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들이 개인 데이터로 지원자가 수락할 최저 연봉을 계산하는 '감시 임금' 시대
(marketwatch.com)- '감시 임금' 은 근무 성과나 연차가 아닌, 직원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듬이 임금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종종 당사자 모르게 수집된 정보에 기반함
- 급전 대출 이용 이력, 신용카드 잔액, SNS 게시물 등 재정 취약성을 암시하는 신호들이 알고리듬에 입력되어 지원자가 수락할 최저 임금을 추산하는 데 사용됨
- UC 어바인 법학대학원의 Veena Dubal 교수가 주도한 노동관리 AI 기업 500곳 감사 보고서에서 의료, 고객 서비스, 물류, 소매 분야의 주요 고용주들이 이러한 도구를 제공하는 벤더들의 고객임이 확인됨
- 긱 간호사, 라이드셰어 드라이버 등 플랫폼 노동자들이 특히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동일 시설·동일 업무에서도 개인별로 다른 임금이 지급되는 사례가 보고됨
- 콜로라도주에서 '개인 데이터 기반 가격·임금 설정 금지법' 발의가 진행 중이나, 관련 규제 논의는 소비자 가격보다 임금 분야에서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
감시 임금이란 무엇인가
- 감시 가격(Surveillance Pricing) 과 같은 원리의 연장선으로, 항공사·쇼핑몰이 개인 데이터로 소비자별 가격을 달리하듯, 고용주도 같은 방식으로 임금을 결정
- 전문가들은 이를 '감시 임금' 으로 정의: 성과·연차 대신, 개인 데이터를 입력한 알고리듬이 임금을 결정하며 대부분 당사자에게 알려지지 않음
- 노동권 단체 Towards Justice의 정책 디렉터 Nina DiSalvo에 따르면, 일부 시스템은 페이데이론 이용 이력, 높은 신용카드 잔액 등 재정 취약성 신호를 활용해 지원자가 수락할 최저 임금을 추산
- SNS 공개 게시물 스크래핑을 통해 노조 가입 가능성, 임신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채용 후 임금 인상 결정에도 이어짐
- Groundwork Collaborative의 Lindsay Owens: "소비자에게 효과가 있으면, 노동자에게도 효과가 있다. 같은 심리학이다"
500곳 감사 보고서 주요 내용
- UC 어바인 법학대학원 Veena Dubal 교수와 기술 전략가 Wilneida Negrón이 노동관리 AI 기업 500곳을 최초로 감사한 보고서를 2025년 8월 Washington Center for Equitable Growth 통해 발표
- 의료, 고객 서비스, 물류, 소매 분야 고용주들이 이 관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벤더의 고객으로 확인됨
- 보고서에 주요 미국 기업들이 고객으로 언급: Intuit, Salesforce, Colgate-Palmolive, Amwell, Healthcare Services Group
- 보고서는 해당 도구를 사용하는 모든 고용주가 알고리듬 임금 감시를 실시한다고 주장하지 않으며, 개인 데이터 분석 알고리듬 도구 사용 증가가 투명성·공정성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임금 관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
- Colgate-Palmolive: "알고리듬 임금 설정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부인 / Intuit: "그러한 관행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힘
채용 이후에도 계속되는 감시
- 감시 임금은 채용 단계에 그치지 않고, 직무 수행 중 보너스·인센티브 보상 결정에도 활용
- 벤더들은 생산성, 고객 응대, 실시간 행동(일부는 음성·영상 감시 포함) 추적 도구도 제공
- 2022년 국제 데이터 공사(IDC) 조사: 500인 이상 기업의 약 70% 가 이미 직원 모니터링 시스템 사용 중
- Nina DiSalvo: "당신에 대한 데이터가 알고리듬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하여금 특정 행동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큰 인센티브가 필요한지 추정하게 할 수 있다"
의료 긱 노동자 사례: '절박함 지수'로 임금 결정
- 긱 간호사 29명 인터뷰를 바탕으로 Roosevelt Institute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CareRev, Clipboard Health, ShiftKey, ShiftMed 등 의료 스태핑 플랫폼들이 개별 근무 교대에 대한 임금을 알고리듬으로 설정
- 고정 임금 대신, 근무 수락 빈도, 게시물 응답 속도, 과거 수락 임금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이 개인별 임금을 조정
- 같은 시설 내 동일 업무에서도 간호사마다 다른 임금을 받는 결과로 이어짐
- 비판론자들은 이 시스템이 기술·경험이 아닌, 재정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행동에 보상을 준다고 지적
- ShiftKey는 감시 임금 설정 참여를 부인: "데이터 브로커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감시 임금 설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힘
- Rideshare Drivers United 대표 Nicole Moore: "우리의 절박함 지수를 판단하고 있는 것"
라이드셰어 드라이버 사례
- Rideshare Drivers United에 따르면, 알고리듬 임금은 수년 전부터 라이드셰어 산업 노동자 임금에 영향을 미침
- LA 기반 라이드셰어 드라이버 Ben Valdez: Uber, Lyft가 수년 전 새 임금 알고리듬을 도입한 이후 팬데믹 이후 수요 반등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감소
- 같은 경로·같은 시간대에 드라이버마다 다른 기본 요금이 제시되는 사례 확인
- 처음에는 수락·거절만 가능한 요금이 제시되며, 충분한 수의 드라이버가 거절해야만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
- Fordham University 법학대학원 Zephyr Teachout(2023년 보고서): Uber는 데이터가 풍부한 드라이버 프로필을 활용해 개별 드라이버의 인센티브와 플랫폼 필요에 맞게 임금을 조정한다고 분석
- Uber 측 입장: "선불 요금은 시간, 거리, 수요 조건을 기반으로 하며, 개별 드라이버 특성이나 과거 행동을 임금 결정에 사용하지 않는다"
차별 우려와 '철의 유리천장'
- 감시 임금 비판론자들은 알고리듬이 재정 이력과 기타 요소를 기반으로 가장 재정적으로 취약한 노동자를 불균형적으로 타겟으로 삼아 기존 성과 기반 임금을 우회할 수 있다고 지적
- 과거 경제적 어려움이나 개인적 선택이 현재의 낮은 임금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며, 당사자는 어떤 데이터가 사용됐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 "The AI Ecosystems Revolution" 저자 Joe Hudicka: "유리천장은 적어도 들여다볼 수 있다. 감시 임금 천장은 철이고 콘크리트다. 뚫을 수 없다"
입법 현황과 규제 논의
- 뉴욕주: 알고리듬이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을 설정할 경우 소비자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 통과 — 그러나 대부분의 법률은 가격이 아닌 임금에까지 적용되지 않음
- 콜로라도주: 'Prohibit Surveillance Data to Set Prices and Wages Act' 발의
- 페이데이론 이력, 위치 데이터, Google 검색 행동 등 친밀한 개인 데이터를 알고리듬 임금 결정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
- 단, 성과 기반 임금은 예외로 허용
- 법안 발의자 Javier Mabrey 하원의원(민주당): "우리 법안은 개인화된 가격 설정에 관한 것으로, 동적 가격 책정과는 다르다. 수요·공급이 아닌 개인의 매우 민감한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 Uber, Lyft는 모두 개별 드라이버 특성을 임금 결정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음에도, Mabrey 의원에 따르면 두 기업 모두 해당 법안에 반대 로비 중
Hacker News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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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뉴욕에서 회사들이 지원자의 이전 연봉을 물어볼 수 있었을 때, 한 채용 매니저가 “절대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음
나중에야 알게 된 건, 많은 기업이 신용조회를 통해 과거 급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임
협상에서 기업은 현재와 과거 연봉 데이터를 모두 갖고 있고, 나는 내 정보만 갖고 있으니 정보 비대칭이 심각했음- 내 이웃 중 헤드헌터가 있었는데, 어떤 회사들은 법을 우회하는 꼼수를 썼다고 함
입사 후 직원 핸드북의 모든 정책에 동의한다는 서류를 서명하게 하고, 그 안에 “협상 시 언급한 이전 급여를 증명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음
입사 후 HR이 이 정책을 설명하며 증빙을 요구하고, 차이가 크면 해고하는 식이었음 - 내 관할 지역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항상 거짓말하라”는 게 맞는 전략이라고 생각함
- 신용조회로는 정확한 연봉을 알 수 없다고 봄. 은행 거래내역이나 세금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차가 25% 이상일 것임
협상에서 이런 정보에 의존한다면 이미 게임에서 진 것임 - 이런 정보 비대칭은 내부자 거래만큼이나 불공정하다고 느낌
이름은 가려도 좋으니, 회사가 모든 직원의 직급과 연봉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함 - 그렇다면 RSU나 보너스는 거짓말해도 되나? 기본급은 추적이 쉽지만, 다른 보상은 훨씬 어려울 것 같음
- 내 이웃 중 헤드헌터가 있었는데, 어떤 회사들은 법을 우회하는 꼼수를 썼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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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k Number”라는 서비스에서 내 급여 데이터를 동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됨
Freeze Your Data - The Work Number
급여 시스템이 내 연봉을 Equifax에 넘기고, 그들이 다시 다른 곳에 판매하는 구조임- 예전에 Equifax에서 일했는데, 일부 직원이 자기 신용점수를 조작하려고 시스템 접근권을 이용했음
나중에 들통나도 복구가 안 됐다고 함. 정말 엉망인 회사였음 - “The Work Number”의 최악인 점은 고용주가 직원 동의 없이 자동 등록할 수 있다는 것임
HR은 “공유 안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ADP나 Gusto 같은 급여 서비스가 데이터를 넘기고 있었음
Gusto가 2024년 7월부터 자동 소득 검증 기능을 추가한다고 이메일을 보냈고, 나는 화가 나서 회사 계정을 직접 옵트아웃했음 - ‘삭제’가 아니라 ‘동결’만 가능하다는 게 웃김
정부가 진짜 국민을 위해 일했다면 Equifax를 금지하고 데이터를 폐기시켰을 것임 - “The Work Number”는 사실상 Equifax의 서비스임
공식 링크 - 이런 걸 내가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직접 옵트아웃해야 한다는 게 역겹게 느껴짐
- 예전에 Equifax에서 일했는데, 일부 직원이 자기 신용점수를 조작하려고 시스템 접근권을 이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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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부동산 임대업체들이 급여 데이터를 이용해 임대료를 동적으로 조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음
연봉이 오르면 바로 월세를 올리고, 곧 소매업체들도 같은 방식을 쓸 것 같음- 실제로 이런 대형 임대업체들은 Equifax와 TWN 데이터를 이용해 신규 임대, 보증금, 갱신 조건을 실시간으로 조정함
보험사와 협력해 리스크가 낮은 세입자를 선별하는 전략임 - 반대로 연봉이 안 오르면 임대료 인상폭을 줄여 이사 가능성을 낮추는 식으로 조정할 수도 있음
- 이런 세상에서는 사람들은 현금 결제하고, 마스크를 쓰고 쇼핑하며, 가난한 사람을 대신 쇼핑시키는 비공식 시장이 생길 수도 있음
- “가난한 사람에게 대신 장보기를 맡기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냉소적인 농담도 나옴
- 실제로 이런 대형 임대업체들은 Equifax와 TWN 데이터를 이용해 신규 임대, 보증금, 갱신 조건을 실시간으로 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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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영업이나 소규모 회사가 해답일까 고민 중임
하지만 용기, 아이디어, 영업력, 그리고 높은 연봉이 발목을 잡고 있음- 3년 전 아내와 함께 재정 최적화를 해서 나는 소프트 은퇴를 했음
빚을 갚고, 아내의 수입으로 단일 가정 수입 구조를 만들었음
나는 아내의 개인 비서 겸 가정 매니저로 일하며, 여가 시간엔 글쓰기·게임 디자인·프로그래밍을 하며 수익화를 시도 중임
지금은 훨씬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음 - 사실 이런 고민이 Hacker News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함
- “자영업이 답”이라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결국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
돈을 더 벌고 싶으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임 - 작은 회사를 여러 개 성공시키는 건 매우 어려움
levels.io 같은 성공 사례는 트위터 팔로워 기반의 생태계 덕분이라, 대부분은 따라 해도 실패함 - 나도 프리랜서 계약 일은 싫어서, 제품 기반 사업을 하고 싶지만
수익화 아이디어도, VC 투자자 연결도, 실행 용기도 부족함
결국 고연봉 직장인으로 남아 있는 현실에 약간의 자기비판적 체념을 느끼고 있음
- 3년 전 아내와 함께 재정 최적화를 해서 나는 소프트 은퇴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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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정말 복잡함
이전 직장을 급여 불만으로 떠났거나, 다른 회사가 더 높은 가치를 준다면 금방 이직할 가능성이 큼
반대로 급하게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임시로 받아들이고 금방 떠남
이런 요인이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함
주변 사람들이 내는 월세를 공개하는 사이트가 있다면 흥미로울 것 같음- 이웃의 월세를 볼 수 있다면 정말 유용할 것 같음
건물마다 차이가 크고, 이런 정보가 공개되면 임대인 협상력이 줄어들 것임
- 이웃의 월세를 볼 수 있다면 정말 유용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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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이터와 알고리즘 가격 책정이 결합되면,
결국 고용주와 소매업체가 내 모든 재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시장이 허락하는 만큼의 구매력만 유지하게 만드는 세상이 올 것 같음 -
과거 연봉을 말하더라도, 보너스 포함이라고만 하고 세부 금액은 밝히지 않는 게 좋음
- 하지만 ADP 같은 급여 소프트웨어가 이미 보상 데이터를 판매하니,
“보너스를 현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해야 할지도 모름 - 혹은 “그건 주식 보상이었다”고 돌려 말할 수도 있음
- 하지만 ADP 같은 급여 소프트웨어가 이미 보상 데이터를 판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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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x와 Chase가 내 소득 확인을 자주 요구하는데, 이미 Equifax를 통해 알 수 있을 텐데 왜 그런지 의문임
-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신호(signal) 로 쓰임
예를 들어, 내가 신고한 소득이 검증 가능한 수치와 다르면, 그 차이를 알고리즘 판단 요소로 활용함
-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신호(signal) 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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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는 세금 신고 내역이 공개 정보라서, 회사가 정부에 요청하면 작년 소득을 바로 알 수 있음
다만 부업이 있으면 데이터가 약간 왜곡됨- 그 정보가 개인에게도 공개된다면, 비슷한 직종의 연봉을 비교해 협상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임
그렇지 않으면 회사는 “작년 연봉 + 땅콩만큼 인상” 제안을 할 것임 - 나도 연 €10만 정도 버는데, 동유럽 가족에게 알려지자 “부자” 취급을 받음
이런 사회적 투명성의 부작용 때문에, 스웨덴처럼 공개된 사회에서는 계층 간 교류가 더 어색해질 수 있음
- 그 정보가 개인에게도 공개된다면, 비슷한 직종의 연봉을 비교해 협상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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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대부분의 회사가 현재 연봉 공개를 의무화함
그래서 협상이 더 단순하지만, 동시에 더 불편한 현실임- 그래서 경쟁 제안서를 받아야 협상력이 생김
- 거짓말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도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