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P by curioe 2021-08-10 | favorite | 댓글 20개

어떤 구독 서비스에 돈을 내고 계신지, 이 중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나 따로 관리하는 방식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콘텐츠 서비스가 대부분이네요. 계속 쓸 것은 연간으로 돌리고 가족 요금제로 묻어가는 것들도 있어서 매달 내는 것은 3만원 좀 안되는 것 같습니다.
- 다운독 (요가)
- 후잉 (복식부기 가계부 및 자산관리 SaaS)
- 네이버, 쿠팡 (멤버십)
- 넷플릭스, 왓챠, 티빙<네이버, 쿠팡플레이<쿠팡
- 유튜브, 애플뮤직

제가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고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는 다운독이라는 요가앱입니다.
내 수준, 그 날 수련할 시간(7분-1시간30분)과 집중 운동할 신체 부위 등을 선택하면 그때 그때 다른 요가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각각의 다양한 요가 동작 영상 클립들이 사용자 선택에 맞춰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다운로드 되는 방식이에요. 대부분의 다른 운동앱이나 콘텐츠는 고정된 시간과 자세의 영상을 제공하니 핑계대고 미루곤 했는데, 이건 짧게도 가능하고 변화도 줄 수 있으니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2012년 메리 미커의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서 Asset-light 세대 얘길 보며 공감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구독-Heavy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관리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만, 오늘 긱뉴스에 적어보며 정리가 되었어요. ㅎㅎ

댓글들을 읽다가 의외로 서적관련이 없어서 댓글을 달아봅니다. :)
* 애플 icloud
* 지니뮤직
* 밀리의 서재, yes24 북클럽, (리디 셀렉트, 윌라는 사용하다가 해제)
* 넷플릭스

요새 고민중인 것은 명상 subscription을 가입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calm, 마음보기 가 좋다고는 하는데 명상이 제 생활에 들어올지는 아직 긴가민가 합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 백그라운드 재생이 꽤 유용합니다.
오피스365 : 1년에 약 12만원이지만 6명이 1TB씩 클라우드와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라 2만원 꼴입니다. 오피스의 압박과 클라우드 용량의 압박에서 벗어났습니다.

구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유일하게 구독하는 건 웹소설 서비스인 노벨피아(월 9,900원) 정도네요. 구독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매달 돈이 나가는 거라면 실손보험(월 35,000원) 같은 보험에 가입한 것은 있습니다.

그 외에, 이 글을 보기 전까지 완전히 잊고 살던 것인데 제가 다니는 회사가 Microsoft Partner Network에 속해 있어 소속 개발자로서 월 150달러 상당의 Azure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잊고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지금이라도 좀 써볼까 싶군요.

- 영상 :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 음악 : 멜론 (유튜브 뮤직을 더 많이 쓰긴 하지만, 멜론은 또 없으면 아쉬워서...)
- 비밀번호관리 : 1Password
- 쇼핑몰 : 쿠팡
- 게임 : 닌텐도스위치온라인

근래에 왓챠나 티빙쪽에 보고 싶은 컨텐츠들이 있어서, 추가 구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할일관리를 최근 todoist 에서 ticktick 쪽으로 옮겼는데 좀 더 써보고 괜찮으면 구독할 예정입니다.

- The Information https://www.theinformation.com/ - IT 뉴스($419/년)
- Trends https://trends.co/ - IT 뉴스($299/년)

해외 유료 기술 뉴스는 이거 저거 보다가 요 두개만 남았네요.

- 멤버십 : 아마존($119/년), 쿠팡(2900원/월), 네이버(46800/년)
- 콘텐츠 :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네이버에 포함), 아마존(Prime에 포함), 유튜브
- 드롭박스 ($119/년)

- 다운독 : 요가,명상,발레,인터벌 트레이닝 포함 ($39.99/년)
- Simply Piano : 피아노 교습 ($149/년)

가장 최근에 구독한 서비스는 Simply Piano 구요. https://www.joytunes.com/
아이폰/아이패드로 피아노를 배우는 앱인데, 실제 피아노의 음을 마이크/미디로 인식해서 잘 치고 있는지 피드백을 해줍니다.
배우는 순서도 재미나고, 아는 노래들이 엄청 많이 나와서 즐겁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한글화도 어느정도 되어 있구요. 자막은 다 제공되고, 주요 교습 영상들은 한국어 더빙도 되어있습니다.
예전에 피아노 배울 때는 한시간 치는 것도 지겨워서 금방 포기했는데, 얘는 3-4시간도 붙잡고 있게 되네요.
이게 JoyTunes 라는 회사의 전체 멤버십이라, 구독하면 Simply Guitar라는 기타 교습 앱도 같이 사용 가능합니다.

적다보니 저도 꽤 많은 걸 구독하고 있네요.
이거 매달 얼마나 나가는지 기록해주는 서비스가 따로 나와야..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구독 서비스들을 관리해주는 앱이 여러 개 있군요.
- 왓섭, 모두, 다독
한번 사용해 봐야겠어요

- 유튜브

- Obisidian Sync : 멋진 마크다운 기반 노트앱이에요. 동기화는 유료라서..

- 스포티파이 : 큐레이션이 마음에 듭니다.

- 쿠팡

- 라프텔 :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사이트입니다. 'ㅁ'

- Notion : 개인용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모든 관리는 여기서. 용량 + 게스트 떄문에 구독중이에요.

- Jetbrains All Product Pack : 제가 좋아하는 IDE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언어를 대부분의 인터페이스 / 대부분의 기능이 같아서 쉽게 다른 언어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고, 그 언어의 특징이 되는 기능들만 적응하면 생산성을 쭉쭉 끌어올릴 수 있어서요.
-

우와 언어 변경이 쉽나요? 요즘 프레임워크 하나씩은 끼고 쓰다보니 얼른 상상이 안되면서도 혹하네요. ㅎㅎ 저는 인텔리J만 구독했다가 지금은 안쓰지만, 계속해서 구독하면 할인해주는 결제 플랜 때문에 기존 사용자들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대신 다시 들어가기가 괜히 비싸게 느껴지네요. ^^;

저는 3년 차가 넘었는데(... )
- 다른 언어 넘어가도 에디터의 기본 기능, 심볼찾기 / 기본적인 UX가 완전히 동일합니다.

- 그리고 All Product Pack을 쓰면(... )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게 될 떄, '아. 기존 툴킷을 그대로 유지해야하니 그냥 쓰던 언어 쓰자' 보다는. 어차피 다른 IDE도 지금 IDE와 거의 똑같은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과감하게 이사갈 수 있습니다.

- 그럼에도 언어별 특징에 따라서 각 IDE마다 지원은 다 해줍니다. 가량 C++/CMake IDE인 CLion은 CMake로 프로젝트 구성을 할 수 있도록 마법사를 제공해주고, C++용 Runtime Executor (디버깅시 구문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툴킷) 도 있고. C# IDE인 Rider는 .sln으로 프로젝트 구성을 도와주고, 유니티 통합등등. 언어별 특징을 기본적인 UX는 똑같은 상황에서 올려놔서 그것만 적응하면 됩니다. 짱 편해요.

- 그리고 넵, 지르면 지를 수록 싸서 빠져나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게다가 All Product Pack을 지르면 더이상 Java를 안 써서 해지하려고 해도 Golang을 추가로 쓰게되면 GoLand 때문에 해지를 못하고, Pycharm 떄문에도 못하고, Rubymine 떄문에도 못하고... 이런 Jetbrains의 선순환에 빠져 들어가게됩니다(... )

- 게다가 라이센스 정책이 굉장히 파격적인데요, 지를 때 당시의 버전은 평생 제공에 / 개인용 제품을 개인 자금으로 구매했다면, 회사에서도 사용해도 됩니다. 이건 공식 Q&A에 있는 내용이라 모든 곳에 Jetbrains를 들이 붙게되는 계기가..

흑흑 다 좋은데 연간 250달러에 달하는 가격이…
회사에서 Visual Studio를 쓰는데, 집에서 Rider 체험판을 설치하여 체험해 보니 회사에서도 이것 좀 썼으면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돈이 딸려서 구독을 못하겠습니다.

https://jetbrains.com/ko-kr/lp/…

한국어 기념으로 신규구독은 30퍼센트 할인 중입니다! 'ㅁ '/ 이번 기회에... (속닥속닥

저는 이제 연간 19만원쯤 내는데, 개인적인 평가로는 얘가 제 생산성의 지대한 공헌에 비해서 너무 적게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 빼고 그냥 심볼 찾기 기능이 너무 잘만들었어요. VS에서 심볼 찾으려면 구리고 오래걸리는 인터페이스를 써야 하는데, Rider는 Shift+Shift로 끝...

계산해보니 12개월 할부시 월 24,000원 수준에서 월 17,000원 수준이 되는군요! 으아아 지름신아 물러가라…!

팀쿡의 아이디어를 빌려오면, 겨우 대충 한달에 스타벅스 커피 5잔 정도밖에 안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님)

결국 지름신에는 이길 수 없었어요 @_@ (결제하기로 결심)

조금 전에 실제로 결제를 했습니다. 이게 실제 결제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할부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결국 예전부터 넣던 인덱스 펀드를 일부 환매하여 메꿔넣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골수까지 빨아먹겠다는 기세로 쓰는 수밖에 없네요 ㅠㅠ

크윽.. 이렇게 된 이상, 인덱스 펀드 수익률보다 훨씬 더 뽑을 수 밖에 없겠군여...

정말 그렇습니다 ㅠㅠ
참고로 "한국어언어팩" 할인 코드를 적용했을 때의 실제 결제 가격은 191.73달러였고, 영수증에서 환산된 원화 가격은 222,195.9원이었습니다. 부가가치세를 달러 가격에 합쳐서 결제하더군요.

이런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ㅁ '/ 3년 차가 넘어서 이젠 구독 해지하기도 뭣하네요 ㅋㅋㅋㅋ...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생산성을 제가 돈을 준 것보다 10배는 더 올려준 것 같아, 아마 평생 내지 않을까하는 몇 안되는 구독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