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P by neo 17일전 | favorite | 댓글 8개
  • Airbnb의 브라이언 체스키가 YC 행사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토크를 했음
    •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지금까지 들은 것 중 최고였다고 말함
    • 론 콘웨이는 평생 처음으로 메모하는 것을 잊음
    • 토크의 내용 자체를 여기서 재현하는 것 보다, 그 세션에서 제기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함

브라이언의 토크 주제: 대기업 운영에 대한 통념은 잘못되었음

  • 에어비앤비가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특정한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함
    • "훌륭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여유를 주라"고 요약할 수 있는 조언이었음
    • 이 조언을 따랐지만 결과는 참담했음
  • 그래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어떻게 운영했는지 연구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직접 찾아내야 했음
    • 지금은 효과가 있어 보임. 에어비앤비의 프리 캐시 플로우 마진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높은 수준임
  • 이 행사 참석자 중 우리가 펀딩한 가장 성공적인 창업자들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얘기함
    • 회사가 성장할 때 같은 조언을 들었지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회사에 피해를 입혔음
  • 왜 모두가 이 창업자들에게 잘못된 조언을 했을까?
    • 그들이 들은 조언은 창업자가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이었기 때문
    • 하지만 이 방식은 훨씬 덜 효과적이어서 창업자들에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짐
    • 창업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은 창업자들에게 잘못된 것처럼 느껴짐

회사를 운영하는 두 가지 방식: 창업자 모드와 관리자 모드

  • 지금까지 실리콘밸리에서조차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타트업을 확장한다는 것이 "관리자 모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해 왔음
  • 하지만 그것을 시도했던 창업자들의 당혹감과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의 성공으로부터 또 다른 모드의 존재를 유추할 수 있음
  • 창업자 모드에 대한 책이나 교육은 아직 없음
    • 비즈니스 스쿨에서도 창업자 모드의 존재를 모름
    • 지금까지는 개별 창업자들이 스스로 실험하며 알아내고 있는 중
    • 하지만 이제 무엇을 찾아야 할지 알게 되었으므로, 연구할 수 있게 됨
    • 몇 년 후에는 창업자 모드도 관리자 모드만큼 잘 이해될 것으로 기대됨
  • 관리자들은 회사를 모듈 설계처럼 운영하도록 배움
    • 조직도의 하위 트리를 블랙박스처럼 취급함
    • 직속 부하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하고, 그들이 어떻게 할지는 그들에게 맡김
    • 부하 직원들이 하는 일의 세부사항에 관여하지 않음. 그건 마이크로 매니징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안 좋은 것으로 간주됨
  • "훌륭한 사람을 고용하고 일할 여유를 주라"는 말은 멋있게 들리지만
    • 실제로는 많은 창업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는 종종 "전문적인 사기꾼을 고용하고 회사를 망하게 내버려 두라"는 뜻이 됨

브라이언의 토크와 창업자들과의 대화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주제: "가스라이팅" 당하는 느낌

  • 창업자들은 양쪽에서 가스라이팅 당하는 느낌이 듦
    • 관리자처럼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 그렇게 했을 때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 보통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을 때는, 자신이 틀렸다고 기본으로 가정함
  • 하지만 이건 드문 예외 중 하나임
    • 창업자 출신이 아닌 VC들은 창업자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지 모름
    • C레벨 임원들은 세상에서 가장 교활한 거짓말쟁이가 포함되어 있음

창업자 모드가 무엇이든 간에, CEO가 직속 부하들을 통해서만 회사와 소통해야 한다는 원칙을 깰 것은 분명

  • "skip-level" 미팅이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이 될 것
  • 그 제약을 버리면 선택할 수 있는 조합이 엄청나게 많아짐

스티브 잡스의 사례

  • 애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100명을 모아 연례 워크샵을 열었음
  • 이들은 조직도 상 가장 높은 100명이 아니었음
  • 보통 회사에서 이런 걸 하려면 엄청난 의지력이 필요할 것
  • 하지만 이런 게 얼마나 유용할지 상상해 보라. 대기업이 스타트업처럼 느껴질 수 있음
  • 스티브는 아마 효과가 없었다면 계속 이 워크숍을 열지 않았을 것
  • 하지만 이런 걸 하는 다른 회사는 들어본 적이 없음
  • 그럼 이건 좋은 생각일까, 나쁜 생각일까? 아직 모름. 우리가 창업자 모드에 대해 아는 게 그만큼 적다는 뜻

창업자들도 2000명 규모 회사를 20명 때처럼 운영할 순 없음

  • 어느 정도 권한 위임은 필요할 것
  • 자율성의 경계가 어디이고 얼마나 뚜렷할지는 회사마다 다를 것
  • 같은 회사 내에서도 관리자들이 신뢰를 얻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그래서 창업자 모드가 관리자 모드보다 더 복잡할 것
  • 하지만 더 잘 작동할 수도 있음. 우리는 이미 개별 창업자들의 사례를 통해 그 사실을 알고 있음
  • 창업자 모드를 알아내면, 이미 많은 창업자들이 상당 부분 그렇게 해 왔다는 걸 알게 될 것
    • 다만 그렇게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별나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을 뿐
  • 신기하게도 우리는 아직 창업자 모드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다는 사실이 고무적임
    • 창업자들이 이미 성취한 것을 보면, 그들은 나쁜 조언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이를 달성했음
    • "존 스컬리 대신 스티브 잡스처럼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 보세요"

좋은 글이지만 지금까지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의 많은 헛짓들을 어떻게 극복했기에 현재와 같은 매니지먼트거 생겼을거라 짐작됩니다. 때문에 창업자모드란 개념이 흥미있긴 하지만 흥미 이상의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Hacker News 의견
  • B2B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좋은 네트워킹이 중요함

    • 초기 고객과 네트워크 효과는 이사회 멤버와 초기 연락처와 관련이 많음
    • 초기 사용자 없이는 생존이 어려움
    • 많은 창업자들이 SV나 유명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가는 이유는 네트워킹 때문임
    •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만, 많은 기회주의적 스타트업들은 현재 트렌드를 이용함
    • 돈과 연락처가 있어야 적절한 장소에서 가시성을 가질 수 있음
    • 특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위치에서 오는 이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음
    • 예를 들어, Steve Jobs는 차고에서 시작했지만, 당시 컴퓨팅 회사의 중심지에 살고 있었음
  • Zap Surgical Systems의 CEO는 창업자 모드로 운영함

    • 창업자 모드는 매우 중요한 현상이며, 이를 명명하는 것이 더 많은 회사가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
    • 창업자 모드가 확립되면 남용될 가능성이 있음
    • Agile 방법론도 남용된 사례임
  • Airbnb가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음

    • 중간 소득층이 좋은 위치의 집을 사서 임대함
    • 많은 젊은 부부와 가족들이 시장에서 가격이 너무 높아 집을 살 수 없음
    • Airbnb 손님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등의 문제 발생
    • 호텔의 권력에 대한 견제가 필요했지만, 15년 후 Airbnb가 중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함
  • 친구가 패스트푸드 체인을 5개 지점으로 확장했으나 전문가의 조언으로 인해 2개 지점으로 축소됨

    •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모름
    • 직업 안정성이 주요 관심사임
  • 스타트업 모드와 성장, 전문화된 회사 모드의 차이점

    • CEO와의 거리가 멀어지면 회사는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님
    • 전문 관리자와 스타트업은 호환되지 않음
    • 스타트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피벗해야 함
    • 전문 관리자는 실제 작업을 할 줄 모르면 무용지물임
  • 창업자와 관리자의 이분법은 잘못된 개념임

    • 성공적인 관리자들은 창업자 출신인 경우가 많음
    • 창업자 정신은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것, 창의적인 해결책을 적용하는 것, 표준 근무 시간을 초과하는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임
    • 좋은 사람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신뢰와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함
    • PG와 BC는 창의적 문제 해결자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에 중요하다고 강조함
  • 성공적인 회사는 비효율성을 감당할 수 있음

    • 많은 사람들이 적은 생산성을 가지고 일하거나 쓸모없는 것을 생산함
    • 고위 관리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익숙함
    • 스타트업에서는 모든 달러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함
  • 전문 관리 계층은 20년 동안 고난을 겪어야 c-suite에 도달할 수 있음

    • 창업자는 이 필터 과정을 거치지 않음
    • 표준적인 비즈니스 운영 방식은 가장 유능하고 효과적인 사람들을 필터링함
    •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음
  • Steve Jobs는 훌륭한 사람을 고용하고 그들이 할 일을 지시하도록 함

    • 많은 회사들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함
  • Bill Gates의 관리 스타일은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일을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함

    • 이는 개발 조직에서 부정적인 사람들을 걸러내는 데 효과적임

대기업에서 관료주의를 깨는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관료주의의 문제를 애자일 탓으로 돌리는 것 보단 훨씬 생산적인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하는 바입니다.

입이 아니라 결과로 말해야겠죠. 위의 글에서도 결국 인력을 포함한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결과를 내냐는 걸테고요. 예를 들어, 큰 회사들이야 밀려드는 지원서들 중에서 문제있는 사람들을 골라내는데 많은 시간을 쓰겠지만, 많은 신생 소규모 회사들은 인력을 가려 뽑기가 어렵습니다. 주어진 카드로 어떻게 게임을 승리로 이끌지를 고민해야죠. 한 푼 한 푼이 그 값어치를 하고(Every dollar counts), 한 명 한 명은 비록 부족함이 있어도 팀으로서 기능하고 가치를 창출하도록 말입니다.

한편, 스킵-레벨이라는 건 결국 위계 구조를 가진 연결망에서 가장 가치있는 2개의 노드를 연결시켜서 가치를 발생시키는 게 아닐까 싶네요. 다만 명령 체계(chain of command)에 내재된 여러 안전 장치를 무시할 때 발생할 많은 위험들도 고려해야 하고, 동시에 거기에 동참하는 일선 직원이 중간 관리자들에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체계와 문화 없이는 잘 동작하지 않을테고요.

더불어, 다들 예상하다시피 "창업자 모드가 확립되면 남용될 가능성"도 있고요. 이미 "작은 스티브 잡스"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밈도 넘쳐나니까.

네 맞습니다 누군가는 창업자모드를 악용하거나 조직이 실패했을 때 창업자모드 핑계를 대겠죠. 교활한 거짓말쟁이는 관리자모드, 애자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모드도 이용해 먹을겁니다

결국 핵심은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강박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각자가 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거나 발명하는 과정이라는 걸 깨닫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외부나 외부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고요.

무한대로 확장가능한 수익 구조를 탐색하는 소규모 임시 조직이 맞닥뜨리는 상황이라는 건 통속적인 방법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만약 통속적인 방법이 통한다면 시장의 비효율성이 이미 빠르게 사라져서 기대 가능한 성장의 크기도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창업자 모드" 좋은글이네요

현재 대기업에서 창업자 모드를 제일 잘 실행하는 사람은 일론 머스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