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인터넷 등 과거 기술 전환기마다 "기존 산업이 사라진다"는 예측이 반복되었으나, 실제로는 기존 산업과 신규 산업 모두 더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AI 시대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임
- AI가 코딩과 제품 개발 방식을 바꾸더라도 소프트웨어 수요는 줄어들지 않으며, 오히려 소프트웨어가 해결할 수 있는 미충족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음
- 과거 전환기에서 완전한 파괴를 예고한 이들은 거의 모두 시간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으며, 전환은 한 세대 이상의 긴 여정이었음
- AI 시대에도 도메인 전문성이 더 중요해지며, 모든 산업 분야가 현재보다 훨씬 정교하고 복잡해질 것임
- 월가에서 "소프트웨어 순수 기업이 언어 모델에 흡수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는 역사적 전환 패턴을 무시한 근거 없는 비관론
PC와 그래픽 인터페이스 전환
- PC 초기에는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고, 이후에는 메인프레임과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정반대의 예측이 나왔으나, 양쪽 모두 틀렸음
- 인터넷 등장 전까지 PC 설치 대수가 1억 대 미만에서 약 10억 대로 폭증했고, 동시에 데이터센터도 함께 성장
- PC가 먼저 메인프레임이 있는 데이터센터에 연결되었고, 이후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자체가 PC 하드웨어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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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데스크톱을 가능하게 했지만, CLI(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 는 사라지지 않고 클라우드·iPhone·Android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의 기반 아키텍처로 남음
-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새로운 컴퓨터 상호작용은 엔드유저, 개발자, IT 전문가 모두가 쓰는 커맨드 라인
- 교훈: 사라질 것이라 여겨진 것이 오히려 핵심 인에이블러(enabler) 가 되었고, 전체 시장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커졌음
- 이 과정에서 Google, Meta, Amazon AWS, Salesforce 등 완전히 새로운 기업이 탄생했고, SAP처럼 기존 역할을 유지하며 새 방식으로 전환한 기업, Microsoft·Dell·Apple처럼 기존 사업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성공시킨 기업도 존재
- EMC, Sun, Lotus 등 많은 기업은 살아남지 못했으며, 이는 슘페터(Schumpeter)의 창조적 파괴 과정
리테일 전환
- 인터넷 부상기에 가장 큰 압박을 받은 분야가 리테일이었으며, 클릭 한 번으로 상품이 도착하는 세상이 저마진·비효율적인 오프라인 리테일을 곧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음
- 한 기술 컨퍼런스에서 당시 Walmart CEO가 기술 중심 청중으로부터 "Amazon 앞에서 Walmart는 끝났다"는 취급을 받았으며, 이때 기존 리테일 리더들이 옴니채널(omnichannel) 개념을 도입
-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구매, 온라인 주문 후 매장 픽업 등의 방식이었으나 시장은 회의적이었음
- 1999년 "수익은 어디 있느냐"라는 물음이 나오며 안정적인 기존 리테일 기업으로 투자자 관심이 전환
- Amazon.com은 "Amazon Dot Bomb" 이라 불리며 Bezos의 투자 전략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났고, WMT가 2005년까지 대부분 AMZN을 앞섰으나, AWS 등장 이후 Amazon을 두 개 회사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 시작
- 현재 두 기업 모두 조 단위(trillion-dollar) 리테일 기업으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계 리테일을 지배
- 나머지 리테일도 100년간 반복해온 전환 사이클을 그대로 겪었음: 소규모 단독 매장 → 백화점 → 몰 → 대형 매장 → 온라인, 메가 브랜드 → 제네릭 → 니치 온라인 브랜드
- 리테일은 본질적으로 취향, 물류, 상품 구색의 문제이기에 항상 변동 상태
- 1995년의 예측, 2000년의 닷컴 붕괴, 2020년 팬데믹 특수보다 전환 타임라인은 한 직업인의 커리어 전체에 걸칠 만큼 훨씬 길었음
미디어 전환
- 뉴스, 스포츠, 영상, 음악, 개인 미디어를 포함한 미디어 전반이 종말을 예고받았다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부활한 대표적 사례
- Netscape 등장부터 2000년까지 "뉴 미디어" 자산 구축 열풍이 불었고, 케이블 TV 대체부터 뉴스 소비 방식 변화까지 모든 것이 대상
- AOL-Time Warner 합병은 모뎀 기반 온라인 네트워크가 가장 아날로그적인 메가 미디어 기업을 인수한 사건
- 기술 중심 기업들이 콘텐츠를 집계·스크레이핑·라이선싱하며 뉴스는 죽을 것이라 했고, Napster로 음악은 무료가 될 것이라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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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이 미디어에 하드웨어와 경제 모델을 결합시켜 마이크로트랜잭션 기반 소비가 미래라 여겨졌으나, Jobs는 iPod에 화면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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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가 전문가와 유통사를 소멸시킬 것이라 예측되었고, 수백 개의 플랫폼이 등장했으나 이후 닷컴 붕괴로 새로운 기업과 예측이 다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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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는 우편 DVD 대여 서비스에서 콘텐츠 직접 제작으로 전환, HBO도 스트리밍 시작, 그 결과 이전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와 높은 품질이 제공
- 주요 기업들은 창의성, 시각화, 스토리텔링이라는 핵심 역량을 인터넷 플랫폼 위에서 새롭게 구현
- 뉴스와 글쓰기 분야는 광고와 구독 모델을 찾았고, 소셜 네트워크는 아침 식사 공유를 넘어 확장
- 25년 전보다 오늘날 미디어 총량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일부에서는 "현대적 과잉(modern surplus)"이라 표현
- 모든 카테고리에서 이용 가능한 미디어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
전환기의 사람들과 시장
- 완전한 파괴와 새로운 세상을 예측하는 사람들은 타임프레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으나, 절대적 확신을 가지고 빠르게 구축하는 이들이 전환에 필수적
- Marc Andreessen도 1994년 Silicon Valley 도착 시 "이미 기회를 놓쳤을까" 걱정했었음
- 변화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중요: 전환이 오래 걸리고 불균등하게 분포하기에, 레거시에 집중하는 인력이 핵심 인프라를 유지
- IBM 메인프레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온라인 여행·뱅킹도 불가능했을 것
- 최근 몇 주간 월가의 투자자 집단이 "소프트웨어는 죽었다" 는 결론에 몰리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순수 기업이 언어 모델에 흡수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나, 이는 역사적 전환 패턴과 전혀 부합하지 않음
AI 시대에 벌어질 일
- 1. 소프트웨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질 것:
- AI 코딩이나 에이전트 기반 개발 때문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수요가 아직 충족되지 않은 영역이 압도적이기 때문
- 개인용, 기업용, 조직용, 아날로그 기기를 자동화 기기로 교체하는 소프트웨어 모두 해당
- 2. AI 기반 소프트웨어는 제품 스택의 상위 레이어로 이동하는 것이지 기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님
- 소프트웨어가 온라인 은행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은행이 항상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했음
- 1995년 은행 서비스와 오늘날을 비교하면 선택지·기능·옵션이 수천 배 증가
- 새로운 기업이 처음부터 만들어지기도, 기존 기업 내부에서 새로운 회사가 탄생하기도 하며, 산업 전체의 자산이 재배치
- 3. AI로 새로운 도구가 등장해 이전에 불가능했던 일을 수행:
- 소프트웨어로 근본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업무·생활 프로세스의 수가, 이미 개선된 영역보다 훨씬 많음
- 가정 내 모든 것, 업무 협업, 교통, 자율성과 로봇 등에서 무수한 새로운 발명이 예상
- 4. 도메인 전문성의 중요도 급상승:
- 서비스 제공자와 개발자가 더 좋은 도구를 갖게 되는 동시에 고객도 더 좋은 도구를 갖게 되어, 모든 분야가 현재보다 훨씬 정교하고 복잡해짐
- 과거 은행가들이 대학생에게 스프레드시트를 맡기면 효율적이라 했으나, 1995년에는 은행가 본인이 직접 모델을 만들어야 했음
- 컨설턴트, 그래픽 아티스트, 작가, 변호사, 의사 등 모든 도메인에서 같은 패턴 반복
- 일부 보조 직무는 사라졌으나 더 많은 기술과 더 많은 인력으로 대체됨
- 오늘날 1인당 은행 지점 및 종사자 수는 역대 최대
- 5. 일부 기업은 도태될 것:
- 매우 긴 시간 범위(한 커리어·세대 이상)에서는 모든 기업이 완전히 달라지거나 제품 라인·조직이 극적으로 변화할 것
- 그러나, 이것이 투자 시계(investing timeline) 안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