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가 ‘The World Factbook’ 발행을 중단하고 아카이브를 삭제
(simonwillison.net)- CIA가 1971년부터 운영해 온 공개 정보 데이터베이스 ‘The World Factbook’ 의 발행을 중단하고 웹사이트를 폐쇄함
- 사이트 전체가 302 리디렉션으로 전환되어, 기존 콘텐츠와 과거 버전 아카이브가 모두 접근 불가 상태가 됨
- 이 자료는 공공 도메인으로 공개되어 있었으며, 단순히 “유지 중단” 배너를 표시하는 방식이 더 나았다는 지적이 제기됨
- 2020년까지 매년 전체 사이트의 ZIP 아카이브(384MB) 가 공개되었고, 이는 Internet Archive에서 여전히 확인 가능함
- 한 개발자가 2020년판 데이터를 GitHub 저장소와 GitHub Pages를 통해 다시 공개하며, 역사적 기록의 지속적 접근성을 확보함
CIA의 ‘The World Factbook’ 폐쇄
- CIA는 자사의 가장 오래된 공개 정보 출판물 중 하나인 The World Factbook의 운영을 종료함
- 1971년부터 발행되어 왔으며, 1997년 이후로는 공공 인터넷의 주요 정보원으로 자리함
- 종료 이유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이나 단서가 전혀 없음
- CIA는 사이트 전체를 삭제하고, 모든 페이지를 폐쇄 공지로 리디렉션(HTTP 302) 처리함
- 작성자는 이를 “문화적 반달리즘”으로 표현함
아카이브 및 공개 접근성 문제
- The World Factbook은 공공 도메인으로 배포되어 왔음
- 따라서 기존 콘텐츠를 유지하면서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음”이라는 배너만 추가하는 방식이 가능했음
- CIA는 2020년까지 매년 전체 사이트의 ZIP 파일 아카이브를 공개함
- 이 아카이브들은 여전히 Internet Archive에서 접근 가능함
- 2020년판 파일 크기는 384MB로 명시됨
GitHub를 통한 복원 시도
- 작성자는 2020년판 ZIP 파일을 다운로드해 GitHub 저장소(simonw/cia-world-factbook-2020) 에 업로드함
- GitHub Pages를 활성화하여 웹 브라우징 가능한 형태로 복원함
- 복원된 사이트는 simonw.github.io/cia-world-factbook-2020에서 확인 가능함
The World Factbook의 편집 사례
- 2020년 12월 10일자 ‘What’s New’ 페이지에는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 변경 내용이 포함됨
- 네팔과 중국이 합의한 새 높이는 8,848.86미터, 기존 수치보다 약 1미터 높음
- Factbook은 이를 8,849미터로 반올림하여 데이터베이스 전반에 반영함
의미와 영향
- The World Factbook은 수십 년간 공공 정보 접근의 핵심 자료로 활용되어 왔음
- CIA의 갑작스러운 폐쇄는 공공 데이터 보존과 접근성 측면에서 큰 손실로 평가됨
- GitHub와 Internet Archive를 통한 복원은 디지털 기록의 지속성 확보 노력으로 주목됨
Hacker News 의견들
-
사실이 적의 역할을 하게 되는 세상 같음
10대 때 『1984』나 『화씨 451』을 읽으며 “미국이 이렇게 될 리는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게 단순한 소설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됨- 두 책 모두 서구 사회를 배경으로 쓰였음
『1984』는 오웰이 BBC에서 선전물을 만들던 경험을 바탕으로 했고, 『화씨 451』은 미국의 매카시즘과 검열 분위기에서 나옴
실제로 이런 일들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일어났던 일임. 다만 작가들이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약간의 허구적 포장을 한 것뿐임 - 『1984』의 인용문을 떠올리게 됨 — “당은 네 눈과 귀의 증거를 부정하라고 명령했다…”
역사가 지워지고, 기록이 조작되고, 오직 현재만 존재하는 세계를 묘사한 그 구절이 지금 더 현실적으로 느껴짐 - 레이건 시대를 거치며 세상이 점점 이런 방향으로 가는 걸 봤음
Apple의 1984 광고가 지금 보면 아이러니함
사람들은 미디어가 만든 대중주의적 유토피아로 달려갔고, 종교란 결국 ‘이야기로 권위를 만든 자’를 따르는 행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듦 - “부츠가 인간의 얼굴을 짓밟는 미래”라는 오웰의 문장을 떠올리며,
오히려 그런 디스토피아적 대비가 열린 사회를 지향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생각함 - 인구 밀집 지역을 걸을 때 아무도 없는 거리,
혹은 사람들이 빛나는 화면 속 얼굴들과만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1984』의 세계가 이미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듦
- 두 책 모두 서구 사회를 배경으로 쓰였음
-
미국의 소프트 파워 약화가 꼭 좋은 일처럼 느껴지지 않음
CIA와 DEA는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적 네트워크 중 하나였음
지금의 변화는 ‘덜 악해지려는’ 게 아니라, 단순히 하드 파워가 더 효율적이라고 믿기 때문인 듯함- 하지만 나는 그들이 틀렸다고 봄
소프트 파워는 억압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훨씬 유리함
지금의 노골적인 억압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음. 미국인들은 국가 폭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함 - 현 행정부가 ‘정보’나 ‘지성’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의문임
진실은 트럼프에게 적이었고, 그는 자신만이 유일한 권위가 되길 원했음 - 지금은 완전히 “힘이 정의다”의 방향으로 가는 중임
Palantir화된 데이터가 감시뿐 아니라 반체제 인사 식별에도 쓰일 것 같음
앞으로 더 이상하고 거친 세상이 될 것 같음 - 사실 소프트 파워는 하드 파워의 증폭기임
단순한 무능이 아니라, 일부러 권력을 해체해 공백을 만들려는 전략으로 보임 - 다른 나라에 대한 의견을 공개하는 것도 일종의 소프트 파워 행위임
어떻게 묘사하느냐 자체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임
- 하지만 나는 그들이 틀렸다고 봄
-
대학 시절 CIA World Factbook을 자주 썼음
여행이나 연구 전에 참고하기에 완벽한 자료였는데, 이런 리소스가 사라진 게 믿기지 않음- 이 자료는 이민 소송에서도 자주 인용됨
정부가 반박하기 어려운 공식적 사실 근거로 쓰였기 때문임 - 단순한 국가 정보 제공을 넘어, 공공 서비스로서의 천재적 아이디어였음
- 90년대 중학생 때도 그 URL을 외워서 학교 과제 참고 자료로 썼던 기억이 있음
- 이 자료는 이민 소송에서도 자주 인용됨
-
World Factbook은 이민 신청 시에도 자주 활용됐음
분쟁이나 군사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출처로 쓰였음 -
지금 CIA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빙산의 일각일 뿐일 것 같음
Ron Wyden 상원의원이 최근 CIA의 활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음
관련 기사- 이런 미스터리에는 과학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CIA가 기자를 해킹해 정부 소스를 추적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제로 내부 고발자 노출이 늘어나면 그 가설이 지지되는 증거가 될 수 있음 - Wyden의 우려는 이번만이 아님
2022년에도 AP 기사에서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음
- 이런 미스터리에는 과학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
이번 조치가 예산 절감과는 거의 무관해 보임
오히려 어떤 사실을 공개할지 선택함으로써 여론을 형성하는 소프트 파워를 잃게 됨- 정부가 불편해하는 사실들이 추방 재판에서 인용되자, 이를 피하려는 의도 같음
- 현 행정부는 소프트 파워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함
-
이건 정말 공공의 손실임
고등학교 때 Model UN에서도 썼던 훌륭한 자료였음 -
나도 고등학교 때 위키피디아보다 접근하기 쉬워서 자주 사용했음
나중에 보니 기사 후반부에는 작성자의 편향이 드러나 있었고,
각국의 마약 문제 같은 주제에서 미국식 시각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었음 -
“갑자기 중단됐다”는 식의 클릭 유도형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음
CIA의 공식 발표는 훨씬 담담했음
HN 원글과
Simon Willison의 미러 버전을 보면 알 수 있음- 하지만 실제로 갑자기 중단되고 아카이브가 삭제됐다면, 그렇게 표현하는 게 사실이기도 함
- 예전에 비슷한 논의가 있었음
관련 스레드 참고
HN 제목에서 자주 쓰이는 클릭 유도 부사들을 떠올리게 됨 - “suddenly”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이유가 궁금함
-
바이든 행정부 시절 웹사이트 개편으로 많은 역사적 자료가 사라졌음
예를 들어 CIA 내부 역사학자가 쓴 이란 모사데그 정권 전복 사건 서평도 삭제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