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oosir 6시간전 | ★ favorite | 댓글과 토론
  • 직장을 가지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이라고 믿는 선택지다. 하지만 그건 유일한 길이 아니다. 평생 한 번도 직장을 다니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기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 회사는 일을 피하는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빡센 일이다. 다만 남이 정한 우선순위, 상사의 기분, 조직에 딸린 불필요한 불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남의 프로젝트가 아닌, 내가 진짜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하게 된다.
  •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들의 경로를 보면 답은 명확하다. 대부분은 자기 회사를 만든 사람들이다. 동네 가게든, 구글이든 스펙트럼은 넓지만 원리는 같다.
  • 구글 같은 회사는 처음부터 위대해 보이지 않았다. 창업자들 역시 자신들이 그런 회사를 만들 거라 상상하지 않았다. 스타트업은 언제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상태로 시작한다.
  • 그래서 ‘구글을 만드는 법’이란 성공 공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다. 구글이 처음 출발했던 지점, 즉 같은 확률을 가진 시도를 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가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건 단 세 가지다. 기술, 아이디어, 그리고 공동창업자.
  • 기술을 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다. 자기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다. 어떤 기술이 유망한지를 예측하려 애쓰지 마라. 그런 예측은 항상 틀린다. 그냥 지금 가장 흥미로운 것을 만들어라.
  • 흥미는 노력의 연료다. 억지로 하는 공부와, 좋아서 하는 프로젝트는 투입되는 에너지가 전혀 다르다.
  • 막막하다면 프로그래밍부터 시작하면 된다. 스타트업의 중심에는 늘 프로그래밍이 있었고,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학교에서 배우는 컴퓨터 과학 수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수업을 잘 듣는 것과 실제로 코드를 짜는 건 전혀 다른 능력이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은 성적이 아니라 코드를 본다.
  • 프로그래밍을 진짜 잘하게 되는 순간은, “이 기능을 꼭 넣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다. 그때의 학습 속도는 수업과 비교할 수 없다.
  • 기술이란 꼭 코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드는 모든 행위가 기술이다. 핵심 기준은 단 하나다.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소비만 하고 있는가.
  • 쓸모없어 보이는 기술도 나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Steve Jobs의 서예처럼, 흥미로 시작한 경험은 나중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연결된다.
  • 프로젝트는 진지할 필요 없다. 가벼워도 된다. 중요한 건 내가 즐기고 있느냐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는 게임을 만들며 시작한다.
  • 프로젝트는 여러 개여도 된다. 하나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건 “진짜 흥미”를 따라가며 꾸준히 만드는 것이다. 기술은 결국 연습량의 문제다.
  • 충분히 기술에 익숙해지면, 아이디어는 따로 짜내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 ‘비어 있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칠 수 있는데 방치된 문제들이 눈에 들어온다.
  • 프로그래머의 눈에는, 세상이 온통 ‘빠진 소프트웨어’처럼 보인다. 문이 걸리는데 그냥 안내문만 붙여둔 가게처럼 말이다.
  • Facebook은 원대한 사업 계획에서 나온 게 아니다. 그냥 “이건 하룻밤이면 고칠 수 있는데?”라는 생각에서 나온 프로젝트였다.
  • Apple도, Google도 마찬가지다. 회사를 만들려던 게 아니라,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 최고의 스타트업은 대개 스타트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명백하게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였다면, 이미 다른 누군가가 했을 것이다.
  • 젊고 기술에 능숙하다면, 무엇이 흥미로운지에 대한 무의식적인 감각은 어떤 사업 계획서보다 정확하다.
  • 스타트업 아이디어에 필요한 건 하나뿐이다. 내 친구들이 진짜 원하는 것. 서비스가 사라지면 아쉬울 만큼 좋아하는 것.
  • 공동창업자는 찾는 게 아니라, 함께 프로젝트를 하다 생긴다. 말로는 실력도 궁합도 알 수 없다. 만들어봐야 안다.
  • 학교 공부는 중요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좋은 대학에는 뛰어난 공동창업자와 동료가 모여 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는 대학과, 입학이 어려운 대학의 목록은 거의 겹친다.
  • 이건 명성의 문제가 아니라 필터링의 문제다.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모아 놓는다.
  • 대학이 유일한 답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동창업자와 아이디어가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이다.
  • 결국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기술을 익혀라. 프로젝트를 해라.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라.

이게 전부다.
만들고, 공부하라.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