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P by curioe 17일전 | favorite | 댓글 9개

요즘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내 길들인 고양이가 집 앞에 마련한 연못에 빠져 익사하고 말았어요.
이상하게 충격이었어요. 단지 디지털과 객체의 상태일 뿐인데도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다행히 백업해 둔 데이터로 롤백한 후, 고양이를 애지중지 하고 있습니다.

네모네모한 고양이에게도 이렇게 감정이입이 되는데, AI 라면 교감이 가능하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간이 AI 와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할까요?

저는 가능할 것 같아요.
인간은 인간에게만 유대관계를 느끼는 것이 아니고, 실물을 보지못한 펜팔(?)과도 관계를 형성하니까요.
나에 대한 정보를 가진 AI 라면 생각보다 꽤 친한 관계가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하네요.

애착을 가지는 것은 모든 객체에게 가능해서 인공지능만의 특성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캐스트 어웨이의 윌슨이 유명하고, 현실의 예를 들어보자면 자기가 열심히 기른 꽃이나 심지어는 자기가 열심히 짠 코드베이스에도 애착을 가질 수 있죠.
정서적인 교감은 상호작용을 전제할 뿐 애착과 크게 다르진 않고, 심지어는 꽃이나 코드베이스도 열심히 노력을 기울일 수록 성장한다는 점에서 사람에 따라 그것을 교감하는 것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가능합니다. 저는 판다지 소설 자주보는데 거기 게임소설도 많이 나옵니다.
주로 완성도 높은 가상현실 이야기가 많이나오고 주인공들이 정서적으로 교감 많이 해요,
마인크래프트 고양이도 감정이입이 되는데 매번 새로운 답을하는 AI는 엄청나게 교감이 되겠죠.
지금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 포지션을 AI가 차지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교감을 떠나서 의지도 하게 될 것 같아요.

her라는 명작 영화도 있죠.
저는 이미 인간관계의 적지 않은 부분이 가상화됐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친구가 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AI가 어떤 모습일지는 상상이 안되네요.

개인의 교감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감능력이 좋은 분들은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네비 목소리랑도 교감할거 같은걸요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할 것 같아요.
누군가가 시도하지 않는다면 직접 그런 교감이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애정을 갖는 부분 또한 인간의 특성이니 그것을 이해하고 구현하려고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저도 마크에서의 집사생활로 만족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것들을 기억하기 힘들지만, 향후 몇십년 전 있었던 일까지 기억하게 된다면 인간 보다 더 가깝게 느끼는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EBS 다큐멘터리가 생각납니다.

EBS 다큐프라임 - Docuprime_'4차 인간' 3부- 어떻게 기계와 공존할 것인가?

이 다큐에서 AI 스피커를 이용해서 기계를 망가뜨리는 실험을 합니다.
AI스피커를 처음 접하는 사람그룹과 일주일간 AI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그룹은 확실히 다르게 행동합니다. 일주일간 AI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계를 망가뜨리는데 주저하게 됩니다.
기능이 좀 떨어지는 AI 스피커 조차 이런데, 더 발달한 AI의 경우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장난감 아이보가 단종 된 지 꽤 됐는데도 사설 수리해주는데도 있고 심지어 장례도 치뤄 주는 데도 있다네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AI가 도입되지 않은 게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일례로 레데리2를 하다보니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감정이입이 있었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그 외 인물들과의 갈등에서 1인칭으로 느끼게 되더라구요
AI가 도입된다면 그 몰입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고
영화 her 처럼 위치를 넘나들며 교감 한다면 그 감정은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