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의 부활, 다음은 니치 블로그인가?
(disassociated.com)- 개인 블로그의 부활이 진행 중이며, 이는 소셜 미디어 피로감과 IndieWeb/SmallWeb 커뮤니티의 성장과 맞물린 흐름
- 과거 블로그 전성기에는 Problogger 같은 사이트가 상업적 블로깅과 전문 주제 중심의 니치 블로그를 대표
- 오늘날에는 비상업적 개인 웹사이트가 다시 늘고 있으나, 정확하고 주제 중심의 정보원은 줄어드는 추세
- 저자는 광고와 구독 팝업이 넘치는 상업형 블로그가 아닌, 독립 필자 중심의 고품질 전문 블로그의 복귀를 제안
- 개인 블로그의 부활이 신뢰 가능한 웹 생태계 재건의 첫 단계이며, 다음은 주제별 정보 흐름의 회복이 필요함
블로깅의 변화와 의미
- 블로깅에는 정해진 규칙이 거의 없으며, ‘의미 있는 콘텐츠’ 의 정의는 개인에게 달려 있음
- 과거 블로그 전성기에는 ‘의미 있는 글쓰기’와 ‘성공적인 블로깅’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
- 일부는 금전적 수익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를 위해 블로그 운영에 투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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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ren Rowse가 2004년 시작한 Problogger는 블로깅 자체를 주제로 한 대표적 니치 블로그
- Rowse와 기여자들의 글은 블로깅을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많은 독자를 끌어모음
- Problogger는 블로그가 특정 주제에 집중할수록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는 원칙을 보여줌
니치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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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 블로그는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검색엔진과 독자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여겨졌음
-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식되는 장점이 있었음
- 그러나 모든 블로거에게 이 형식이 맞는 것은 아니었음
- Kottke처럼 특정 주제 없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도 존재
- 블로깅의 규칙은 적으며, 형식의 다양성이 허용됨
- Problogger의 조언은 주로 상업적 블로그에 적용되었으며, 개인 블로거는 주요 대상이 아님
블로그의 쇠퇴와 개인 웹의 부활
-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의 부상으로 블로그와 A-리스트 블로거의 영향력은 감소
- 현재 생계형 수익을 내는 블로그는 소수에 불과
- 그러나 소셜 미디어에 대한 반발과 IndieWeb/SmallWeb 운동이 개인 웹사이트의 부활을 이끌고 있음
- 이 흐름은 상업적 목적보다 개인적 표현과 독립성을 중시함
- 과거 웹이 개인 일기뿐 아니라 정보 공유와 생계 수단의 장이었던 점을 상기시킴
니치 블로그의 재등장 필요성
- 개인 블로그의 부활과 함께 주제 중심의 고품질 니치 블로그 복원이 필요하다고 제안
- 현재 웹에는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음
- 대안으로는 소셜 미디어의 허위정보나 AI 생성 요약 콘텐츠밖에 남지 않음
- 저자는 광고와 구독 팝업이 넘치는 상업형 블로그가 아닌, 독립 작가 중심의 신뢰 가능한 정보원을 지향
- 대형 미디어나 사모펀드의 지원 없이 운영되는 개인 필자 기반 콘텐츠 강조
- 독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한 모델의 필요성 언급
웹 생태계 회복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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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의 부활은 활기찬 웹 생태계, 즉 블로고스피어 재건의 첫 단계로 평가
- 다음 단계는 접근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흐름의 복원
- 댓글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개인 블로그의 부활은 IndieWeb/SmallWeb 커뮤니티 내에서 활발히 진행 중
- Blogclub, Blogroll, ooh.directory 등 블로그 디렉터리의 재등장도 그 징후로 제시됨
- Joe Jenett가 새로운 개인 블로그 링크를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사례도 있음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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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했음
1️⃣ 배움의 도구로서 글쓰기는 탁월함.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는 마음으로 쓰면 스스로의 이해도 깊어짐
2️⃣ 취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됨. 오래전에 멈춘 블로그라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낫고, 이력서 통과 확률을 높여줌
3️⃣ 꾸준히 쓰면 자기 기록 아카이브로서 가치가 큼. 태그 시스템을 잘 쓰면 과거의 생각 변화를 추적할 수 있음
4️⃣ 전문성 신뢰도를 쌓는 데 유용함. 오래전 쓴 글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음
5️⃣ 무엇보다 재미있음. 예전엔 개발자 입문 프로젝트로 블로그 만들기가 흔했는데, 다시 유행했으면 함
독자가 없어도 괜찮음. 중요한 건 독자의 질임. 한 명이라도 의미 있는 연결이 생기면 충분함
나 역시 2002년부터 블로깅을 해왔고, 대부분의 커리어 기회가 블로그를 통해 생겼음
참고로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남김:- What to blog about
- My approach to running a link blog
- 마크다운도 좋지만, 스크린샷이나 RFC 조각을 쉽게 끌어다 쓸 수 있는 에디터가 필요하다고 느낌. 그래서 개인 노트로만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음
- 4번 항목이 특히 마음에 듦.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을 때마다 블로그 글을 링크로 보여줄 수 있음.
또 하나 배운 점은, ‘낯선 사람에게 쓰듯이’ 글을 쓰라는 것임. 나이 들면 과거의 나도 낯선 사람이 되기 때문임 -
Simon Eskildsen의 학습 머신 글을 보고 영감을 받아 내 블로그 juliusrobert.site를 만들었음.
Simon Willison의 링크 블로그 글에서 인용한 문구가 나에게도 큰 동기였음 - 요즘 사이트들은 수익화에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예전엔 돈과 상관없이 글을 쓰는 게 자연스러웠는데, 그 시절이 그리움
- 대부분 동의하지만, 신뢰도 구축 부분은 요즘 LLM이 글을 대체할 수 있어서 조금 의문임.
그래도 TIL(오늘 배운 것) 포스트는 유용함. 특히 문제 해결 과정을 함께 기록한 글들은 내 디버깅 시간을 많이 줄여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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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를 발견할 수 있는 경로가 부족함
HN은 좋은 출처지만, 비슷한 질문이 반복됨. Reddit도 한때 괜찮았지만 지금은 아님.
예전처럼 Slashdot 같은 커뮤니티가 다시 부활했으면 함-
hcker.news의 small web 필터를 추천함.
Kagi의 small web 리스트를 기반으로 개인 블로그만 모아 보여줌. 훨씬 아늑한 타임라인을 제공함 - 블로그를 한다면 다른 사람의 블로그로 링크를 거는 습관이 중요함. 예전 2000년대 초엔 이런 식으로 블로그 네트워크가 형성됐음
- Marginalia도 좋고, outerweb.org/explore도 살펴볼 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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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eblog.page 같은 사이트도 유용함.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 발견 사이트들을 이 글에 정리했음 - Kagi Small Web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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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ker.news의 small web 필터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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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전제가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함
개인 블로그가 “부활했다”는 증거는 없음.
인용된 Darren Rowse조차 2024년 7월 이후 새 글이 없음 -
“개인 블로그의 부활이 진행 중”이라는 말에 의문이 있음
내 주변엔 블로그로 돌아온 사람도, 새로 시작한 젊은 세대도 없음.
검색엔진이 죽은 지금, 콘텐츠 발견은 입소문에 의존해야 할 듯함- 어차피 콘텐츠는 LLM 학습 데이터로 흡수될 것임. 블로그 이름은 남지 않겠지만, 정보는 퍼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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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트래픽도 거의 사라짐. 알고리즘이 외부 링크를 싫어하기 때문임.
예외는 Bluesky 정도지만, 기술 커뮤니티는 많이 옮기지 않음 - 개인 블로그는 돌아왔고, 이번 세대의 매체는 Substack이라고 생각함
- 예전처럼 Webring을 다시 유행시켜야 함 (Wikipedia 링크)
- 요즘 세대에게 블로그는 TikTok 같은 영상 플랫폼일지도 모름. 텍스트 대신 영상으로 표현하는 시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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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리눅스 크리에이티브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가이드 블로그를 시작했음
흩어진 포럼과 Discord 대신 포럼도 직접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서화 연습이 됐음-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음
- 링크를 요청하는 댓글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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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블로그를 시작할 때마다 고민이 있음
프로젝트 글과 삶에 대한 글을 함께 쓰고 싶은데, 후자가 채용 시 불리할까 걱정됨
그래서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함
1️⃣ 전문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를 분리하고, 개인 쪽은 가명으로 운영
2️⃣ 그냥 하나로 합치고 신경 쓰지 않기
하지만 어느 쪽이든 확신이 없음- 나도 같은 고민 끝에 가명 블로그를 선택했음.
실수로 평판이 손상될 위험도 줄고, 순수하게 도움을 주기 위한 글쓰기가 가능해짐.
커리어 홍보용이 아니라 즐거움과 자유를 위한 공간이 됨 - 너무 정치적이지 않다면, 개인적인 글을 섞는 것도 괜찮음.
독자들도 결국 사람이고, 이런 글을 통해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음 (물론 일부는 LLM이겠지만) - 나도 비슷한 이유로 익명 마이크로블로그를 고려 중임.
지금은 bearblog.dev 같은 곳에 가벼운 생각과 음악, 사진을 함께 올리고 있음 - 두 개로 시작해도 나중에 병합할 수 있음.
완벽한 블로그 스택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 실행이 늦어지니,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함 - 나는 하나의 블로그 안에서 카테고리별 RSS 피드를 제공함.
독자가 원하는 주제만 구독할 수 있고, 지금은 하루 약 1000명 정도가 읽음
- 나도 같은 고민 끝에 가명 블로그를 선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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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니치한 기술 블로그를 운영 중이지만,
LLM 크롤러 차단 방법이 마땅치 않아 글쓰기를 멈췄음.
공유 호스팅 환경이라 Anubis 같은 솔루션을 쓰기도 어렵고, Cloudflare도 피하고 싶음 -
X나 Mastodon 같은 플랫폼의 진짜 가치는 긴 글과 블로그를 발견하고 북마크하는 기능에 있음
지난 25년간 약 3000개의 블로그 글과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오늘의 인기 댓글이 말한 블로깅의 이유에 전적으로 공감함 -
엔지니어에게 주고 싶은 조언은 블로그를 쓰라는 것임
남을 위한 게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로서 유용함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글을 올렸는데, 그 덕분에 학습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 -
수십 년간 개인 및 업무 블로그를 운영해왔지만,
트래픽 패턴을 보면 개인 블로그가 부활했다고 보긴 어려움- 블로그를 인덱싱해보면 “부활”이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활발한 블로거와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음.
다른 플랫폼이 망가진 지금, 블로그를 찾는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음
- 블로그를 인덱싱해보면 “부활”이라 단정하긴 어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