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GN: 토스페이스"tossface"와 다른 유니코드 벤더 이모지 비교 페이지
(changjoo-park.github.io)토스에서 최근 "토스페이스" 를 공개했습니다
토스에서 더 쉽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이모지를 만들었고, unicode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폰트로 만들었습니다
TossFace with Full Emoji List 프로젝트는 토스페이스가 다른 유니코드 이모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Full Emoji List v14.0 에서 토스페이스를 불러와 렌더링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거 flag: Taiwan 와 flag: Samoa 가 바뀐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비교 사이트 만든 분이 실수 한 줄 알았는데, 크롬 개발자도구를 통해 확인해보니 TossFaceFontMac.ttf 자체의 문제로 보입니다.
토스에서 정식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트위터에 이미지 공지라 링크만 첨부합니다
https://twitter.com/toss__official/status/1498835174037266434?s=21
안녕하세요 작성자입니다
"토스페이스" 자체보다 토스페이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서 느낀점들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두었습니다
medium에서 보려면 이 링크를 눌러주세요
- 토스페이스는 홈페이지에서 전체 작업 목록을 볼 수 없습니다 (3600개라고 하지만, 위 페이지에서도 1800여개밖에 볼 수 없습니다)
- 토스페이스 사용처가 macOS, 그리고 adobe, ms office 등이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 토스페이스를 받기 위해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합니다. 그것도 채용 활용 목적으로요
해당 논쟁 말고 좀 다른 부분을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토스페이스 저작권 안내를 보면 "아래 경우를 제외하고 영리적/비영리적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 토스페이스 그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
- 토스페이스 및 이를 활용한 2차적 저작물에 대하여 상표권, 디자인권 등 지식재산권등록을 진행하는 경우
- 토스페이스 및 이를 활용한 2차적 저작물을 전시회 ∙ 공모전에 출품하는 경우
- 토스페이스를 소스코드로 변환하여 이를 복제, 전송, 공중에 게재하는 경우
- 사회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토스페이스를 이용하는 경우
그런데 실제 효력이 있는 건 영어로 된 라이선스 전문인데요, 해당 라이선스는 OFL(Open Font License)입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위에 있는 금지 사항 중 첫 번째밖에 커버를 못 쳐요. 두 번째의 일부는 법상으로 커버가 되겠지만, 나머지는 라이선스 상 단순 허용되는 부분입니다.
스크린리더가 special font 를 이상하게 읽는다는 내용을 본적 있는데, 이런 독자적인 이모지도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눈으로 보이는건 화상회의 모니터인데, tts 는 서로 껴앉는 사람들이라고 말해주네요... 이게 옳은 일인가요.
토스가 토스했군요. 시대정신을 너무나 잘 반영하는 기업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X가 너무 좋습니다. 반만큼도 따라하는 한국기업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끝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합니다.
토스는 대체로 하고싶은게 있을 때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팬이 많은 토스가 토스의 말로 '혁신'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를 무시해도된다는 문화를 조장하는 것 같아서요.
물론 위의 법과 제도와 이번 이모지와는 좀 다르긴 합니다.
"왜 사람들은 tossface에 대해 분노할까"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써 봅니다.
사람들이 (여기서는 프론트 개발자+디자이너+기타 폰트를 자주쓰는 사람들) 그동안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상호연결성"을 해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토스페이스 폰트를 안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소위 대한민국의 대표 IT 회사라는 "네카라쿠배당토"에 포함된 토스가 뭔가 자의적인 해석을 하기 시작하면 다른 회사들도 다 따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인거죠.
싫어했던 사람이 잘못된 선택을하면 고소해 하겠지만, 좋아했던 사람이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는 실망감이 크 듯, 저를 포함해서 토스도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은행을 개혁할 때도, 증권을 개혁할 때도 일부에서는 너무 돈을 쉽게 생각하는것 아니냐며 우려도 컸지만 그래도 응원했던것은 그 결과가 모두에게 상호연결성을 더 강화해주기 때문이었다. (기존 금융기득권 엿먹어라 라는 통쾌함+진작좀 이렇게 하지 같은것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번 tossface는 그동안의 행보와 다르게 "상호연결성"을 해치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천개가 넘는 이모지를 만든건 정말 잘 했고요, 칭찬도 하고싶지만 자의적인 해석을 한 수개의 이모지는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Unicode Inc에 제안을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저 이모지를 공개하기 전에 분명히 논란이 될 것에 대해 내부에서 우려가 나왔어야 했는데, 토스페이스 홈페이지를 보면 그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설득이 없는거 보면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저도 토스가 힘들더라도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는 문화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맹신해 왔는데...이번에 환상이 좀 깨지게 되네요.
코로나 시국에 맞춰서 변화한 것들이 썩 마음에 들진 않는군요. 코로나가 끝나면 롤백해야할텐데요. 특히 화상 회의는 기술 발전으로 사라질 수 있지만. 끌어안기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는데 그걸 왜 화상 회의로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마스크 쓰기가 말하는 걸 Replace 할 수 있고, 화상 회의가 끌어안는 걸 Replace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감 밖에 들지 않습니다.
토스 입장을 감히 대변해서 몇 자 적어볼게요.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닙니다만, 대략 토스의 심정은 이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Disclaimer: 토스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나오는 논란을 예상했을 것 같고 만약 그렇다면 이러한 의식의 흐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지점입니다
- 얼마나 많이 "자의적 해석"이 들어갔는가
여러 사람이 지적해주신 '유니코드의 실제 의미 (영단어)'와 '토스페이스의 그림'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만든게 3000개가 넘는다고 알고 있는데 그 중에 문제가 되는 것은 제가 확인한게 11개, 그리고 예상컨대 30개 이하입니다. 이 절대적 양에 대해서 분명히 해두면 좋겠습니다.
한 마디로, 문제가 되는 유니코드만 정확히 집어서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유니코드가 잘못 표현되었다고 모든 토스페이스 폰트가 문제아 취급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 (이러한 '일부' 의미가 바뀌어버린 유니코드에 대해) 왜 새로 정의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나
토스는 항상 더 빠른 길을 택하는 경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초에 있었던 마이데이터 사건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지고요. 유니코드 협회와 컨택하여 다음 스펙에 추가하는 것이 너무 오래걸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새 유니코드가 추가되는건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잘 안나오네요. 혹시 아는 분은 지식을 나눠주세요 ㅎㅎ https://www.unicode.org/versions/Unicode14.0.0/
한 마디로, 토스가 토스한 걸로 보입니다.
- 유니코드 스펙을 왜 무시했나
트위터나 클리앙 등지에서 가끔 이런 표현을 보는데 정확히 어떤 스펙을 무시한건지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스펙이 너무 방대해서... 같이 얘기를 더 해봅시다! https://unicode.org/versions/Unicode14.0.0/…
유니코드의 상호 운용성에 대해서 말씀하신 분이 있는데, 저도 유니코드에 조예가 깊은 건 아닙니다만 트위터에 올라온 한 분의 글을 보니 일부 운영체제에선 특정 유니코드를 검열처리한 사례도 있고, 총을 물총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인 듯 합니다.
한 마디로,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겠고 조금 더 엄밀한 논의가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 왜 슬랙이나 디스코드같은 커스텀 이모지 시스템을 쓰지 않았나
타 서비스에서 사용해주길 바란 것 같습니다. 슬랙이나 디스코드는, 다들 아시겠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아니면 커스텀 이모지를 보여줄 방법이 없죠.
한 마디로, 널리 퍼지고 사용되길 바란 것 같습니다.
Disclaimer again: 어디까지나 개인 입장에서 상상해본 내용이고 토스의 공식적 입장이 아닙니다. 또한 저는 무조건적으로 토스를 찬양하는 사람도 아니며, 이 글은 단지 얘기를 좀더 디테일하게 활성화하고자 꺼내본 타래입니다. 저에게 감정을 넣어 비난하시면 무섭습니다 T.T
추신. galadbran 님께 - 다른 분들이 지적한 부분은 토스페이스 공식 소개 페이지에 나온 샘플의 일부입니다. 위 show GN 링크에서 일일이 찾은게 아니예요. 참고: https://toss.im/tossface
너무 선의위주로 해석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얼마나 많이 "자의적 해석"이 들어갔는가
3000개 씩이나 이모지를 만들어서 배포한 점은 대단하다고 인정하지만, 제 입장에서 문제의 10개 정도도 이모지로 채택하는데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는거죠. 무슨 말이냐면 그 문제의 10개 정도를 아에 삭제하고 내놨으면 사람들이 바로 이모지를 설치해서 썼을 사람들이 훨씬 많았을 거라는겁니다.
정확히 어떤 스펙을 무시한건지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토스의 경우 "특정 유니코드를 검열처리한 사례" 나 "총을 물총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과 다른 차원의 표준 거부가 있습니다.
본문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적어도 이모지 표준은 해당 코드의 이름이 정의되어있습니다.
예로 들면 표준에 "floppy disk" 라고 분명히 명시되어있는데 클라우드로 바궜죠.
총을 물총으로 바꾼 사례는 대상을 순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모지를 아에 표시하지 않는 경우(검열)은 그나마 낫습니다. 어차피 이모지 표준 자체가 너무나도 방대해서 모든 이모지를 구현할 수도 없으니깐요.
하지만 저렇게 대상 자체를 바궈버리면 미스커뮤니케이션을 의도적으로 유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불일치" 정도가 아니에요.
한 마디로, 널리 퍼지고 사용되길 바란 것 같습니다.
저는 디자인팀의 홍보목적으로 공개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말씀처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공개했으면 논란이 일어날 법한 부분에 그저 의도적으로 대상을 바궈버리고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라고만 말하지 않고 이모지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설득을 하려고 했을겁니다.
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고, 디자인팀 홍보목적의 측면에서는 너무나도 미려하게 잘 만들었네요.
단지 이런 의도적으로 바꾼 몇몇 이모지 때문에 몇 천개 씩이나 만든 디자인팀 노고가 희석되는게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마지막으로 이모지 표준에 대해 강조해 드리자면, "사랑" 같이 자의적 해석이 들어갈 수 있는 추상적인 이름이 존재하지 않고 모두 구체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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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이모지 제안 지침
https://www.unicode.org/emoji/proposals.html -
이모지 표준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이 곳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s://unicode.org/reports/tr51/#Design_Guidelines
읽어보시면 이모지의 방향과 상호운용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
덧붙이자면 유니코드 표준에는 개인용 문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PUA 코드영역을 남겨두었습니다. 표준에 등록하기 힘들었다면 이 영역을 활용하였어야 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Private_Use_Areas
여러번 수정하다 보니 3번 항목에서 타 운영체제의 사례를 얘기한게 굉장히 변명처럼 써있네요. 요지는 "유니코드의 어느 스펙을 무시했는지 디테일하게 얘기하면 좋겠다" 입니다 (_ _)
저는 people hugging 을 자의적으로 해석 한 부분이 아주 별로네요. 힘들고 지칠때 더욱 안아주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트위터에서 논란이 있어서 열심히 들여다 봤는데 저는 다른 부분을 못찾았어요. 유니코드 이모지가 어마어마하게 많네요… 다들 다른 걸 어떻게 찾으신거죠…
코드의 의미를 바꾸는 정도는 괜찮은데 (총을 물총으로 바꾼다던가), 아에 대상 자체를 바궈버렸네요.
유니코드는 무엇보다 상호운용성때문에 쓰는건데 이런 걸 경고도 없이 공개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현재 이모지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맞지 않는다면 새 이모지를 제안을 하던가, 아니면 슬랙처럼 커스텀 이모지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서 쓰면 될텐데요. 토스 많이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좀 실망스럽네요.
토스페이스 https://toss.im/tossface
토스페이스가 토스내에서 쓰기엔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기존 코드에 있는 모양 자체를 바꾼게 몇개 있어서 다른 데에서 가져다 쓴다면, 공개해주신 페이지 보고 확인하고 가져다 쓰셔야 좋을 것 같네요. 아래는 Show 등록자님이 아닌 토스페이스에 대한 우려입니다.
예를 들어 마작패중에 🀄 을 "윷놀이" 로 바꾸셨던데.. 이거 1F000~1F02F 구역 총 48개의 마작패가 하나하나 실제 마작룰을 설명할 때도 쓰이거든요.
게다가.. 💾 를 "클라우드" 로, 📼 를 "유튜브랑 비슷한 마크"로 바꾸기도 하고요. 올드한 표시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텐데요.
아예 새로운 코드로 제안을 했다면 모를까, 기존에 쓰던 이모지를 바꾸신 것들은 솔직히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들 마작하러 놀러가요 🀄" 라고 채팅을 했더니 윷놀이가 되어버리는;;
"musical score(악보)" 를 뮤직 플레이어로 바궈버리고
"people hugging" 을 화상회의로 바궈버렸네요....전체적으로 좀 심각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