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경과학은 과연 동키콩을 이해할 수 있는가 (2016)
(m.todayhumor.co.kr)Chapter 1 : 디지털 고고학
- Greg James 라는 프로그래머가 청소도중 아타리2600과 애플2를 발견.
- 둘다 MOS6502 라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걸 알게 됐고, 해당 칩을 개선하고자 설계에 대한 정보를 찾았지만 관련 정보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음.
- MOS는 모토롤라에서 일하던 몇명의 엔지니어가 설립한 회사로, 그 당시의 반도체 설계는 제도판 위에 트랜지스터 하나하나를 손으로 그려넣는 수작업의 결과물이었음. 설계도면은 유실되었고, 디지털화된 자료나 문서도 남아있지 않다는걸 알게 됨.
- 그렉은 자신의 친구들과 디지털 고고학 프로젝트를 시작, 리버스 엔지니어링 통해 해당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발굴해내기로 마음 먹음.
-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화학처리 해가며 섬세하게 분리하고 수백배로 확대해 물리적 구성요소들을 일일이 관찰해 가며 모델링을 시작
- 5년간의 집념끝에 칩의 하드웨어적인 구조를 완벽히 파악한 후 모든 정보를 자바스크립트로 옮겨 완벽한 에뮬레이션을 만들어냄 (http://visual6502.org/JSSim/index.html).
- 해당 정보를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회로변경이 가능한 반도체)에 넣어 작동시키니 정말 MOS6502 처럼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Chapter 2 : 신경과학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석하기
- 두 신경과학자 Konrad Kording 과 Eric Jonas 는 디지털 고고학 작업이 뇌신경과학자들이 하는 작업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
-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의 상세한 도면사진을 세밀하게 찍어가며 특정 구역별로 구분짓고, 커넥션들을 확인해가며 맵을 그리는것이 마치 오늘날 신경과학자들이 뇌를 localization 해가면서 구분된 영역에 이름을 붙이고 뉴런의 네트워크를 그려가며 모델링하는 것과 유사
- 그렇다면 6502 칩을 뇌신경과학 방법론으로 분석하면 어떻게 될까?
-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하드웨어적인 전기 신호를 분석하는걸 통해 동키콩이나 스페이스인베이더 같은 소프트웨어적 특성을 알아낼 수 있을까?
- Kording 과 Jonas 는 6502칩을 각종 뇌신경과학 분석법을 시도함.
Result: Epic fail. 아무런 정보를 얻어내지 못함.
- MOS6502 는 뇌에 비하면 훨씬 단순한 구조이고 실험자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칩이 실제로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고 작동하는지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함.
- 뇌와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이런 분석만으론 기존의 신경과학적 접근방법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음.
- 하지만 시스템의 모든 데이터를 얻는 것이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