돌리기

  • 최신 영상이나 기술이 나오면 SNS, 긱뉴스, 뉴스레터 같은 데에 사람들이 열심히 요약해서 올려줌. 이걸 읽는 걸로도 트렌드 따라가는 데 충분
  • ChatGPT 딥리서치도 유사. 다들 자기는 어떻게 썼고, 다른 도구와 비교하니 어떻고 등을 올려주니 그거 토대로 나는 어떻게 써볼지 상상해봄
  • 내게 정말로 필요해졌을 때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딥리서치 돌려봄. 결과가 좋아서 나도 구독해야 하나 하던 시점에 다른 서비스들도 무료 딥리서치가 튀어나와서 보류

맺으며

  • 어릴때 RPG게임 할 때면 최적의 빌드를 찾으려고 노력하던 게 재밌었는데, 스트레스도 받고 오히려 게임을 오래 즐기진 못한 적도 많음
  • AI 트렌드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을 보면 이 경험이 떠오름
  • FOMO에 빠지지 않을 수만 있다면, 굳이 최고의 도구를 선택하려 들지 않고 현재 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걸로도 삶을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
  • 눈은 재빨리 움직여 트렌드를 따라가되 손은 차분하게 내 갈 길을 가는 게 내가 AI 월세를 줄이고, 내가 도구를 사용하는 마음가짐임

내 자신과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면 할 수록, 좀 더 경제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더라고요. 뭐 돈 많으면, 좀 더 도전적으로 살 수도 있겠지만요.

Gork3 무료로 풀렸습니다. 써보세용~

저는 유료 서비스 딱 하나만 고르라면 Github Copilot (혹은 Cursor)을 고르고, 나머지는 최대한 버텨볼래요.

continue에 codestral 물려 쓰세요

오 이런 게 있었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https://blog.continue.dev/codestral/

저도 SKT 이벤트로 받은 perplexity 너무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