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 ★ favorite | 댓글 1개
  • 일본 대패 kanna로 끊김 없이 가장 얇은 대팻밥을 만드는 Kezurou-kai #39는, 목재·날·대패 몸체 조정이 모두 결과를 좌우하는 고난도 수공구 행사임
  • 예선은 이틀 동안 진행됐고 참가자는 하루 3번 공식 측정을 받을 수 있었으며, 가장 얇은 대팻밥을 낸 5명이 결승에 진출함
  • 예선에서는 70mm kanna와 55mm 폭·1800mm 길이의 hinoki가 기준이었고, 10마이크론 미만으로 내려가려면 날 세우기보다 목재 상태까지 정밀하게 맞춰야 했음
  • 참가 팀은 대체로 10~12마이크론 수준의 깨끗한 대팻밥을 만들었고, 물기를 살짝 준 목재에서는 10·6·9마이크론 측정값을 얻음
  • 결승은 준비된 hinoki가 아니라 3m sugi 판재를 제한 시간 안에 깎는 방식이어서, 실전 목공에 가까운 목재 대응 능력의 차이가 드러남

Kezurou-kai의 진행 방식

  • Kezurou-kai는 일본 대패인 kanna로 가능한 한 얇은 대팻밥을 만드는 대회이자, 목공·목수일·날 세우기·수공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임
  • 행사는 이틀 동안 이어짐
    • 첫째 날 내내 예선 대패질이 진행됨
    • 둘째 날 정오 무렵 예선이 끝남
    • 참가자는 매일 3번까지 대팻밥을 공식 측정받을 수 있음
    • 가장 얇은 대팻밥을 낸 5명이 둘째 날 후반 결승에 진출함
  • 예선의 주요 규정은 70mm kanna와 hinoki 재료 사용임
    • 재료 폭은 55mm
    • 길이는 1800mm
    • 예선에서는 각 참가자나 그룹이 직접 가져온 재료를 사용함
    • 결승에서는 주최 측이 고른 같은 판재를 최종 5명이 사용함

예선 장비와 첫 측정

  • 행사장은 체육관이었고, 팀과 개인들이 함께 쓰는 대패질 작업대가 가득 차 있었음
  • 참가 팀은 Somakosha 친구들과 함께했고, 두 개의 kanna를 가져감
    • 하나는 오래된 Ishido 청강 날
    • 다른 하나는 제작자를 모르는 날로, 백강 계열로 추정함
    • 대팻밥 측정에는 Mitutoyo 디지털 마이크로미터를 사용함
  • 별도 연습 없이도 첫날에는 10~12마이크론 범위의 깨끗하고 일정한 대팻밥을 만들 수 있었음
  • 10마이크론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난도가 크게 올라감
    • 10~15마이크론 수준은 신중한 날 세우기와 dai 조정으로 비교적 가능함
    • 10마이크론 미만은 대패질의 모든 요소를 훨씬 더 집요하게 맞춰야 함

공식 측정 절차

  • 측정받을 대팻밥은 전체 길이가 이어져 있어야 하고, 찢김이나 갈라짐이 없어야 했음
  • 참가자는 제공된 간단한 지그에 1m 구간의 대팻밥을 고정해 공식 측정 장소로 가져감
  • 공식 측정 장치는 공압으로 제어되는 디지털 캘리퍼 3개였음
    • 동일한 압력으로 대팻밥을 측정하도록 구성됨
    • 대팻밥의 길이 방향과 폭 방향으로 위치가 엇갈려 있어 전체적인 균일성을 확인할 수 있음
  • 만족스러운 측정 결과가 나오면 대팻밥을 게시판에 붙일 수 있었음
    • 오른쪽 게시판에는 5마이크론 이하의 대팻밥이 붙음
    • 다른 게시판에는 주로 6~12마이크론 범위의 대팻밥이 붙음

날 세우기보다 까다로운 목재 상태

  • 행사장 밖에는 날 세우기 공간이 마련됐고, 합성 숫돌과 천연 숫돌을 쓰는 사람들이 섞여 있었음
  • 참가 팀은 평소 방식의 변형을 사용함
    • 1000방 Hibiki
    • 8000방 King 또는 8000방 Hibiki
    • 12000방 Kagayaki
    • 8000방과 12000방에서 마이크로 베벨을 만듦
  • 둘째 날에는 Somakosha 팀이 더 얇은 대팻밥을 얻기 위해 여러 날 세우기 방식을 실험함
  • 시간이 지나며 목재 상태가 가장 큰 제한 요소로 드러남
    • 결의 균일함
    • 목재 밀도
    • 특히 수분 함량이 중요했음
  • 많은 참가자가 재료를 비닐로 감싸 수분 손실을 막았고, 대패질하지 않을 때는 담요나 완충재로 보호함
  • 같은 작업대를 쓴 Kezurou-kai 베테랑 두 명은 20년가량 참가한 경험이 있었고, 두 개의 대패질용 판재를 번갈아 쓰며 한쪽을 내려놓을 때마다 젖은 수건으로 덮어 수분을 유지함

같은 대패에서도 목재가 결과를 바꿈

  • Yamamoto-san은 친구의 작업대에서 더 높은 품질과 더 잘 관리된 hinoki를 사용해 봄
  • 같은 대패를 다시 갈지 않았는데도 결과가 크게 달라짐
    • 원래 팀의 판재에서는 10~12마이크론 범위였음
    • 친구의 판재에서는 6마이크론까지 내려감
  • 참가 팀은 마지막에 가능한 방법을 모두 시도했고, 대패질 직전에 판재를 살짝 젖은 천으로 닦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었음
  • 미리 목재가 적절히 수분을 머금게 하는 편이 더 좋지만, 표면에 물기가 너무 많으면 dai가 움직일 수 있음
  • 최고 기록은 갓 간 날과 약간의 수분을 준 목재에서 나옴
    • 공식 측정값은 10, 6, 9마이크론
    • 전체 길이와 폭이 깨끗하게 이어진 대팻밥이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였음

결승: hinoki가 아닌 sugi

  • 예선 상위 5명은 결승에서 3m 길이의 곧은결 sugi를 깎음
  • sugi는 hinoki보다 얇게 대패질하기 어려운 목재임
  • 결승 규칙은 예선보다 실전 대응에 가까웠음
    • 각 참가자는 대패 세팅과 대패질을 포함해 몇 분만 사용할 수 있음
    • 제한 시간은 3~4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함
    • 타이머가 시작되기 전에는 날이 dai에 느슨하게 들어가 있어야 했음
    • 시간이 시작되면 날을 맞추고 곧바로 대패질해야 함
  • sugi는 너무 두껍게 깎아도, 너무 얇게 깎아도 문제가 생김
    • 너무 얇으면 대팻밥이 부서짐
    • 참가자는 한 번만 완성된 대팻밥을 측정받을 수 있음
    • 시간을 너무 오래 쓰면 제한 시간을 넘길 위험이 있음
  • 결승 우승 대팻밥은 약 50마이크론이었고, 48마이크론 정도였을 수도 있음
  • 이 결과는 sugi와 hinoki의 차이, 수분을 직접 관리한 목재와 품질을 모르는 목재를 깎는 차이를 보여줌

실용 목공과 행사장의 다른 볼거리

  • 초박막 대패질은 흥미롭지만, 10마이크론 미만은 목재와 kanna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통제해야 하므로 일상적인 목공·목수 작업과는 거리가 있음
  • 미지의 목재를 깎는 결승 방식은 실제 작업 상황에 더 가까움
  • 옹이나 까다로운 결을 가진 나무를 대패질해 표면을 완성하는 tear-out challenge 같은 방식도 실제 kanna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
  • 행사장에서는 대패질 외에도 여러 시연과 판매가 있었음
    • sumitsubo 조각 시연
    • 새 kanna dai를 깎는 시연
    • 밖의 날 세우기 구역 근처에서 hewing 시연
    • 대패와 수공구 관련 판매 부스
    • 천연 숫돌 판매자
    • NSK의 다이아몬드 숫돌 체험
    • 판매 중인 여러 kanna
  • Kezurou-kai는 관람만 해도 배울 것이 많고, 일본에 갈 수 없다면 지역 행사에 참여하거나 직접 시작해 볼 만한 수공구·공예 행사임

댓글과 토론

Hacker News 의견들
  • 왜 이렇게 만족스럽게 느껴지는지 생각해보면, 무엇을 추구하느냐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줌
    대패질 대회든 별난 취미든 상관없고, 중요한 건 그걸 좇고 싶어 하는 동기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그것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존중받는다는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임
    주식 투자, 뛰어난 기술자나 창업자로 알려지기, 훌륭한 스타트업 매각, 벤처캐피털 운영, 수백만 달러 벌기, 미국 시민권 얻기, 멋진 집 갖기 같은 목표도 나쁘진 않지만, 같은 만족을 얻는 데 비용이 훨씬 큼
    평생을 뛰어다니거나 엄청난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게 더 성공에 가까움

    • 결국 목적, 희망, 기대의 문제임
      휴가 만족의 90%가 계획에서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이고, 취미가 주는 정신 건강상의 이점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음
      취미는 특히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과 이어지는 좋은 장소가 되며, 깊이 빠진 사람들은 초보자를 몇 시간씩 도와주고 온갖 세부사항을 신나게 이야기해 줌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취미도 많고, 필요한 건 새로운 걸 해보려는 의지뿐임
      스트리밍을 덜 보고 취미에 시간을 더 쓴다면 다들 훨씬 행복해질 것 같음
    • 이 사람들은 특권적인 지배계층 엘리트가 아님
      그런 벤처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 경로, 인맥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고, 오히려 중국에 “축구장 가득한 엔지니어”가 생긴 이유도 이런 데 있다고 봄
      동아시아의 경쟁 환경이 너무 과열되어, 세계적으로는 최상위권이 될 자질도 지역 안에서는 겨우 중간쯤에 머물게 됨
    • 작년에 목공을 시작한 완전 초보인데, 기술 업계가 계속 채워주지 못하던 방식으로 마음과 영혼을 nourishes 해줌
      Amazon에서 물건을 사는 즉각적 만족 대신 몇 주를 들여 물건 하나를 만들고, 그 물건이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과 인내심, 집중력을 길러줌
      코딩도 일부는 비슷한 요소가 있지만, 목공은 나쁜 습관 여러 개의 원인인 컴퓨터에서 나를 떼어놓는다는 점이 다름
      어떤 면에서는 콘텐츠 과잉, 소비주의, 자본주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느낌임
      질문을 읽으며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떠올라 다소 모호하지만, 더 구체적인 질문이 있으면 답할 수 있음
      대장장이 작업도 몇 가지 해봤는데 그것도 매우 만족스럽고, 다만 시작하기는 더 어려움
  • 곁가지지만 이름 자체가 말장난임
    일본어로 kezuroukai는 “깎아볼까?” 정도로 번역될 수 있고, “kai”는 “모임”이나 “공동체” 같은 뜻도 될 수 있음

  • 손으로 만든 대팻밥이 10마이크론까지 간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작아서 놀라움
    우승자들은 한 자릿수 마이크론도 꾸준히 낸다고 함

    • 10마이크론은 대팻밥을 이루는 세포 크기 정도임
      이 대회에 쓰이는 전통 손대패는 수천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고, 가장 최근 변화도 약 200년 전 일본에 들어온 칩 브레이커 정도임
      기사에 있던 내용을 반복하는 걸 수도 있는데, 오래전에 읽어서 포함돼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음
    • 우승자 사진에 “3 4 5”, “4 4 4”가 있었는데, 각 절삭면에서 잰 세 번의 측정값으로 보임
  • 일본식 손대패는 쓰기 가장 만족스러운 도구 중 하나일 듯함
    목공에 관심이 있다면 정말 한 번 써볼 만함

    • 일반 손대패와 일본식 손대패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함
      보기에는 꽤 비슷해 보임
  • Kezuroukai 때를 빼면 나무를 대패질하는 건 성가심
    옹이는 단단해서 얇은 날끝을 변형시키고, 대개 아직 습기가 있어 얇은 날을 산화시키며, 마지막으로 연마성 규소가 많아 날끝을 마모시킴
    한편 Lake Erie Toolworks는 서양식 대패용으로 분말야금 CPM MagnaCut 날을 만들고 있는데, 내식성·내마모성·경도 덕분에 거의 무뎌지지 않는 것처럼 보임

  • 일본 목수 일에 매료됐거나 관심이 있고 7월 전에 런던에 있다면 https://www.japanhouselondon.uk/whats-on/the-craft-of-carpen...를 가볼 만함
    무료이고 꽤 훌륭함

  • 사람들이 단순한 기술을 알아보고 감상한 뒤, 가능한 극한의 정교함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이 정말 흥미로움

  • 주말마다 YouTube 알고리즘이 어떤 콘텐츠를 밀어주면, 주초에는 같은 주제가 HN 상단에 올라오는 일이 놀라울 만큼 자주 있음
    모두 같은 추천 깔때기 안에 있는 셈임

  • 이 대회의 기술은 도구를 연마하는 능력에 있는 건지, 사용하는 능력에 있는 건지, 아니면 둘 다인지 궁금함

    • 날의 예리함은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그래도 도구 준비의 50%일 뿐임
      실제 작업을 시작하면 올바른 압력도 유지해야 하고, 너무 세게 누르면 대팻밥이 두꺼워지며 너무 약하면 절삭이 멈춤
  • 그 방은 냄새가 엄청 좋았을 것 같음
    거기 가서 그냥 머물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