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True Lies 4K 전송본은 오래된 영상을 AI 업스케일링한 YouTube 영상처럼 번지고 과장된 질감으로 보이며, Aliens, The Abyss, Titanic에서도 비슷한 처리의 흔적이 지적됨
  • 작업을 맡은 Park Road Post는 Peter Jackson의 WingNut Films 자회사로, They Shall Not Grow OldThe Beatles: Get Back에서도 머신러닝 기반 복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전례가 있음
  • True Lies에는 원본 카메라 네거티브 기반의 최근 4K 스캔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왜 AI 처리가 필요했는지 의문이 남음
  • 비판의 초점은 기술 자체보다 부적절한 입력과 자동 보정에 있으며, 제대로 된 캡처·디인터레이스·아카이브 작업을 대체할 때 영상 품질이 무너질 수 있음
  • 과도한 노이즈 제거와 필름 그레인 제거는 영화를 디지털 선명함의 기준에 맞추고, 관객이 필름의 원래 질감을 잊게 만들 위험이 있음

True Lies 4K 전송본이 불러온 문제

  • 오래된 영상을 AI 업스케일러에 넣어 색을 입히거나 60fps로 보간한 YouTube 영상들은 번지고 과장된 색감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음
  • True Lies 최신 전송본은 그런 영상과 비슷한 질감으로 비판받음
    •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잠깐 괜찮아 보일 수 있음
    • 피부 주름, 아이 사진, 폴더 가장자리, 뺨 같은 세부가 부자연스럽게 보임
    • 표면은 지나치게 매끈하면서도 날카롭고, 경계가 어긋난 AI 생성 이미지 같은 느낌을 줌
  • AliensThe Abyss 전송본은 True Lies보다 덜 심하지만, 피부가 무균적이고 왁스처럼 보이며 필름 그레인이 지나치게 제거됐다는 평가를 받음
  • Titanic의 최근 전송본도 비슷한 처리를 받았고,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음

Park Road Post와 Peter Jackson식 복원의 연장선

  • 이번 복원 작업은 Peter Jackson의 WingNut Films 자회사인 Park Road Post가 맡은 것으로 알려짐
  • Park Road Post와 관련해 They Shall Not Grow OldThe Beatles: Get Back이 중요한 선례로 거론됨
    • They Shall Not Grow Old는 1차 세계대전 영상을 업스케일하고 색을 입혀 더 현대적인 맥락으로 보이게 하려 했음
    • The Beatles: Get Back은 Michael Lindsay-Hogg의 Let It Be 촬영분과 미공개 장면으로 The Beatles의 곡 제작 과정을 보여줌
  • 두 작품은 기존 영상을 재맥락화했고, 그 과정에서 머신러닝을 공격적으로 활용함

복원 효과가 만든 낯선 질감

  • They Shall Not Grow Old에서는 보간된 병사들의 움직임이 녹아내리는 듯하고 불안정하게 보인다는 평가가 나옴
    • 디지털 노이즈 제거가 일관되지 않아 어떤 부분에는 필름 그레인이 남고 다른 부분에는 사라짐
    • 병사 얼굴의 그레인이 파충류 비늘처럼 따라붙는 듯한 인상을 줌
  • The Beatles: Get Back도 정도는 덜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있음
    • 머리카락과 모피 코트가 동시에 빛나고 기름져 보임
    • 피부와 옷의 주름이 자연스럽지 않은 무게감을 가짐
    • 물체 가장자리가 서로 잡히거나 녹아드는 듯 보임
    • 그레인 구조는 They Shall Not Grow Old보다 자연스럽지만, 강하게 노이즈 제거한 영상 위에 인공적으로 더한 것처럼 보임
  • Get Back은 크게 성공했는데, Let It Be의 접근 가능한 버전이 좋지 않은 DVD 전송본뿐이었다는 점과 60시간 분량의 미사용 영상이 큰 힘으로 작용함

기술보다 적용 방식이 문제

  • 머신러닝 기반 영상 기술이 무조건 쓸모없다는 비판은 아님
    • Nvidia DLSS와 경쟁 기술들은 학습된 게임에서 대체로 잘 작동한다고 봄
    • 드문 보간 작업에는 Flowframes를 사용함
    • 나쁜 소스의 정지 이미지를 보정할 때 waifu2x와 chainner를 사용한 경험이 있음
    • AI 업스케일링 모델 데이터베이스도 존재함
  • 문제는 이런 기술이 올바른 인제스트 작업을 대체할 때 생김
    • “Crap in, crap out”은 여전히 유효함
    • VHS와 Laserdisc를 가능한 높은 품질로 캡처하려면 올바른 캡처와 디인터레이스 지식이 필요함
    • 영상 작업을 아는 사람이 “Just use Topaz”라고 말하는 태도는 거의 항상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고 봄

좋은 아카이브 작업과 AI 처리의 충돌

  • 잘 전송된 영상은 숨이 막힐 만큼 인상적일 수 있음
  • 좋은 아카이브 관행에는 많은 조직 지식과 노동이 필요하며, 제대로 수행되면 하나의 예술에 가까움
  • 현대 AI 적용의 상당 부분은 노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동함
    • 테이프를 올바르게 전송하는 대신 컴퓨터가 나쁘게 추측하게 만드는 선택이 가능해짐
    • 나쁜 입력이 들어갔을 때도 나쁜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 생김

True Lies에 AI 처리가 필요했는가

  • True Lies는 AI 처리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고 봄
  • The Digital Bits에 따르면 Park Road Post는 원본 카메라 네거티브에서 만든 최근 4K 스캔을 가지고 있었음
  • Park Road Post 웹사이트에는 Lasergraphics Director 10K 필름 스캐너를 보유했다는 내용도 있음
  • 이런 조건이라면 멀쩡해 보이는 필름에 AI를 더한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 남음

감독 승인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영화 보존

  • Blu-ray 포럼의 논쟁은 과열되기 쉽지만, 특정 경우에는 감독이 자기 영화의 외형에 대해 틀릴 수 있다고 봄
  • George Lucas가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며, James Cameron도 자기 영화 처리에서 무관하지 않다고 봄
  • Wong Kar-wai도 Ashes of TimeIn The Mood For Love 같은 최근 리마스터 사례에서 문제적 사례로 거론됨
  • Cameron은 해당 리마스터를 개인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이런 드문 조건에서는 감독이 자기 영화의 최선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음

디지털 선명함이 필름의 기준이 되는 문제

  • 가장 불편한 점은 많은 사람이 이런 결과물을 꽤 좋아 보인다고 여길 수 있다는 데 있음
  • 일부 관객은 과도하게 매끈하고, 빠르고, 높은 프레임레이트이며, 깨끗하게 문질러진 매체를 선호한다고 비판받음
  • 스마트폰 카메라도 더 이상 이미지를 단순히 캡처하지 않고, 이미지를 계산하고 최적화함
  • 디지털 영화가 수정처럼 선명하고 생기 없어 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의 영상도 노이즈 제거와 그레인 관리로 그 기준에 맞춰지고 있음
  • 사람들이 필름이 원래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은 편리하고 수익성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음

보존이 파괴가 되지 않으려면

  • 영화 보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필름을 파괴하려 한다고 보지는 않음
  • 관련자들이 열심히 일했고 영화의 최선의 이익을 생각했을 수 있음
  • 다만 복원의 성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회사는 새로운 기술에 눈이 멀어 복원적 작업 대신 파괴적 작업을 만들 수 있음
  • 가능한 경우 영화 보존을 수익 동기에서 분리하는 것 외의 해법은 분명하지 않다고 봄
  • 한때 많은 게임이 Aliens처럼 보이려 했지만, 이제 Aliens가 비디오게임처럼 보이는 상황이 되었고 이는 불편한 변화로 남음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영화 전문가는 아니지만 취향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Beatles 프로젝트들은 몇 번이나 눈물 나게 만들었음
    누구나 자기 영화 블로그에서 엘리트주의자가 될 권리는 있지만, 원본 릴리스에서 비교 프레임 하나도 가져오지 않아 독자가 직접 A/B로 판단할 수 없게 만든 건 글의 논지를 크게 약화함
    업스케일·컬러화된 빈티지 단편들에 대한 혐오는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정말 좋아함. 우리 가족에게는 이제 이 클립들을 보는 게 거의 크리스마스 전통이고, 개인적으로는 https://www.youtube.com/watch?v=EQs5VxNPhzk가 제일 좋음

    • 글 앞부분에서 본 적 없는 영화 스틸들을 볼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익숙한 Titanic 화면을 보자마자 제목에 동의하게 됨
      “그래, 진짜 Pixar 캐릭터처럼 보이네”라고 바로 느꼈고, 내가 영화가 원래 어떻게 보이는지 상당히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음. 이 관점이 과하게 호들갑이라고 보지는 않음
    • True Lies의 진짜 심각한 문제는 원본 고해상도 네거티브가 있고, 최근 4K 스캔도 존재한다는 점임
      원문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데 굳이 GTP로 요약했다가 다시 원래 길이로 늘린 버전을 읽을 이유가 없다는 비유와 같음. 무엇을 얻고 무엇을 놓치는지, 왜 원래 말이 아니라 GTP 변환본을 인용해야 하는지 의문임
    • 영화광도 아닌데 스크린샷의 이상함은 분명히 보였음. 나란히 비교가 있으면 좋겠지만, 왜 넣지 않았는지도 이해는 됨
    • 링크된 영화의 1902년 원본은 실제로 Biograph 독자 68mm 필름으로 촬영됐고, 역사적 기준으로도 오늘날 기준으로도 매우 고해상도라고 볼 수 있음
      “1890년대의 IMAX”에 가까웠다는 뜻임: https://www.youtube.com/watch?v=2Ud1aZFE0fU
    • Beatles 프로젝트는 꽤 괜찮은 전사본이었다고 봄. 논란을 만든 건 같은 기술을 불필요하게 써서 Cameron 작품들을 끔찍하게 전사한 사례들임
      The Matrix도 4K 전사에서 말도 안 되게 나쁜 색 보정으로 망가졌음
  • 이 글은 적어도 세 가지 기법을 섞어 말하는데, 모든 영상에 전부 쓰인 건 아님

    1. 노이즈 제거: 노이즈와 필름 그레인을 공격적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양방향 필터 같은 꽤 기본적인 알고리즘도 씀
    2. 업스케일링: 70~80년대 필름 원본 중에는 품질이 좋지 않은 것도 많아서, 유효한 2K 해상도조차 항상 뽑히지 않을 수 있음. 스튜디오가 4K Blu-ray를 원하면 현실적 고려가 될 수 있음
    3. 얼굴 교체: 아마 Beatles의 Now and Then 영상에만 해당하는 듯함
      They Shall Not Grow Old는 컬러화와 시간 보정도 했음. 100년 전 영상은 손으로 핸들을 돌려 필름을 감았기 때문에 초당 프레임 수가 크게 변했고, 특히 걷는 장면이 현대 영상과 비교해 이상해 보이기 쉬움
    • 그래서 오래된 물리 매체를 소유하고 리핑하는 일이 진짜 보존에 중요함. 해적판 유통자들이 여기서는 신의 일을 하고 있음
      지식재산권 보유자, 대형 영화사,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용성과 정확성 양쪽에서 믿을 수 없음
    • 업스케일링에 관해 하나 더 보태면, 약 7년 전까지 영화용 디지털 시각효과는 거의 전부 2K로 렌더링·납품됐음
      기사에 나온 True Lies와 Titanic도 당시 Digital Domain이 작업했을 텐데, 90~2000년대에는 필름으로 찍은 플레이트는 스캔하면 이론상 고해상도일 수 있어도, 시각효과는 원래 2K 해상도에 맞춰 렌더링·납품됐을 가능성이 큼
      따라서 4K 릴리스를 “요구”하는 경우 원래 시각효과 업체가 4K로 다시 렌더링·합성해 납품하지 않는 한 거의 업스케일링이 필요했을 것임. Star Wars 재릴리스나 일부 Pixar 작업처럼 그런 사례를 들은 적은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음
    • They Shall Not Grow Old에 대한 원글의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려움. 첫째, 사용된 영상은 예술영화가 아니라 저널리즘·다큐멘터리였고, 현실을 보여주려는 목적이었음. 물론 상당 부분은 선전물이기도 했음
      둘째, 복원은 1914년과 2014년 사이의 간극을 이어줌. 오래된 흑백 영화는 인공적이고 멀게 느껴지기 쉬운데, 컬러화·보간된 버전은 병사들을 피와 살이 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함. “이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원본 영상만으로는 그렇게 전달하기 어려웠을 것임
    • 얼굴 교체를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음
      요즘은 노이즈 제거와 업스케일링이 둘 다 인공지능으로 처리되고, 종종 같은 단계에서 이뤄짐
      True Lies가 4K 전사를 감당하지 못할 리는 없음. Criterion이 보여준 것처럼 1950~60년대 35mm 프린트도 HD/4K의 훌륭한 기반이 될 수 있음
    • 과정과 비판을 잘못 해석한 듯함. 1번과 2번은 거의 확실히 블랙박스 변환기 안에서 함께 처리되고, 색을 더 튀게 만들고 얼굴을 번들거리게 만드는 작업도 같이 들어감
      이는 작품의 실체를 바꾸는 주관적 편집이며, 현대 시청자 눈에 더 맞게 만들려는 시도임
  • 이 글은 거의 영화 애호가들만을 위해 쓴 느낌임. 저자가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지 정확히 보여주는 비교 영상으로 시작했어야 함
    폴더 장면을 제외하면, 축소된 스크린샷만 보고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음. Beatles Now and Then 영상 [1]을 보고서야 움직임이 들어가면 훨씬 덜 자연스럽고, 나쁜 조명과 밀랍 같은 질감이 더 두드러진다는 걸 알게 됨
    [1] https://www.youtube.com/watch?v=Opxhh9Oh3rg

    • 나쁜 업스케일·변환 예시 A와 좋은 업스케일·변환 예시 B를 나란히 보여주는 비교가 있었으면 좋았겠음
    • 영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고 1년에 몇 편 정도 친구들이 보자고 할 때만 보는 편인데도, 저자가 말하는 현상은 완전히 알아봤고 점점 더 자주 보임
      모든 것이 실제로 촬영된 것보다 상상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고, 인물들은 인간 흉내를 내는 외계인처럼 보이게 만드는 인공 흔적으로 뒤덮임. 으스스한 얼굴을 보면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 때도 있음
      예시들이 꽤 노골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란히 비교를 원한다는 게 놀랍지만, 이미지에서 받아들이는 게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은 흥미로움
    • 영상을 볼 수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줬으면 함
      평소 쓰는 VPN 선택지로는 “The uploader has not made this video available in your country”를 피할 수 없음
      Imagine there’s no countries....
    • Ringo와 Paul이 나란히 노래하는 걸 보면, 애초에 같은 방에 있지도 않았음: https://youtu.be/Opxhh9Oh3rg?t=87
  • 이것을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순수성과 진실성의 관점에서 봄
    인공지능 업스케일링, 컬러화, 보간 같은 기법은 모두 원래 없던 정보를 추가함. 그 순간 더 이상 진짜 매체를 보고 있는 게 아님
    원본 필름을 가능한 최고 해상도로 다시 스캔해서 필름 안에 있던 정보를 최대한 담는 것은 좋지만, 애초에 없던 정보를 추가하는 건 선을 넘는 일임
    현대 TV의 끔찍한 “모션 스무딩” 기능과 같음. 기본으로 켜져 있어서 영화를 드라마처럼 보이게 만들고, 프레임 보간은 감독이 의도하지도 않았고 원래 없던 정보를 추가함

    • 100% 동의함. 이것이 이런 기법들의 근본 문제임. 우리는 더 오래되고 확립된 역사 매체나 유물에는 같은 식의 경멸을 보이지 않음
      고대 문헌이 황제의 옷 색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새 판본에 우리가 생각한 색을 “보간”해 넣지는 않음. 그런 일은 보편적으로 텍스트 훼손으로 인식될 텐데, 사진 컬러화 작업자들이 색 없는 사진에 같은 일을 하면 세상에 기여한다고 생각함
      역사 매체가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이유는 결국 그 시대의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임. 그래서 과잉 복원된 버전들은 흥미가 없음. 거짓이거나 근거 약한 정보로 너무 많이 오염돼 있음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훼손되는데 우리가 더 보탤 필요는 없음. 이는 역사적 장식과 과장의 현대판으로, 보기 편하고 매력적인 반쪽짜리 진실로 비틀 뿐 더 못생긴 실제 진실을 말하지 않음
      이런 도구들은 복원 도구라기보다 장식 도구에 가까움. 좋은 복원은 실제로 정보를 “복원”함. 낡은 필사본에 빠진 페이지나 오류가 있으면 다른 필사본의 같은 부분으로 보완하듯, 필름 프레임의 흠집도 다른 프린트의 같은 프레임으로 메워야 함
      199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가 2020년대에 만들어진 것처럼 보일 필요는 없음. Rembrandt 그림이 Photoshop으로 그린 것처럼 보일 필요가 없는 것과 같음
  • 인공지능 업스케일링과 생성 이미지가 기사 속 사례들과 공유하는 핵심은 강한 디지털 노이즈 제거 과정임. 영상 논의에서는 흔히 DNR이라고 부르며, 악명 높은 Terminator 2 4K판이 밀랍처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T2의 경우 적어도 3D판을 기반으로 했고, 입체 처리 과정에 그런 노이즈 제거가 필요했기 때문임
    Ultra HD 4K Blu-ray 디스크에는 BD-50, BD-66, BD-100 세 용량이 있고, 체감상 뒤의 둘이 더 흔함. 러닝타임이 너무 길지 않은 릴리스들은 더 싸고 용량이 작은 디스크에 맞추도록 인코딩되기도 함
    스트리밍·온라인 디지털 인코딩은 항상 파일 크기를 최적화한다는 점도 있음. Blu-Ray.com 포럼의 한 비교에 따르면 iTunes의 최대 비트레이트가 약 31Mbps로 가장 높은 축에 들었는데, 이는 여전히 1080p Blu-ray 수준임. Ultra HD Blu-ray는 비교하면 90Mbps까지 갈 수 있음
    아이러니하게도 Blade Runner: Final Cut처럼 원본 그레인이 뚜렷하게 살아 있는 영화가 나오면, 가족들이 그레인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는 반응도 봤음
    스마트폰이 수년간 사진을 자동으로 노이즈 제거해 온 영향 때문에 비애호가들의 반발이 적어진 면도 있다고 봄

    • 참고로 UHD Blu-ray의 최대 비트레이트는 90Mbps보다 150Mbps에 더 가까움. Reddit 스레드에는 200Mbps를 넘었다는 보고도 있고, 직접 본 것은 100Mbps 조금 넘는 정도임
      스트리밍에 쓰이는 AV1이 UHD 디스크에서 흔한 H.265보다 더 효율적일 수는 있지만, 그 정도 대역폭 차이를 메울 만큼은 아님
    • 실제 필름을 영화관에서 영사한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음
  • 업계가 다시 한 번 해적판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점은 말할 만함
    워프 샤프닝과 필터링은 10년도 더 전에 유행했다가, 큰 고해상도 화면은 생겼는데 새 콘텐츠가 부족하던 시기에 지나간 흐름임. 시간이 지나자 모더레이터들이 그런 쓰레기를 막아야 한다는 결론이 났음
    답은 단순함. 어떤 표시 방식이든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에 대한 예술적 결정임. 이미지를 화면에 올릴 때마다 선택이 들어가고, 예술적 결정에는 취향이 필요함. 많은 사람에게는 그게 없음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진 보통 사람들은 과하게 필터링한 립이 정말 멋져 보인다고 생각했고, 무엇이 사라졌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임. 이 페이지에서 왜 물체가 증기롤러에 깔린 뒤 플라스틱 엣지 엠보싱을 받은 것처럼 보이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비교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차이를 정말 못 볼 수 있음
    비즈니스는 “취향”, “예술”, “품질”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잘 앎. 중요한 건 제품에 대한 관심이고, 팔리면 그만임
    비밀은 많은 사람들이 1장 DVD에 캠립 8개가 들어간 콘텐츠를 봐도 똑같이 만족한다는 것임. 광고가 화면에 더 많은 끔찍한 스트리밍 사이트, “FullHD”라면서 거의 전화접속 수준 비트레이트 같은 것들 말임
    그런데 이들에게 4K·8K·3D·HDR TV를 사게 하고, “더 새롭고 더 좋은” 릴리스를 붙잡게 하고, “더 새롭고 더 좋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게 할 유인은 있음. “신기술”에 대한 세뇌는 거대한 부를 얻었다고 믿게 만듦. 그게 사실은 형편없다고 말하면 특정 품질만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 선택과 믿음을 건드리게 됨

    • 얼마 전 아이들이 이제 Star Wars 에피소드 4~6을 볼 나이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합법이든 아니든 원래 줄거리와 시각효과가 담긴 괜찮은 사본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예전 VHS 박스 세트라도 아직 있었으면 싶을 정도임
  • 업스케일된 영상을 다른 시대의 삶이 어땠는지 상상해보는 사고실험처럼 보는 건 재미있을 수 있고, 원본 영화의 가치를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고 봄
    그리고 They Shall Not Grow Old는 최근 인공지능 붐 이전인 2018년에 만들어졌음. 당시에는 실험적이고 야심찬 영화였고, 지금이라면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 Netflix에 컬러화된 새 2차대전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이전 2차대전 영상 컬러화 시도들보다 훨씬 낫고 전쟁을 훨씬 더 현실감 있게 만듦
      다만 인공지능으로 컬러화하고 선명하게 만든 버전도 보고 싶음
    • 오래된 영상이 더 “새롭게”, 즉 컬러이고 노이즈가 없고 더 높은 프레임률로 보이면 이상한 감정이 듦
      원본 영상은 그들을 완전히 다른 세계의 우스꽝스럽고 낯선 사람들처럼 보이게 함
      새 인공지능 영상은 그들이 감정적으로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느끼게 하고, 그쪽이 진실에 훨씬 가까움
    • 흥미로운 지점임
      소재가 충분히 인기 있다면, 기술이 계속 나아질 때마다 4~6년 주기로 업스케일링과 보정을 다시 해서 재출시하는 시대에 들어갈 수 있음
      냉소적으로 보면 지식재산권 보유자들이 큰 기술 도약이 있을 때마다 소유자에게 돈을 더 뜯어내려 할 것임. 낙관적으로 보면 인기 영화와 TV를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상록 작품으로 보기 시작할 수도 있음. 소프트웨어에 비유하면,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보통은 그게 좋은 일이기도 함
  • 정말 끔찍해 보이고, 저해상도판 이후 다시 여러 UHD Blu-ray 재스캔판을 사려는 입장에서는 거의 일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움
    “영상을 제대로 전사한 결과물을 마침내 보게 되면 숨이 멎을 만큼 훌륭할 수 있다. 좋은 아카이브 실무에는 많은 조직 지식과 노동이 필요하다. 잘하면 예술이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일에 깊이 애정을 가진다. 하지만 현대 인공지능 활용의 상당 부분은 바로 그 노동을 방정식에서 빼내는 데 있다”

  • 물리 매체를 디지털 라이브러리로 리핑하는데, 필름 전사본을 다루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음. 압축이 엉망이 되기 때문임
    필름에 본질적으로 들어 있는 그레인과 노이즈는 압축이 잘 되지 않음. 그래서 이런 인공지능 업스케일 영화들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트리밍 업체가 대역폭을 조금 아끼려고 만든 것 같음
    또 예전에는 필름이 비쌌기 때문에 감독들이 빡빡한 90분 영화를 찍고 끝냈음. 이제는 2시간, 3시간, 4시간짜리 영화가 끝없이 늘어짐

    • 예전 영화를 틀어보면 도입부가 한동안 느리게 흘러가고, 오프닝 크레딧이 거의 5분 걸릴 때도 있음
      지금은 관객이 나가서 다른 걸 보기 전에 빠르게 시작하는 것과 반대임. 물론 필름을 낭비하지는 않았겠지만, 예전 영화도 늘어졌음. 다만 그걸 늘어짐이 아니라 영화의 분위기와 정서를 잡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음
      감독들이 예술가였고, 영화는 관객이 아니라 예술을 위해 존재했으며, 비위를 맞추는 일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함
    • 스트리밍 업체가 대역폭을 아끼려고 했다는 추측은 일리가 있음
      이미 매끈하고 덩어리진 2시간짜리 4K 영화는 10GB 정도로 인코딩해도 고용량 Blu-ray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음. 좋은 4K 필름 전사본은 목표 파일 크기가 30GB 아래로 내려가면, 혹은 그보다 전에도 이상해 보이기 시작함
      다만 좋은 소스에서 스트리밍용으로 인코딩할 때도 충분히 잘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나쁜 소스로 시작할 필요는 없음. 인코딩 전에 나쁘게 만드는 단계를 하나 추가하면 됨. 하지만 그러면 “고품질” 4K 스트림이 실제로는 보기 끔찍하다는 점이 훨씬 나은 원본 소스와 비교될 위험이 생김
    • 오래된 영화 중에도 아주 긴 작품이 많음. Gone With the Wind는 4시간짜리임
    • “필름이 비싸서 감독들이 빡빡한 90분 영화를 찍었다”는 건 말이 안 됨
      촬영한 필름 양은 완성본보다 몇 자릿수나 많고, 좋은 테이크를 얻기 위해 같은 장면을 반복 촬영함. 러닝타임이 긴 영화가 짧은 영화보다 반드시 더 긴 촬영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님
    • 필름 그레인과 스트리밍에 관해서는 이 글이 있음: https://www.slashcam.com/news/single/Netflix-removes-movie-n...
  • 블로그 글의 의견 자체에는 강한 감정이 없지만, 저자의 글쓰기는 칭찬하고 싶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관심도 별로 없는 주제인데, 이런 글을 끝까지 읽은 건 꽤 오랜만임. 제목이 붙잡았고 나머지도 계속 읽게 만들었음

    • 양비론식으로 흐물흐물한 인터넷 글보다, 강한 의견이 돌아오는 건 좋음
      저자는 이게 형편없다고 생각하고, 독자는 글을 다 읽고 나면 그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