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영상 이용과 인지·정신건강의 상관관계
(psycnet.apa.org)- 틱톡·릴스·숏츠 등 단기 영상(SFV) 이용이 인지 및 정신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한 71개 연구(98,299명) 의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 결과
- SFV 이용이 인지 기능 저하(r = −.34) 와 관련되며, 특히 주의력(r = −.38) 과 억제 통제(r = −.41) 에서 가장 강한 부정적 연관
- 정신건강과는 약한 부정적 상관(r = −.21) 을 보였으며, 스트레스(r = −.34) 와 불안(r = −.33) 이 주요 요인
- 연령대(청소년·성인) 나 플랫폼 종류(TikTok·일반 SFV) 에 따른 차이는 없었고, 중독 수준으로 측정된 경우 상관이 가장 강함
- SFV가 일상적 정보·소통 수단으로 확산된 만큼, 주의력·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해와 균형적 이용 전략 마련의 필요성 부각
연구 개요
- 단기 영상(SFV)은 수 초~수 분 길이의 콘텐츠로, TikTok·Douyin을 시작으로 Instagram Reels, YouTube Shorts 등으로 확산
- 본 연구는 SFV 이용과 인지 및 정신건강 지표 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검토
- 총 71편의 정량 연구(98,299명)를 분석했으며, 14편은 인지, 61편은 정신건강 관련 데이터를 포함
- 분석은 상관계수(r) 를 공통 척도로 사용, 무작위효과모형으로 수행
인지 관련 결과
- SFV 이용과 인지 기능 간 중간 수준의 부정적 상관(r = −.34)
- 주의력(r = −.38) , 억제 통제(r = −.41) 에서 가장 강한 부정적 관계
- 언어·기억·작업기억은 약한 부정적 관계, 추론 능력은 관련 없음
- 연령대(청소년·성인) 에 따른 차이는 없었음
- 이용 강도(intensity) 와 중독 수준(addiction) 이 인지 저하와 가장 밀접
- SFV의 빠른 자극·즉각적 보상 구조가 주의 지속력 약화와 관련된다는 습관화·민감화 이론으로 해석됨
- 뇌영상 연구에서도 SFV 과다 이용자가 전전두엽·주의 네트워크 활성 저하(P300 감소) 를 보임
정신건강 관련 결과
- SFV 이용과 정신건강 간 약한 부정적 상관(r = −.21)
- 불안·스트레스는 중간 수준, 우울·수면·외로움·웰빙은 약한 수준의 부정적 관계
- 자존감·신체 이미지는 유의한 상관 없음
- 중독 수준으로 측정된 경우 상관이 가장 강했으며, 이용 빈도·시간은 약함
- 플랫폼 종류 중에서는 일반 SFV 이용이 TikTok 단독 이용보다 부정적 상관이 큼
- 연령대는 조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음
- SFV의 도파민 보상 시스템 자극, 무한 스크롤 구조, 사회적 비교 노출 등이 불안·스트레스 증가와 관련
- 수면 질 저하, 사회적 고립감과의 연관도 보고됨
조절 요인 분석
- 연령: 청소년과 성인 모두 유사한 상관 구조
- 측정 방식: ‘중독’ 척도에서 가장 강한 부정적 효과, ‘이용 시간’은 약함
- 플랫폼 유형: 여러 플랫폼을 아우르는 ‘일반 SFV 이용’이 더 부정적
- 공변량 통제 여부: 통제 유무에 따른 차이 없음
연구 한계 및 향후 과제
- 대부분 횡단적 연구로 인과관계 확인 불가
- 비영어권 연구 및 플랫폼 다양성(Instagram Reels, YouTube Shorts 등) 부족
- 기억·추론·신체건강 등 일부 영역 연구 미비
- 향후 종단·실험 연구, 콘텐츠 유형·이용 동기 분석, 표준화된 측정도구 개발 필요
-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플랫폼 설계 개선(사용 시간 알림, 콘텐츠 다양화) 등 정책적 대응 제안
결론
- SFV 이용은 주의력·억제 통제 등 인지 기능 저하 및 불안·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악화와 관련
- 자존감·신체 이미지와는 유의한 관계 없음
- 연령·플랫폼 차이 없이 일관된 경향 확인
- 중독 수준의 이용이 건강 지표와 가장 강하게 연결
- SFV의 일상적 확산 속에서 건강한 이용 균형과 정책적 대응이 중요 과제로 제시됨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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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TikTok에 빠져 있었는데, 그 영향이 확실히 느껴짐
다른 SNS도 어느 정도 해롭겠지만, TikTok은 완전히 다름
인터넷 초창기부터 온라인에 있었지만, 이렇게 집중력을 파괴하는 플랫폼은 처음임
마치 TV 채널을 무의식적으로 돌리던 시절의 정수를 증류한 ‘주의력의 펜타닐’ 같음
5~10초 이상 집중하는 게 짜증날 정도로 뇌가 변함
중국 정부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정말 천재적인 무기임-
내 경험은 완전히 다름
TikTok을 한 시간 넘게 봐도 집중력에 아무 영향이 없음
이런 ‘뇌가 썩는다’는 주장들은 90~00년대의 “폭력 게임이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는 논쟁처럼 과장된 이야기로 들림 -
이런 현상에 음모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TikTok은 단지 주의력 경제의 필연적 산물일 뿐, 자본주의가 만든 부산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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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로 YouTube Premium을 쓰는데도 Shorts를 완전히 끌 수 없는 게 이해가 안 됨
이미 돈을 냈는데, 도대체 더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음-
구독료는 고객 LTV(평생 가치) 의 일부일 뿐임
플랫폼은 광고 수익과 사용자 참여 지표(KPI) 를 극대화하려 함
사용자가 플랫폼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서비스를 팔 수 있음
짧은 영상 포맷은 이런 ‘몰입’을 유도하기에 최적임 -
Google은 사실상 독점 기업이라 사용자 유지보다 가치 추출에 집중함
Shorts 강제 노출은 중독 유도이거나, 단순히 PM의 승진용 지표 부풀리기일 수도 있음
그래서 나는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하는 대체 YouTube 프런트엔드를 씀 -
나도 YouTube 중독자라 Shorts를 피하고 싶지만, Premium 사용자도 여전히 광고 타깃팅 데이터에 포함됨
Shorts 사용은 알고리즘 정교화에 도움이 되므로, 광고가 없어도 Google은 여전히 이익을 얻음 -
결국 그들은 더 많은 돈을 원함
우리는 단지 잘 지원된 상품일 뿐임 -
Premium이라면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해야 하는데, 여전히 어두운 UX 패턴이 남아 있음
특히 AppleTV에서 검색 시 Shorts가 85%를 차지해 쓸모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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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를 너무 단정적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함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는 아님
TikTok 시청은 도파민을 유발하지만, 이미 우울하거나 외로운 사람을 더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음
SNS 끊기에 집착하기보다 식습관이나 운동 개선에 에너지를 쓰는 게 더 빠른 개선임- 하지만 SNS를 안 끊으면 운동도 어려움
헬스장에서 TikTok을 보며 도파민을 채우는 식으로 습관이 결합되기 때문임
- 하지만 SNS를 안 끊으면 운동도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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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규칙은 명확함: YouTube 긴 영상은 허용, 하지만 Shorts·Reels·TikTok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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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외를 두는 게 좋을 수도 있음
일부 YouTube Shorts는 사실상 긴 영상임
많은 크리에이터가 단지 노출 알고리즘을 위해 기존 긴 영상을 세로 포맷으로 올림
YouTube가 Shorts를 밀어주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와 플랫폼이 ‘짧은 영상의 정신’을 위반하는 묵시적 합의가 생김 -
그리고 자동 재생도 금지해야 함
다음 영상을 직접 선택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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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입안자들이 공공 연구 기반의 데이터를 더 반영해야 함
지금의 SNS 기업들은 담배 회사처럼 규제 없이 중독성 콘텐츠를 판매함
스마트폰의 알고리즘 피드형 콘텐츠가 인지 능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이미 연구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음
나는 YouTube를 쓸 때 ShortsBlocker,
Block YouTube Feed,
Turn Off YouTube Comments
같은 확장 프로그램으로 TikTok화 방지를 하고 있음- 유용한 확장 프로그램 목록을 공유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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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SFV(Short Form Video)를 안 본다고 자부했지만, 결국 논문 초록만 읽고 닫은 나 자신을 보고 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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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음
과학자들이 이미 검증한 결과를 요약해줬으니, “짧은 영상은 해롭다”는 결론만 받아들이면 됨 -
나도 링크조차 안 누르고 댓글만 읽고 닫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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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록만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음
논문 가치 판단이나 아이디어 탐색에는 효율적임
나도 종종 논문보다 HN 댓글이나 YouTube 댓글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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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론은 이럼: 우울한 사람일수록 짧은 영상을 더 많이 봄
친구도 우울할 때 Shorts만 본다고 함
즉, 원인이 아니라 우울의 결과일 수도 있음-
유럽 버스 여행 중 봤는데, 젊은 여성들이 몇 시간 동안 TikTok만 시청함
다들 멀쩡해 보였기에, 이 플랫폼이 정상적인 사람의 뇌도 장악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
하지만 중독이 우울을 유발할 수도 있음
결국 악순환의 나선임 -
이런 중독은 대부분 피드백 루프로 작동함
잘못될 수 있는 길은 많고, 제대로 되는 길은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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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TikTok과 Instagram을 지웠지만, 이제는 X의 짧은 영상에 빠짐
출퇴근길 30분 동안 스타트업이나 기술 영상 듣지만, 다음날 다 잊음
운전 중이라 메모도 못 하는데,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길 수 있을지 궁금함-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건 의미 없음
그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야 기억에 남음
정보는 흔하지만, 사고로 전환하는 능력이 진짜 힘임 -
나도 자제력이 없어서 YouTube와 X의 IP를 차단함
짧은 영상은 담배처럼 취급함 -
운전 중엔 그냥 아무것도 안 듣는 게 최고임
오히려 자기와의 대화 시간이 되어 즐거움
다만 습관을 없애는 게 아니라 다른 습관으로 대체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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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상은 결국 내용이 깊지 않음
막 흥미로워질 때쯤 영상이 다시 시작돼서 짜증과 호기심이 동시에 유발됨
그 덕분에 오히려 중독 루프에서 빠져나오게 됨 -
Vintage Space의 Amy Shira Teitel이 YouTube의 Shorts 강제화에 대한 불만을 담은 영상을 올림
짧은 영상 포맷의 의도적 중독 설계와, 그것이 크리에이터의 창작 과정과 충돌하는 점을 자세히 다룸
영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