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16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Goldman Sachs 생명공학 애널리스트가 유전자 치료의 '완치' 가능성이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발표
  • 1회 투여로 완치되는 치료법은 환자와 사회에 큰 가치를 제공하지만, 만성 질환 치료제 대비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어려운 구조
  • Gilead Sciences의 C형 간염 치료제가 90% 이상 완치율을 달성했으나, 미국 매출이 2015년 125억 달러에서 2018년 40억 달러 미만으로 급감함
  • 완치가 치료 가능한 환자 풀을 고갈시키고, 전염병의 경우 신규 환자 발생까지 감소시켜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문제 지적
  • 보고서는 대규모 시장 공략, 높은 발병률 질환 타겟팅, 지속적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위한 해법으로 제시

유전자 치료의 비즈니스 딜레마

  • 2018년 4월 10일 발간된 Goldman Sachs 보고서 "The Genome Revolution"에서 완치 치료의 수익성 지속 가능성 문제 제기
  • 애널리스트 Salveen Richter는 유전자 치료, 유전자 편집 세포 치료, 유전자 편집 기술이 1회 투여 완치를 가능하게 하지만, 만성 질환 치료제와 달리 반복 매출 구조를 갖지 못함을 지적
  • Gilead Sciences의 Sovaldi와 Harvoni 사례를 통해, 완치율이 높을수록 환자 기반이 빠르게 감소해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을 설명
  • 환자와 사회에는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지만,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유전체 의학 개발사에게는 도전 과제로 작용

Gilead Sciences 사례 분석

  • Gilead Sciences의 C형 간염 치료제가 90% 이상의 완치율을 달성한 사례 분석
  • 미국 시장 매출이 2015년 125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
  • Goldman Sachs는 2018년 미국 매출이 40억 달러 미만으로 추정
  • C형 간염 프랜차이즈의 성공이 치료 가능한 환자 풀을 점진적으로 고갈시킨 사례로 제시
  • C형 간염 같은 전염병의 경우, 기존 환자 완치로 바이러스를 새로운 환자에게 전파할 수 있는 보균자 수가 감소하여 발병률 자체도 하락
  • 암처럼 발병률 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완치가 프랜차이즈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음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의 조건

  • 보고서는 “치료제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을 수익 관점에서 분석
    • 완치형 치료제는 사회적 가치가 높지만,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는 도전 요인이 될 수 있음
  • 희귀질환이나 유전성 질환처럼 신규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거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된 시장에서는 수익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 또한, 만성질환 관리형 치료제정기적 투여가 필요한 치료 방식이 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제공한다고 언급

시장 구조와 투자 관점

  •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치료제의 ‘완치 효과’가 시장 규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
    • 완치형 치료제는 단기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축소 위험 존재
  • 반면,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군은 환자 유지율이 높아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을 제공
  • 이러한 분석은 바이오테크 기업의 연구개발 방향과 투자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위한 해법

  • 해법 1: 대규모 시장 공략 - 혈우병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90~100억 달러 규모 시장(혈우병 A, B)이며, 매년 6~7% 성장 중
  • 해법 2: 높은 발병률을 가진 질환 공략 - 척수성 근위축증(SMA)은 척수의 신경 세포에 영향을 미쳐 걷기, 먹기, 호흡 능력에 장애를 일으킴
  • 해법 3: 지속적인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 - 유전성 망막 질환(유전적 실명 형태)은 수백 가지 종류가 존재하며, 혁신 속도가 이전 자산의 매출 하락 궤적을 상쇄하는 역할 수행

윤리적·산업적 함의

  • 보고서는 환자 완치와 기업 수익성 간의 긴장 관계를 드러냄
    • 완치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음
  • 이 문제는 의료 혁신의 사회적 가치와 시장 논리의 균형이라는 더 넓은 논의로 이어짐
  • 원문은 윤리적 판단에 대한 언급 없이, 경제적 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분석

결론

  • 골드만삭스는 유전자 치료 시대에 “완치형 치료제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 을 핵심 질문으로 제시
  • 보고서는 치료제의 사회적 가치와 수익 모델 간의 구조적 충돌을 구체적 사례로 보여줌
  • 이 분석은 바이오테크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는 자료로 평가됨
Hacker News 의견
  • 글쓴이가 안타깝게 느껴짐. 질문 자체는 좋은데, 환자를 완치하는 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님이라는 점이 핵심임. 마치 대중교통이 수익성 좋은 사업이 아닌 것처럼 말임
    많은 사람들이 2차·3차 효과를 간과함. 완치된 환자는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 사회에 추가 가치를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줌. 치료비보다 창출된 가치가 크다면 경제 전체로는 순이익임. 단일 기업의 1차적 손익만 본다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셈임

    • 일본의 철도회사 사례처럼 대중교통도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음. 일본의 100여 개 철도회사는 철도뿐 아니라 오피스, 쇼핑몰, 아파트 등 연계 사업을 함께 운영함. 철도가 좋아질수록 다른 사업이 성장하고, 반대로 다른 사업이 성장할수록 철도 이용이 늘어남. 도큐 그룹 IR 자료
    • 환자가 20대에 질병으로 사망하면 70대에 심장약을 살 일도 없음. 오늘의 환자가 내일의 고객
    • 질병 치료가 나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건, 마치 세계 최대 금광을 발견했는데 언젠가 금이 다 떨어질 거라서 나쁜 사업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음.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
    • 제약회사는 정부와 협상할 때 삶의 질 보정 수명(QALY) 이나 대체 비용 절감 효과로 가격을 정함. 하지만 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수익이 필요함. 그렇지 않으면 항생제 연구 부재처럼 연구 자체가 사라짐
    • 사회가 기업의 단기 이익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숲 전체보다 자기 나무만 보는 기업이 힘을 가지는 구조가 문제임
  • Gilead Sciences는 Hepatitis C를 완치하는 Sovaldi로 1,55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만든 사례임. 이후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했음. 이 모델은 석유·광산 탐사형 비즈니스와 비슷함. 한정된 자원을 찾아내고, 고갈되기 전에 새 자원을 찾아야 함
    특허 수명 때문에 완치제든 아니든 결국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함. Lipitor 사례처럼 특허가 끝나면 수익이 급감함. Merck의 Keytruda도 마찬가지로 특허 만료 시 매출의 46%가 사라질 예정임. 하지만 산업 자체는 여전히 지속 가능함

    • “지속 가능성” 자체가 핵심이 아님. 유전이 10년간 연 3천만 달러 이익을 내고 끝나더라도 좋은 자본 투자임. 영원하지 않다고 나쁜 건 아님
  • 기업들이 환자 치료를 미루며 수익을 극대화하려 해도, 한 기업이 전략을 깨면 즉시 경쟁 우위를 얻음. 따라서 그런 담합은 불안정한 균형

    • 정부 규제가 카르텔 형성을 막는 한, 담합은 어렵게 유지됨
    • 하지만 한 회사가 치료법을 특허로 묶어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짐
    • 경제학적으로는 경쟁이 임금이나 가격을 조정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요인 때문에 시장이 그렇게 작동하지 않음. 여성 변호사 임금 사례가 그 예임
  • 과거에도 같은 주제가 논의됨: 2018년 스레드, 2021년 스레드

  • 치아 법랑질 재생이나 충치균 억제 같은 신치료법이 떠오르지만, 기존 이해관계자(치과의사 단체) 의 반발로 상용화가 늦어짐. 완치 기술은 기존 산업에 창조적 파괴를 일으키기 때문임

    • 하지만 전 세계 190여 개국 중 어디선가 승인되면 결국 알려지게 됨
    • 실제 연구 경험상, 아직은 법랑질 재생 기술이 실현 단계에 미치지 못함
  • 현재 모델로는 완치제가 지속 가능한 사업이 아닐 수 있음. 하지만 ‘사후 구독(post-scription)’ 모델로 환자가 평생 소득의 0.5~1%를 제약사에 지불한다면 인센티브가 맞을 수 있음. 나처럼 불치병 환자라면 그런 방식으로라도 치료받고 싶음

  • 시장에 따라 다름. 결국 모든 사람은 죽음. 하지만 환자나 직원의 지식·연결·생산성이 충분히 가치 있다면, 그들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곧 비즈니스 이익임. 문제는 그 ‘충분히 가치 있음’을 어떻게 측정하느냐임

  • 제약 산업의 구조를 잘못 이해한 질문임. 대부분의 신약은 VC가 투자한 바이오텍에서 개발되고, 제약사는 후기 임상과 제조를 담당함. 승인 직전 단계에서 IP를 사들이는 구조임.
    경쟁이 유지되는 한, 한 회사가 치료제를 사서 시장을 독점하기 어렵고, 새로운 회사가 쉽게 진입 가능함. 치료제는 기존 치료 대비 품질·비용 기준이 명확해 가격 책정도 합리적으로 가능함.
    대부분의 바이오텍은 매출 0 상태에서 IPO를 하며 임상 자금을 조달함

    • 다만 독점 방지 규제는 여전히 필요함. 치료제를 사서 묵혀두는 행위를 막아야 함
  • 제약 산업은 수백 개의 회사로 구성되어 있음. Gilead처럼 Hep C를 완치해도 70억 달러 이상 수익을 냈고, 다른 회사들의 잠재 수익을 줄였을 뿐 자신은 손해 보지 않음. 이 경우 이익과 인류 복지가 일치
    어업처럼 개별 이익이 전체를 해치는 구조와는 다름. 또, 완치제가 나와도 질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음. 예를 들어 암 완치제는 수명을 늘려 더 많은 암을 유발할 수도 있음

  • 나는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며 생계를 유지함. 환자 완치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임. 다만 ‘치료법을 찾는 연구’는 투자 성격이 강함. 쉬운 과제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높은 사다리를 타야 하는 단계임. 즉, 비용이 커지고 위험이 커진 고위험·고투자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