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P by neo with xguru 20일전 | favorite | 댓글 2개

GLP-1 계열 약물이 가공식품 및 주류 산업에 실질적 위협이 될까?

  • 모건 스탠리는 오젬픽이나 마운자로 같은 GLP-1 약물 복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소비 습관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함
  • GLP-1 복용자의 40%가 약물 복용 전에는 담배를 매주 피웠으나, 복용 후에는 24%로 감소함
  • 전자담배 사용률도 30%에서 16%로 감소
  • 알코올 소비자 중 56-62%가 GLP-1 복용 후 음주량이 줄었다고 응답하였고, 14-18%는 완전히 금주하게 되었다고 함

식품 및 주류 업계에 대한 우려

  • 도리토스, 오레오, 허쉬 키스 같은 포장 간식 제조사와 대형 레스토랑 체인의 매출에 타격이 우려됨
  • GLP-1 약물 수요는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모건 스탠리는 2030년까지 GLP-1 시장 규모가 1,0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2035년까지 미국 인구의 9%인 3,150만 명이 GLP-1을 복용할 것으로 추정함
  • GLP-1 약물이 식료품 및 외식에 대한 소비자 행동과 지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음

GLP-1의 잠재적 효능과 전망

  • GLP-1이 각종 중독,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불안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복용 인구 비율이 9%를 훨씬 넘어설 가능성이 있음
  • 식품 브랜드 의존에서 제약회사 의존으로 바뀌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나, 건강, 수명, 사망률 개선 효과가 압도적으로 클 것으로 보임
  • GLP-1 약물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이 하락하면 대중에 대한 혜택이 비용을 능가할 것임

GN⁺의 의견

  • GLP-1 약물이 비만, 당뇨병 뿐 아니라 각종 중독과 정신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주목할 만함. 특히 식욕과 중독 물질에 대한 갈망을 전반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점이 흥미로움
  • 그러나 GLP-1 약물은 고가이며,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치료제임. 의료보험 적용 범위와 약가 통제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임. 미국에서는 이미 일부 주정부가 비만 치료 목적의 GLP-1 약물에 대해 메디케이드 보장을 제한하고 있어, 계층/인종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식품업계의 매출 감소는 우려되는 부분이겠지만, 국가 보건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변화로 보임. 그러나 식품회사들도 GLP-1 열풍에 편승하여 '다이어트', '건강' 컨셉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음
  • 현재 GLP-1 계열 약물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웨고비, 일라이릴리의 트루시티/마운자로 등이 시판 중이며, 다수의 제약사들이 후발 약물을 개발 중임. 향후 GLP-1 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스콧 갤러웨이의 2024년 예상 에서 "2023년이 GPT-4의 해라면 2024년은 GLP-1의 해가 될 것" 이라고 했었죠.

Hacker News 의견
  • Ozempic의 제조 원가는 $5/월이지만 미국에서는 $1000/월에 판매되고 있음. 이 약이 다른 기업에 유의미한 반소비 효과를 미치려면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야 하며, 이는 미국의 의료 접근성 개선을 전제로 함. 그러나 이는 쉽지 않아 보임.
  • Ozempic은 주사제이기 때문에 접근 장벽이 높음. 이런 약들이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OTC로 전환된다면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미국에서 접근/구매 가능한 사람이 많지 않아 보임.
  • 신약 승인 과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초기 단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하지만 이는 장기(5년 이상) 프로세스는 아닌 것 같음.
  • 많은 사람들이 장기 효과를 모른 채 Ozempic에 열광하는 것이 걱정됨. Ozempic 부작용 서브레딧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단기 부작용일 뿐임. 내 우려가 승인 과정이나 약물 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음.
  • 가공식품 및 담배 회사의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2018년 골드만삭스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인가?"라고 질문함.
  • 이러한 약물들이 기존 방식보다 중독 치료에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사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
    • 지금 당장은 시도하고 싶지 않지만, 보험이 알코올 중독 치료제를 보장한다면 기꺼이 시도해 볼 것임.
    • 효과가 있다면 내 삶의 질뿐 아니라 생산성도 향상되어 내가 영향을 미치는 다른 이들의 삶도 개선될 것임. 멋진 생각임.
  • Scott Galloway 등은 오래전부터 이를 주장해 왔고 완전히 맞는 말임. 중독 치료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GLP1이 식욕과 음식 갈망(일화적으로는 "food noise")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은 분명함.
    • "GLP1 Agonist"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려면 이 링크를 참고하면 됨.
    • 이는 중독성 물질을 판매하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임. 변화를 가로막는 유일한 것은 약물의 접근성/가격임.
    • 이의 다음 단계는 유전자 치료인 것 같음.
  • Curing Addiction 서브스택 블로그의 6개 게시물 중 4개가 Ozempic에 관한 것인 점이 흥미로움.
  • 중독 위기는 신약 개발에 충분한 자원을 투입한다면 해결할 수 있음. GLP-1 중독 치료제, Vertex의 강력한 비아편계 진통제 등이 여기에 해당함.
    • 중독은 아편유사제, 각성제, 알코올, 담배 등을 포함할 경우 미국에서 DALY의 가장 큰 원인임.
    • 올바른 정책을 통해 막대한 공공 비용이나 인센티브 왜곡 없이 신규 치료법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음.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10년 이상 엄청난 피해가 계속될 것임. 함께 노력합시다!
  • 이러한 효과는 작년부터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음. Citrini는 트위터에서 이를 예측하고 롱/숏 플레이로 많은 돈을 벌었음. 감자칩이나 패스트푸드 회사에 숏을 거는 데는 아직 여지가 있지만 비밀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면 조심해야 함.
  • 한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10짜리 HDMI 케이블을 사러 온 고객이 계산대에서 $2짜리 사탕을 충동구매하면 순식간에 20%의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고 함. 주유소, 약국 등 모두 이렇게 한다고 함.
  • 카지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