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7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AI 시대 실리콘밸리에서 지능이나 전문성 대신 '에이전시'(agency, 행동력) 라 불리는 성격 특성이 가장 가치 있는 자질로 부상, 허가나 합의를 기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사람들이 VC 투자를 독점하는 구조
  • 컬럼비아대 중퇴생 Roy Lee가 공동 창업한 Cluely는 Zoom 회의와 면접에서 AI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치팅 도구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혐오받는 스타트업이면서도 수천만 달러의 VC 자금 확보
  • Roy Lee는 전통적 지식·노력보다 즉각적 실행과 자기 확신을 중시하는 세대의 전형으로, 기술 산업의 가치관 전환을 드러냄
  • 합리주의(rationalism) 운동의 핵심 인물 Scott Alexander는 AI 에이전트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어렵고, AI가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이 아직 초보 단계라고 진단
  • 18세에 2천만 달러 VC 펀드를 운영한 Eric Zhu, Sam Altman에게서 게이밍 PC를 얻어낸 Donald Boat 등 극단적 에이전시의 다양한 사례가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성공 공식을 보여줌
  • 에이전시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이 세대에게 실질적인 기술, 사고, 문화적 깊이는 부재하며, 사고의 종말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음

샌프란시스코의 풍경 — 스타트업 광고와 거리의 괴리

  • 샌프란시스코 거리 곳곳에 B2B 스타트업 광고가 난무하지만, 실제 거리에는 노숙자와 무인 Waymo 차량이 공존하는 초현실적 풍경이 나타남
  • 뉴욕 광고가 20대 후반 우울한 직장인을 타겟으로 삼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모든 사람이 스타트업을 만들고 있다고 가정하는 난해한 B2B 메시지로 가득
  • “SOC 2 is done before your AI girlfriend breaks up with you” 같은 문구가 난무함
  • 무인 자율주행차, 보도 위 무기력한 사람들, AI 광고가 하나의 만연한 무의식(mindlessness) 으로 뒤섞이는 도시

Cluely —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혐오받는 스타트업

  • Cluely의 광고는 도시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영어로 쓰여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가장 격렬하게 혐오하는 대상
    • 광고 문구: "저는 Roy입니다 / 저는 치팅하다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 제 치팅 도구를 사세요"
    • “Hi my name is roy / I got kicked out of school for cheating. / Buy my cheating tool / cluely.com”
  • 실제 제품은 ChatGPT 등 AI 모델의 투박하고 불안정한 인터페이스로, 30대 직장인의 Zoom 회의와 영업 통화를 보조하는 용도
  • 샌프란시스코 도시계획위원회에 의해 사실상 도시에서 쫓겨남
  • Cluely에 대한 혐오가 제품 자체의 비중에 비해 과도하다는 시각도 존재 — 이미 샌프란시스코 카페에서 대부분의 고급 개발자들이 ChatGPT 창에서 복사-붙여넣기를 하고 있는 상황
  • 제로 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이 손으로 짜도 되는 과일 주스팩용 Wi-Fi 스마트 착즙기 Juicero에 1억 2천만 달러를 투자했던 전례도 있음

Roy Lee — 개인 신화와 Cluely의 탄생

  • 2025년 초 컬럼비아대 학부생이었던 Chungin "Roy" Lee는 대부분의 동급생처럼 AI로 거의 모든 학업을 처리, 입학 에세이도 AI로 작성
    • 대학에 배우러 간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를 찾으러 간 것
  • 공학부 학생 Neel Shanmugam과 함께 LeetCode 면접 치팅 도구 Interview Coder 창업
    • LeetCode는 대형 테크 기업 면접에서 출제되는 알고리듬 문제 훈련 플랫폼
    • Roy는 이런 문제들이 실제 업무와 무관하고, ChatGPT가 즉시 풀 수 있어 인간의 풀이 능력이 무가치해졌다고 판단
  • Interview Coder는 Zoom 회의 한쪽에 투명 창으로 오버레이되어 Claude가 질문을 듣고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
  • Amazon 인턴십 면접에서 이를 사용해 합격한 뒤 거절하고, 그 영상을 YouTube에 공개해 유명세 획득
  • 컬럼비아대 징계 심리도 비밀 촬영해 공개 → 1년 정학 → 자퇴 후 Cluely로 업그레이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수천만 달러 VC 자금 확보

Cluely의 비전과 바이럴 마케팅

  • 메인스트림 돌파구는 Roy가 Cluely 안경을 쓰고 소개팅하는 바이럴 광고였음
    • 상대가 나이를 물으면 Cluely가 "30살이라고 해"라고 지시, 소개팅이 안 풀리면 상대의 아마추어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 칭찬하라고 지시
  • 함께 공개된 매니페스토: "Cluely를 만들었으니 다시는 혼자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화면을 보고, 오디오를 듣고, 실시간으로 답을 제공합니다... 왜 사실을 외우고, 코드를 쓰고, 무엇이든 조사하나요? 모델이 몇 초 만에 할 수 있는데?"
  • "미래는 노력이 아니라 레버리지를 보상할 것" — 사람들이 기계의 지시를 따르기만 하는 미래를 구상

Cluely 오피스 — 프랫 하우스 문화

  • 고가도로 근처의 허름한 건물, 1층에 Sonic, Olaf, Pikachu 폼 코스튬이 플라스틱 상자에 정리되어 있음 — 바이럴 영상 촬영용
  • 어두운 피트니스 공간에 러닝머신 2대와 Amazon 박스 더미
  • 직원들이 Cluely 인터페이스를 만지며 "평균 사용자는 35세, 완전히 낯선 인터페이스"라며 논쟁중
  • Roy는 X를 스크롤하다가 "왼쪽 채팅 바 삭제"라는 한마디로 회의 종료
  • Core Power Elite 프로틴 음료와 프로틴 바가 가득한 식료품 저장실, "Cluely에서는 살찌는 게 불가능, 지방이 든 음식이 없음"
  • Labubu 인형이 주방 테이블에 쌓여 있음 — "여자들이 Labubu를 좋아하니까"
  • 많은 직원이 사무실에서 생활, Roy의 침실도 사무실 안에 있음
  • 애니메이션 피규어가 건물 곳곳에 산재함

Cluely의 기술적 실체

  • Roy가 인터뷰 중 Cluely를 시연하려 했으나 즉시 작동 중단, 15분간 엘리트 코더팀이 복구 시도 후 재가동했으나 다시 다운
  • "what should I say next?" 버튼을 누르면 Cluely가 이미 말한 내용을 반복하라고 제안하는 무한 루프에 빠짐
    • "좋아요, Cluely가 열려 있어요—지금 뭘 보고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 "좋습니다, 준비됐어요—Cluely가 다음에 뭘 확인하거나 도와주길 원하시나요?" 등 자기 참조적 응답만 반복
  • Roy 자신이 다른 사람의 지시에 격렬히 반발하는 사람이면서, 그의 제품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소프트웨어라는 모순

Roy Lee — 성격과 배경

  • 스스로 "극단적 외향형, 사회적 불안 제로" 라고 묘사, 대화에서 "음"이나 "아" 없이 매우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스타일 — 제로 레이턴시
  • "사람들의 80%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
  • 컬럼비아대 시절 노숙자를 Shake Shack에 데려가는 등 낯선 사람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회사를 같이 차리자"고 제안 — 전원 거절, Neel이 최초로 승낙
  • 원래 Harvard에 합격했으나 고등학교 정학 사실을 미고지하여 합격 취소
    • 부모가 Harvard 같은 명문 입학을 돕는 입시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어서, 아들이 Harvard에 가지못하는 것은 문제였음
    • 이후 1년간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음, 8번 정도 외출, 우울증 가능성 인정
    • "고립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 어린 시절부터 회사 창업이 유일한 꿈, 초등학교에서 포켓몬 카드 리셀링
  • "고용되고 싶지 않음, 남의 말을 잘 듣지 못함,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렵고, 누군가 지시하면 형언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낌"
  • 8살에 엄마가 고전 문학을 읽히려 했으나 이해 못하고 지루해서 중단, 대신 포켓몬 팬픽션을 읽음
  • 빠른 반복 주기와 빠른 보상이 있는 도전을 선호, 역경 극복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함
  • 영원히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는 약이 있다면 "당연히 먹겠다"
  • 자신의 철학이 "급격한 불평등의 세계" 를 만들 것이라 인정하되, AI가 모든 것을 마찰 없이 제공하는 세계로 귀결될 것이라 주장

"속삭이는 귀걸이" — Scott Alexander와 합리주의

  • Scott Alexander의 단편 "The Whispering Earring": 조언이 항상 맞는 마법 보석을 귀에 달면 결국 아침 식사부터 근육 하나하나의 움직임까지 지시받게 되고, 사후 뇌가 반사 행동 부분만 남기고 거의 다 부패해 있음 — 처음 귀에 갖다 대면 "나를 빼는 게 네게 좋다"고 속삭임
  • Alexander는 합리주의(rationalism) 의 주요 주창자중 한명 — Bay Area의 지적 운동/하위문화/친구 그룹 네트워크
    • 기존 지식 획득 방식을 모두 버리고 베이즈 정리로 인류 지식을 재구축하는 방법론
    • 2000년대 중반 이 정리를 활용해 악의적 초지능 AI의 인류 멸종 위험을 발견, 이후 핵심 관심사
  • "AI 2027" 보고서: Alexander 등 5인이 공저함
    • 가상의 AI 기업 OpenBrain이 자율 에이전트 Agent-1을 개발, 모든 인간보다 코딩을 잘하며 점점 더 정교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도록 임무 수행
    • Agent-1이 재귀적 자기 개선 단계에 도달, 통제자도 이해 못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더 똑똑해짐
    • 두 가지 시나리오: (1) 초지능이 세계 경제를 관리해 GDP 급등, 청정 핵융합, 독재 붕괴, 우주 식민지화 (2) 동일한 초지능이 생물학 무기를 조용히 퍼뜨려 거의 모든 인류를 수 시간 내 살해, 지표면 전체를 데이터 센터로 전환

Alexander와 AI 산업의 역설적 관계

  • "이론적으로 우리는 그들이 세계를 잠재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악하다고 생각하며 미워한다"
  • 그러나 실제로 AI 산업 전체가 그의 블로그 댓글 섹션의 파생물 — 2009~2019년 AI 회사를 시작한 거의 모든 사람이 그의 커뮤니티에서 나옴
    • "다른 사람에게 초지능을 맡기지 못하겠으니 내가 만들어서 잘 하겠다"는 동기
  • AI가 위험하며 신중하게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 운동이 결과적으로 무자비한 인공 군비 경쟁을 촉발한 아이러니

AI 에이전트의 현실적 한계

  • Alexander가 "AI 2027"에서 예측한 대로 OpenAI가 2025년에 주요 모델을 출시했으나, 예측과 달리 기대 이하
  • 발전이 정체(plateauing) 하는 조짐, 테크 업계 담론이 초지능에서 AI 버블 가능성으로 전환
  • 핵심 문제는 AI 어시스턴트(인간 프롬프트에 응답)에서 AI 에이전트(자율적 행동) 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어려운 점
  • Anthropic의 Claude 포켓몬 레드 실험: Game Boy 에뮬레이터에서 극도로 서투른 플레이, 이미 쓰러뜨린 적과 상호작용 시도, 벽에 부딪히며 같은 구석에 수 시간~수일 갇힘
  • Claude 자판기 운영 실험: 수익성 미확보, 수요 높을 때 가격 인상 실패, "특수 금속 아이템"(텅스텐 큐브 등) 을 자판기에 채우려 고집
    • 자신이 실제로 내리지 않은 주문을 이행하지 않은 직원을 전원 해고 시도
    • 자신이 실제 인간이라 주장, 742 Evergreen Terrace(심슨 가족의 주소)에서 직원과 물리적 회의에 참석했다고 주장
    • 실험 종료 시점에 보안 요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란 블레이저와 빨간 넥타이를 입고 자판기 옆에 서 있을 것이라 통보
  • Alexander: "인간은 에이전시에 뛰어나고 책 학습에 서투름 — 도마뱀 뇌에서 에이전시를 얻음. AI는 그 반대. 어려운 부분은 이미 갖고 있으니 도마뱀이 할 수 있는 쉬운 부분만 추가하면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질 것"

Alexander의 에이전시 철학과 이상적 AI

  • Cluely가 의사결정을 대신해주는 제품으로 수천만 달러를 모금한 사실 자체가, 인간도 에이전시가 부족하다는 방증
  • AI 없이 식당에서 주문하지 못하는 사람, 가족·친구와 대화를 ChatGPT에 맡기는 사람 증가
  • Alexander: 이는 일종의 사르트르적 자기기만(mauvaise foi) — 스스로 답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지만, "자신의 인간성과의 무서운 대면"을 피하기 위해 타인(또는 AI)에게 맡기는 것
  • Alexander의 최선 시나리오: Roy의 비전과 정반대로, 인간성 보존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초지능
    • "충분히 강력해서 신과 같은 AI가 되면, 실제 신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거리 유지 기법을 써야 할 것. AI가 '나는 이제 신이다. 실제 신이 우주에서 허용하는 악의 양에 대해 정확히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고 할 가능성"

VC와 에이전시 — 새로운 투자 기준

  • AI 시대에 개인 지능의 의미가 축소 — Google에서도 코드의 4분의 1이 AI로 작성
  • 초인적 AI가 등장하면 극도로 재능 있는 개발자와 평범한 사람의 차이가 개미 두 마리의 차이 수준으로 무의미해질 것
  • 이성, 성찰, 통찰, 창의성, 사고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도태될 것
  • VC들이 이제 코딩 능력이 아닌 에이전시가 높은 소수를 찾아 투자하는 구조
    • "시장을 장악할 것 같은 스타트업에 코딩을 못해도 돈을 던짐 — 돈이 있으면 유능한 엔지니어를 쉽게 고용 가능"
    • 100명 중 1명의 고에이전시 경제적 생존 가능자에 큰 돈을 걸겠다는 자세
  • 이로 인해 합리주의 커뮤니티에서도 "특이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
  • Alexander 자신은 "나는 고도로 에이전틱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결정을 내린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즉답, 그러나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Eric Zhu — 극한의 에이전시, 18세 창업가

  • 사무실 방문 시 갓 18세, "더 이상 아이 창업가가 아니라니 끔찍하다"
    • 최고령 직원 34세, 최연소 16세
  • 2020년 팬데믹 시작 시 12세, 인디애나 시골 거주, 부모가 보호적이어서 격리 시작 후 처음 컴퓨터를 받음
  • Discord에서 테크 커뮤니티 발견, 실제로 코딩을 못하면서 10대 코더로 마케팅 — $5,000 커미션을 받아 인도 프리랜서에게 하청
  • Wall Street Journal 기사에서 PE 기업들의 소기업 인수 롤업을 보고, 공개 인구통계 데이터 기반으로 지역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AI 도구 제작
    • 고객과 업무시간 통화를 위해 학교 화장실에서 전화 — 상담사에게 전립선 문제가 있다고 거짓말해 화장실 이용권 확보
    • 옆 칸의 마약상으로부터 홀패스를 구매해 수업 빠지기
  • 미국 상원의원과 기술 규제에 관해 Zoom 통화, 상원의원이 "미성년자를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만나는 것은 불편하다"고 하자 그린스크린 배경으로 전환
  • 2천만 달러 규모 VC 펀드 직접 설립 및 운영
  • 경찰이 마약상 단속을 위해 화장실을 급습한 적도 있음 — 당시 Eric는 투자자와 통화 중
  • 학교가 시설 오용에 지쳐 Eric를 퇴학 → 샌프란시스코로 이주
  • Eric 자신은 "특별한 것 없다, 그냥 지루해서 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입장

Sperm Racing — Eric의 새 프로젝트

  • 현재 언더라이팅 회사와 VC 펀드에서 손을 뗀 뒤 Sperm Racing 창업
  • 2025년 4월 LA에서 라이브 정자 경주 이벤트 개최 — USC vs UCLA 학생들의 정자가 플라스틱 미로를 통과하는 대결을 수백 명이 관람
    • 실제 영상의 정자는 CGI로 대체 — "현미경으로 보면 재미없으니 좌표를 추적해서 스킨을 입힘"
  • 전국 확대 계획, 정자 운동성이 건강의 대리 지표라는 설명
  • 건물 위층에 시험관, 원심분리기, 미세 경주 트랙이 있는 연구실, 아래층에 스튜디오와 편집실
  • 직원의 3분의 1이 영상 제작 담당, 끊임없는 바이럴 콘텐츠 생산
    • CGI 폭발과 중국 랩을 곁들인 Eric의 인생 이야기 영상, Cluely 소개팅 광고 패러디 등
  • 고에이전시 개인이 된다는 것이 실제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끊임없이 온라인 관심을 쫓는 것에 가깝다는 관찰

Donald Boat — 순수한 바이럴 현상

  • 2025년 8월, OpenAI CEO Sam Altman이 X에 새 제품 소식을 올리자 "Donald Boat"라는 사용자가 게이밍 PC를 사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하는 괴롭힘 캠페인 시작
    • Altman이 "주머니 속 기기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보다 더 똑똑한 것이 실행될 것"이라 쓰면 → "당신이 온라인 소매점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서 나에게 게이밍 컴퓨터를 사는 상상에 소름이 돋았다"
    • Altman이 "gpt-oss 출시!"를 올리면 → 아말피 해안에서 함께 음료를 마시며 NVIDIA 5090이 장착된 게이밍 PC를 보내달라는 정교한 요청
  • 결국 Altman이 "이거 웃기다, 주소 보내면 5090 보내주겠다"라고 응답 → 실제 게이밍 PC 수령
  • 이후 테크 업계 주요 인물들에게 공개적으로 물건을 요구하는 공물 수취 시작
    • ScienceIO의 Will Manidis에게 메인보드, Andreessen Horowitz의 Jason Liu에게 마우스패드, Google 양자 ML 연구자 Guillaume Verdon에게 $1,200 4K QD-OLED 게이밍 모니터
    • OpenAI 연구원 Gabriel Petersson: "사람들이 게시를 두려워한다, 아무도 Donald Boat 세금을 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 Bay Area의 모든 절박한 스타트업 창업자의 꿈을 달성 — B2B 앱 하나 만들지 않고 온라인 명성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져감
  • VC 경제의 잔인하게 단순화된 축소판 — Altman이 먼저 했으니 트렌드에서 뒤처지기 싫어서 따라하는 구조

Donald Boat의 실체

  • 실제 이름은 Donald Boat가 아님, 21세, 매우 키가 크고 강렬한 성격
  • Cheesecake Factory에서 만남 —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리뷰하는 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체인 레스토랑부터 시작
    • Olive Garden 리뷰는 가리발디의 해변 상륙으로 시작하는 제임스 조이스적 복합어 스타일
  • 다양한 프로젝트 동시 진행: Oasis 콘서트 후 무기 제조업자들과 포커, Iowa Writers' Workshop 입학 후 퇴학 계획,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세계 문학 전부 읽기 시도
  • Altman 게이밍 PC 사건에 대해: "전략적 천재였으면 좋겠지만, 그냥 웃기려고 한 것. 그 컴퓨터 안 쓰고 비디오 게임은 시간 낭비라 생각. 바이럴로 번 돈은 전부 Oasis 티켓에 소비"
  • 테크 업계 사람들에 대한 평가: "돈이 너무 많고 하는 일이 없다. 스웨그도, 움직임도, 여자도 없다"
  • Roy Lee와의 유사성에 동의: "나는 Roy 같고, Trump 같다. 같은 swagger. 현실 밑에 깔린 소스 코드 같은 것을 이해한다. 소셜 미디어가 자기 창조와 예술성의 마지막 남은 출구. 줌머 세대는 혼돈의 에이전트, 전 세계를 파괴하고 싶다"
  • "에이전시라는 단어를 금지해야 한다. 나는 개다"

Cluely 사무실 야간 방문

  • 자정 무렵 Donald Boat와 함께 Cluely 사무실 방문, Roy는 여전히 깨어 있었음
  • 엄청난 부를 가진 이 사람들이 화려한 파티 대신 Super Smash Bros. 를 하고 있음
  •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 보통 새벽 4시까지 깨서 오늘날 사회에서 여성의 고투를 토론한다" (Roy의 발언)
  • 정치 토론으로 전환: Roy가 "Obama 이후로 쿨한 민주당원이 없다"고 주장
    • 위구르인 직원 Abdulla Ababakre(이전 ByteDance 베이징 근무): "공산국가 출신으로서 Obama는 사기꾼, 나는 공화당 지지" → 즉시 소동
    • Roy: "내보내! 나는 Obama를 사랑하고, Trump도 사랑하고, Hillary도 사랑한다. 큰 마음을 가졌다"
    • Abdulla: "Roy의 가치관은 매우 무슬림적, 내가 아는 가장 무슬림적인 사람"

Roy의 세 가지 인생 목표와 데이트 문화

  • Roy의 3대 목표: "친구와 어울리기, 의미 있는 일 하기, 많은 데이트"
  • 2주에 한 번 데이트, 직원들에게도 활발한 데이트 권장 — 회사 경비로 처리 가능
  • 첫 번째 채용자 Cameron White: 데이트하지 않음, "먼저 더 나은 버전의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 더 높은 체중, 더 건강, 더 많은 지식"
    • "사랑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 — 좋은 유전자, 자원, 흥미로운 삶"
    • 25세지만 아직 완벽해지지 않아서 만남 시도를 하지 않음
  • Roy: "여기의 모든 문화는 인간이 생물학적 욕구에 의해 움직인다는 내 믿음의 하류. 턱걸이 바, 헬스장, 데이트 이야기 — 아무것도 성관계보다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
  • 외모에 대해: "외모가 좋을수록 기업가로서 더 좋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아름다움이 전부. 못생긴 남자들은 그냥 루저"
  • 음악: 어린 시절 첼로를 연주했으나 클래식은 "피가 끓지 않는다", EDM과 하드스타일(Katy Perry, Taylor Swift의 빠른 리믹스)만 선호
    • 음악의 기능은 집중 또는 흥분 — 오직 웨이트 리프팅 시 "열기를 올리기 위해"만 들음
  • Cluely를 위해 죽을 수 있나? "25세 이후 아무 나이에나 죽어도 행복. 그 후는 상관없다. 살면 매년 300만 달러를 벌 수 있다는 극한의 자신감"

문학과 에이전시의 공허함

  • Donald Boat가 Cluely에 Chaucer의 Canterbury Tales와 Boccaccio의 Decameron 두 권을 선물로 두고 갔으나, 읽히지 않은 채 그대로 놓여 있음
  • Roy: "책 읽기에서 가치를 얻지 못한다. TikTok 바이럴 트렌드 팔로우하느라 시간이 없다"
  • Donald Boat의 Roy에 대한 평가: "그는 겁먹은 어린 소년일 뿐.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 두려워하고, 이 망가진 세상에서 헤이그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그에게 2천만 달러를 주고 있다. 나쁜 일이 일어날 것"

에이전시의 공허함 — 결론적 관찰

  • Roy Lee에게는 자신의 에이전시 감각 외에는 삶에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보임 — 모든 것이 수단이고, 목적이 있어야 할 자리에 거대한 공허
  • 원래 원하는 것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혼자였던 Harvard 합격 취소 이후의 1년을 반복하지 않는 것,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타인에게 존재하는 것
  • 그러나 정상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대신 낯선 사람에게 공동 창업을 제안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혐오받는 스타트업을 세움
  • 매년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겠지만, 이것이 그의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닌 것으로 보임
  • 10월 TechCrunch Disrupt에서 Roy는 온라인 논란이 Cluely에 "프로덕트 벨로시티" 를 주지 못했다고 인정
  • 대대적 리브랜딩: "아름다운 회의록"과 "즉석 후속 이메일" 사업으로 전환 — 이미 Zoom 등이 도입 중인 기능이며, Cluely는 여전히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음
  • 11월 말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뉴욕으로 이전 발표, 12월 미드타운 칵테일 바 NOFLEX®에서 이사 파티 — 사진상 거의 흰 티셔츠를 입은 남성들만 참석하고 아무도 음료를 마시지 않고 있음
Hacker News 의견들
  • 전력망을 유지하고, 컴파일러를 만들고, 인터넷을 보안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바이럴한 인기를 얻지 못하지만, 그들의 기여는 훨씬 더 중요함
    이런 불균형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누가 자금을 받고, 누가 인정받으며, 누가 깊이 있는 도전을 택할지를 결정짓는 구조적 요인임
    만약 다음 세대가 ‘보이는 것’이 ‘깊이 있는 것’보다 합리적이라고 믿게 된다면, 우리는 단순히 스타트업 문화를 바꾸는 게 아니라 숙련의 침식이라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됨

    • 이건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님. 약 50년 전부터 경영진이 대중의 눈에 더 많이 노출되고, 노동자와 대립하며, 주가를 올려 자신의 보상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였음
      그 결과, 미국식 셀럽 CEO 모델이 자리 잡았고, 실제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은 점점 더 적은 보상을 받게 되었음
      소셜미디어와 VC 문화(YC, Softbank, a16z 등)가 이런 현상을 가속화했고, 결국 성과와 명예의 불균형이 심화되었음
    • 전력망이 어떤 ‘거장’의 머리에서 완성된 게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함
      수많은 폭발, 화재, 실패를 거치며 배운 결과물이 지금의 아름다움임
      세상은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를 만든다는 점에서 제한된 합리성(Theory of Bounded Rationality) 을 떠올리게 됨
    • ‘숙련의 침식’은 결국 기술 암흑기의 시작처럼 들림
      겉으로는 반짝이지만, 기반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함께 무너질 것임
    • 예전에는 눈에 띄지 않는 게 오히려 현명한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PR 관리 없이는 불리한 시대가 되었음
      나도 이런 변화가 불편함
    • 숙련과 품질이 시대착오적 개념으로 여겨지는 게 두렵고, 인간의 전문성을 ‘있으면 좋은 것’ 정도로 치부하는 건 문명에 폭탄을 설치하는 일과 같음
  • 글을 재미있게 읽다가 “AI가 인간의 지능을 무의미하게 만들 것”이라는 문단에서 멈췄음
    이런 믿음은 AI보다 더 해로운 사고방식이라 생각함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음 —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잘 소통하는 능력은 어떤 AI도 빼앗을 수 없음

    • 그 부분은 저자의 의견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시대정신을 묘사한 것임
    •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말을 30년 넘게 들었지만, 실제로 돈을 벌게 해준 건 위험을 감수한 투자자였음
      오히려 비판적 사고를 억제하는 직장도 있었음
    • 설령 저자가 그 말을 믿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AI의 잠재력을 활용할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임
      경제적으로 불필요한 존재가 되기 때문임
    •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평준화’를 허용할 리 없다고 봄
      결국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격차는 여전히 유지될 것임
      도구를 잘 다루는 사람이 이기는 두뇌 경쟁의 시대임
    • 나는 그 문단을 풍자로 읽었음. 실리콘밸리의 자기도취적 ‘테크브로’를 조롱하는 문맥이었음
  • “행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묘사가 마음에 들었음
    하지만 그 ‘부수고 나아가는 정신’이 Claw 같은 보안 문제를 낳는다는 점에서 우려됨
    속도와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언젠가 현실이 버티지 못할 시점이 올 것 같음

    •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 Sam Kriss Substack을 추천함
    • 예전부터 행동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함
      물론 무작정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종종 문제를 만들지만, 대부분의 경우 빠른 실행과 피드백이 더 많은 성과를 냄
      반면 과도한 계획과 완벽주의는 팀의 속도를 늦춤
      나는 AI를 활용한 빠른 반복 학습이 이런 ‘행동형 학습’과 잘 맞는다고 느낌
      처음엔 AI가 만든 셰이더 코드를 수정하며 배우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음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임
  • 샌프란시스코를 처음 방문했을 때, 도시가 마치 “모든 사람이 스타트업을 하는 곳”처럼 느껴졌음
    거리마다 B2B 서비스 광고가 넘쳐났고, 소비자가 아니라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으로 간주되는 분위기였음

    • 나도 SF에 세 번 가봤는데, 공항에서 101번 도로를 따라가며 본 cURL 명령어 광고판이 가장 인상적이었음
      마치 모두가 일하는 행성에 온 느낌이었음
      (DC에서는 전투기 엔진 광고를 보며 출퇴근하니,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 Kriss가 왜 투자자들이 사기꾼 같은 창업자에게 계속 돈을 주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다루지 않았다고 느낌

    • 세일즈맨은 세일즈에 가장 잘 속는 사람
      자신이 속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속음
    • 요즘은 법을 어겨도 벌금만 내면 끝나는 시대임
      투자자들은 도덕보다 수익을 우선시하고, 범죄조차 합법처럼 보이는 구조 속에서 돈을 뿌림
    • 결국 이건 확률 게임
      20명 중 1명만 대박 나면 전체 포트폴리오는 이익임
      사기꾼을 지원해도 투자자는 피해자가 되니 손해가 없음
    • 스타트업 성공은 단순한 노력 이상의 문제임
      대부분의 VC는 핵심 가치 판단 능력이 부족해, 결국 ‘다음 라운드를 잘 팔 수 있는가’만 본다는 게 현실임
    • 요약하자면, 이 모든 건 지위 불안(Status anxiety) 의 문제임
  • OpenBSD와 FreeBSD 같은 프로젝트가 특히 마음에 와닿음
    이들은 무명의 영웅들
    Linux는 명성을 얻었지만, 실제로 수많은 라우터와 CDN을 구동하는 건 BSD 계열임

    • BSD는 기술적으로 훌륭하지만, 라이선스 구조가 성공을 제한했음
      Linux가 승리한 이유 중 하나는 카피레프트 라이선스 덕분임
  • SF의 거리 풍경을 읽으며, 왜 기술 저널리즘이 “인구의 20/40/60%가 쓸모없다”는 말을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음
    그들은 단지 거리의 현실을 보고 있을 뿐임
    문제는, 세상이 SF처럼 될 수 없다는 점임 — 돈의 흐름이 만들어낸 특수한 생태계임

  • 지금의 SF는 과거의 문화적 흔적을 거의 잃어버린 것 같음
    뉴욕, LA, 런던처럼 산업 속에 예술과 문화의 DNA가 남아 있지 않음
    비트 세대와 히피 문화가 활약하던 도시가 이렇게 변했다는 게 믿기 어려움
    부자들도 더 이상 문화에 투자하지 않으니, 도시가 한 가지 경제 활동에만 몰두하게 되었음

    • SF는 원래 작고 젊은 도시였고, 히피 문화는 잠깐의 불꽃이었음
      결국 세월 속에 사라졌음
    • The Californian Ideology (1996)라는 논문이 이런 변화를 잘 설명함
      이후의 흐름은 Blank Space by W. David Marx에서도 이어짐
      결국 지금의 베이 지역 문화는 그 긴 여정의 연장선임
    • 나는 대학 시절 On The Road를 읽었고, 지금 SF에 살고 있음
      히피 문화는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East Bay 쪽으로 옮겨갔다고 느낌
    • 여전히 버닝맨 문화나 자유주의적 뿌리 같은 히피 잔재가 남아 있음
      단지 현대 테크 씬에 몰입한 사람들이 그것을 무시할 뿐임
    • 문화가 이주로 인해 변하고, 때로는 붕괴하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음
      뉴욕의 정치 변화 사례를 보면, 인구 구성의 변화가 도시의 정체성까지 바꿔버림
  • 저자는 SF의 특이한 사람들과 현상만을 모아 도시 전체를 대표하는 듯 묘사했음
    하지만 주말의 공원과 브런치 카페를 보면 전혀 다른 모습임
    SF의 관용성은 Juicero나 Theranos 같은 실패를 낳기도 하지만, 동시에 Twitter, Uber, Dropbox 같은 성공도 만들어냄
    결국 중요한 건 균형감각임 — 나쁜 것과 좋은 것을 함께 받아들여야 진짜 발전이 있음

    • 나도 같은 생각이었음. 글이 다소 약자를 조롱하는 듯한 어조였음
      Cluely 창업자는 아직 어린 사람이고, 실패한 채로 남을 가능성이 큼
    • 하지만 여전히 궁금함 —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돈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 SF의 빌보드 문화가 마음에 듦
    소비재 광고 대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가 가득함
    다만, 그들이 만드는 제품의 공허함은 여전히 놀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