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P by kunggom 5달전 | favorite | 댓글과 토론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는 자연현상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는 특성 때문에 시간과 공간에 따라 에너지 획득이 불균형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시간대에는 에너지 공급이 모자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어떨 때는 생산되는 에너지가 너무 넘쳐나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ESS(Energy Storage System)와 같은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지만, 이러한 솔루션은 비싸고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등 단점도 있지요.

정보 배터리(Information batteries) 개념은 기본적으로 아주 단순합니다. 재생 에너지로 인한 발전량이 전력 소비량보다 많을 때, 남는 에너지로 데이터센터에서 계산 집약적인 작업을 하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능한 계산 집약적 작업의 예시로는 YouTube와 같은 대규모 동영상 인코딩이나 헐리우드 영화의 CG 렌더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이 가능한 인프라를 세계 곳곳에 분산 설치하면, 지금 현재 재생 에너지가 가장 많이 남는 지역에 작업을 분배하여 최대한 빨리 연산을 끝마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한정된 종류의 작업에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실제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디서 언제 어떻게 연산을 진행해야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결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이런 방식이 실제로 도입된다면, 처리 완료 기한을 좀 넉넉하게 잡는 식으로 계산 집약적인 작업을 클라우드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처리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마치 스팟 인스턴스 같은 느낌이겠지요. 이제부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보 배터리 개념은 여기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 - 아마존 CTO의 2022년부터 그 이후 기술 예측:
https://news.hada.io/topic?id=5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