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by neo 17시간전 | ★ favorite | 댓글과 토론
  • Quesma는 데이터베이스 프록시 스타트업으로 명확한 가치 제안과 VC 투자유치, 유명기업 파일럿 확보, 우수한 팀까지 갖췄지만 1년 만에 기술 자산 매각후 피봇함
  • 공동 창업자 문제, 고객 검증의 한계, 파일럿 단계에서의 정체, 그리고 제품-시장 부적합이 주요 원인
  • “단일 창업자 리스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핵심 팀에 높은 지분을 제공하는 구조가 더 효과적이었음
  • 하지만 비용 절감보다는 수익 창출을 돕는 제품이 시장 설득이 훨씬 쉽다는 교훈을 얻음
  • 최종적으로 기술은 Hydrolix에 매각되었으며, 이번 실패를 “좋은 실패”로 보고 새로운 피벗 미션으로 전환 중

창업 배경과 문제 정의

  • CEO Jacek Migdal은 Sumo Logic에서 10년간 일하며 20명 팀에서 IPO 까지 경험함
  • 새로운 프로젝트가 하고 싶어서, 9개월간 80회 이상의 고객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변경이 매우 어렵다는 문제를 발견함
  • 기존 PgBouncer 등 프록시는 특정 목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더 일반화된 데이터베이스 게이트웨이를 만들기로 함

공동 창업자 문제

  • “단일 창업자는 실패의 첫번째 원인” 이라는 얘기들 때문에 전 동료를 공동 창업자로 설득했지만, 기업가적 성향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함
  • 대기업 출신인 공동 창업자는 스타트업의 ‘Zero-to-One’ 기업가 정신 유전자가 없었고, 결국 1년 만에 분리
  • 이후 단독 리더십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핵심 엔지니어에게 높은 지분을 부여하는 팀 구조로 재정비함
  • 교훈 #1: “평등한 공동 창업자 관계를 강요하기보다, 주인의식 있는 초기 팀 구성원이 더 중요함”

초기 자금 조달과 팀 구성

  • Sumo Logic 출신 경력 덕분에 투자자 신뢰를 얻어 250만 달러 시드 라운드 유치
  • ‘Two-pizza 팀’(6명 내외) 규모로 빠르게 조직을 구성하고 MVP 개발 착수
    • RefactorDB에서 Quesma로 리브랜딩하고, ElasticSearch 쿼리를 ClickHouse SQL로 변환하는 프록시형 MVP 개발에 집중함
  • 교훈 #2: “제품-시장 적합성 전 단계에서는 두 피자 팀 규모가 이상적임”

말과 행동: 검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

  • 잠재 고객 다수 확보에도 불구하고, 행동 기반 검증이 부족했음
  • 대기업 고객은 문제를 인정했지만 실제 제품 사용에는 소극적이었음
  • 데이터베이스 프록시는 어려웠음
    • MVP 완성까지 5개월 예상했으나 4개월 더 소요, 초기 시장은 예상보다 좁았음
    • ELK 스택 이용 기업 상당수가 이미 다른 스택으로 이동한 뒤였음
  • 교훈 #3: “고객의 말보다 행동(스크립트 실행 등)을 요구해 실질적 의사 확인 필요”
  • 교훈 #4: “비용 절감 솔루션보다는 신규 매출 창출 솔루션이 도입을 이끌기 쉬움”

파일럿 지옥에 영원히 빠지다(Forever in pilot purgatory)

  • 고프로필 고객의 관심은 높았지만, 실제 설치나 사용 전환율이 낮았음
  • Fortune 500 기업 포함 여러 회사와 파일럿을 진행했지만 지속적 채택 부진
  • 컨퍼런스 부스 참여도 효율적이지 않았음
  • 교훈 #5: “PMF(제품-시장 적합성) 이전에는 컨퍼런스 부스보다 빠른 학습 루프가 중요함”

갈등과 분리, 그리고 방향 전환

  • 공동 창업자와의 역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협업 붕괴
  • 이후 단독 창업 체제로 전환했으나, 핵심 계약(6자리 ARR 규모) 실패
  • 다수의 기업에서 “중요도 12위 수준”으로 평가되며 도입 우선순위에서 빠짐
  • 한번도 탑3안에 못들고, 회사들은 분기당 탑2-3개 정도만 완료함
  • AI 코드 도구의 발전으로 DB 마이그레이션 자동화가 빨라지면서, 제품의 필요성도 약화됨
  • 교훈 #6: “우리의 솔루션이 독립 제품인지, 기존 제품의 일부 기능인지 판단해야 함”

매각과 피벗

  • Quesma의 IP는 가장 큰 고객이었던 Hydrolix에 매각되어 Kibana 호환 기능에 통합됨
  • 매각 대금은 다음 피벗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되어 팀 유지에 도움이 되었음
  • 많은 창업자는 이걸 "성공 스토리"라고 포지셔닝 하겠지만, 나에겐 더 큰것을 만들기 위한 학습 경험 이었음
  • 현재는 팀과 함께 새로운 미션으로 재도전하는 중