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책 출판 계약을 취소했다
(austinhenley.com)- 2020~2022년 블로그 인기로 여러 기술서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결국 한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해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튜토리얼 모음집을 집필하기 시작함
- 계약 조건은 115,500~132,000단어, 350~400쪽, 10~30개 삽화, $5,000 선급금, 12~15% 인세율 등으로, 저자는 금전적 이익보다 창작 경험에 초점을 둠
- 집필 과정에서 출판사는 난이도 완화, 개인적 문체 축소, AI 관련 내용 추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저자는 책의 본래 취지인 ‘고전적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와 충돌을 겪음
- 일정 지연, 편집자 교체, AI 주제 압박, 개인적 일정(결혼·직장 변화)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짐
- 최종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고 저작권이 저자에게 반환, 그는 자체 출판(e-book 사전 주문) 형태로 책을 공개하기로 함
출판 제안과 초기 구상
- 2020~2022년 블로그가 주목받으며 여러 기술서 출판사가 책 집필을 제안
- 초기에는 거절했으나, 한 출판사 편집자와의 대화 후 계약을 결정
- 편집자는 학계와 프로그래밍 경험을 공유하며 출판 과정의 장단점을 설명
- 책의 주제는 고전적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직접 구현하는 튜토리얼 모음집으로 확정
- 예시 프로젝트: 웹 크롤러, 2D 게임, 컴파일러, HTTP 서버, 드로잉 앱, CHIP-8 에뮬레이터 등
- 각 장은 핵심 개념 학습과 확장 아이디어 제시로 구성
계약 조건
- 계약서에는 책의 세부 목차, 대상 독자, 일정표 등이 명시
- 분량은 115,500~132,000단어, 350~400쪽, 10~30개 삽화로 합의
- 선급금 $5,000, 초판 7,000부까지 12% 인세, 이후 15% , 해외 번역판 50% 인세
- 출판사 평균 판매량은 수천 부 수준이며, 저자는 재정적 이익보다 창작 동기를 중시
- 저자용 무료 25부 제공, 추가 구매 시 50% 할인
집필 과정과 편집 방향의 충돌
- 출판사 편집자와 정기적으로 미팅하며 AsciiDoc 또는 Word로 원고 작성
- 초기 일정은 3~4주마다 한 장 제출, 이후 지연되며 지속적인 독촉 메일 발생
- 편집 피드백은 주로 형식·스타일 수정 중심
- 유용한 피드백: 문단 전환, 배경 지식 가정 등
- 비유용한 피드백: 난이도 하향, 개인적 문체 제거, Python 입문 장 추가 요구
- 출판사는 “너무 기술적이지 않고, 독자를 손잡고 안내하는 형식”을 선호
- 저자는 이를 “개성 없는 기술서 공식”으로 인식
AI 주제 삽입 요구
- ChatGPT 출시 직후, 출판사는 AI 관련 내용 추가를 요청
- 저자는 거절했으나, 이후 “모든 향후 책에 AI를 포함해야 한다”는 방침이 전달됨
- 저자는 책의 핵심이 ‘고전적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임을 이유로 거부
- 출판사와의 긴장 속에서도 집필을 이어갔으나, 일정은 계속 지연
일정 지연과 프로젝트 종료
- 원고 1/3 제출 후 기술 편집자 검토 단계로 진입
- 첫 번째 편집자는 생산용 코드 품질 기준으로 평가해 부적합
- 두 번째 편집자는 교육적 접근을 이해하고 실질적 개선점을 제시
- 이후 일정 지연, AI 주제 재요구, 편집자 교체, 결혼 및 직장 변화 등으로 부담 증가
- 저자는 출판사에 프로젝트 중단 요청, 출판사는 이를 일시 중단으로 간주했으나, 결국 계약 해지 통보
- 모든 저작권이 저자에게 반환, 그는 자체 출판(e-book 사전 주문) 방식으로 공개 결정
- 각 장은 완성되는 대로 배포 예정, 인쇄본은 추후 Amazon에서 제공 예정
Hacker News 의견들
-
ChatGPT가 어떤 프로젝트든 맞춤형 튜토리얼을 만들어줄 수 있는데 왜 굳이 책을 사야 하냐는 질문에, 나는 전문가의 검증된 구조와 서사가 바로 그 이유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 레이트레이싱 프로젝트라면 단순한 광선 투사부터 시작해 조명, 반사, 투명도, BRDF, BVH까지 점진적으로 발전해야 함
각 단계마다 완성된 결과물이 있고, 그 흐름이 독자에게 명확히 전달됨
지금 수준의 ChatGPT로는 “레이트레이서를 만들고 싶다”는 한 문장으로 이런 체계적 학습 경로를 안내하긴 어려움- 최근 들은 말 중에 “LLM은 작가를 대체하지 않고 평범한 글쓰기만 대체한다”는 게 있었음
하지만 그건 동시에 사람들이 연습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잃는다는 뜻이기도 함
컴퓨터가 이미 나보다 잘한다면 굳이 노력할 이유가 줄어듦
결국 장인 정신을 가진 사람은 점점 줄고, 다들 패스트푸드식 글쓰기에 만족하게 될 것 같음 - 나도 동의함. 일본 요리책을 중고로 많이 사는데, 어떤 오키나와 요리책은 저자가 온라인 레시피를 복사해 만든 콘텐츠 농장형 책이었음
그래서 앞으로는 리뷰와 서사적 목소리가 훨씬 더 중요한 가치가 될 것 같음 - 여전히 놀라운 건, 실패율이 60%쯤 되는 서비스를 사람들이 계속 믿는다는 점임
원글 작성자가 책을 중단한 건 아쉽지만, 그런 스타일의 책은 분명 독자가 있었을 것임 - 내가 꿈꾸는 세상에서는 그 책과 독자의 개인 정보(실력 수준 등) 를 AI에 넣어 맞춤형 버전을 만드는 것임
이미 아는 부분은 건너뛰고, 모르는 부분은 자세히 설명해주는 식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구조임 - 실제로 LLM이 얼마나 잘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봐야 한다고 생각함
이 ChatGPT 예시를 보면 꽤 괜찮아 보임
- 최근 들은 말 중에 “LLM은 작가를 대체하지 않고 평범한 글쓰기만 대체한다”는 게 있었음
-
나는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정부 혁신에 관한 책을 처음 출간했음
선인세는 거의 없었고, 대신 더 많은 증정용 책과 계약 조건을 요청했음
협상에 몇 달이 걸렸고, 원고 제출 기한은 7개월이었음
출판은 돈벌이보다는 명성(혹은 그 인식) 을 위한 것이었고, 커리어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음
비슷한 주제로 논픽션 출판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음- 나도 비슷한 입장임. 틈새 주제의 논픽션을 쓰고 있는데 돈보다는 명성이 동기임
초고의 1/3 정도를 마쳤고, 몇몇 출판사에 제안서를 보냈음
몇 군데에서 흥미롭다고 답장을 받았고, 몇 장을 더 보고 싶다고 함
네 경험을 더 듣고 싶음 - 혹시 “Inspire!: Inspiration for Life and Life at Work”도 네가 쓴 책인가?
Goodreads 프로필에서 그렇게 보임 - 책 제목이 궁금함. 정말 흥미로운 주제 같음
- 미국인이 에스토니아로 이민 가는 건 괜찮은 선택인지 궁금함
- 닉네임 atlasunshrugged가 혹시 Atlas가 다시 일하는 의미로 쓴 건지 궁금함
- 나도 비슷한 입장임. 틈새 주제의 논픽션을 쓰고 있는데 돈보다는 명성이 동기임
-
이건 전형적인 투자자 주도 실패한 피벗 사례로 보임
선인세는 저자의 미래 산출물에 대한 옵션 수수료 같은 개념임
출판사는 “AI를 넣자”고 요구하며 클래식한 책을 트렌드 상품으로 바꾸려 했고, 저자는 품질 저하를 원치 않아 거절함
결국 계약이 깨졌지만, 선인세를 돌려줄 이유는 없음
스타트업에서 VC가 나쁜 피벗을 강요해 실패해도 창업자가 시드머니를 돌려주지 않는 것과 같음- 하지만 실제로는 강제 피벗이라기보다 단순히 “AI를 넣자”는 제안이었고, 저자가 거절한 것뿐임
- 이런 경우 선인세를 돌려줘야 하는지 궁금함. 혹시 거절하는 게 합리적인 경우도 있는지 알고 싶음
-
나는 세 권을 자가출판했고, 2024년에 가장 성공적인 책을 O’Reilly와 정식 출판했음
경험은 매우 좋았고, 출판사와의 문제도 거의 없었음
이미 자가출판 3판까지 나와 있었기 때문에 거의 완성된 상태였고, 대규모 수정은 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했음
AI 트렌드에 맞추라는 압박도 전혀 없었음
대신 기술 편집자와 일반 편집자들의 피드백이 엄청나게 유용했음
코드 오류를 많이 잡아줬고, 문체나 흐름도 크게 개선됨
최종 원고는 100% 내 말투 그대로였음
결과적으로 책의 완성도가 두 배는 높아졌다고 생각함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원글 작성자가 너무 비관적이라 느꼈음
현실적으로 그 이상을 기대하긴 어렵고, 출판사도 비용이 있으니까 이해함
마감 기한을 잘 지킨 덕분에 관계도 원만했음
전체적으로 훌륭한 협업 경험이었음- 그래서 O’Reilly가 기술 출판에서 신뢰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음. 항상 품질이 일정함
- 표지에 나오는 동물은 직접 고를 수 있었는지 궁금함
-
나는 자가출판과 편집자 출판은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함
자가출판은 자유롭고, 내 글을 세상에 보여주는 명함 같은 역할임
반면 편집자 출판은 제약과 절차가 많고, 그만큼 자유와 즐거움이 줄어듦 -
“앞으로 모든 책에 AI를 넣겠다”는 출판사 발언은 고전적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라는 책의 취지와 정반대임
유행을 좇는 출판사라니 안타까움
이런 곳은 피하고 싶고, 곧 “ChatGPT 5.2 프롬프트 비법” 같은 책을 낼 게 뻔함- 기술 서적은 원래 판매가 적음
나도 몇 권 썼지만, 실험용 RAM 값도 못 벌었음
출판사는 결국 유행을 좇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
“x86 ASM을 Copilot으로 배우기” 같은 책이 나올 날도 머지않음 - 출판업은 소수의 대박으로 나머지 손실을 메우는 구조라, 경제가 어려울수록 트렌드 추종이 심해짐
- 내 지역은 더 심각함. 정부 보조금으로 AI 이미지 생성 강좌까지 운영함
- 업계 전반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이 AI 중심으로 변하고 있음
- 내가 아는 출판계 사람들 말로는, 신인 작가에게 AI 챕터를 요구하는 건 거의 업계 표준임
하지만 그건 실제로 AI 콘텐츠를 원해서가 아니라, 초기 단계에서 작가가 포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치임
선인세 지급 전에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는 게 더 쉽기 때문임
- 기술 서적은 원래 판매가 적음
-
나도 비슷한 시기에 No Starch Press에서 “Computer Science from Scratch”를 냈음
Austin의 책과 비슷하게 CHIP8과 언어 제작 챕터가 있음
하지만 나는 경험이 있어서 원고를 완성한 뒤 출판사를 찾았고, “모든 챕터에 AI를 넣자”는 압박도 받았음
내 블로그에 집필 과정을 정리했음
Austin의 글을 보면 출판사 탓보다는 마감 미준수와 동기 저하가 더 큰 원인 같음
편집자와의 의견 충돌은 흔한 일이고, 결국 자기 주도적으로 끝까지 밀어붙여야 함
그래도 그의 블로그는 훌륭하고, 자가출판으로 진행하면 더 잘 맞을 것 같음- 나도 같은 인상임. 출판사보다 삶의 변수가 더 큰 요인이었던 듯함
- 나도 출판사와 일해봤는데, 일정만 잘 지키면 문제없었음
다만 출판사가 주는 건 약간의 명성과 약간의 돈 정도였음 - Manning일 가능성이 높다고 봄. 조건이 딱 맞음
요즘 출판업은 점점 비효율적이고 구식이 되어가고 있음
자가출판과 직접 마케팅이 훨씬 효율적임
AI를 활용하면 법률, 홍보, 계약 등도 스스로 처리 가능하니 출판사에 의존할 이유가 줄어듦 - 사실 출판사가 AI를 언급한 건 타당했다고 봄
저자 스스로도 LLM 시대에 책의 필요성을 의심했으니까
출판사는 초기에 피벗 가능성을 검토한 셈임
그래도 글 전체는 균형 잡힌 시각이었음
-
나는 두 출판사와 일했고, 자가출판도 여러 번 했음
출판사는 좋을 수도 있지만, 책의 통제권을 원한다면 자가출판이 답임
출판사의 가장 큰 가치는 피드백 제공인데,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음 -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실제로 그 일을 하는 과정은 완전히 다름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마감과 수정, 반복 작업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저자가 스스로의 동기를 잘 인식한 건 좋지만, 마지막 문단을 보면 아직 완전히 정리된 건 아닌 듯함- 모든 글쓰기 모임에는 항상 새 프로젝트만 시작하고 끝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음
글쓰기의 본질은 화려한 영감이 아니라, 지루한 편집과 마감의 연속임
친구 중엔 “술집을 차리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정작 운영의 현실은 몰랐음
결국 사업을 하는 이유는 그 일을 운영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고,
작가가 되는 이유도 글쓰기의 비즈니스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임
- 모든 글쓰기 모임에는 항상 새 프로젝트만 시작하고 끝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음
-
나도 지금 첫 책을 쓰는 중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인데, “The Phoenix Project”처럼 기술적 서사 형식을 따름
FOSS, 비독점 포맷, 디지털 보존, 암호화, 자유의 개념을 다룸
매일 찾아오는 존재적 회의감을 이겨내기 위해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쓴다”는 마음으로 버팀
완성 후엔 내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음
상업적 성과는 그저 부수적인 보너스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