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은 쓸모없다
(newsletter.posthog.com)- “혼자 가면 빠르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는 격언은 스타트업을 망하게 할 수 있음
- 효율적인 협업은 운전 중 내비게이션 도움 수준이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지나친 피드백과 역할 분산으로 속도 저하를 겪음
- PostHog는 “당신이 드라이버다(You're the Driver)” 라는 가치 아래, 자율과 높은 오너십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협업을 최소화함
- 협업 과잉의 원인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포괄적 문화, 불분명한 피드백 요청, ‘let’s discuss’ 남발, 책임 회피 등으로 분석
- 해결책은 즉시 배포를 우선, 책임자 명확화, 필요한 사람에게만 피드백 요청, 출시 후 피드백, 불필요한 협업 즉시 차단이라는 실천적 접근
협업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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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 멀리 가려면 함께" 라는 말은 회사를 서서히 죽임
- 이는 과도한 협업을 정당화하는 함정
- 유용한 협업은 운전 중 방향 안내나 주변 정보 제공 수준임
-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운전대를 돌려가며 잡는 식의 비효율적 협업에 빠짐
- 적절한 피드백은 목적지에 빠르게 도달하게 하지만, 과도한 피드백은 속도를 늦추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할 위험에 빠지게 함
피드백의 역설 : 피드백을 잘한다는 것은 언제 주지 말아야 할지 아는 것
- PostHog도 성장과 함께 가치를 더하지 않거나 투입 시간 대비 가치가 너무 적은 협업이 증가
- 최근 전사 회의에서 "협업은 나쁘다"를 주제로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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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드라이버다(You're the driver)" 는 PostHog의 핵심 가치: "뛰어난 인재를 고용하고 방해하지 않음"
- 데드라인 없음, 최소한의 조율, 매니저가 지시하지 않음
- 그 대가로 극도로 높은 주인의식과 혼자서 많은 일을 해낼 능력 요구
- 마케터가 코드 배포, 영업 담당자가 백업 없이 기술 질문 답변, 프로덕트 엔지니어가 전체 스택에서 작업
- 거의 항상 당신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어 협업하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협업은 드라이버가 속도를 늦추고 배경, 맥락, 생각을 설명하도록 강제
- 이러한 경향은 몇 가지 주요 표현으로 나타남
- "X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 "Y의 의견을 듣고 싶어"
- "Z와 함께 작업해야 해"
- 이는 때때로 가치 있는 통찰로 이어지지만, 항상 드라이버의 속도를 늦춤
- 드라이버의 동기, 자신감, 효율성을 침식하고 결국 출시량 감소로 이어짐
협업이 나쁘다면 왜 사람들은 그것을 하는가
- 모두가 원인 제공자
- 사람들은 도움이 되고 싶어함: 누군가 슬랙에 진행 중인 작업을 올리면, 피드백 문화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느낌
- 반대로 특정인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이 포괄적이지 않다고 느껴져 요청하지 않음 (실제로는 도움이 될 텐데도)
- 어떤 피드백이 필요한지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음: 협업이 끼어들 여지를 만듦. 특정 기능 구축에 대한 논의가 전체 제품 로드맵 재평가로 확대될 수 있음
-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그것을 해라"가 아니라 "논의하자"가 기본 반응
- 증거로 슬랙에 "let's discuss" 가 수없이 남발
- 이는 실행 대신 논의로 전환됨
-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실행할 수 없거나 귀찮아서 그냥 이야기하고 싶어함
- PR → 이슈/RFC → 슬랙(현재 대부분 여기) → "논의하자"로 이동
- 누가 주인인지 명확하지 않음 (또는 아무도 논의 중인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지 않음)
- 짜증나지만 때로는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충분히 높은 품질로 Shipping 할 수 없고, 그냥 Shipping하고 반복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음
- 깨진 코드는 고칠 수 있지만 뉴스레터는 재발송할 수 없음
협업을 무너뜨리는 방법 (그리고 더 빠르고 멀리 가는 방법)
- 협업을 적으로 간주한다면, 어떻게 물리칠 것인가
- 기본은 실행 우선: Pull request > Issue > Slack 메시지
- 협업이 과도할 때는 “너가 운전자야, 결정해” 라고 명확히 선 긋기
- 피드백은 누구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태그하고, 그냥 공허하게 던지지 말 것
- 출시 전 리뷰보다 출시 후(다음 반복 전) 피드백 제공 선호: 사전 피드백은 유사 승인 프로세스로 변할 수 있음
- 리더는 피드백을 자제하고 ‘그냥 해보라(you can just do stuff)’는 태도 유지
- 각자는 ‘정보를 가진 선장(informed captain)’ 으로서
- 피드백을 들을 수는 있으나 결정은 본인이 내림
결론
- 모든 협업을 뿌리 뽑을 수는 없으며, 일부 협업은 유용함(이 뉴스레터를 Ian과 Andy가 편집함)
- 하지만 기본적으로 협업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
- 적극적으로 협업을 줄이려 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협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큼
- 협업은 본질적으로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적게 협업할수록 더 멀리, 더 빠르게 갈 수 있음
- (거품은 너무 협력적이어서) 탄산수를 싫어하는 Charles Cook이 작성함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하다 보면 너무 안전하게 가려고, 과도하게 주변에 리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변 사람이나 팀은 해당 내용을 잘 몰라서 좋은 피드백을 주기도 힘들 수도 있죠. 결국 일단 뭔가 만들어서, 비록 잘못된 방향일지라도, 그 다음에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고 다시 작업해도 전체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영세한 기업에 다니고 있어 근무자가 저 혼자에요. 그래서 혼자 유지보수하고 혼자 개발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이 상태라 사람하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기분도 들어요. 혼자 일하는 것은 너무 외로워요...
어그로가 너무 강한 글이네요.
글쓴이의 개성이 너무 두드러져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게 아닌지?
하나의 기능을 만드는데
디자이너, 기획, 프로젝트 매니저, 프론트, 백엔드, QA등등의 롤이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인데
본인이 인식하는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과도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협업은 아고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닐텐데요.
다만, ‘let’s discuss’ 남발, 책임 회피 이 두가지 요소는 문제가 확실히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인사이트 있는 리더나 담당자가 존재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을 위해서 연구하거나, 사람을 키우거나, 채용을 하거나, 솔루션을 사는 것인데 말이죠.
말을 잘 듣는 구성원으로만 팀을 만들어버리면 더 촉발되기도 하죠.
이건 협업 이나 혼자 일하는 것이 만드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Posthog 는 항상 이런식으로 강한 워딩의 글을 쓴다는 걸 참고해서 보세요.
너무 어조가 강하다 보니 약간 주제를 지나쳐 엇나가는 듯한 글이 종종 보입니다.
(탄산수가 얼마나 좋은데!!!)
Hacker News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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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음, X가 드라이버니까 네가 결정해”라고 말하라는 조언이 있었음
하지만 관리자가 “네가 결정해”라고 해놓고 회의에는 안 오고, 나중에 “내가 했으면 다르게 했을 것”이라며 수정하라고 하면 직원들이 떠나게 됨- 내가 Apple을 떠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일이었음
매니저의 매니저가 늘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내가 PR을 올리면 결국 전면 리디자인을 요구했음
결국 어떤 프로젝트든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는 걸 알기에 일 자체가 두려워졌음 - 더 나쁜 결과도 있음
상사가 너무 자주 판단을 뒤집으면 팀원들이 일부러 모든 결정을 상사에게 떠넘기게 됨
결국 상사는 스스로의 통제 욕구에 질식하게 됨 - 이 조언은 “출시 후 피드백을 주라”는 원칙과 충돌하는 것 같음
하지만 “관리자가 지시하지 말라”는 맥락에서는 일관성이 있음 - 예전 직장에서 “what about…”이라는 말이 트리거 단어가 되었음
끝없는 픽셀 조정, 레이아웃 수정, 전면 스택 리워크 제안이 이어졌기 때문임 - “직원 잃는 좋은 방법이네”라는 말에 농담처럼 “좋은 방법이라니, 메모해야겠음”이라 반응함
- 내가 Apple을 떠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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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핵심은 협업이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라고 생각함
피드백은 학습의 기회지만, 최종 결정을 누가 내리는지가 불분명하면 속도가 느려짐
빠른 결정을 위해서는 결정권자를 명확히 하고, 대부분의 결정은 되돌릴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함- 이게 핵심 통찰임
협업이 줄면 배우는 기회도 줄어듦
결정권자는 명확히 지정되어야 하지만, 피드백을 경청해야 함
또한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은 빠르게 내리는 게 좋음
협업이 속도를 늦춘다고 하지만, 사실 그 과정에서 품질이 올라감 - 피드백이 진심에서 나온다면 좋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피드백이 권력 게임이 됨
일부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결국 아이디어의 소유권을 빼앗으려 함 - 비기술적인 사람이 최종 결정을 맡는 경우, 회의가 많아질수록 “위원회식 설계”로 흐름
최종 결정자가 명확해도 의견이 약하면 결국 다수의 합의로 흘러감 - PR 리뷰를 개인 취향으로 하이재킹하는 동료도 있었음
“변경 요청”을 걸면 모두가 그걸 따라야 했고, 결국 코드 품질이 나빠짐
좋은 사람을 뽑고 결정권을 위임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함 - 좋은 리더는 직접 결정하기보다 자율적 결정의 수를 늘리는 사람임
방향성, 우선순위, 프레임워크를 제시해 팀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함
- 이게 핵심 통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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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탄산수 혐오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협업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는 건 반가움
여러 회사에서 코드 리뷰 중 사소한 스타일 지적 때문에 실제 구현보다 3배의 시간을 쓴 적이 있음
“그게 마음에 안 들면 직접 고치고 알려줘라”는 입장임
관련 영상도 공유함- 포매터를 빌드 파이프라인에 넣으면 스타일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됨
코드 리뷰 단계에서 다루기엔 너무 늦음 - 대부분 회사는 자동 포매터를 쓰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주로 이름짓기나 코드 구조 수준임
주변 코드 스타일에 맞추지 않는 사람이 문제임 - PR에서 사소한 부분을 트집 잡는 건 협업이 아님
린터나 문화로 해결해야 함 - “무엇이 사소한 지적이고, 무엇이 필수적인 코드 청결 유지인지”는 결국 팀이 정해야 함
- 기능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임
협업 없이 혼자 만든 기능은 유지보수 시 큰 리스크가 됨
내가 없을 때 시스템이 터지면, 협업의 부재가 문제로 드러남
- 포매터를 빌드 파이프라인에 넣으면 스타일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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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행동 편향을 강조하지만, 협업을 배제하면 사일로와 과신이 생김
“나는 X를 하려 함, 강한 반대 있나요?” 식으로 묻는 슬랙 문화가 효과적이었음- 이 접근의 힘은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게 프레이밍한 데 있음
그래서 일이 실제로 진행됨
- 이 접근의 힘은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게 프레이밍한 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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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GitHub 관련 책을 쓰며 인터뷰했는데, 일부 팀은 코드 작성 전 빈 PR을 올려 설계 승인을 받았음
이는 진행 중 협업이 아니라 계획 단계 협업임
좋은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이 있다면 협업은 빠르고 효과적임
AI 시대에는 이런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임- 나이가 들수록 “결과보다 가시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음
회의와 공유가 없으면 공로가 보이지 않음
문제를 예방하면 아무도 모름, 그래서 일부러 “문제가 생기게 두는” 문화도 있음 - 우리 팀도 중요한 변경에는 사전 회의를 했는데, 덕분에 시간 낭비를 크게 줄였음
- 사실 이런 방식은 SCRUM의 기원과 비슷함
- 하지만 나는 코드를 실제로 써봐야 구조가 보이는 타입임
계획만으로는 구현을 상상하기 어려움 - 결국 그건 디자인 문서와 다를 바 없음
- 나이가 들수록 “결과보다 가시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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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마지막 문장처럼 “좋은 협업은 존재함”
제목은 클릭베이트지만, PostHog가 원래 이런 스타일로 유명함- 클릭베이트조차 빠르게 쓴 용감한 드라이버의 산물이라 농담함
- 익숙한 개념을 새롭게 포장하는 건 유용함
“협업”이라는 밈을 비판적으로 보게 만듦 - 문제의 본질은 위원회식 설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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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잘못된 사고 실험임
문제는 협업이 아니라 결정권 부재임
한 명이 명확히 결정해야 하고, 그 권한을 아래로 내릴수록 속도가 빨라짐- 동의함. 결정권자가 없으면 모든 게 멈춤
이런 글은 언어를 왜곡해 필요한 개념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독성이 있음 - 하지만 결정만의 문제는 아님
누군가 막히면 바로 “Bob에게 물어봐”라고 하는 문화도 문제임
단기적으로는 빠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습 기회 상실과 업무 과부하를 초래함
- 동의함. 결정권자가 없으면 모든 게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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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료들이 내 일에 관심을 갖는 걸 좋아함
“네가 알아서 해”는 사실상 “난 관심 없어”라는 뜻임
문제는 협업이 아니라 비효율적 협업임- 글은 일부러 핫테이크로 쓰였지만, 3~4명 이상이 모이는 회의는 대부분 시간 낭비임
PR은 구체적인 산출물이 있어 논의가 명확해짐
- 글은 일부러 핫테이크로 쓰였지만, 3~4명 이상이 모이는 회의는 대부분 시간 낭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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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은 두 명일 때 가장 잘 작동한다고 느낌
두 사람은 코드베이스를 함께 이해하고 서로의 PR을 검토할 수 있음
하지만 세 명 이상이 되면 조합적 복잡성이 폭발함
그래서 나는 프로젝트를 2인 팀 구조로 설계하고 싶음- 이건 사실상 Amazon의 Two-Pizza Team 개념임
참고 링크
- 이건 사실상 Amazon의 Two-Pizza Team 개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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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비유처럼, F1 레이싱은 극단적으로 협업적인 스포츠임
드라이버는 경기 내내 코치와 교신함
소프트웨어에서 이런 사례가 있을까 궁금함- 페어 프로그래밍이 그 예시임
- 혹은 크로스펑셔널 팀
- 또는 GitHub Copi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