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 로드맵 논의에서 영업·마케팅·R&D·사업 책임자는 모두 고객을 말하지만, 정작 고객이 제품을 고용한 일(job) 을 놓치면 판단 기준이 흐려짐
- Intuit는 설문에서 나온 150개 기능 요청을 따라가다 feature chase에 빠졌고, 어떤 기능이 진짜 중요한지 가를 나침반이 없었음
- 밀크셰이크 사례에서는 맛·가격·식감 질문으로는 매출이 늘지 않았지만, 구매 상황을 관찰하자 아침 통근자의 긴 출근길과 허기가 핵심 job으로 드러남
- 같은 밀크셰이크라도 아침에는 베이글·프로틴바·주스와, 오후에는 아이에게 주는 간식 선택지와 경쟁해 평가 기준과 경쟁 제품이 달라짐
- Job to be done을 찾으려면 가까운 문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 우회 행동, 사람들이 피하려는 일, 비정상적 사용을 관찰해야 함
고객 요청이 로드맵의 나침반이 되지 못하는 이유
- 로드맵 회의에는 부서마다 서로 다른 고객 입력이 들어옴
- 영업은 고객과 계속 대화하므로 가장 시급한 요구를 안다고 봄
- 마케팅은 기존 브랜드를 활용해 새 버전, 새 맛, 새 색상, 특별 제안을 만들 수 있다고 봄
- R&D는 새 기술이나 응용에서 나온 기능과 이점에 집중함
- 사업 책임자는 연말까지 P&L에 도움이 될 출시를 원함
- 각 접근은 일부 타당하지만, 자기 관점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보는 확증 편향에 빠질 수 있음
- 더 큰 문제는 어느 모델도 고객의 job을 직접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임
Intuit가 빠진 기능 추격
- Intuit는 고객이 원하는 새 기능을 묻는 설문을 광범위하게 진행했고, 고객은 긴 희망 기능 목록을 제시함
- Intuit CEO였던 Cook에 따르면 고객은 “150개 기능”을 요구했고, 개발팀은 어떤 기능이 더 중요한지 몇 주 동안 논쟁함
- 팀원들은 모두 고객에게 맞는 선택이라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판단 기준이 없었음
- 고객이 제품을 어떤 일에 쓰려고 “고용”하는지 모르면 올바른 기능을 구분하기 어렵고, Cook은 이를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상황에 비유함
밀크셰이크 매출이 늘지 않았던 이유
- 패스트푸드 체인은 밀크셰이크를 더 많이 팔기 위해 이상적인 소비자 프로필에 맞는 고객을 불러 질문함
- 더 싸야 하는지
- 더 덩어리가 있어야 하는지
- 더 씹는 맛이 있어야 하는지
- 더 초콜릿 맛이 강해야 하는지
- 고객은 원하는 점을 말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분명하지 않았음
- 체인은 고객 피드백에 맞춰 여러 시도를 했지만, 몇 달 뒤 밀크셰이크 카테고리의 매출 변화는 없었음
관찰로 드러난 아침 밀크셰이크의 job
- 질문을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해결하려고 이 식당에 와서 밀크셰이크를 고용하는가”로 바꿈
- 팀은 하루 18시간 동안 매장에서 고객을 관찰함
- 언제 밀크셰이크를 사는지
- 어떤 옷을 입었는지
- 혼자 왔는지
- 다른 음식도 함께 샀는지
- 매장에서 마시는지, 차를 타고 떠나는지
- 오전 9시 전 밀크셰이크가 많이 팔렸고, 구매자는 대개 혼자 와서 밀크셰이크만 산 뒤 차를 타고 떠났음
- 아침 고객들의 공통된 job은 길고 지루한 출근길을 견디고, 오전 중반의 허기를 피하는 것이었음
- 경쟁 대안은 있었지만 완벽하지 않았음
- 바나나는 너무 빨리 먹게 되어 오전 중반에 다시 배고픔
- 도넛은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손가락이 끈적해져 옷과 운전대가 더러워짐
- 베이글은 건조하고 맛이 없을 때가 많고, 크림치즈나 잼을 바르며 운전해야 하는 문제가 있음
- 밀크셰이크는 얇은 빨대로 걸쭉한 음료를 오래 마셔야 해서 시간을 채워주고, 오전 내내 배부르게 해주며, 컵홀더에 들어감
같은 제품도 시간대마다 다른 경쟁을 함
- 사람들은 하루 중 서로 다른 두 상황에서 밀크셰이크를 서로 다른 job을 위해 고용함
- 아침 밀크셰이크는 베이글, 프로틴바, 신선한 주스 병과 경쟁함
- 오후 밀크셰이크는 아이를 위해 장난감 가게에 들르거나, 일찍 집에 가서 농구를 하는 선택과 경쟁함
- 같은 제품이라도 job이 다르면 경쟁 제품과 평가 기준도 달라짐
Job to be done을 찾는 다섯 가지 단서
-
1. 가까운 곳의 job 찾기
- 데이터 중심 세계에서도 큰 혁신 중 일부는 Job to be done에 대한 직관에서 출발함
- Khan Academy는 Sal Khan이 사촌이 스트레스 없이 수학을 배우도록 돕고 싶었던 데서 시작했고, 같은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음
-
2.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과 경쟁하기
- 소비자가 자신의 job을 만족시키는 해법을 찾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음
- 기업은 기존 경쟁사의 점유율을 빼앗는 방법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수요가 어디 있는지도 봐야 함
- Airbnb의 글로벌 호스피탈리티·전략 책임자 Chip Conley에 따르면, Airbnb “게스트”의 40%는 Airbnb가 없었다면 여행을 하지 않았거나 가족과 함께 지냈을 것이라고 답함
-
3. 우회 행동과 보상 행동 보기
- OpenTable은 레스토랑 예약을 둘러싼 오래된 우회 행동에서 나옴
- 친구들과 가능한 시간을 맞춘 뒤 식당에 전화했지만 자리가 없으면, 다시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다른 식당을 찾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음
- OpenTable은 이 예약 job을 해결함
-
4.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찾기
- Clayton Christensen은 이를 negative jobs라고 불렀고, 부정적 job은 좋은 혁신 기회가 될 수 있음
- Harvard Business School 동문 Rick Krieger와 파트너들은 아들의 인후염 검사를 위해 응급실에서 몇 시간 기다린 뒤 QuickMedx를 시작했고, 이는 CVS MinuteClinics의 전신이 됨
- CVS MinuteClinic은 예약 없는 환자를 즉시 보고, 전문 간호사가 결막염, 귀 감염, 인후염 같은 일상 질환에 약을 처방할 수 있음
- 의사에게 꼭 가지 않아도 된다면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MinuteClinic은 CVS 약국 매장 안에 33개 주 1,000곳 이상 생김
-
5. 비정상적 사용 보기
- 사람들이 어떤 일을 끝내기 위해 직접 우회 행동이나 보상 행동을 만든다면, 그 job은 중요하고 기존 해법에 대한 좌절도 크다는 신호일 수 있음
- 이런 상황은 잠재력 높은 혁신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음
더 나은 질문
- W. Edwards Deming은 “올바른 질문을 할 줄 모르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고 말함
- 더 나은 질문은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을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고용했는가”를 묻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