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flare, Kiwifarms 차단
(blog.cloudflare.com)- 혐오 콘텐츠 사이트인 Kiwifarms는 Cloudflare의 DDOS 및 사이버 공격 보호 서비스를 이용해 왔음
- 지난 48시간 동안 해당 플랫폼에서 이뤄진 행위들은 인류에게 위협적이라고 판단되어 "보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
- 2주간 일어났던 압력 캠페인(Kiwifarms에 대한 서비스를 종료하라는) 때문은 아님
- Cloudflare는 "혐오콘텐츠 라서 보호서비스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님
- 압력캠페인이 진행되면서 Kiwifarms의 사용자들은 더 공격적이 되어갔고, 클라우드 플레어는 해당사이트에 게시된 잠재적 범죄 행위및 생명에 대한 위협들에 대해서 여러 법 집행기관에 적극적으로 연락했음
한국하고 현지하고 온도차가 심할 것 같네요. 특히 Cloudflare가 ISP는 아니지만 ISP에 준하는 수준의 사업자라는 걸 생각해봤을 때, 좀 과한 시각으로 본다면 "ISP가 컨텐츠를 검열한다" 와 동급으로 볼 여지도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Fediverse 에서도 성격은 다르지만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Gab.com 이라는 백인우월주의로 알려진 커뮤니티 사이트가 마스토돈 (마이크로블로깅 서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옮겨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 많은 다른 커뮤니티에서 Gab.com 을 차단했고, 개별 커뮤니티 사이트가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몇몇 마스토돈 모바일 앱 (클라이언트) 에서조차 Gab.com 을 이용할 수 없게 블랙리스트에 넣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픈소스 모바일 앱이 서버를 가려받는 게 맞는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 Gab.com 을 Tusky 에서는 이용 불가능하지만, Tusky 의 fork인 Yuito 에서는 이용 가능)
표현의 자유란 표현 그 자체만으로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지, 누가 무슨 말을 할때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옹호해줘야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해볼때 클라우드플레어의 조치는 사회정의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자유에 대해서는 지켜져야한다는데 동의하지만, 저 사이트로 인해 자살한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는만큼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는데 저 사이트에 대해 ISP나 정부 기관이 나서지 않는건 일종의 방임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터넷을 만들고 쓰고 발전해나가는 것도 사람이니까요. CloudFlare의 결정을 응원합니다.
저 곳이 어떤 사이트인지는.. 위키피디어 링크로 걸어둡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Kiwi_Farms
클라우드플레어의 이 결정에 대해서 다양한 찬반 논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