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현재 문제들
(stratechery.com)[문제1: 모바일]
- 속도에만 주력하고 전원관리를 무시
- 수년간의 노력에도 안드로이드에서 사용 못함
- 지난 10년간 업계 수익의 대부분은 수십억대를 생산한 스마트폰 에서 나왔음
ㅤ→ PC판매는 몇년간 성장하지도 않았음
- 그나마 인텔이 수익을 내었던 것은 모바일의 카운터파트인 클라우드 시장도 폭발했기 때문
[문제2: 서버의 성공]
- 인텔은 얼마전까지도 Sun 같은 회사가 지배해왔던 서버시장의 파괴자(Disruptor)였음
- PC의 폭발적 성장으로 낮은 가격에도 성능을 높일 수 있었음
- 다만, 통합 서버의 안정성에는 미치지 못했음
- 21세기 초 구글은 규모와 복잡성 때문에 진정하게 안정적인 스택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닳았음
ㅤ→ 해결책은 실패를 가정하여 구축하는 것이었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x86 기반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음
- 이후 20년동안 모든 데이터 센터는 구글의 접근방식을 채택
- 서버에서 독점적 디자인과 우수한 제조능력때문에 인텔은 가장 큰 수혜자였음
- AMD는 데스크탑/노트북에서는 경쟁이 되었지만 데이터 센터에선 그렇지 못함
- 이 성공 때문에 인텔은 재정적인 위험을 겪지 않으면서 변화를 해야할 시기에 변화하지 못함
[문제3: 제조]
- 방대한 모바일 공급량에 힘입어 TSMC가 인텔의 제조 능력을 추월
ㅤ→ 이는 여러면에서 인텔을 위협
- 애플의 M1칩 성능때문에 애플의 맥 비즈니스를 잃었음
ㅤ→ 애플의 설계 능력도 있지만, TSMC의 5nm 공정에서 제조 된다는게 중요
- AMD칩이 데스크탑에서 인텔보다 빠르고 데이터센터에서도 경쟁력이 있음
ㅤ→ AMD의 설계도 중요하지만, TSMC의 7nm 공정에서 제조 된다는게 중요
- 대규모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체 칩 설계에 점점 많은 투자를 단행
ㅤ→ 아마존 Graviton ARM 프로세서는 2세대에 들어갔음 (트위터가 타임라인을 이 기반으로 옮기겠다고 했음)
ㅤ→ 아마존의 설계도 중요하지만, 또! 역시 TSMC의 7nm 공정 (인텔의 최신식 10nm 공정과 경쟁)
- 즉, 인텔은 PC와 데이터센터용 x86 서버에서 AMD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회사한테도 위협당하는 상황
- 심지어 엔비디아가 설계하고 삼성이 만드는 GPU들이 클라우드에서의 머신러닝에 사용 된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하지도 않았음.
- 인텔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문제 1에서 얘기한 생산량의 문제
ㅤ→ 인텔은 이미 모바일을 놓쳤고, 서버칩이 그나마 성장해서 지난 10년간 제조에 투자가능하게 해줬지만,
ㅤㅤ이젠 어느 때보다도 더 투자를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생산량이 줄어들어선 안됨
[문제4: TSMC]
- 안타깝게도 더 나쁜건.. 인텔이 새로운 CEO를 지명한 다음날, TSMC는 수익과 함께 2021년의 Capex 지침을 발표
"TSMC는 올해 280억달러(30조원)을 투자하여 기술 개발 및 Arizona에 미국 고객용 공장을 건설할 것"
- 이건 TSMC가 더 앞서나갈 수 있게 할 엄청난 금액
- 세계에서 가장 칩을 잘 만드는 인텔이, 지난 몇번의 기술오류 이후에 TSMC에 외주를 줄 것으로 분석가들은 예상
- 인텔은 현재 칩 제조에 대한 리더십을 포기 했을 것. TSMC에 아웃소싱 하면 AMD의 위협을 차단은 하겠지만
ㅤ이건 TSMC의 우위를 증가시킬 뿐, 인텔의 다른 취약점을 해결하지 못함
[문제5: 지정학(Geopolitics)]
- 인텔의 취약점만 고려할 건 아님
- 대만의 국제적 지위는 매우 복잡하고, 미중관계는 이걸 더 복잡하게 만듬
- 대만은 중국해안에서 약간 떨어져있고, 최고급 칩을 생산하는 삼성이 있는 한국역시 그 근처
- 하지만 미국은 태평양 반대편에 있고, 오레곤/뉴멕시코/애리조나에 인텔이 운영하는 고급 파운드리가 있지만 인텔 자체의 통합칩용
- 이게 문제가 되는건, 인텔이 중점을 두는 PC/서버 외에도 칩은 중요하기 때문
- 요즘 거의 모든 군사장비나 일반 장비에는 프로세스가 들어있고, 특별히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 제작 가능
- 하지만 가장 진보된 공정이 필요한건 대만의 TSMC가 만들어야 함
- 미국 군대의 계획가들한테는 이건 큰 문제. 그들의 임무는 미국과 중국간에 전쟁이 있을지 알아내는게 아니라,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할 사태에 대해 대비하는 것
- 근데 TSMC 와 삼성의 파운드리가 중국의 미사일 사정권 내에 있다는게 문제
- TSMC는 애리조나에 5nm fab을 열겠다고 하지만, 이건 현재에나 최신이고, fab이 개장하는 2024년엔 최신은 아닐 것
- 미국은 미국땅에 최첨단 범용 fab 이 필요함. 그냥 x86이 필요한 인텔과는 다름.
- 어쨋거나 인텔의 제조에 대해서는 회의적임
[해결책1: 회사분할(Breakup)]
- 인텔의 성장에 설계/제조 통합이 중요했지만, 이제 이 통합이 설계/제조 양쪽 비즈니스에 제약이 됨
- 설계는 제조에 발목잡히고, 제조에는 인센티브 문제가 있음
- 칩 비즈니스의 핵심은 설계 마진이 훨씬 높다는 것
- 예를들어, Nvidia의 매출 총 이익율은 60~65%고, Nvidia 칩을 만드는 TSMC는 50%근처
- 인텔은 통합때문에 Nvidia와 비슷한 수익을 내어왔음
- 하지만, 이것때문에 제조쪽이 개선되기가 어려워짐
ㅤ→ 어차피 고정고객이므로 개선 및 최적화 의지가 덜함
- 이 것을 해결하려면 인텔의 제조사업을 분리 해야함
- 제3자의 칩를 제조하는 고객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ㅤ이렇게 제조를 독립시켜야, 가장 강력한 인센티브인 "생존"의 필요성을 가지게 됨
[해결책2: 보조금(Subsidies)]
- 미국이 이 부문에 돈을 펌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 미국이 직접 인텔에 보조금을 주는것은 의미가 없음
- 그들이 만드는 것은 미국에 도움이 안되고, 인텔은 돈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화/경영 문제를 가지고 있음
- 연방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서 구매 보증을 해야함
ㅤ→ 특정 가격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5/3/2nm 프로세서를 몇개 구매하는 식
- Global Foundries 같은 회사가 다시 참여하거나, TSMC가 미국에 직접 Fab을 더 열거나, 아니면 스타트업들이 뛰어들거나
- 이 두개의 해결책은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만들기는 함
- 칩 제조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
- 하지만 중요한건 미국이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것
- 연방정부도 자신의 역할을 해야함
- "인텔은 자신의 통합 모델이 끝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함"
미국인의 관점에서 씌여진 글이라서 해결책2는 우리랑 상관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인텔의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할수 있는 글이네요.
그리고, 정말로 인텔이 Core i3 를 TSMC에서 생산할거 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정확한 소스는 아니고 조사에 따르면..)
- Intel outsources Core i3 to TSMC's 5nm process https://www.eenewseurope.com/news/intel-TSMC-5nm
전 삼성이 얼른 TSMC의 3나노 공정을 따라잡으면 좋겠습니다. 인텔을 포함한 다른 회사 제품들도 마구 생산하구요 ㅎ
실제로 3나노 개발은 삼성이 빨랐지만, TSMC가 양산은 앞서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