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9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2000년 출시된 클래식 스파이 슈터 ‘No One Lives Forever’ 가 25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정식 판매 경로가 존재하지 않음
  • 수차례의 기업 합병과 폐업, 권리 이전으로 인해 저작권이 Warner Bros., Activision, 20th Century Fox 사이에 불분명하게 분할된 상태
  • 리마스터를 시도한 Nightdive Studios가 상표권 등록과 재출시를 추진했으나, 세 회사 모두 소유권 가능성을 주장하며 법적 위협 제기
  • 실제로 각 회사조차 계약서 원본을 찾지 못해 자신들이 어떤 권리를 보유하는지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
  • 이 사례는 저작권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며, 이용 불가능한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개혁 필요성을 제기함

‘No One Lives Forever’의 25주년과 판매 불가 현실

  • 2000년 11월 10일 출시된 ‘No One Lives Forever’(NOLF) 는 25주년을 맞았으나, 여전히 합법적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
    • Techdirt는 이날을 “Let Us Play No One Lives Forever, You Assholes Day”로 부르며 풍자적으로 표현
  • 이 게임은 1960년대 스파이 영화 분위기의 1인칭 슈팅 게임으로, 오랜 기간 팬층을 유지해 왔음
  • 그러나 지적재산권(IP) 소유 구조의 혼란으로 인해 재출시가 불가능하게 됨

권리 구조의 혼란과 기업 간 분쟁

  • 여러 차례의 기업 인수·합병과 폐업으로 인해 NOLF와 후속작의 권리가 Warner Bros., Activision, 20th Century Fox 사이에 나뉘어 있음
  • 각 회사는 자신들이 일부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한 소유 관계를 입증할 문서가 존재하지 않음
  • Nightdive Studios가 리마스터 및 상표 등록을 시도했을 때, 세 회사 모두 소송 가능성을 경고하며 프로젝트를 중단시킴
  • Activision은 “계약이 디지털 저장 이전 시대의 문서로, 상자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실제 계약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힘

‘Abandonware’로 남은 게임

  • 현재 NOLF는 정식 판매처가 전무하며, 팬들은 비공식 경로를 통해만 게임을 구할 수 있음
  • Kotaku는 “회사가 20년간 판매를 거부한 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하는 것은 다른 상황”이라며, 팬 커뮤니티의 복원판을 언급
  • GOG의 ‘Dreamlist’에는 87,171명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표시했지만, 권리 불명확으로 인해 출시가 불가능
  • Techdirt는 이를 “저작권 거래의 균형이 깨진 사례”로 지적하며, ‘abandonware’ 로 분류함

저작권 제도의 문제점

  • 저작권자가 작품을 판매하지 않거나 소유권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경우, 소비자는 합법적으로 접근할 방법이 없음
  • Techdirt는 “회사가 자신이 무엇을 소유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침해로 볼 수 있는가”라고 문제 제기
  • 이러한 사례는 저작권 보호 기간의 과도한 연장과 관리 부실이 문화적 접근성을 저해하는 현실을 보여줌

결론 및 상징적 의미

  • NOLF의 사례는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관리 실패를 대표하는 사례로 언급됨
  • Techdirt는 “Bobby Bonilla가 연금을 다 받을 때쯤에는 합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
  • 이 사건은 창작물의 장기적 보존과 접근성 보장을 위한 저작권 개혁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냄
Hacker News 의견
  • NOLF는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스 코드가 공개된 게임
    GitHub 저장소커뮤니티 프로젝트가 존재하지만, 후자는 몇 년째 활동이 없음
    그래도 여전히 훌륭한 게임이니 한 번쯤 해볼 것을 추천함

    • 실제로는 게임 로직만 공개되었고, 엔진은 포함되지 않았음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식하려면 엔진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해야 함
    •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플레이는 가능하고, 소스도 공개되어 있음
      25년 된 게임을 보존하고 즐길 수 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 나는 NOLF 스피드런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haekb가 만든 Modernizer 프로젝트의 공로를 꼭 언급하고 싶음
      이 작업 덕분에 NOLF와 NOLF2가 현대 시스템에서도 쉽게 실행되고, 수많은 버그와 설정 문제들이 해결되었음
      심지어 개발자 콘솔과 치트 코드 복원, 멀티플레이어 복구까지 포함되어 있음
      덕분에 스피드러너들이 맵을 분석하거나 히트박스를 켜는 등 다양한 실험이 가능해졌음
      한 개인의 헌신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임
      게임 자체도 여전히 훌륭하며, 강렬한 여성 주인공과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인상적임
      스텔스가 어렵더라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음
  • 왜 권리자들이 이렇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임
    누군가 IP를 부활시키겠다고 하면, 리스크는 그쪽이 지고 자신은 수익 일부만 받으면 되는 구조인데 왜 거절하는지 의문임
    아마 브랜드 훼손 우려나, “확실한 히트작만 직접 만들겠다”는 탐욕과 리스크 회피 때문일 것 같음

    • 실제로는 단순히 법적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큼
      변호사 리소스가 한정되어 있고, 이 프로젝트는 수익이 적어 우선순위에서 밀림
    • 많은 경우 계약 지옥(contract hell) 에 빠짐
      예전 라이선스 계약서나 수익 분배 조항을 찾아야 하고, 관련 당사자나 후속 권리자를 다시 협상해야 함
      25년 전 계약들은 이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
    • 어떤 회사는 아예 문서 찾는 비용조차 아까워서, 나중에 누군가 성공적으로 출시하면 그때 소송하려는 계산을 할 수도 있음
    • 대형 미디어 기업은 합리성보다 관료주의와 책임 회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음
    • 퍼블리셔들은 EA, UBI, Activision처럼 IP를 쌓아두기만 하고 활용하지 않음
      원작자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음
  • “팔지도 않고, 소유권도 불분명한 작품을 누가 배포하든 저작권 침해라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법적으로는 소송에서 승소해야만 침해가 성립
    즉, 저작권은 자연권이 아니라 법원이 인정해야 효력이 생김
    그래서 abandonware(버려진 소프트웨어)는 사실상 법적 위험이 거의 없음

    • 만약 회사가 소유권을 증명할 문서를 잃어버렸다면, 소송에서 이길 수 없을 것임
    • “방어하지 않으면 권리를 잃는다”는 규칙은 변호사들만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큼
      대신 법원이 일정 기간 내 증거를 제출하도록 명령하는 제도가 더 현실적일 것 같음
    • 시청자가 Netflix에서 잘못된 시즌을 본다고 해서 해적 행위로 볼 수 없음
      시청자는 Netflix와 계약한 것이지, 각 콘텐츠의 권리자와 계약한 게 아니기 때문임
    • “팔지 않으면 훔치는 게 아니다”라는 논리는 여전히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함
  • 예전에 NOLF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우연히 구매했는데, 아무 정보 없이 고른 그 경험이 그립다고 느낌
    요즘은 온라인 정보가 너무 많아 우연한 발견의 즐거움이 사라졌음

    • 나도 여전히 중고 게임샵에서 박스 아트만 보고 게임을 고름
      실패해도 손해가 적고, 그 과정이 재미있음
    • 하지만 예전엔 50달러 넘게 주고 모험적으로 구매해야 했기에, 그 시절이 꼭 좋았던 것만은 아님
    • 나도 그 시절 덕분에 숨은 명작을 많이 발견했음
      요즘 리메이크는 레트로 감성으로 가거나 완전 재해석해야 성공하는 듯함
    • 잡지를 통해 게임을 발견하던 시절이 그립고, 요즘은 리눅스 잡지를 구독하며 그 감성을 되살리고 있음
    • 나는 그래픽카드 번들로 NOLF를 얻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음
  • Bobby Bonilla 계약 이야기는 정말 놀라움
    2000년에 590만 달러를 한 번에 주는 대신, 11년 뒤부터 25년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음
    덕분에 지금도 매년 110만 달러를 받는 전설적인 계약이 되었음
    위키피디아USA Today 기사 참고

    • 사실 Bonilla가 기대만큼 활약했다면 아무도 이 계약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임
    • 관련 분석 글로 이 Substack 포스트도 흥미로웠음
  • NOLF를 좋아한다면 Deathloop을 추천함
    거의 NOLF의 정신적 후속작처럼 느껴졌음

    • Deathloop은 기묘한 스파이 스릴러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함
  • 저작권이 복잡해지면 결국 작품이 사라지는 결과를 낳음
    이번 사례는 권리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법적 얽힘이 심해서 발생한 문제임

    • Microsoft조차 GoldenEye 007 리마스터를 추진하다가
      Nintendo, Activision, Bond 라이선스 문제로 실패했음
      이런 대기업도 못 푸는 문제라면, 소규모 게임은 더 어렵겠음
    • 개인적으로는 저작권이 유지되려면 작품이 실제로 판매 중이거나 재출시 준비 중이어야 한다고 생각함
    • 아무도 신경 안 쓰는 작품보다, 권리가 존재하지만 아무도 손대지 못하는 경우가 더 답답함
  • 나는 NOLF와 NOLF2를 정말 좋아했고, 최근 다시 설치해볼까 생각했음
    그런데 이렇게 권리 관계가 엉망인 줄은 몰랐음

  • NOLF 시리즈는 60년대 스파이물인 The Man From U.N.C.L.E., Get Smart 같은 작품을 패러디한 풍자적 유머가 매력임
    여전히 재미있음

    • 예전에 Amiga에서 플레이했는데, Austin Powers 영화와 비슷한 톤이었음
      요즘은 Steam Deck에서도 실행해볼까 고민 중임
  • 어느 시점에서는, 수십 년간 판매를 거부한 작품에 대해
    타인의 보존과 향유를 막을 권리도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