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떤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너무 감동했던 순간이 있나요?
- Youtube Music의 <1년 돌아보기 플레이리스트> 기능
- 당근마켓의 <당근가계부> 기능
- 생산성 앱 Todoist의 1년 요약 또는 Karma 요약 기능
저는 이런 '서비스와 오랫동안 함께한 유저의 기록을 돌아보게 하는 기능' 들에 때때로 잔잔한 감동과 지난 시간들에 대한 오버랩을 느끼는데요,
혹시 긱뉴스를 읽는 분들 사이에도 감동을 주는 소프트웨어 경험이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지점이 감동을 줬는지 정말로 궁금해요.
그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비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직접 만드는 소프트웨어에 감동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vim + hammerspoon 조합을 쓰지만 예전에 emacs를 쓸데 거의 한달 넘게 emacs만으로 메일, RSS, 개발, 디버깅, Gitlab Issue 관리, PR관리, 문서 작성 -> PDF 만들기, Slack + IRC로 협업하기 등등을 수행하면서 emacs 프로세스 연속 가동 시간이 1000시간을 넘어갔을때요 (저는 컴터를 잘 안끄거든요). macos 업데이트 한다고 리부팅할때 연속 기록이 종료되었었죠..
저도 구글 포토에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비디오로 만들어줬는데요
마지막 컷이 와이프랑 아이랑 돌잔치때 한복입고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었죠
반대의 케이스지만, 로직상 불가능하고 재현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항상 문제를 일으키지만 본인은 잘 쓰고 있는 고객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용법을 지켜보며 디버깅 했을때 유저의 잠재력과 창의력에 감동한 적은 있었죠
유저의 잠재력과 창의력에 감동한 적은 있었죠
오... 이런 유저분이 쓰는 서비스를 만들게 되면 두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할 것 같아요 ㅋㅋ
사소한 부분일 수 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동작이 제공되었을 때 감동? 오!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 jetbrains 도구들의 help > my productivity 메뉴를 알았을 때
- moom (window tidy 후속)의 창 이동 기능에 h/j/k/l 을 지원하는 걸 발견했을 때
- Vim 에디터의 surround 플러그인을 사용할 때
오...
- jetbrains 도구들의 help > my productivity 메뉴를 알았을 때
- moom (window tidy 후속)의 창 이동 기능에 h/j/k/l 을 지원하는 걸 발견했을 때
개발자로서 정말로 공감되는 놀라운 모멘트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세심한 디테일에 감동을 느낄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