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pe Up: B2B SaaS 스타트업 Relate 팀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blog.relate.kr)Shape Up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와 이메일 HEY를 만드는 Basecamp 팀이 처음 고안한 제품 개발 프로세스다.
영업 CRM SaaS를 만드는 스타트업 Relate 팀은 이 Shape Up 프로세스를 조금 변형해서 사용하는데, 본문에 나와 있는 대로 여러가지 특징(uniqueness)이 있다. 그중에는 아래 특징들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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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스펙을 쓰지 않는다. 그대신, 적절한 수준의 추상적인 형태와 모습을(=shape) 전달한다. High fidelity wireframe이나 prototype도 (거의) 하지 않는다. 사이클이 시작되면 Shaping 을 통해 만들어진 형태를 갖고 엔지니어들이 바로 코드를 쓰고, 이후 제품리드가 전체 사이클을 관리하면서 이슈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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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주의 사이클, 3주 간의 개발 주기와 1주일 동안의 쿨다운 주기를 갖는다. 쿨다운 동안에는 QA 등 3주 동안 만든 것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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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개발하거나 다르게 개발한다. 무조건 많이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여 어떻게 하면 가장 심플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저희 스타트업도 Shape up을 쓰고 있는데 몇몇 주의해야할 점이 있더라고요.
- 한 사이클에 많은 shape를 넣지 않는다. 욕심내면 기능당 개발자 한 명이 배정받게 되고, 자율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개발방식이다 보니 오히려 혼자서 쉐이핑 (기획) 및 개발까지 전부 다 하게되는 사태가 벌어지더라고요.
- 빌딩 사이클 중간에 의사결정권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자율성에 우선순위를 둔 거다 보니 중간에 윗사람이 개입하게 되면 그 사이클은 망했다고 봐야 하더라고요. 개발할 Shape를 정하는 배팅 기간에 정말 충분한 논의가 의사결정권자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시행착오를 겪고 Shape up 개발 방식이 정착했지만 유의사항들 잘 안지키면 한 사이클 자체가 통으로 날라갈 수 있으니 해당 개발 방식을 충분히 공부해야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