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GN⁺ 3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인터넷이 창의와 공동체의 공간에서 산업화된 콘텐츠 공장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 제기
  • 자동차·항생제·우주산업 등과 마찬가지로, 웹도 도구의 산업화와 독점화 과정을 거치며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구조로 변함
  •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생적 도구(Convivial Tools)’ 개념을 적용해, 사용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회복할 수 있는 개인 웹사이트를 제시
  • 블로그, RSS, Webmention, IndieWeb, POSSE 등 탈중앙화된 프로토콜을 활용해 창작자와 학습자가 콘텐츠를 직접 소유하고 연결할 수 있음
  • 거대 플랫폼 중심의 웹을 넘어, 손수 만든 개인 사이트의 부활이 인터넷의 영혼을 되찾는 길로 강조됨

인터넷의 타락과 상실

  • 인터넷은 한때 자기발견과 공동체의 장이었으나, 현재는 주의력 착취와 알고리듬 콘텐츠 생산의 장으로 변함
    • 사용자는 ‘피드’와 ‘스크롤’에 갇혀 있으며, 창의적 표현 대신 콘텐츠 생산 노동자로 전락
  • 과거의 웹은 수많은 전문가 블로그와 포럼이 공존했으나, 현재는 소수의 거대 플랫폼이 지배
    • 학습과 탐구는 광고와 클릭 유도 콘텐츠에 묻혀 있음
  • 소셜 네트워크는 친밀한 교류의 공간에서 클릭 경쟁과 주목 경제의 감옥으로 변함
  • 웹 개발 또한 창의적 표현의 수단에서 주주가치 극대화용 산업 코드 생산으로 전락

기술 산업화의 반복 패턴

  • 자동차의 역사를 예로 들어, 기술이 처음에는 자유를 확장하지만 결국 사회가 기술에 종속되는 현상 설명
    • 자동차는 이동의 자유를 주었지만, 결국 자동차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사회 구조를 만들었음
  • 철학자 Ivan Illich의 『Tools for Conviviality』를 인용해,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급진적 독점(radic​al monopoly)’ 개념을 제시
  • 산업혁명, 항생제, 우주 탐사 등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반복됨
    • 생산성 향상 이후 환경 파괴·노동 착취·저항력 증가·우주 쓰레기 등 부작용 발생
  • 웹 역시 초기의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에서 출발했으나, 지금은 상업화·중독·허위정보 등으로 오염됨

공생적 도구와 웹의 재구성

  • Illich가 제시한 공생적 도구(Convivial Tools) 는 인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의미
    • 자급적·지역 중심·노동 집약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도구로, 인간의 자유로운 에너지 사용을 돕는 형태
  • 인터넷은 이러한 도구를 설계하기에 이상적인 작업장(workshop) 으로 제시됨
  • E.F. 슈마허의 ‘중간기술’ 개념과 유사하게, 거대 산업 시스템이 아닌 소규모·자율적 기술 생태계를 지향

우리가 원하는 웹 (The Web We Want)

  • 교육과 학습: YouTube, TikTok, Medium 등은 창작자에게 수익을 약속하지만 소유권과 자율성을 빼앗음
    • 대안으로 블로그·HTML·RSS·Webmention을 통한 직접 소유형 학습 생태계 제시
  • 사회적 연결: Instagram 등 플랫폼은 콘텐츠와 관계를 플랫폼이 소유
    • POSSE, ActivityPub, microformats, ATProto 등을 활용해 자체 소셜 네트워크 구축 가능
    • 이러한 네트워크는 탈중앙화·상호운용성·스토리 중심 구조를 가짐
  • 웹 개발: 반복적 SaaS 개발 대신, HTML·CSS·JavaScript의 창의적 가능성을 되살릴 것을 제안
    • CSS와 브라우저 API의 발전으로 표현력 있는 웹 창작이 가능

개인 웹사이트의 부활

  • 인간 중심의 기술 원칙을 웹에 적용하면, 해답은 개인 웹사이트
    • 수작업·직접 소유·창의적 실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사용자의 자율성과 정체성 회복을 가능하게 함
  • 개인 사이트 구축을 위한 다섯 가지 실천 제안
    1. 작게 시작하고 실패를 기록하며 성장
    2. 출판 마찰 최소화, 복잡한 프레임워크보다 단순 HTML 활용
    3. 디자인에 얽매이지 말고, 즐거운 실험 중심으로 접근
    4. IndieWeb 프로토콜brid.gy, Webmention 등으로 상호 연결
    5. personalsit.es 커뮤니티에 참여해 서로의 창작물을 공유
  • 이러한 개인 사이트는 창의·소유·공유의 순환 구조를 복원하며, 산업화된 웹의 대안으로 제시됨

결론: 인터넷의 영혼 회복

  • 오늘날 인터넷이 피로하고 소외된 공간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며,
    ‘다섯 개의 종말의 앱(Five Apps of the Apocalypse)’ 에서 벗어나야 함
  • 개인 웹사이트의 재건은 인터넷을 다시 자신의 것으로 되찾는 행위로 제시됨
  • 마지막으로 연대·자유·인권을 강조하며, “마음을 고치거나 죽어라(fix your heart or die)”라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함
Hacker News 의견들
  • 이 아이디어가 실제보다 향수 속에서 더 멋지게 들리는 이유를 보여주는 예시 같음
    지금 댓글의 절반은 사이트에 대한 불평임 — JavaScript 요구, 폰트 크기, 디자인, 색상, 애니메이션 등 모든 요소에 대한 불만이 있음
    하지만 이 모든 건 사이트를 개성 있게 만들려는 시도였고, 바로 그게 핵심이었음

    • 댓글을 읽고 사이트를 방문했는데, 예상과 달리 온라인 미술관 같은 느낌이었음
      오히려 이런 반응들이 사이트보다 댓글 작성자들의 시각을 더 잘 보여주는 듯함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출처와 상관없이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
    • 대규모로 소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대신 ‘overlay network’처럼 같은 인프라를 쓰되, 각자에게 맞는 필터링된 콘텐츠를 보는 구조가 필요함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용자와 싫어하는 사용자를 구분해 표시하는 Chrome 확장과 간단한 백엔드를 직접 만들었음
      예를 들어 지금 답글을 단 사용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목록에 두 달째 있음
      내 도구는 개인적이지만, 이런 정보 체질화 도구는 요즘 꼭 필요하다고 생각함
      내 리스트 보기
    • 사이트 이름을 “A website to destroy all websites”라고 붙였으면, 사람들이 극도로 비판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건 당연함
    • Hacker News는 2016년쯤부터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분위기로 변했음
      정치적으로도 한쪽으로 치우치고, 과거에 집착하며 미래를 대표하지 못하게 되었음
    • Firefox 사용자라면 Reader View 모드를 켜면 됨
      사이트가 W3C 표준을 따르므로 원하는 형태로 콘텐츠를 읽을 수 있음
  • Indie web 방식(self-host) 으로 게시하면, 게시자가 일정한 노력과 자원을 들였다는 진정성의 증거가 됨
    반면 기업 웹은 게시 비용이 0에 가까워져 스팸과 잡음이 넘쳐남
    문제는 사용자가 이 두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임
    결국 조용하고 정성스러운 콘텐츠가 시끄러운 콘텐츠에 묻히는 현상이 생김

    • 이 말에 동의함. 좋은 콘텐츠는 예전보다 많지만, 나쁜 콘텐츠의 양이 훨씬 많아져서 찾기 어려움
      RSS나 큐레이션된 뉴스레터가 도움이 됨. 이런 판별력을 키우려면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 궁금함
    • 내 경험상 이건 거의 반대임
      Kagi의 Small Web Index에서 40K 블로그, 60만 개 포스트를 분석했는데, 대부분이 SEO 마케팅용 콘텐츠였음
      그다음은 향수 어린 수집물 소개 같은 글들이었고, 일반 사용자가 관심 가질 만한 건 극소수였음
      자가 호스팅에는 스팸 필터나 신고 기능도 없고, 품질 관리가 어려움
      이건 Kagi가 콘텐츠 생산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마케팅 전략 같음
      Kagi Small Web Index
  • 제목은 과장된 표현일 뿐임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건 좋지만, 이런 식의 극단적 서사는 운동에 도움이 안 됨
    현대 시스템의 발전을 폄하하면 기술적 자율성을 얻는 데 필요한 통찰이 생기기 어려움
    진지하게 논의하려면 Twitter가 아니라 YouTube의 혁신을 봐야 함 — 20년간 쌓인 미디어 기술의 진화는 놀라움

    • 동의하지만, YouTube 같은 생태계는 폐쇄적 구조라서 오픈되지 않으면 웹 전체에 도움이 안 됨
      만약 내일 YT가 사라진다면, 지금의 의존이 얼마나 위험한지 바로 드러날 것임
      원문이 지적한 문제는 맞지만, 제안된 해결책은 커피잔으로 산불 끄기 수준임
  • 내가 웹을 자유롭게 쓰는 방법들임

    • 내 사이트 직접 운영
    • Reddit 대신 RSS 피드 사용
    • 좋아하는 YouTube 크리에이터의 뉴스레터 구독
    • 짧은 콘텐츠보다 긴 형식의 콘텐츠 소비
    • Reddit/Discord 대신 포럼 활동
    • ‘cozy web’ 커뮤니티에 투자
      이런 방식이 콘텐츠 흐름을 스스로 통제하는 데 가장 효과적임
      물론 이런 플랫폼이 거대 플랫폼만큼 커지진 않겠지만, 그건 괜찮음
      AI Dark Forest 글
    • RSS와 비공개 포럼이야말로 인터넷의 영혼임. 자기 사람들을 찾는 게 핵심임
    • 나는 FreshRSS를 쓰는데, 광고도 없고 알고리즘 피드도 없어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됨
      YouTube 구독 피드나 웹툰도 추가해 쓰고 있음
    • 뉴스레터는 너무 많아서 오히려 부담임
      RSS로 돌아가고 싶지만, 요즘은 댓글 기능이 사라져서 아쉬움
  • 제시된 해결책은 약함
    중앙화 서비스 없이 게시하는 건 너무 번거롭고, 배포도 어렵기 때문임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건 게시와 배포의 편의성이므로, 탈중앙화가 이 둘을 더 잘 해결하지 못하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임

  • Web 1.0 향수는 결국 아무도 읽지 않던 블로그 시절을 잊은 것임
    TikTok은 개인 사이트를 죽인 게 아니라, 일반인에게 발견성과 관객을 제공했을 뿐임

    • 물론 그 대가가 있음 :)
  • 이 글은 아름답지만, 나에게는 알고리즘 피드가 준 긍정적 영향도 큼
    osu! 방송을 보고 리듬게임에 빠지고, Reddit에서 본 옷으로 패션에 눈뜨고, Spotify 추천으로 실험적 팝을 알게 됨
    이런 경험들이 나를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으로 성장시켰음
    지금은 느린 웹을 선호하지만, 여전히 플랫폼의 매력을 느끼며, 건강한 인터넷의 미래에는 그것도 포함된다고 생각함

  • 인터넷은 인류 최고의 발명임
    매년 사람들이 인터넷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건 그만큼 유용성이 커졌다는 증거라고 생각함
    “인류가 발전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건 결국 자기 책임임.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을 쓰면 됨

    • 하지만 사용 시간이 늘었다고 해서 더 유용해졌다는 결론은 비약임
    • 그런 논리라면 헤로인도 매년 더 유용해지는 셈
    • 해마다 정크푸드를 더 먹는다고 해서 그게 건강에 이롭다는 뜻은 아님
  • “모든 웹사이트를 파괴할 웹사이트”로 제안하고 싶은 건 bellard.org
    여기에 candlekeep.com 같은 이미지 몇 개면 충분함

    • 예전엔 Bellard 같은 스타일 없는 사이트지만 내용이 풍부한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음
    • bellard.org를 다시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음
  • 메인스트림에 오르기 전까지는 좋은 것이 많음
    하지만 돈이 몰리고 대기업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끝임
    그래서 늘 다음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