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는게 가치가 있었을까?
(martin.kleppmann.com)여기서 책쓰기는 소설이나 문학이 아닌 IT 전공 도서를 이야기 합니다.
이 글의 저자는 'Designing Data-Intensive Applications' ( 한국어 판 : 데이터 중심 어플리케이션 설계 ) 라는 책을 썼는데, 약 10만권이 팔렸습니다.
아래는 요약 번역본입니다. 로얄티 부분은 원문에 그래프가 있어서, 읽으신 후에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재정적으로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친구들과 밴드를 시작하고 락스타가 되길 원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어떤 게 히트할지, 실패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니 로열티는 0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제정적으로 성공했다는 걸 알려서 기분이 좋네요.
로열티의 경우에는 온라인 엑세스는 25퍼센트 수익을 가지게 되었고, 인쇄판의 판매 수익의 10퍼센트. 번역본에 대한 수입은 5퍼센트를 받았습니다. 총 합산하여 47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다만 책 작업을 4년간 하였고, 2.5년은 풀타임과 동등한 시간을 투자한 걸 감안하세요.
- 로열티 이외에도
책의 성공에는 개인적인 홍보가 약간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초반이 발표된 후에도 주요 컨포런스에서 50개 넘는 강연을 했고, 모든 강연에는 제 책에 대한 작은 광고가 포함되었었습니다. 마치 최신 엘범을 홍보하기 위해 투어를 떠나는 밴드처럼, 이런 일때문에 책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연과 책의 조합으로 대중들의 입지와 명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도 훨씬 더 많이 부르고요. 이 자체로는 수입을 창출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평판은 컨설팅 자문을 얻기에는 도움이 됩니다.
책 쓰기는 제정적으로 도전적이며, 제 성공도 비정형이라는 걸 다시 알려드리지만, 그래도 기술적인 글쓰기로 양질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확실하게 보장을 못하지만, 가능은 합니다.
- 책은 접근성이 뛰어난 교육이다
재정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책을 쓰는 건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책은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평생동안 강연을 하더라도 10만명을 가르칠 수는 없고, 만약 1:1 교육이나 소그룹 교육이면 격차가 훨씬 더 크겠지만. 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다가갈 수 있습니다.
-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
즉, 독자가 책에 지불한 가격보다 이점이 더 많다는 점입니다. 한번 추정해봅시다.
지금까지 제 책을 산 10만 명중 2/3는 읽지 않았고, 읽은 1/3중 몇몇은 이 책에 있는 아이디어 중 일부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었고. 2/3은 그냥 흥미롭게 읽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즉. 10%, 만 명만 이 책을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가정하는겁니다.
그럼 유용한 사용이 뭘까요? 제 책은 데이터 저장에 대한 아키텍쳐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책이고. 제대로 이해한다면 놀라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 물론 잘못 이해하면 엉망이 된 시스템에서 고통스럽게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하지만요. )
이걸 정량화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책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사람들이, 만약 안 읽었으면 한 달의 시간을 날렸을 결정을 피했을 거라고 가정하겠습니다. ( 실제로는 더 절약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보수적으로 잡았습ㅂ니다. ) 즉, 이 아이디어를 적용한 만명의 독자는 약 만 개월, 혹은 833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쓰는 데 2.5년인데, 다른 사람들이 833년의 시간을 절약한다면 이득이 300배가 넘습니다. 평균 연봉을 1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이는 8천만 달러의 가치 창출입니다. 독자들이 10만 권의 책을 사는데 약 400만 달러를 지출했으니, 창출된 가치는 소모된 가치보다 약 20배 더 큽니다. 게다가 이건 굉장히 보수적인 추정치입니다.
게다가 많은 독자들이 제 책을 읽어 면접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고, 꿈에 그리던 직업을 얻었고, 가족에게 재정적 안정을 제공한다고 이메일과 트윗을 보냈습니다. 이런 가치는 어떻게 측정해야할지 조차 모르겠지만. 엄청나네요.
- 결론
기술 서적은 쓰기는 쉽지 않지만..
- 귀중하고 (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
- 확장 가능 (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
- 접근 가능성 ( 책을 사기만 하면 됩니다. )
- 제정적으로도 실행 가능함 ( 적당한 수준의 수입을 벌 수 있습니다. )
마틴 클레프만 톡 영상을 즐겨보고 있는데, 정말 뛰어난 발표자 중 한분입니다.
30~40분 가량 발표에서 전달하려는 주제만 최대한 전달하고, 유머도 있고, 억양도 영국 발음인데도 알아듣기 쉬워서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ㅎㅎ
URL주소부터 익숙해서 누군가 했더니..
제가 틀렸었어요. CRDT가 미래입니다 https://news.hada.io/topic?id=2962
위 글에서 거론되는 동영상의 주인공이자, CRDT 라이브러리 Automerge 의 개발자 마틴 클렙만 이군요..
-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
개인적으로 이 문단은 글을 쓰는 것에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GeekNews가 없었으면 몇십년의 시간을 낭비했을 것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