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by GN⁺ 6일전 | ★ favorite | 댓글 1개
  • 2002년에 여러 Unix 개발자들의 데스크톱 스크린샷을 수집했던 프로젝트가 13년 후 다시 진행되어, 같은 인물들의 2015년 환경이 공개됨
  •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여전히 터미널 중심의 작업 환경을 유지하며, GUI 사용은 최소화된 형태
  • Bram Moolenaar, Rasmus Lerdorf, Warren Toomey, Jordan Hubbard, Timothee Besset 등 유명 인물들이 참여해 각자의 변화와 지속된 습관을 공유
  • 공통적으로 Linux, FreeBSD, OS X 등 Unix 계열 시스템을 사용하며, 일부는 이메일 클라이언트나 브라우저 등만 교체
  • 13년이 흘렀음에도 개발자 문화의 일관성과 Unix 철학의 지속성이 드러나는 기록

프로젝트 개요

  • 2002년 여러 개발자 및 Unix 사용자에게 데스크톱 스크린샷을 요청했던 프로젝트를 2015년에 다시 진행
    • 원래의 참여자 중 일부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나, 다수와 다시 연락이 닿아 새 스크린샷을 수집
  • 13년 간의 변화를 비교하며, 당시와 현재의 작업 환경과 도구 변화를 보여줌

초기 참여자들의 2002년 환경

  • 다수의 개발자들이 텍스트 모드 또는 xterm 중심 환경을 사용
    • GUI 환경(GNOME, KDE 등)은 설치되어 있어도 거의 사용하지 않음
  • 예시로, 한 개발자는 “보통 텍스트 모드에서만 컴퓨터를 사용하며, X와 GNOME은 가끔만 쓴다”고 언급

2015년의 변화

  • 동일 인물들이 여전히 Emacs, Vim, 터미널 기반 작업을 유지
    • 예: 한 개발자는 Trisquel 환경에서 Emacs 콘솔을 주로 사용
  • Bram Moolenaar는 여전히 여러 xterm 창에서 Vim과 Zimbu 작업을 수행하며, 브라우저만 Netscape에서 Chrome으로 변경
  • Rasmus Lerdorf는 여전히 Linux 기반 환경을 유지하되,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Pine에서 Thunderbird로 교체
    • Ubuntu와 Debian 패키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환경 사용
  • Warren Toomey는 FreeBSD에서 Linux(Lubuntu)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명령줄 중심의 작업 방식 유지
    • vi, bash, mutt 등을 사용하며, GUI 도구로 Firefox, Gimp, Wireshark 등 활용
    • VirtualBox, Wine 등으로 Windows 관련 업무를 처리
  • Jordan Hubbard는 OS X를 계속 사용하며, 여러 가상 데스크톱을 활용해 Mail, Safari, Calendar, Slack 등을 분리 운영
  • Timothee “TTimo” Besset은 여러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며, Anjuta, IRC, IM, Sylpheed 등 다양한 앱을 구성
    • SaltStack을 통해 데스크톱 설정을 코드로 관리

공통된 특징과 인상

  •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Unix 철학과 명령줄 중심의 작업 습관을 유지
  • GUI 도구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며, 스크립트와 자동화 도구를 선호
  • 13년의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작업 방식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음
  • 일부는 하드웨어 성능 향상과 스마트폰의 발전을 언급하며, 여전히 Unix 기반 시스템의 지속성을 강조

온라인 반응

  • 이 프로젝트는 Hacker NewsReddit (/r/linux, /r/programming) 등에서 활발히 논의됨
  • 커뮤니티에서는 개발자들의 일관된 환경과 철학에 대한 향수와 존중의 반응이 이어짐
Hacker News 의견
  • RMS가 그냥 화면을 사진으로 찍거나, ASCII 텍스트로 덤프해서 제출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음. 너무 고지식한 느낌임

    • 1998년 Atlanta Linux Showcase에서 RMS를 만났던 기억이 있음. 로비 한가운데 담요를 깔고 앉아 man 페이지를 인쇄해 제본한 책자를 팔고 있었음. 내가 팬이라고 인사했더니 차갑게 “그럼 뭔가 살 건가요?”라고 하며 책자를 가리켰음. 내가 필요 없다고 하자 불쾌한 표정으로 조수에게 뭔가를 받아적기 시작했음. 그때 처음으로 ‘** 영웅은 만나지 말라**’는 말을 실감했음
    • “스크린샷 찍는 법을 모른다”라니, 진짜 전설적인 인물
    • 2002년이면 아마 사진을 필름으로 찍었을 시절임. 필름 다 찍고 현상하고 스캔해야 했으니 꽤 번거로웠음. 폴라로이드가 그나마 빠른 방법이었겠지만 여전히 귀찮았을 것임. 참고로 RMS는 지금도 휴대폰이 없음. 당시엔 카메라폰도 흔치 않았음
    • 오히려 그 답변이 RMS다운 태도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함. 정말 스톨만스러운 반응임
    • 그는… 참 독특한 사람임
  • 처음에 ‘2015’를 ‘2025’로 잘못 읽어서, 이게 이번 11월의 이야기인 줄 알고 놀랐음. 아직도 Aqua 시절의 OS X을 쓰는 줄 알았음

    • Aqua 시대의 OS X은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데스크톱 환경이라고 생각함. 요즘 데스크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걸 보면, 이 디자인이 오랫동안 최고로 남을지도 모름. 언젠가 픽셀 단위로 복원한 Aqua UI를 현대 리눅스 위에서 돌려보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음
    • 나는 애플 컴퓨터를 가져본 적이 없는데도 Aqua UI의 마법 같은 느낌이 그리움
    • 나도 그랬음, Bram 부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 RMS는 정말 이상한 케이스라고 생각함. GNU+Linux 설치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스크린샷 찍는 법도 모름. 기본적인 작업조차 잘 모른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음

    • YC 출신 창업자에게 Paul Graham 이야기를 물어봤는데, 그도 기본적인 기술 작업을 자주 도와달라고 했다고 함. 비슷한 유형인 듯함
    • 유명한 사람들의 스크린샷은 대부분 지루할 정도로 단순함. 집중하려면 그게 맞는 듯함
    • 왜 사람들이 RMS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음. 소프트웨어 자유에 대한 말은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일부러 까다롭게 구는 사람처럼 보임. 게다가 그가 이곳에서 언급되는 소프트웨어의 99%를 싫어할 거라는 점이 아이러니함
    • Knuth도 비슷함. 알고리즘의 교과서를 쓴 사람이지만, FVWM에서 창 여는 것 이상은 잘 못함
  • 이 스크린샷 모음이 정말 흥미로움. 가능하다면 2025년 버전도 보고 싶음. 대부분의 화면이 “일을 끝내기 위한 도구”로 보임. 불필요한 장식 없이 필요한 창과 텍스트만 있는 모습이 인상적임

    • 물론 그들이 페이스북이나 포르노 사이트를 띄운 스크린샷을 보내진 않았겠지
    • 2025년의 LLM 기반 개발 환경과도 잘 어울릴 것 같음
  • Linus Torvalds가 현재 Fedora + GNOME을 쓴다는 걸 알고 반가웠음. 나도 같은 조합을 쓰고 있음 (YouTube 링크)

    • Linus가 Fedora를 쓰는 이유는 커스텀 커널을 쉽게 돌릴 수 있어서라고 함. 그게 그의 주된 작업이니까
    • Fedora는 안정성과 단순함을 모두 갖춘 환경이라 그에게 잘 맞음. GNOME은 Fedora의 핵심이기도 함
    • 그는 대략 5년 주기로 환경을 바꾸는 것 같음. 다음엔 KDE 시절이 오려나
    • 나도 Fedora+GNOME(Silverblue) 조합으로 정착했음. Arch, NixOS, Ubuntu, Sway를 거쳤지만 지금이 가장 편안하게 잘 작동함
  • 2002년이 그렇게 오래된 시절로 여겨진다니 충격임.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남

    • 나는 그때 태어났고,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음. 꽤 오래된 셈임
  • 나도 공감함. 내 데스크톱은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음. 그래서 지금도 Sway 타일링 윈도 매니저를 쓰는 이유를 알겠음

    • 내 파트너 말로는 내가 수년째 같은 화면만 보고 있다고 함
    • 1995년 DOS(Borland)에서 Windows(Visual C++)로 옮긴 이후 내 환경은 거의 그대로임. 1995년의 내가 지금 PC 앞에 앉아도 금방 적응할 것임. 다만 AI 패널은 좀 당황스러워할 듯. 나는 창을 항상 최대화해서 잡음이 없게 쓰는 편임
    • “Never sway, always Sway”라는 말이 딱 맞음
    • 어떤 부분에 공감하는지 궁금함
  • 예전 macOS에는 영혼이 있었음. 나는 Sierra 시절부터 써서 그 이전의 감성을 놓쳤는데, 확실히 지금과는 다름

    • 진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Snow Leopard를 써보라고 추천함
  • 공통된 테마는 타일형 레이아웃, 터미널 중심, 최소한의 장식

    • 나도 비슷하게 씀. 집에서는 exwm, 회사에서는 SSH로 연결된 emacsclient를 모니터별로 띄워놓음. 2002년 첫 프로그래밍 직장 이후로 내 화면은 늘 코드만 가득한 환경이었음. 달라진 건 폰트 품질 정도임. 메뉴나 탐색창 같은 건 단축키로 불러오면 되니 화면 공간을 낭비하지 않음
    • 실제로 완전한 타일 레이아웃은 하나뿐이지만, 터미널과 에디터 중심의 워크플로우는 80년대 Sun 워크스테이션 시절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음. vscode나 LSP 같은 최신 트렌드와 비교할 필요도 없음. 이 방식은 습관적으로 손에 익은 최적의 형태임. 아마 죽을 때까지 이 방식으로 코딩할 것 같음
  • 2002년 7월, Dennis Ritchie가 Windows에서 Rob Pike의 acme 에디터를 쓰던 스크린샷이 있음
    이미지 링크 / 출처 블로그

    • 연도가 2022가 아니라 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