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P by GN⁺ | ★ favorite | 댓글 2개
  • AI 보조 개발이 늘면서, 프로젝트의 창의성과 깊이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남
  • 과거의 “Show HN” 게시물은 문제를 오래 고민한 개발자와의 지적 교류의 장이었으나, 최근에는 AI 생성 프로젝트가 많아져 대화의 밀도가 낮아짐
  • LLM(대형 언어 모델) 은 입력을 훌륭하게 다루지만 독창적 사고 능력이 부족해, 이를 의존할수록 결과물이 피상적임
  • 인간이 고차원적 사고를 맡는다는 “human-in-the-loop” 개념도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인간의 사고가 AI 출력처럼 평면화
  • 문제에 몰입하고 스스로 사고를 정제하는 과정이 사라지면, 창의적 사고력 자체가 약화되어 AI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드는 구조로 이어짐

AI와 창의성의 약화

  • AI가 도입된 이후 “Show HN” 프로젝트의 양은 늘었지만 질은 떨어짐
    • 많은 프로젝트가 문제 공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만들어짐
    • 결과적으로 토론할 가치가 줄고, 학습이나 새로운 관점을 얻기 어려운 환경이 됨
  • AI는 도구로서 유용할 수 있지만, 창의적 사고를 대체할 때 문제 발생
    • AI가 생성한 결과물은 표면적 아이디어에 머무름
    •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줄어듦

AI 의존의 구조적 문제

  • LLM은 독창적 사고에 매우 약함
    • 입력을 훌륭히 다루지만,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지 못함
    • 따라서 사고를 LLM에 위임하면 비독창적 결과가 나옴
  • 인간이 고차원적 사고를 맡는다”는 접근도 근본적으로 잘못됨
    • 독창적 아이디어는 바로 그 위임된 사고 과정에서 생겨남
    • 인간이 AI와 함께 일할수록 사고가 AI 출력과 유사해짐

깊은 사고의 부재

  • 인간은 문제에 장기간 몰입할 때 독창적 아이디어를 얻음
    • AI가 사고를 대신하면 이런 몰입이 일어나지 않음
    • 결과적으로 얕고 피상적인 아이디어만 남음
  • 아이디어는 표현 과정에서 정제
    • 글쓰기나 강의는 사고를 구조화하고 명확히 하는 훈련
    • 반면 AI 프롬프트는 사고의 정제 과정이 결여된 행위

사고력과 창의성의 퇴화

  • AI 모델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행위가 아님
    • 출력은 일시적이며, 사고 근육을 단련하지 못함
    • “굴착기로 역기를 드는 것”처럼, 노력 없는 결과물은 사고력을 키우지 못함
  • GPU로 생각을 대신하는 행위는 인간의 사고를 약화시키며,
    AI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
GeekNews Weekly에 포함된 글입니다. 에디터 코멘트 보기

댓글과 토론

예술의 가치는 결과물이 아니라 의도에 있음
단순한 연필 그림이라도 진심이 담겼다면, AI로 만든 화려한 이미지보다 더 감동적임
“내가 직접 그렸다”는 말에는 의지와 이야기가 담겨 있음

우리는 창작물을 볼 때 머릿속으로 자연스럽게 심상을 그립니다. 동시에 '이사람은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이걸 만들었을까?'를 추론하기도 하죠.

학교 국어 시간에 주구장창 하던 '작가의 의도 파악'도 결국 이런 감각을 기르는 훈련이고요.

그런데 AI 작업물을 볼 떄는 어떤 문제를 붙들고 골똘히 오래 고민하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는 사람의 모습보다는, 화면 앞에서 슬롯머신 돌리듯이 "이걸 개선하라", "이걸 고쳐라", "X를 추가해라" 같은 프롬프트를 던지는 사람의 장면이 먼저 그려집니다.

그래서인지 AI 작업물을 볼 때, 그 과정이 주는 이야기나 긴장감이 덜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Hacker News 의견들
  • 사람들이 “직접 쓸 마음도 없던 글은 읽고 싶지 않음”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말이 핵심을 잘 짚는다고 생각함
    글쓰기와 프로그래밍은 모두 텍스트로 문제를 푸는 행위이며, 잘 되었을 때 그 구조와 방향성을 다른 전문가가 감상할 수 있음
    AI는 기능적인 결과를 빠르게 내지만, 우아함이나 창의성은 없음
    반복적인 보일러플레이트를 줄이는 데는 유용하지만, 혁신적인 부분에서는 도움되지 않음

    • 코드와 글의 차이는 코드가 실행 가능성을 가진다는 점임
      누가 직접 썼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잘 작동한다면 AI가 작성한 코드라도 기꺼이 사용함
      오픈소스가 아닌 도구들도 많고, 그 코드가 우아한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작동 여부임
    • 나도 이메일 스레드에서 서로 LLM이 생성한 장문의 메일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봄
      이제는 아무도 내용을 읽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음
    • “직접 쓸 마음도 없던 글은 읽고 싶지 않음”을 짧게 줄이면 “ai;dr”이라고 할 수 있음
    • AI는 문제를 새로 만든 게 아니라 기존의 문제를 더 악화시킨 것 같음
      예전에도 얕은 콘텐츠는 많았지만, 진심으로 깊이 파고드는 글은 여전히 귀함
      음악도 마찬가지로, AI가 만든 음악은 ‘이상하게 더 나은 듯하지만 덜 인간적인’ 언캐니 밸리에 빠질 것 같음
      DJ의 예처럼, 기술보다 취향과 감각이 핵심임
    • 요즘은 작성자조차 자기 글을 안 읽은 것 같은 게시물이 많음
      최소한 자기 글은 직접 읽어보기라도 했으면 함
  • 예전의 Show HN은 어떤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였음
    요즘은 “하루 만에 AI로 만든 솔루션”이 넘쳐나고, 전문가들이 “아무도 이거 필요 없어”라고 반응하는 걸 보면 약간의 쾌감과 죄책감이 동시에 듦

    • 실제로는 전문가들이 직접 반응하기보다는, Show HN이 AI 프로젝트로 넘쳐난다는 메타 코멘트를 다는 경우가 많음
    • 반대로 AI 덕분에 초기 인프라 작업을 건너뛰고, 더 흥미로운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느낌
  • 나도 지금 “vibe codi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오히려 이전보다 더 깊이 생각하며 개발하고 있음
    AI가 반복적인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니, 목표나 UX 같은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음

    • AI 덕분에 구현과 디자인 모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할 자유가 생김
    • 단, “Show HN”의 본질은 직접 구현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었음
      이제는 AI 덕분에 진입 장벽이 사라져, 노력의 신호(signal) 가 보이지 않게 되었음
      그 결과 Show HN이 Product Hunt처럼 변할 위험이 있음
    • 나도 AI로 반복적인 빌드 작업을 자동화해 실제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음
      덕분에 완성의 만족감을 느꼈음
    • 코드 작성에 윤리적 의미를 과도하게 투영하는 사람들도 있음
      HN의 반(反) LLM 분위기는 자존심 문제처럼 느껴짐
    • 하지만 Show HN의 가치는 “AI가 대신 해주는 일”이 아니라, 직접 구현한 노력의 흔적에 있었음
  • AI 덕분에 인생이 훨씬 자유로워졌고, 가족 같은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음

  • 예술에서도 자동화는 늘 존재했음
    붓의 털 하나하나를 통제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질감이 생기듯, 무작위성과 의도가 공존함
    그러나 요즘은 결과가 좋더라도 “AI가 만들었다”는 이유로 가치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음
    결국 창작자들은 과정을 숨기게 되고, 관객은 진실을 모른 채 ‘신비한 예술’을 숭배하게 됨

    • 예술의 가치는 결과물이 아니라 의도에 있음
      단순한 연필 그림이라도 진심이 담겼다면, AI로 만든 화려한 이미지보다 더 감동적임
      “내가 직접 그렸다”는 말에는 의지와 이야기가 담겨 있음
    • 하지만 어떤 작품은 인간의 고통과 상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LLM이 절대 대체할 수 없음
      실제 사람의 경험이 없는 AI는 그런 감정을 전할 수 없음
    • 예술은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전달하는 행위
      AI가 만든 이미지는 단지 노이즈를 채운 결과물일 뿐임
      차라리 프롬프트를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함
    • 예술에는 복제와 우연이 많지만, 중요한 건 살아 있는 경험의 흔적
      누군가 직접 나무를 찾아가 찍은 사진에는 그 여정이 담겨 있음
      반면, “free jazz 만들어줘”라고 입력한 결과물은 그런 감정이 없음
    • “게이트키핑” 논쟁은 본질을 흐림
      사람들은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임
      만약 LLM이 진짜 가치 있는 결과를 낸다면, 누구나 인정할 것임
  • 실제 경험상 LLM이 만든 문서는 없는 것보다 나쁨
    사람 A가 두 문장을 열 문단으로 늘리고, 사람 B가 다시 요약하는 무의미한 루프가 늘고 있음

    • 예전엔 농담처럼 말하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되었음
      마치 데이터를 압축했다가 다시 부풀렸다가 다시 압축하는 비효율의 극치
    • 사실 인간은 문서를 잘 읽지 않음
      그래서 LLM이 만든 문서는 LLM이 읽기 위한 문서가 되어버림
    • 우리 팀도 “AI가 문서를 만들면, 다른 사람도 AI로 읽을 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음
    • 심지어 매니저가 LLM이 만든 코드를 보내서, 나는 Claude의 요약만 읽었음
      그런데 그 코드가 MFA 자격 증명을 서버에 넣는 식이라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었음
  • Show HN의 흥미로움은 단순히 아이디어가 아니라, 직접 구현한 기술력에 있었음
    AI가 그 과정을 단축시키면서, 일종의 통과의례가 사라진 느낌임
    글쓰기에서는 LLM이 만든 문장은 절대 그대로 두지 않음

    • “게이트키핑”은 나쁜 게 아니라, 공동체의 기준을 지키는 장치
      아무나 들어와 아무거나 올리면 커뮤니티는 금세 쓰레기장이 됨
    • LLM이 기존의 게이트를 허물었지만, 결국 새로운 신호 체계가 생김
      이제는 폐쇄적이거나 유료 커뮤니티가 늘어나는 이유임
    •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흥미롭지 않음
      중요한 건 구현의 새로움과 효율성이며, AI는 그 부분에서 약함
    •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는 건 진심의 신호
      노력의 흔적이 있는 결과물에 더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임
    • “피 흘리며 배운 경험”은 단순한 고생이 아니라 가치 있는 학습 과정
  • 더 흥미로운 질문은 “AI가 사람을 얕게 만드는가, 아니면 원래 얕은 사람이 AI를 더 빨리 쓰는가”임

    • AI는 ‘아이디어만 있는 사람’ 을 갑자기 ‘빌더’로 만들어줌
      하지만 아이디어가 쉬운 부분이었다는 걸 곧 깨닫게 됨
    • 돈이 부자를 바보로 만들 듯, AI도 어리석은 사람을 더 어리석게 만들 수 있음
  • AI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지루한 사람이 AI를 지루하게 쓰는 것
    흥미로운 사람은 AI로 흥미로운 걸 만듦
    AI는 도구일 뿐임
    “자동차가 사람을 치게 만든다”는 말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도구의 문제는 아님

    • 하지만 잘못된 도구를 쓰면 재앙이 됨
      ‘돌로 집 짓기’ 처럼, AI를 엉뚱하게 쓰는 건 위험함
  • 나도 AI와 사랑과 증오의 관계지만, 여전히 유용하다고 느낌
    Perplexity AI를 검색엔진 대체로 쓰는데, 요즘 검색이 너무 별로라서임
    AI 덕분에 homelab 취미가 더 재미있어지고, 새로운 주제를 계속 배우게 됨
    AI는 돈과 같아서, 사람의 본질을 증폭시키는 도구
    결국 지루하게 만드는 건 AI가 아니라, 사용자의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