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8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양자정보 연구자 스콧 애런슨은 자신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 26건에 이름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밝힘
  • 그는 엡스타인을 한 번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으며, 2010년 ‘자연 속 암호학(Cryptography in Nature)’ 연구 자금 논의 과정에서 중개자 찰스 하퍼(Charles Harper) 를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된 것이 전부였다고 설명
  • 하퍼는 이메일에서 엡스타인을 자금 제공자로 처음 언급했으며, 애런슨은 이를 가족에게 전달했고 어머니의 경고로 미팅을 거절했다고 회상
  • 이후 엡스타인 관련 회의 제안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는 이 일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함
  • 애런슨은 이번 일을 통해 가족의 통찰력과 조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유명 인사들도 그런 조언을 들었다면 불행을 피했을 것이라고 언급

엡스타인 문서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

  • 애런슨은 전날 밤 자신이 미 법무부의 ‘Epstein Files’ 문서 26건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
    • 그는 엡스타인을 한 번도 만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명시
  • 대부분의 문서는 2010년 찰스 하퍼가 엡스타인 자금으로 ‘자연 속 암호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한 시도와 관련
  • 애런슨은 2010년 5월 하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케임브리지의 S&S 델리에서 만났던 것으로 보이나 기억은 없다고 언급
    • 이후 하퍼는 엡스타인을 자금 제공자로 명시한 이메일을 보냈으며, “그의 배경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포함

가족의 조언과 미팅 거절

  • 애런슨은 해당 이메일을 부모, 형제, 약혼자 다나에게 전달
    • 형제는 엡스타인의 성매매 유죄 기사를 찾아 공유했고, 어머니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람이라 다행”이라며 관여하지 말라고 조언
  • 하퍼는 그해 여름 다시 미팅을 추진했으나, 애런슨은 어머니의 조언을 따르고 무시
    • 실제로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없으며, 이후 이 일을 완전히 잊었다고 서술
  • 그는 당시에도 자금 제안을 내세우는 비즈니스 인사들의 접근이 흔했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

엡스타인 관련 회의 제안과 풍자적 반응

  • 엡스타인 문서에는 하퍼가 2010년 11월 엡스타인에게 보낸 편지도 포함
    • 편지에는 “스콧 애런슨이 2011년에 30세가 되니, 그가 20대일 때 함께 생각할 기회를 가지자”는 풍자적 표현이 담김
    • 애런슨은 그런 회의가 실제로 열린 기록은 없으며 자신은 초대받지 않았다고 명시
  • 페이스북 친구들은 “엡스타인이 젊은 여성에 집착했다면, 젊은 남성 과학자에게도 관심을 가졌을 수 있다”고 농담
    • 애런슨은 자신이 나이를 먹으며 느려진다는 농담으로 응수

과학계의 엡스타인 대응에 대한 회고

  • 애런슨은 2019년 엡스타인 사건이 재조명될 때, 어느 과학자도 ‘그와 관계를 거부했다’고 말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
    • 대부분은 엡스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불쾌감·무관심으로 거리를 둔 두 부류로 나뉘었다고 분석
    • 자신은 두 번째 부류, 즉 ‘무관심으로 거리를 둔 사람’ 이었다고 회상
  • 그는 당시 엡스타인의 전과가 “성매매 관련 짧은 구류” 정도로 인식되었고, 세부 내용을 조사하지 않은 학자들이 많았다고 설명

댓글 토론과 추가 논의

  • 댓글에서는 가족의 조언이 위험을 피하게 했다는 의견이 다수
    • “가족과의 소통이 직관적 경고 역할을 한다”는 반응
  • 일부는 엡스타인과 교류한 과학자들을 비판하며, 연구보다 명성과 인맥을 중시한 인물들이 엡스타인과 가까웠다고 주장
    • 이에 애런슨은 Seth Lloyd, Stephen Hawking 등은 실제로 뛰어난 연구 성과가 있으며, 대중화 활동 자체는 정당하다고 반박
  • 그는 “상황이 조금만 달랐다면 자신도 엡스타인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 자체가 범죄 공모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언급

음모론에 대한 입장

  • 한 댓글에서 엡스타인이 모사드 요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애런슨은 이를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일축
    • 엡스타인은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다양한 인물과 교류했으며, 특정 정부나 조직의 요원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
    • 그는 엡스타인 사후, 그가 ‘세상의 모든 음모를 흡수한 상징적 인물’로 변한 현상을 비판

결론

  • 애런슨은 자신이 엡스타인과 직접적 관계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하고,
    • 당시 가족의 조언 덕분에 불필요한 연루를 피했다고 평가
  • 이번 경험을 통해 도덕적 판단보다 인간적 직감과 주변의 조언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고 정리
Hacker News 의견들
  • 악마가 처음엔 대충 유혹하다가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는 이야기들을 기대했음
    우리도 그런 경험이 있었음. 내 파트너가 Theranos 면접을 봤는데, 당시엔 회사가 무너지기 전이라 아무도 몰랐음. 면접 과정이 너무 소름 끼쳐서 “절대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중에 사건이 터지자 “역시 그럴 줄 알았음” 하는 기분이었음
    • 이런 이야기들 보면 늘 순진한 평민이 악마를 쫓아내는 주인공으로 나옴. 아마 상류층은 옷장 속 해골 몇 개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함
    • 면접 과정에서 뭐가 그렇게 소름 끼쳤는지 궁금함
    • 진짜 소름 돋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오늘 올라온 Epstein 피해자 인터뷰 영상을 보길 권함. DOJ의 부주의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 뒤 용기 내어 말한 사람임
  • “Bill Gates와 Larry Summers가 내 엄마에게 조언을 구했더라면 덜 고생했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사실 Bill은 아내의 조언을 무시해서 결혼이 깨졌음
    • 그런데 아직 항생제를 음식에 넣은 이유는 아무도 모름
  • 권력은 부패를 낳음. 그래서 민주주의, 임기 제한, 조세, 반독점 규제가 그 해독제 역할을 함. 누구도 오랫동안 너무 큰 권력을 가져선 안 됨
    •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추첨제(Sortition) 를 제안함. 무작위로 공직자를 뽑으면 권력이 쌓일 틈이 없음. 위키 링크
    • 하지만 세금은 오히려 권력을 국민에서 정부로 옮기는 수단임. 세금이 늘면 권력 집중이 완화된다고 믿는 건 착각
    • “권력은 부패한다”보다 “권력은 부패한 자를 끌어당긴다”는 말이 더 현실적임
    • 근본 원인에는 동의하지만 해결책은 다름. 공직자의 권한과 예산 접근권을 최소화해야 함. 대신 사법부 예산은 강화해야 함. 사법 지연이 가장 흔한 불의의 형태이기 때문임.
      기업 부패는 주주가 피해를 보므로 정부가 개입할 필요 없음. 다만 법을 어길 경우엔 강력한 사법 시스템이 필요함.
      독점도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든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나쁜 건 아님
    • 임기 제한은 오히려 반민주적임. FDR이 4선에 성공하자 부자들이 겁을 먹고 제한을 만든 것임
  • 결국 도덕의 문제라면, C.S. Lewis의 1944년 에세이 “The Inner Ring”을 다시 읽을 때임. 단순한 유혹보다 훨씬 벗어나기 어려운 선택에 대한 이야기임
    관련 HN 토론도 있음
    • 그의 소설 That Hideous Strength도 같은 주제를 다룸. 초반은 지루하지만, ‘내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느끼기 시작하면 훨씬 흥미로워짐
  • “Bill Gates와 Larry Summers가 내 엄마에게 조언을 구했더라면”이라는 말에, 사실 Bill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 조언이 소용없었을 것 같음
    • Bill과 Larry는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엄마의 조언도 듣지 않았을 것 같음
    • 악명 높은 인물과의 관계를 단순히 “엄마의 조언 부재”로 표현하는 건 너무 가벼운 접근
    • 블로그 댓글에서 “그들이 엄마의 말을 들었을까?”라는 질문에 “그녀가 그들의 엄마였다면 들었을지도”라는 재치 있는 답이 있었음
    • 그래도 조언 하나가 한 번의 만남이나 결정을 바꿨을 수도 있음
    • 결국 Bill은 본질적으로 형편없는 인간이었음
  • 흥미로운 점은, 당시에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Epstein이 가까이하면 안 될 인물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임. 즉, 그는 평범한 판단력을 흐리게 할 정도로 교묘하진 않았음
  • Bill Gates가 뭘 몰랐다고 가정하는 건 순진함. 그는 자신이 뭘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음
  • 이런 인맥 수준에 도달하면 정보기관이 접근해 협력을 제안하기 마련임.
    혐오스럽지만, Epstein이 어떻게 그렇게 광범위한 인맥을 만들었는지 놀라움. 대통령, 왕족, 셀럽과 연락하며 모두를 자기 편으로 만든 비결이 뭘까 궁금함
    • “세계를 움직이는 단체 채팅방들”이라는 기사들이 있었는데, 결국 상층부는 모두 연결된 네트워크였음. 거기에 맞서면 영원히 패배하니 결국 참여하게 되는 구조였음
    • 아마도 그는 약점(레버리지) 을 이용했을 것임. 증거를 쥐고 있으니 사람들은 ‘호의’를 베풀 수밖에 없었음
    • 그는 뛰어난 사기꾼이었음. 학력과 인맥을 과장하며 신뢰를 얻고, “이 사람은 꼭 알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었음
    • 돈, 파티, 쾌락을 미끼로 사람을 끌어들였음. 놀라운 게 아니라 추악한 일
    • 결국 개인의 천재성보다 돈·지위·책임 회피가 교차하는 구조적 권력의 문제임
  • “Jeffrey의 배경과 상황을 아실지도 모른다”는 소개 문구가 흥미로웠음. 혹시 나이지리아 왕자 사기 같은 논리일까, 아니면 실리콘밸리 내에서 그런 인물에 대한 이상한 동정심이 있었던 걸까
    관련 NYT 기사
    • 좀 더 호의적으로 보면 “그가 많은 부자들과 연결돼 있다”는 의미였을 수도 있음
    • 사실상 면책성 문구였다고 봄. 어차피 나중에 드러날 일이니 미리 밝히면 신뢰감을 줄 수 있음.
      도덕적으로 단호한 사람은 바로 거절하겠지만, 애매한 사람은 “이미 알고도 수락했으니 이제 빠질 수 없다”는 논리로 조종당하기 쉬움
    • “이 메시지에 응답하는 순간 이미 공범”이라는 느낌이었음.
      당시 실리콘밸리의 권력자들은 Epstein의 ‘개인적 상황’을 알고도 유용한 인맥으로 여겼음.
      심지어 직접 섬에 가지 않아도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는 구조였음
    • “아프리카 학생을 돕고, AI에 투자하고, 우울증 완화 음악을 만든다”는 식의 포장도 있었음. 전형적인 이미지 세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