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P by GN⁺ 10시간전 | ★ favorite | 댓글 2개
  • 앱 개발 비용이 거의 제로에 수렴하면서 클론 앱 제작이 쉬워지고, 구독 모델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음
  • 2025년 앱스토어 신규 앱 제출 건수가 55만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이는 Claude 같은 AI 도구로 개발이 쉬워진 결과
  • 서버가 필요 없는 로컬 실행 앱의 경우 개발비가 유일한 비용이므로, 구독 모델 대신 일회성 결제나 무료 전환 압력이 거셈
  • 서버나 AI 기능이 필요한 앱도 구독료가 원가 수준으로 하락하며, 가격 결정력 상실이 불가피함
  • 개발자에게는 극심한 경쟁 압력이지만, 사용자는 저렴하거나 무료인 앱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됨

앱 개발 비용 하락과 클론 앱의 확산

  • 앱을 만드는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면 앱을 복제하는 비용도 거의 제로가 되며, 복제가 무료에 가까워지면 구독 가격 모델은 존립 근거를 잃음
  • 2025년 Apple App Store에 55.7만개의 신규 앱이 제출되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 (출처: Appfigures)
  • 이 증가는 창의성의 폭발이 아니라, 과거 5만 달러짜리 프로젝트가 Claude를 활용한 주말 작업 수준으로 변한 결과

가격 모델의 변화

  • 서버 없이 로컬에서 실행되는 앱(클라우드 비용 없음)의 경우, 유일한 실질 비용이 개발비이며 이마저 무시할 수준으로 하락 중이므로 구독 모델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음
    • 누군가 로컬 PDF 편집기에 월 10달러를 청구하면, 다른 사람이 5달러 일회성 결제 클론을 만들고, 결국 무료 버전이 등장
  • 서버가 필요한 앱(동기화, AI 기능, 스토리지)은 여전히 구독 모델을 유지하겠지만, 가격은 원가 바로 위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
    • 복제가 쉬우면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

Apple의 대응 방향

  • App Store 심사를 강화해 앱 홍수를 막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Apple은 Xcode에 Claude를 내장하는 선택
    • AI 생성 앱을 차단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
  • 매출 수치도 이를 뒷받침: 2025년 App Store 매출 11% 성장, Google Play는 5% 성장
  • 이전에는 수익성이 맞지 않아 개발되지 않았던 니치 유스케이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풍부하며, 낮아진 개발 비용 덕분에 이런 니치 시장이 비로소 충족되기 시작

개발자와 사용자 관점

  • 앱으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개발자에게는 경쟁 압력이 극심해지는 상황
  • 반면 사용자에게는 긍정적 변화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앱 구독 비용에 대한 불만이 해소될 가능성
    • "이미 1,000달러짜리 iPhone을 샀는데 왜 소프트웨어에 계속 돈을 내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불만이 현실로 바뀔 수 있음

앱스토어 매출은 성장했는데, 개발자에게는 생계 유지가 어렵다니 음.. 제대로된 분석이 맞는지? 대체로 이런건 First Mover 어드벤테이지가 심해서 리뷰 많은 것부터 쓰게 되지 않나요? 특히나 유료라면..

Hacker News 의견들
  • 반론으로, 왜 최신 생성형 AI 기업들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모델을 쓰고, 토큰 비용을 감당할 능력도 있는데 여전히 비싼 SaaS를 구입하는지 궁금함

    • 사실 대부분의 SaaS 앱에서 어려운 건 코드 작성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 것
      대부분의 SaaS는 CRUD 앱에 약간의 ‘영리한 부분’을 얹은 형태이고, 그 ‘영리한 부분’을 떠올리는 게 진짜 가치임
      AI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나 빈칸 채우기엔 도움을 주지만, 완전히 새로운 ‘영리한 부분’을 제시하진 못함
      언젠가 Anthropic이 Opus를 이용해 Jira를 복제하고 Atlassian 요금을 안 내게 될 수도 있지만, Opus가 Jira가 뭔지부터 알아야 함
    • 그렇다면 왜 이런 SotA AI 기업들이 세상에서 가장 생산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지 않았는지도 의문임
      Office, GitHub, Slack 같은 툴의 품질에 대한 불만은 늘 있는데, 왜 OpenAI나 Anthropic은 더 나은 대체품을 내놓지 않았을까
      만약 누군가 금맥을 100% 찾아내는 마법 삽을 발명했다면, 그걸 팔지 않고 직접 금을 캘 것임
    • 기업용 SaaS의 핵심은 책임 전가(liability transfer)
      기능이나 가치보다 법적·운영적 책임을 외부로 넘기는 게 더 중요함
    • 이런 반론이 맞는지 모르겠음. 실제로 이들이 다른 회사만큼 SaaS를 쓰는지도, 앞으로 덜 쓸지도 불분명함
    • 어차피 이들의 주요 비용은 컴퓨팅 리소스라서, Slack 같은 걸 내부에서 다시 만드는 게 큰 절감 효과는 없음
  • 로컬에서만 실행되는 앱이라면 서버나 클라우드 비용이 없으니 구독 모델은 의미가 없어짐
    누군가 로컬 PDF 편집기를 월 10달러에 팔면, 다른 누군가가 5달러에 일회성으로 팔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료로 만들 것임
    이런 종류의 구독 앱이 사라지는 건 슬플 일이 아님. 오히려 새로운 ‘슬롭(저품질 콘텐츠) 시대’ 의 시작일 뿐임

    • 이런 ‘슈퍼 자동화’에 기대어 스스로 기술을 익히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또 다른 하이프 버블로 옮겨가는 것 같음
  •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복잡한 트레이드오프 결정임을 앎
    예를 들어 식료품 리스트 앱을 만든다면, 수량 단위를 어떻게 표현할지부터 수많은 선택지가 생김
    결국 모든 사람이 직접 앱을 만들면, 이런 어려운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함
    코드 작성뿐 아니라 제품 결정의 노력에도 비교우위가 존재함

    • 나도 지금 졸업 프로젝트로 식료품 리스트 앱 프론트엔드를 개발 중인데, “Claude에게 시키면 되지 않나?”라는 말과 현실의 간극을 매일 느낌
      카메라 인식, 오프라인 UX, 데이터 모델링 등 수백 가지 세부 결정을 내려야 함
      AI는 구현엔 도움을 주지만, 도메인 지식과 사용자 감각이 필요한 결정은 사람이 해야 함
    • 어떤 건 앱으로 만들기보다 종이에 적는 게 훨씬 편함. 광고나 데이터 수집 걱정도 없음
    • 하지만 AI 덕분에 나만의 맞춤형 앱을 한 번의 프롬프트로 제작할 수 있음
      나도 Claude로 내 식료품점 API를 역공학해, 매장 동선에 맞춰 자동 정렬되는 앱을 만들었음
      이런 개인 맞춤형 앱은 SaaS가 경쟁하기 어려움
    • 다만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겐 여전히 유지보수나 다중 사용자 지원이 큰 장벽임
    • 혹은 누군가가 그 앱을 만들어 5달러에 일회성으로 팔거나 무료로 배포할 수도 있음
  • 작성자의 시야가 앱스토어 중심이라 그런 듯함
    실제로는 웹, 데스크톱, 내부용 등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존재함

    • 나도 최근 AI로 여러 웹앱을 직접 제작해 자가 호스팅 중임
      예전엔 아이디어만 있었는데, 이제는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됨
    •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개발자 없이 자신만의 앱을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게 핵심임
    • 다만 웹앱 호스팅의 복잡성이나 앱스토어의 제약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도 AI 기업들이 진짜로 혁신적인 기능을 내놓는다면 시장을 흔들 수 있을 것임
    • 개인적으로는 앱보다는 기기 내 앱 사용성이 더 중요함. 웹사이트를 열 필요가 없는 게 좋음
  • 단순한 앱에 주당 6달러, 월 10달러씩 받는 모델은 경쟁에 의해 무너질 것임
    기타 튜너 같은 앱이 연 100달러인 건 인위적인 시장 구조 때문이었음
    AI가 아니더라도 오픈소스 배포서드파티 마켓플레이스가 이 구조를 깨뜨릴 것임

    • 하지만 성공한 구독 앱 뒤에는 수많은 무료 혹은 저가 경쟁작이 늘 있었음
  • “로컬 앱에 구독은 의미 없다”는 말에 공감함
    텍스트 에디터나 페인트 툴에 구독료를 내는 건 처음부터 납득이 안 됐음

    • 사실 구독이 가능했던 건 대안이 없었기 때문
      오픈소스 대체제가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면, 수정도 안 되는 소프트웨어에 돈 낼 이유가 없음
    •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 말이 아니라, 개발자 입장에서는 구독 모델이 수익 면에서 잘 작동했음
      Adobe의 사례가 대표적임
    • 구독이 더 나은 이유도 있음 — 현금 흐름 관리예산 승인 회피 같은 실무적 이유 때문임
  • “AI가 모두를 창작자로 만든다”는 말은 이미 저품질 콘텐츠 범람으로 이어졌음
    Amazon의 책, YouTube 영상, 그리고 이제는 앱스토어의 앱까지 마찬가지임
    만드는 건 쉬워졌지만, 좋은 걸 만드는 건 여전히 어렵음

  • 구독은 앱 소유권보다 인프라 운영비와 관련 있음
    AI는 오히려 모든 걸 더 비싸고 구독 기반으로 만들 가능성이 큼

    • 성공적인 앱은 콘텐츠, 네트워크, 브랜드 등 외부 자산을 감싸는 형태로 작동함
      단순한 할 일 앱이나 기본 게임 앱은 경쟁이 심해 수익을 내기 어려움
    • 특히 LLM 기반 앱은 기존 SaaS보다 운영비가 훨씬 비쌈
  • 과거 AI가 방사선 전문의를 대체할 것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신뢰와 책임 문제가 더 컸음
    이는 어떤 앱이 사라지고 어떤 앱이 남을지를 보여줌
    저가의 AI 앱이 쏟아지면 오히려 생태계 신뢰도 하락으로 대형 앱이 더 강해질 수도 있음

    • 인간 검증이 가능한 영역, 예를 들어 콜센터·추천·검색 같은 곳이 AI로 대체되기 쉬움
    • 하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임. 방사선학이나 항공관제처럼 신뢰가 핵심인 직종은 여전히 위험함
  • AI가 구독을 완전히 없애진 않겠지만 가격을 낮추는 압력은 줄 것임
    비전문가도 점점 더 흥미로운 걸 만들겠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복잡한 걸 계속 만들어낼 것임
    결국 사용자 기대치가 계속 높아질 것임
    단순한 소프트웨어의 개발비는 줄겠지만, 복잡한 소프트웨어는 오히려 더 비싸질 것임
    이런 균형점은 계속 이동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세상은 지금처럼 무료와 유료가 공존하는 구조를 유지하되
    전반적인 품질과 삶의 질은 더 높아질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