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22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미국 전쟁부(Department of War) 가 1962년 도입된 PPBS(기획·프로그램·예산 시스템) 을 폐지하고, 무기 획득의 핵심 목표를 비용 최적화에서 신속한 납품으로 전환
  • 새 체계는 Lean 방법론을 채택해, 기존의 복잡한 연방 조달 규정을 대체하고 상용 제품(COTS) 우선 구매 및 빠른 획득 절차를 도입
  • 각 군은 포트폴리오 획득 책임자(PAE) 중심으로 재편되어, 비용·일정·성능 간의 유연한 조정위험 감수형 의사결정이 가능해짐
  • 비연방 조달 규정(Non-FAR)OTA 계약을 활용해 스타트업과 민간 기술기업의 참여 장벽을 낮추고, 성과 기반 보상시간 지표 인센티브를 도입
  • 이번 개편은 방산 대기업(Primes) 의 기존 모델을 흔들고, 스타트업에게 전례 없는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적 변화

전쟁부의 대전환: 속도 중심의 무기 획득 체계

  • 전쟁부는 로버트 맥나마라의 1962년 PPBS 체계를 공식 폐기하고, 무기 납품 속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획득 구조를 도입
    • 기존 체계는 비용과 성능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수십 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로 인해 현대 전장에 부적합
  • 새로운 접근은 Lean Methodology를 채택해, 민간 기술의 혁신성과 비용 효율성을 군사 시스템에 직접 반영
  • 비용보다 납품 속도를 우선시하며, 상용 제품 우선 구매신속 조달 프로세스를 제도화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

  • 획득 책임 분산복잡한 승인 절차로 인해 무기 개발 주기가 8~16년에 달함
  • 프로세스 중심의 규제 준수 문화가 혁신과 속도를 저해
  • 요구사항 중심의 맞춤형 개발로 인해 대부분의 무기가 처음부터 새로 설계되어 비용과 일정이 과도하게 증가
  • 워터폴 방식으로 인해 학습과 반복 설계가 불가능했고, 속도는 우선순위에서 배제

새로운 전투획득 구조: 포트폴리오 획득 책임자(PAE)

  • 각 군은 포트폴리오 단위로 재편되어, PAE(Portfolio Acquisition Executive) 가 전체 획득 프로세스를 총괄
    • PAE는 요구사항, 프로그래밍, 조달, 시험, 계약,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
    • 위험 감수형 의사결정유연한 자금 운용 권한을 부여받음
  • 포트폴리오 조직은 기존의 무기별 프로그램 구조 대신 전투 개념·기술·통합 필요성 중심으로 구성
  • Capability Program Executive(CPE) 가 각 포트폴리오 내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계층 축소로 의사결정 속도 향상

Lean 기반 조달 및 스타트업 진입 확대

  • 상용 제품(COTS) 을 우선 구매하고, 맞춤형 개발은 최후의 수단으로 제한
    • 이는 대형 방산업체(Primes) 중심 구조에 큰 충격을 줄 변화
  • Non-FAR 규정OTA(Other Transaction Authority) 활용으로 문서 절차 간소화스타트업 참여 확대
  • Lean 개발 방식을 적용해, 점진적 납품·현장 피드백·반복 개선을 가능하게 함
    • 각 단계는 초기 배치 시점, 단가 상한, 최소 임무 효과성만 충족하면 됨
  • 모듈형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MOSA) 를 의무화해 상호운용성 확보벤더 종속 방지

인센티브, 교육, 그리고 산업 생태계 변화

  • PAE와 프로그램 관리자납기·성과·임무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받음
  • 계약업체시간 기반 인센티브성과 점수표(scorecard) 로 관리
  • Defense Acquisition UniversityWarfighting Acquisition University로 개편되어, 현장 중심·산업 교류형 교육으로 전환
  • Joint Staff는 기존 JCIDS를 폐지하고, Joint Acceleration Reserve, RRAB, Mission Engineering and Integration Activity를 신설해 신속한 기술 실험과 자금 배분 지원
  • Foreign Military Sales 기능은 획득·유지 부문으로 이관되어 무기 수출 강화에 초점

스타트업과 방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 스타트업은 이제 Lean, 피드백, 반복 설계, 납품 속도라는 동일 언어로 전쟁부와 협력 가능
  • Non-FAR 조달하청 필요성 감소문서 부담 완화를 의미
  • 단, 성과 미달 기업은 즉시 배제될 예정이며, 6개월간 조직 재편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
  • 육군이 가장 빠르게 PAE 체계 구축 중이며, 이는 방산 대기업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직접적 위협
  • 민간 자본과 로비 자금 간의 경쟁이 예상되며, 개혁의 지속 여부가 향후 관건
Hacker News 의견
  • 이 과정에 익숙한 사람으로서, 연방 조달 규정이란 건 돈의 오용, 때로는 범죄적 남용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고 있음
    관료주의로 너무 치우친 건 맞지만, 모든 걸 없애는 게 해결책은 아님
    ‘Move fast’ 접근은 B2B 소프트웨어에는 잘 맞지만, 새 전투기가 추락하는 상황에서는 위험함
    F-35도 빠른 생산을 위해 서둘렀지만, “나중에 고치자” 전략이 오히려 더 비쌌을지도 모름. 시간이 말해줄 것임

    • F-35는 1996년부터 시작된 JSF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2015년에야 실전 배치됨. 거의 20년이 걸린 셈임
      문제는 ‘move fast, break things’가 아니라, 관료적 위원회 구조가 개발을 마비시킨 것 같음
      F-22도 비슷하게 20년 넘게 걸렸고, 이런 속도라면 세대가 바뀌기 전에 신기술을 실전에 투입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임
    • 큰 조직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결국 규정은 “이건 더 나빠질 수도 있었으니 미리 막자”는 식으로 끝없이 늘어남
      예전에 방산업체에서 일했는데, 지금쯤 전 동료들이 이 상황을 보며 환호하고 있을 것 같음
    • 어떤 조직이든 수십 년이 지나면 완전히 관료화
      해결책은 명시적으로 수명 제한을 두고, 20~30년마다 시스템과 경영진을 통째로 교체하는 것뿐임
    • 과거 Lockheed는 매우 빠르게 움직였음. P-38은 제안에서 시제품까지 2년이 채 안 걸렸음
      하지만 그 대가로 시험 조종사들이 사망했음.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최고의 조종사 Richard Bong도 시험 비행 중 사망했음
    • “관료주의로 너무 치우쳤다”는 말에 대해, 정말 그런지 의문임
      혹시 돈을 남용하는 범죄자들이 이런 규제를 불러온 건 아닐까 생각함
  • 이번 변화가 단순히 뇌물과 후원금 시스템을 더 직접적으로 만들려는 시도처럼 보임
    Steve Blank은 ‘LEAN’을 기대하겠지만, 실제로는 ‘GREEN(돈)’이 될 가능성이 큼

    • 이러면 부시 행정부 시절 이라크에서 사라진 수십억 달러 현금이 푼돈처럼 보일 것임
  • 국방부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끝없는 기능 추가(feature creep)
    “차세대 전투기”를 만들자고 시작했다가, 몇 년마다 새로운 요구사항이 붙음
    결국 모든 기능을 다 넣으려다 아무 것도 제대로 못하는 결과가 됨. USPS의 새 차량도 같은 문제를 겪었음

    • 어떤 산업이든 모든 용도를 만족하는 기적의 제품은 불가능함
      특정 니치 시장에 집중해 잘 만드는 게 훨씬 효율적임
      여러 제품이 필요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유지보수, 지연 비용이 훨씬 적게 듦
  • Anduril이 잘하고 있는 점은 제조 용이성을 고려한 설계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현대전은 무기 소모 속도가 매우 빠름
    미국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생산을 쉽게 만드는 게 해결책 중 하나일 수 있음

    • 하지만 이게 단순한 마케팅 문구인지, 실제로 검증된 건지는 의문임
      알래스카 시험에서 Anduril의 요격기가 완전히 실패했다는 얘기도 있었음
    • 요즘 MAGA 진영이 군사기업 이름을 반지의 제왕에서 따오는 게 흥미로움 — Anduril, Palantir, Lembas 등
    • Anduril은 민간 공장에서 일반 장비로도 생산 가능한 무기를 설계 중임
      위기 시 빠른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접근임
    • 하지만 “만들기 쉽게” 한다는 건 적도 쉽게 만든다는 뜻일 수 있음
      이런 기술이 적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함
    •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이미 무기 대량 생산이 승패를 갈랐음
      지금은 중국만이 그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듯함
      하루 백만 대 수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할 확장 가능한 방어 시스템은 아직 존재하지 않음
  • 현 대통령의 아들이 드론 회사 투자자였다는 얘기가 있었음
    비용 고려 없이 빠르게 구매하는 시스템은 이런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함

    • Joe Rogan 팟캐스트에서 부통령이 관련 기업에 개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음
      정확한 금액은 모르지만 수십만 달러 규모라고 함
  • 지난 8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음
    그 이유는 핵무기 덕분임. 초강대국들이 다시 냉전 체제로 돌아가 균형 유지를 하는 게 오히려 안정적일 수 있음
    전면전보다는 미디어 전쟁이 낫고, 만약 충돌이 일어나면 고통스러운 회복보다는 즉각적인 종말이 나을지도 모름

    • 하지만 안정은 핵 억제력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님
      마셜 플랜, 일본·한국 재건 투자 등 외교적 소프트 파워가 핵심 역할을 했음
      핵무기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안정이 불가능함
    • 흥미로운 주장이라 찾아봤는데, 데이터는 논쟁의 여지가 있음
      전쟁 사망률 통계 논문을 참고함
    • 이런 상황이라면 미국 정치가 다시 공통의 외부 적을 상대로 단결할 수도 있겠음
    • 오히려 평화는 핵무기 덕분이 아니라 미 해군의 우위 덕분일 수도 있음
      그리고 핵전쟁이 인류 멸종으로 직결된다는 건 과장된 생각임
  • 이번 변화는 MOSA(Modular Open Systems Approach) 가 새로운 시스템 통합에 충분할지에 달려 있음
    MOSA는 약 6년 된 개념으로, SAIC, BAI, Palantir 같은 대형 방산업체들이 언급함
    Breaking Defense 기사,
    공식 MOSA 프로그램 페이지,
    Palantir의 MOSA 적용 사례 참고
    LLM이 이런 시스템 통합 자동화에 도움이 될지 궁금함

  • 전 세계가 다시 군비 경쟁에 뛰어드는 걸 보니, 미래가 정말 든든(?)하게 느껴짐

  • 미국에는 공식적으로 “Department of War”가 없음

    • 행정부 내에서는 허용된 명칭이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DoD(국방부)
    • 사실 1798년부터 1949년까지는 원래 이름이 Department of War였음
    • war.gov라는 사이트가 있긴 함
    • 이름이 뭐든 본질은 변하지 않음. 부서 명칭이 실제 역할을 바꾸진 않음
    • 누군가가 어떤 명칭을 쓰는지 보면 그 사람의 정치적 성향을 알 수 있음
  • NASA도 국방부와 같은 PPBE 프로세스를 사용함
    실제로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모두 시간 낭비라고 느낌
    하지만 나쁜 시스템을 없앤다고 해서 더 나은 게 생긴다는 보장은 없음
    어쩌면 이 시도도 결국 NASA가 따라 하게 될지도 모름

    • 그래도 NASA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술을 만들어냈음
      이런 규모의 조직을 완벽하게 관리할 비관료적 시스템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