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P by neo with xguru 1달전 | favorite | 댓글 11개
  • Black Hat 컨퍼런스에서 Signal의 창립자 Moxie Marlinspike는 애자일 개발 때문에 지난 20년간 소프트웨어 혁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함
  • 개발자들이 "블랙박스 추상화 레이어"에 갇혀 혁신에 필요한 자유를 잃어버렸다고 지적
  • "엔지니어링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애자일의 하위 개념이거나, 파생된 개념이거나, 애자일의 영역에 있거나, 어떤 식으로든 관련된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
    • 개발자가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과 기존 기술의 새로운 기능을 볼 수 있는 비전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상향식으로 움직이는 대신,
      Agile 팀은 개별로 Silo화(고립)되어 서로 따로 작업하고 다른 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
  • 또한 마무리 세션에서 Thistle Technologies의 창립자이자 CEO인 Window Snyder는 이런 블랙박스 팀은 또한 자체 제품이 작동하는 원리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고 덧붙임
    • 스나이더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학생들이 저수준 언어나 기계 코드와 상호 작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앱 개발을 원활하게 해주는 고급 언어만 배우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퍼즐 조각이 서로 연결된 더 큰 전체에 어떻게 들어맞는지 이해하는 데 필요한 컨텍스트가 없다고도 주장

보안 연구자들이 혁신의 열쇠를 쥐고 있다

  • Marlinspike는 또한 지난 수십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더 빠르고, 더 유연해지고, 더 나아가기 위해 추상화되어 온 반면, 보안 연구자들은 추상화 너머를 보려고 노력해 왔다고 이야기함
    • "보안은 추상적인 것을 들여다보고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밑에 무엇이 있는지, 때로는 처음에 그것을 만든 사람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과정"
  • 따라서 보안 연구자들이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낼 열쇠를 쥐고 있다고 주장
  •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는 것이 마법을 이해하는 것과 같으며, 보안 전문가들이 "도서관에 앉아서 마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비유를 들기도 함

GN⁺의 의견

  • 애자일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Marlinspike의 통찰력 있는 발언이었음
  • 추상화와 빠른 개발 속도에만 집착하다 보니 개발자들이 점점 기초적인 개념들을 모르게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함
  • 보안 연구자들의 역할에 주목한 점이 인상 깊었음. 보안은 추상화 뒤에 숨겨진 실체를 파헤치는 작업이기에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
  • 어찌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함
  • 애자일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하므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임. 애자일의 민첩성과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함
  • 이를 위해서는 개발 교육과정부터 개선이 필요함. 고레벨 언어뿐 아니라 저레벨 언어, 컴퓨터 구조 등 기초 과목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임

엔지니어링 조직에 의사결정권이 없는 문제의 원인을 왜 애자일에서 찾으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자일로 하여금 넓은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오래도록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선택이 등한시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은 소프트웨어 관점에서도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만 집중하게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덮어놓고 일단은 동작하게 만드는것이 애자일한 것은 아니겠지만 매우 속도에 치중된 선택을 하게되는 경향은 생기는 것 같고, 이것이 깊은 이해를 추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팀이 뭘하는지 모르는 상황이 애자일과 무슨 관계인지... ;;;

그런데 Window Snyder 라는 이름은 굉장히 특이하네요...

Hacker News 의견
  • 현대 기업 구조가 문제의 근원임

    • 책임과 의사결정이 기업 계층 구조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는 현대 관리 이론이 있음
    • 하위 직원들이 제품에 대해 가장 적게 알고 있다고 여겨짐
    • 그러나 실제로는 현장 직원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음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조립 라인 프로세스로 만들면 혁신이 멈추게 됨
    • 평등한 관리 계층 구조가 답은 아니지만, 현장 직원들을 무력화하지 않는 방법이 필요함
    • <i>Reinventing Organisations</i> 책이 혁신적인 기업 구조에 대해 설명함
  • 애자일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일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흡수됨

    • 애자일 프로그래머는 엄격한 스탠드업 미팅, 칸반 보드 등을 따르는 것으로 여겨짐
    • 애자일이 지식의 분할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기술 저하를 초래했다고 생각하지 않음
    • 대량 생산의 경향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임
    • 자동차 회사나 가구 공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남
  • 애자일, 스크럼, OKR에 대한 불만

    • 이들 모두가 자유와 책임을 하위 직원들에게 밀어준다고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중앙 집중화됨
    • OKR을 반대로 적용해보고 싶음
    • 모든 직원이 자신의 영역에서 주요 결과를 정의하고, 관리자가 이를 기반으로 팀의 방향을 설정해야 함
    •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접근이 필요함
    • 잘 고용하고, 잘 훈련시키고, 직원들을 신뢰해야 함
  • 백로그 정리 회의에서의 경험

    • 익숙하지 않은 코드의 버그 수정을 추정해야 했음
    • 추정이 어려워 대충 숫자를 말했음
    • 애자일이 세 곳에서 비슷하게 운영됨
  • 애자일의 문제점에 대한 이론

    • 작업을 작은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유익하지만, 프로그래밍에서는 창의성이 필요함
    • 작업을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정보가 손실됨
    • 개발자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함
    • 경험 많은 개발자나 더 나은 설계 다이어그램과 문서화가 필요함
  • 소프트웨어 품질 저하

    • 지난 몇 십 년 동안 소프트웨어가 나빠짐
    • 더 강력한 기계를 사용하지만 반응성이 떨어짐
    • 애자일의 부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
  • 엔지니어가 코드의 일부를 "소유"하게 해야 함

    • 팀의 소프트웨어가 최고였던 시기임
  • 일일 스탠드업 회의를 피한 경험

    • 지속적인 회고와 작업 분할이 비효율적이었음
    • 비기술적 관리자에게만 유익했음
  • 대규모 조직의 문제

    • 개발자들이 더 이상 리드하지 않음
    • 상위에서 비전, 제품, UX, 프로젝트 관리가 결정됨
    • 개발자들은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해 작업함
    • 전체 그림을 이해하거나 중요한 제안을 할 수 없음
  • 소프트웨어 개발의 "마법"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

    • 20년 이상 업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젊은 프로그래머들과 시간을 보내면 여전히 마법이 존재함
    • 20년 전에도 비슷한 불만이 있었지만, 여전히 재미있게 작업했음

책임과 의사결정이 기업 계층 구조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는 현대 관리 이론이 있음

이건 관료화된 조직이 보이는 특성이 아닐까요?

애자일을 잘못 이해한 관리자들의 문제를 애자일의 문제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네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저수준 지식을 배워서 roi가 나오지 않으니 고수준 지식만 배우는데 그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 애먼 애자일을 걸고 넘어지는지 ...

north-south랑 east-west 개념을 섞어서 얘기해서 내용이 햇갈리네요.
다른 팀에 뭐하는 지 모른다는 건 에자일 자체보다 cross-functional 조직 구조가 더 문제인 거 아닌가 싶고요.

low level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는, 내용보면 "저러면 low level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소리하고 있는데요.

다른 팀이 뭐하는 지 모르는 건 약간이라도 에자일과 관계 있다고 쳐도, low level 모르는 게 에자일이랑 뭔 상관인지 이해할 수가 없군여 ㅋㅋㅋㅋ

굳이 따지자면 오픈 소스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굳이 직접 다 만들 필요가 없으니, reinventing wheel을 안하고, low level 쪽은 그냥 다 가져다 쓰다보니 굳이 공부 안한다가 오히려 더 가까운 거 아닌지.

굳이 저 말을 이해해보자면, 에자일 때문에 빨리 만들기만해서 low level 공부 안한다 뭐 이렇게는 이해해 볼수 있겠지만, 필요없으니까 안한다가 더 맞지 않을까 싶군여.

뭔가 원본 영상을 보고 싶은데 아직 없군요. 얼마 지나면 공식 유튜브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https://www.youtube.com/@BlackHatOfficial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