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들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strangestloop.io)- 일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공유하고, 자책하는 행동은 "일을 하는 것" 이 아님
- 시간 예약, 할 일 목록 작성,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SNS에 올리기도 모두 일을 하는 것이 아님
- 정보를 읽거나 상상하는 행위 또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님
- 결국,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일을 시작하는 것뿐임
그 일을 할 준비를 하는 것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할 시간을 잡는 것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사람들에게 그 일을 할 거라고 말하는 것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할 거라고 멋진 트윗을 쓰는 것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미워하는 것도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한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도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미워하는 것도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하고 나면 받을 찬사를 상상하는 것은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읽는 것도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읽는 것도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이 글을 읽는 것도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님.
그 일을 하는 유일한 것은 그 일을 직접 하는 것뿐임.
너무 이상해서 원본을 보니 'do the thing' 인데, 이게 '일하기' 로 번역되면 뉘앙스가 좀 이상해진듯...
클로드에 번역 돌려보면,
준비하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잡아두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할지 안 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메시지 보내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하겠다는 멋진 트윗을 쓰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 않는 자신을 자책하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방해물을 탓하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하고 나면 받을 찬사를 상상하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방법을 읽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읽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하는 것만이 하는 것이다.
여전히 그렇게 공감가는 글은 아니긴 한데, 이 쪽 번역이 원래의 뉘앙스를 살리기에는 더 나은듯.
준비만 할시간에 실행해라 뭐 이런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일이 아니면 그건 무슨 활동인가, 그럼 실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걸 안해도 되는가?
준비 자체가 일의 프로세스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똥글 느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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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것”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함
하지만 어떤 일에서는 준비 작업이 전체의 90% 를 차지하고 결과의 품질을 결정함
예를 들어 페인팅을 할 때, 그냥 붓을 들고 칠하면 금방 망가짐. 반면 전문가처럼 표면을 샌딩하고 청소하고 작업 공간을 정리하면 오래감
당장은 시간을 아끼는 것 같아도, 나중에 다시 해야 하거나 엉망이 된 걸 치우느라 더 많은 시간을 잃게 됨- 나는 이런 예시에서 준비 작업 자체가 이미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새로운 제품을 알리는 것’도 ‘하는 것’일 수 있음
결국 ‘무엇이 진짜 하는 것인가’를 정의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 정의에 빠져서 정작 아무것도 안 하게 될 수도 있음
‘thingness’는 이분법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과 주된 목표의 일치 정도로 봐야 함 - 준비 작업은 정말 힘듦. 그래서 좋은 도구와 워크플로우로 그 고통을 줄이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함
완벽하지 않아도 80% 정도 잘 해내고 그 상태에 평화를 느끼는 사람들이 가장 생산적임
- 나는 이런 예시에서 준비 작업 자체가 이미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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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ble System Model에서 ‘doing the thing’은 System 1에 해당함
하지만 진짜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되려면 System 2~5가 필요함- System 2: 여러 System 1 간의 조정과 커뮤니케이션
- System 3: 자원 배분과 프로세스 개발
- System 4: 전략과 리스크 관리
- System 5: 가치와 조직 설계
인간도 이런 시스템처럼 살아야 함. 단순히 ‘하는 것’뿐 아니라 - 어떤 일을 먼저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 과거와 미래의 나를 위해 기록을 남기고
-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 장기적 성공을 위한 환경과 습관을 만들고
- 일이 끝난 뒤의 전략적 위치를 고려하고
- 머리와 마음을 연결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함
이런 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 - 그래도 결국엔 직접 시작해야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됨
- 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함. 진짜로 ‘하는 것’은 실제로 ‘할 때’임
- 이런 모델을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웠다면 흥미로웠을 것 같음
- 참고로, 지금 이 댓글을 쓰는 건 ‘하는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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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Jira 티켓을 만든다고 눈치를 줌
하지만 나는 해야 할 일이 100개라서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티켓을 만드는 것임
즉흥적으로 처리하면 비효율적임- 물론 절차가 많아지면 오버헤드가 커짐
티켓 생성 → 브랜치 → 테스트 → PR → 리뷰 → 배포 등 모든 단계가 필요하지만, 때로는 이런 절차를 생략하고 스파이크 작업이 필요할 때도 있음 - 이건 Jira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하는 것’ 주변의 일들에 너무 몰입해 정작 실행을 놓치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처럼 보임
- 티켓을 만들지 않으면 일이 아예 안 될 수도 있음
계획하고 기록하는 사람들 덕분에 더 많은 일이 실제로 이루어짐 - 나는 티켓을 만드는 이유가, 나중에 왜 이 일을 했는지 추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임
1년 뒤 다른 엔지니어가 코드를 보고 이게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도록, PR과 티켓, 설계 문서가 연결되어야 함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기능을 삭제하고 시스템이 망가질 수도 있음
팀마다 PR에 정보를 담거나 테스트로 보완하지만, 왜 이 일이 중요한지는 결국 문서화가 필요함
- 물론 절차가 많아지면 오버헤드가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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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 Jeffries가 Sudoku 프로그램을 망친 사례를 읽었음
그는 문제의 본질이나 적절한 데이터 구조를 고민하지 않고 준비를 완전히 생략한 채 코딩을 시작했음 -
나는 Tesla의 “생각을 많이 하면 땀을 덜 흘린다” 는 쪽에 가까움
충분히 생각하고 나서 빠르게 실행하는 걸 선호함
어떤 사람들은 바로 뛰어들지만, 그게 오히려 더 어렵고 결과도 나쁨
물론 직접 해봐야 이해되는 일도 있지만, 가능한 한 사전 숙고와 정보 수집을 선호함- “옳은 방법, 틀린 방법, 그리고 Max Power 방식이 있음”이라는 농담이 떠오름
결국 그건 틀린 방법이지만 더 빠름
- “옳은 방법, 틀린 방법, 그리고 Max Power 방식이 있음”이라는 농담이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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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doing the thing’의 의미를 A→B→C 단계적 과정으로 봄
우리는 종종 “C를 하자”고만 생각하지만, 그 전에 “A(조사)”와 “B(논의)”가 필요함
이걸 잊으면 “C만 가치 있다”고 착각하고, 준비 과정을 무시하게 됨- 하지만 의사에게 진료비를 낸다고 해서 의대 교육비까지 지불하는 건 아님
즉, 준비와 실행은 구분되어야 함
- 하지만 의사에게 진료비를 낸다고 해서 의대 교육비까지 지불하는 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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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공허한 격언으로 느꼈음
시각화, 일정 관리, 작은 단위로 나누기 등은 실제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임
반면 “그냥 해라”는 식의 접근은 검증되지 않음- 그래도 시작하지 않으면 끝낼 수 없음
나는 계획은 잘하지만 지속과 완성이 어렵기에 이런 조언이 도움이 됨
Jobs가 말했듯, “진짜 예술가는 출시한다” 는 말이 떠오름
- 그래도 시작하지 않으면 끝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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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념은 창의적 작업에도 잘 맞음
특히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함
Cult of Done Manifesto와도 잘 어울림- “아이디어를 일주일 안에 끝내지 못하면 버려라”라는 문구는 현실적이지 않음
아이를 키워보면 그런 말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게 됨
- “아이디어를 일주일 안에 끝내지 못하면 버려라”라는 문구는 현실적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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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에서 낚인 기분임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한 게 아님 -
나는 이 글을 벽에 출력해 붙여둔 ADHD 환자임
1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일’을 못 하고 있음
실행하려다 ADHD를 치료하려 하고, 수면·운동·영양·디지털 자극 줄이기 등으로 균형을 잡으려 함
하지만 가끔은 ‘집행 기능을 개선하려는 노력 자체가 일 미루기’ 처럼 느껴짐- 그 고통은 진짜임. 공감 못 하는 사람들의 말은 너무 심각하게 듣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