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의 말이 임직원에게 명확히 소통될 확률은 몇 프로일까?
(online.kru.community)지금까지 내가 곁에서 코치 역할을 한 미국 창업가 대표들의 대다수에게는 모두 자신이 명확히 소통하고 있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 믿음이 사실과 다름이 결국 증명되곤 했다.
소통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이유 두가지는:
- 돌아보니 사실 화자 자신에게도 명확하지 않아 상대에게 명확하지 않은 경우와
- 화자에게는 당연한데 상대에게는 당연하지 않아서 그런 경우이다.
후자의 경우 스탠포드 대학에서 진행한 Tappers & Listeners라는 실험이 흥미를 더한다.
실험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 소통될 확률이 몇프로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50%라고 답한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실험을 진행해보면 고작 2%에게 소통된다는 것이 실험의 놀라운 결과이다.
마침 미국 스타트업 Runway의 창업가 대표 씨키 첸이 후자에 관련하여 솔직히 반성한 글이 있어서 번역해본다.
링크드인 포스팅 / Runway의 창업가 대표이자 CFO인 씨키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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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문서 작성 중 겪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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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Runway의 CEO이자 CFO인 Siqi Chen은 회사의 전략 문서를 업데이트하는 중 꽤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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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을 작성하고 공유한 다음 피드백을 받았는데, 계속해서 “명확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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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사항을 추가해도, 더 많은 디테일을 넣어도 피드백은 똑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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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처음에 무척 답답함을 느꼈고, 심지어는 “원하는 말이 무언지 알려만주면 그대로 적어주겠다”고 생각할 지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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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당연한 것”을 숨긴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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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깨달은 것은, 자신이 당연해서 전략서에 넣지 않았던 내용이 바로 팀에게 가장 필요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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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니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왠지 잘난 체를 하는 것으로 보이거나 상대에게 지루하게 다가올까 봐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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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당연한 소리를 들면 자신은 그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자신도 구성원들에게 그렇게 보일까 봐 걱정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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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이 당연한 것들이 그의 직관과 경험에 깊이 뿌리내린 가장 중요한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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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함”은 당신의 “천재성이 존재하는 영역”의 증거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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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당신에게 “당연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의 고유한 경험과 직관이 그만큼 깊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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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너무나 쉬워서 말하기 머뭇거리는 생각이, 사실은 가장 공유해야 할 핵심 가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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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신의 천재성이 존재하는 영역(Zone of Genius)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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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의 덫: ‘모두가 나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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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는 오해를 계속해서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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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반응하는 방식대로 다른 사람들도 반응할 것이라고 섣불리 단정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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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사람들이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각자 다른 “천재성이 존재하는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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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을 내려놓자, 팀이 명쾌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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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팀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자신에게는 직관적인 것, 특히 “가장 뻔한 것”들을 명확히 소통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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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자, 놀랍게도 다음 날 팀원들은 전략이 훨씬 명확하고 유용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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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당연한 것”을 숨긴다면, 그것은 팀 전체의 잠재력을 묶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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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강한 팀, 각자의 몫을 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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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강력한 이유는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관점과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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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팀의 시야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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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당연함이 다른 사람의 새로운 통찰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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