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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는 옥스퍼드대학 막달렌컬리지 법학 교수인
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이 쓴 《Humans as a service》를 우리글로 옮긴 책이다.
‘as a service’는 IT 기술용어에서 따왔다. IT 분야에서는 ‘as a service’가
클라우드로 하드웨어 자원을 서비스하는 ‘Infrastructure as a Service(IaaS)’,
클라우드로 소프트웨어 자원을 서비스하는 ‘Software as a Service(SaaS)’
등으로 쓰인다.
‘Software as a Service’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번거롭게
설치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Humans as a service’는 노동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사람의
노동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에서 플랫폼 노동을 표현한 것이다.
이제 인간이, 인간의 노동력이 서비스되고 있는 셈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초창기 공유 경제의 개념들이 나왔을때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어 만든 Startup 들이
조금씩 사업이 확장되고 업계의 공룡이 되어 독점기업으로 가면서
이익을 내기 위한 현란한 문구와 개념으로 위장 포장되어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 되는지 뒤돌아 보게 합니다.
개발자로서 생각지 못한 일들이 그 뒤 배경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영향을을 제대로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꼭 플랫폼노동 뿐만 아니라 점점 재택근무 등이 정착되면서 기업이 개인을 고용하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사무공간, 사무용품, 복지 등)이 감소하면서 반대로 이 비용이 개인에게 부과되는 것도 좌시할 상황은 아닙니다.
플랫폼노동자도 노동의 피해도 있지만 플랫폼노동을 위한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고 재택근무에 필요한 환경을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서 구성하고 있습니다.
저도 의도한 건 아니지만 회사에 있었으면 제공받았을 모니터, PC, 책상, 음료, 전기 등 모든 비용을 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점점 기업이 이윤을 위해 디지털화란 명목으로 개인에게 노동을 전과하고 비용도 부담시키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의 플랫폼노동 사례에 대해 잘 정리된 보고서로 [서울시 플랫폼노동 실태와 정책 연구](2020)가 있습니다.
http://www.klsi.org/bbs/board.php?bo_table=B04&wr_id=2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