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보다는 회사의 문화가 나와 맞나 안맞나 아닐까 싶네요.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결과만 보는 문화를 가진 회사가 있을 수 있고, 과정을 보는 문화가 있을 수 있죠. 또는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에 모두 참여하는 문화가 있을 수 있고, 대표가 결정하면 그냥 그대로 믿고 가는 곳이 있을 수도 있고요.
우리가 다니는 회사들은 사실 그 사이 어디쯤이니 더욱 좋고 나쁨을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하거나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 회사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지~ 라고 생각하는 방식이나 습성(?) 같은 게 문화니까 그게 나랑 맞는지, 아니면 내가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는 예닐곱 회사를 다녔는데요.
이직할 때 주로 생각한 것은 '성장할 수 있는가, 내게 도전이 되는가'였어요. 면접볼 땐 잘한다고 어필하지만 사실 잘하기보다는 잘하고 싶은 것이랄까요. ㅎㅎ
있었던 회사에서 배울 것이 정말 많았어도 이직한 경우에는, 갈 곳에서 성장의 폭이 더 클 것이라 기대했어요.
그런데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것이 계속 달라졌던 것 같아요.
관심있던 도메인 지식과 관련 기술 (저는 웹과 광고였네요 ㅎㅎ), 하는 업무를 통한 전략적 사고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또한 공동 창업 이후 및 좀 더 연차가 쌓이고서는, 맡을 역할을 통해 주도적으로 회사를 키우고 이것을 하며 나도 같이 배울 수 있는가였네요.
저는 부족한 게 많아서 그런지, 정말 엉망진창만 아니면 어디서든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실패라고 하고 싶은 이직은 없어요.
다만 문화를 많이 고려안하고 갔을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 기여하고 성장하면서 즐거움과 고통이 같이 있기 마련인데 이 균형이 지속되거나 깨지곤 했던 것이 '회사가 가진 문화'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이 오래 가려면 저도 '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것인데 스타트업이나 작은 회사일수록 또는 내가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더 크게 영향 받는 것 같아요. 물론 거대한 회사에 신입 사원이어도 업무 등등이 비전으로부터 이어지지만 예전에는 체감을 잘 못했던 것 같네요.
함께 일했던 분들이 추천해주시거나 같이 다시 일해보자고 하셔서 이직을 했어요.
어떤 회사인지 여러모로 찾아보고, 내가 여기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가 알아보고, 주변 생각들도 구해서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