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법원이 종자 공유 금지법을 위헌으로 판결
(apnews.com)- 케냐 고등법원이 토종 종자 공유와 판매를 금지한 법 조항을 위헌으로 결정, 식량 안보를 위한 중요한 판결로 평가됨
- 해당 법은 2012년 제정되어 종자 공유 시 최대 2년 징역 또는 100만 실링 벌금을 부과하고, 정부가 종자은행을 단속할 권한을 부여함
- 법원은 정부의 종자 압수 권한 또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함
- 소송은 15명의 소농이 제기했으며, 이들은 지역 종자은행을 통해 오랫동안 종자를 보존·교환해 온 농민들임
- 이번 판결은 토종 종자의 가치와 지역 농업의 자율성을 인정한 사례로, 케냐의 식량 주권 강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짐
법원의 위헌 판결
- 케냐 키수무의 고등법원이 토종 종자 공유와 판매를 금지한 법 조항을 위헌으로 판결
- 해당 법은 농민이 지역 종자은행을 통해 종자를 나누거나 판매할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
- 위반 시 최대 2년 징역 또는 100만 케냐 실링(약 7,700달러) 의 벌금 부과
- Rhoda Rutto 판사는 정부가 종자은행을 급습하고 종자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헌법에 위배된다고 명시
- 법은 원래 가짜 종자 유통 방지를 목적으로 제정되었으며, 공인 기업만 종자 거래를 허가받을 수 있도록 함
농민과 시민단체의 반응
- 소송은 15명의 소농이 제기했으며, 이들은 오랫동안 지역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종자를 보존·공유해 온 농민들임
- 농민 Samuel Wathome은 “할머니가 종자를 저장했듯이, 이제 나도 손주를 위해 두려움 없이 종자를 보관할 수 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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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peace Africa의 활동가 Elizabeth Atieno는 이번 판결을 “우리의 문화와 회복력, 미래에 대한 승리”라고 평가
- 그녀는 “법원이 토종 종자를 인정함으로써 식량 체계의 기업 독점에 제동을 걸었다”고 강조
- 또한 “기후에 적응한 지역 종자를 이용해 공동체를 먹이는 것이 더 이상 범죄가 아니다”라고 언급
토종 종자의 중요성
- 식량 운동가들은 정부가 농민과 협력해 토종 종자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
- 다양한 식물 품종 확보를 통해 식량 안보 강화 가능
- 토종 종자는 일반적으로 가뭄 저항성과 지역 기후 적응력이 높아, 잡종 종자보다 성능이 우수한 경우가 많음
- 케냐는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 국가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냉장 보관을 통해 토종 종자를 저장
- 그러나 농민들은 지역 종자은행이 접근성과 다양성 면에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
종자 산업의 과제
- 케냐의 종자 산업은 가짜 종자 유통 문제로 큰 손실을 겪어 왔음
- 농민들이 가짜 종자를 구매해 수백만 실링 규모의 피해를 입은 사례 존재
- 케냐 농업은 강우 의존형 구조로, 종자 품질 문제는 생산성 저하로 직결됨
- 이번 판결은 농민의 종자 자율권과 식량 주권 회복을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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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법이 만들어진 이유를 설명하고 싶음
하이브리드 종자는 서로 다른 옥수수 계통을 교배해 수확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짐
하지만 겉보기엔 일반 종자와 구분이 어려워서, 가짜 종자가 퍼지면 농민들에게 큰 피해가 생김
실제로 하버드 케네디 스쿨 연구에 따르면, 저장된 종자를 다시 심으면 수확량이 급감하고 비료 사용조차 경제성이 떨어짐
나는 커뮤니티 종자은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가짜 종자 문제가 실제로 가난한 농민들을 해치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함
(참고로 나는 케냐 등지에서 소농을 지원하는 Apollo Agriculture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임)- 하하, 그 면책 문구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함. 글만 보면 대형 농업기업(Big Ag) 직원이 쓴 것처럼 들림
사실 이런 법들이 생긴 또 다른 이유는 Monsanto, Cargill 같은 기업들이 오랫동안 해온 행태 때문임
GMO 특허 종자 옆 밭의 일반 종자와 교차수분이 일어나면, 다음 해에 Monsanto가 “기술 도용”이라며 농부를 고소하는 식임
이런 공포 조성과 규제는 결국 농업 독점을 강화함
게다가 미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비슷한 실험을 해온 전례도 있음
또, 종자 다양성이 줄면 병충해에 취약해지는 유전적 단일화 문제가 생김. 커피 녹병이 아프리카에서 남미로 옮겨간 사례처럼 말임 - 마지막에 덧붙인 면책 문구는 고맙지만, “종자은행을 금지하고 싶진 않지만…”이라는 말은 너무 모순적으로 들림
이건 마치 암호화 기술을 금지하자는 논리와 비슷하게 들림 - 맥락이 잘 이해되지 않음. 종자 공유를 금지하는 이유가 가짜 방지라면,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듦
혹시 수확량이 높은 종자들이 가장 많이 위조되기 때문인지 궁금함 - 즉, 당신 말은 1세대 교배종만 성능이 좋고, 2세대부터는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뜻인가?
그게 사실이라도, 그런 이유로 종자 저장을 불법화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움
다만 다른 댓글들을 읽고 나니, 이런 법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점은 이해하게 되었음
그래도 농민 보호보다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법이라는 인상은 지울 수 없음 - “내 할머니는 종자를 저장했고, 이제 나도 손주를 위해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 인상적임
이런 법을 지지하는 건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고 생각함
- 하하, 그 면책 문구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함. 글만 보면 대형 농업기업(Big Ag) 직원이 쓴 것처럼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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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법이 처음 제정된 것 자체가 슬픈 일임
‘늘 등장하는 그 세력들’의 로비 활동으로 상식과 자연의 정의를 거스르는 결과가 나왔음- 맞음, 그 세력들은 수천 년간 이어져온 종자 저장 문화를 무너뜨리려 함
지역 종자는 케냐의 토양과 기후에 훨씬 잘 적응되어 있을 것임
- 맞음, 그 세력들은 수천 년간 이어져온 종자 저장 문화를 무너뜨리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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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공유는 인류 문명의 근간이며, 인권의 일부라고 생각함
Monsanto 같은 기업이 종자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이를 방해하는 것은 악행임- 이런 인권이 존재한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음
- 안타깝게도 자연은 Monsanto 같은 기업에게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점이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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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일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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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됨
- 나도 처음엔 이게 토렌트 이야기인 줄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